저자: 차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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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미·이스라엘 공습, 최고지도자 제거, 호르무즈 봉쇄)에도 유가 70달러 안정, 미 국채 안정. 한국 증시 조정(코스피 약 -3%)은 과열 조정과 외부변수 합산이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 펀더멘털이 강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평가. 확전 시 변동성 가능하나 1개월 내 회복 가능성 언급. 환율은 1450원 심리선 언급하나 달러 강세는 제한적. 비트코인은 안전자산 역할 미흡. 해운주 긍정, 조선·방산은 차익실현 관점, 반도체·전력인프라 매수 관점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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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단계를 무시하고 최고 지도자를 제거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민중봉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됐죠. 그런데도 유가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차분히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주말에 전 세계에서 굵직한 뉴스가 나오면서 증시가 요동쳤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주가가 흔들리고 있는데, 지금 현상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주말 뉴스는 이미 대부분 소화된 상태일 테니, 짧게 상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봐야 할 관점은 이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느냐입니다.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문제에 국한된다면 베네수엘라 사례처럼 생각보다 쉽게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라크의 헤즈볼라, 즉 시아파 세력이 반격에 나서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테러가 일어나거나 주요 원전이 폭격을 받는 식으로 확전되면 일정한 문제는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글로벌 상황을 보면 유가는 70달러 수준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음에도 미국 국채는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또 월요일 하루 쉬어 가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고 생각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도 있습니다.
국제 시장은 여전히 약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도 화요일 개장 후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생각보다 크지는 않습니다. 시장의 조정 가능성은 그동안 충분히 있어 왔고, 풍부한 고객 예탁금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말 사이에 악재를 소화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초반부터의 강경책이 확산을 막는 데 다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코스피는 장중 3% 정도 조정을 겪고 있고, 코스닥은 0.28% 하락으로 차이가 큰 편입니다.
코스피는 그동안 꾸준히 올랐습니다. 2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상승률이 45%였습니다. 2025년 시장 상승률이 75%였는데, 두 달 사이에 45%가 또 오른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보면 가만히 있어도 조정은 한 번 올 것이라고 많은 분이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조정은 두 가지 요소가 합쳐진 것입니다. 하나는 쉬어 가야 하는 자체 조정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 변수에 따른 조정입니다. 두 가지가 합쳐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대 조정을 받고 있는데, 이것을 약하다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조정의 시작으로 봐야 할까요?
저는 굉장히 강한 모습이라고 봅니다. 가만히 있어도 3~4%, 많게는 20%까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많은 분이 생각했습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흔들리지 않고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중동 변수와 상관없이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유지되고 있죠. 이런 부분이 시장에 강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3% 조정이 있더라도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강하다는 것은 버티고 있다는 뜻입니다. 떨어지더라도 쉬어 가야 할 국면이고, 울고 싶을 때 뺨 맞은 경우이긴 하지만 심하게 우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7~8%, 이틀 연속 10% 이상 조정을 받는다면 그때는 많은 분이 이것을 본격적인 조정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외부 변수가 나타났을 때 빠르게 회복하는 경우가 많았고, 단기적으로 10~20% 조정이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강하게 버티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
과거 중동전쟁 사례를 보면 주가는 일시 하락한 뒤 한 달 안에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번 사태도 같은 패턴을 따를까요, 아니면 질적으로 다른 차이가 있을까요?
질적인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는 한 달까지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와 달리 중동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여러 공습으로 기지를 먼저 타격하거나 최고 지도자를 직접 건드리는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베네수엘라에서도 최고 지도자를 핀셋으로 뽑아냈고, 이번에도 최고 지도자를 제거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계를 무시하고 최고 지도자를 제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나 이란에서 자치 정부가 수립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상전으로 확전되거나 중동 지역에서 시아파와 수니파의 민족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다만 변수는 있습니다. 미국에서 테러가 일어나거나, 앞서 말씀드린 주요 원전이 공격을 받는 경우입니다.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됐는데도 유가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많은 글로벌 투자자가 차분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쟁이 확전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증시가 이전과 같은 패턴을 보일지 다른 패턴을 보일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확전 여부는 지금 누구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 투자자들은 달러나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강달러 현상이 심화될 것입니다.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어디이고, 이에 대비한 투자 전략은 무엇일까요?
강달러가 이루어지더라도 지금은 소리 소문 없이 환율이 내려왔습니다. 원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조용히 진행된 것입니다. 강달러가 나타나더라도 많은 분이 심리적으로 1,450원을 1차 기준으로, 1,480원을 2차, 1,500원을 3차 기준으로 염두에 두고 계실 겁니다. 1,500원을 넘어가면 문제의 심각성이 있겠지만, 이 문제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1,450원 부근에서 끝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환율이 1,800원을 건드리면 이것은 달러 강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환율 문제가 됩니다. 그동안 우리 환율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트럼프 관세 부담을 흡수해 왔습니다. 이번에 품목 관세나 상호관세가 다시 부과된 상태에서 1,480원까지 간다면 이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은 1,450원을 넘느냐가 관건인데, 생각만큼 달러 강세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금이나 은은 일시적으로 올랐지만, 구조적으로 과거 패턴을 따라가지 않는 것도 지금 시장의 변화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급등락을 보였는데,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가상자산은 더 이상 안전자산 역할을 못 하는 걸까요?
안타깝지만 그런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이라고 말하든 말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상황에서 2025년 여름에서 가을 사이 비트코인이 먼저 상승폭이 꺾였습니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더 이상 채우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비트코인이 갈 곳을 잃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 초에 비트코인이 급등락한 것은 주말에 움직일 수 있는 자산이 비트코인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라면 금보다 먼저 올라가야 하고 변동성을 보이면 안 됩니다. 변동성은 자리를 잡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라면 달러 강세보다 먼저 이런 흐름을 반영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비트코인 투자자분들은 이 부분을 고민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고, 단순히 수급으로만 움직이는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런 에너지 비용 상승이 한국 기업의 이익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직결되는 메커니즘이 있을까요?
공습 이후 이란산 원유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때문에 유가가 급등해야 하는데, 글로벌 전문가들은 1차 마지노선을 80달러로 보고 있습니다. 저도 그걸 보고 놀랐습니다. 중동 문제가 터졌을 때 저는 100달러 전망이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100달러는 중동 전쟁이 크게 확산되고 마크했을 때의 이야기이고, 그 뉘앙스는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대체로 80달러 정도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상당히 올라가 있고, 원전도 다시 짓겠다는 방향이 잡혀 있습니다. 석유 의존도도 낮아져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중기화된다면 유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고, 유가 상승은 우리 기업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60달러대 유가가 70달러대로 올라간 것만으로도 최소 10% 이상의 비용 증가가 나타났으니, 분명 악재입니다. 다만 이것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지켜봐야 합니다. 한 달 내에 끝난다면 기업들이 가진 재고와 글로벌 정유사들이 가진 재고가 완충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러우 전쟁처럼 장기화되거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한두 달 내에 끝난다면 심각성을 나타낼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부담은 되지만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이 20% 타격을 입는다고 하는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어느 정도까지 커질 수 있을까요?
이것이 상수가 되면 영향을 받는 섹터, 영향을 받지 않는 섹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섹터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도체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겁니다. 유가가 올라 비용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겠지만, 수요가 탄탄하고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니 타격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면 일반 제조업체는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펀더멘털이 흔들리면,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식들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해운주는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중동에서 리스크가 발생하면 보험료가 오르고 해상 운송비가 올라갑니다. 이는 전 세계에 동일하게 퍼지는 현상입니다. 어느 해역에서 테러가 일어날지 모르니 운송비가 올라가는 것이죠. 그래서 해운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조선주에 관심을 두시는 분도 있는데, 조선업종은 특별한 이익 모멘텀이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방산주도 중동발 모멘텀으로 수주가 늘어난다고 보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선과 방산은 오를 때마다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해운주는 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고, 여전히 굳건한 반도체도 밀릴 때마다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봅니다.
현재까지 벌어진 상황만 보면, 증시 하락을 많은 분이 두려워하고 공포에 쌓일 필요까지 있을까요?
2월 2일이 블랙 먼데이였습니다. 그때 매수하신 분들은 의외의 수익률을 거두셨습니다. 지금 고객 예탁금은 120조 원 정도이고, 설 이후에는 하루에 11조 원이 들어온 날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지금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포착하셔야 합니다.
다만 기준점을 잡아 드려야 하겠습니다. 3월 한 달 동안 변동성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펀더멘털이 살아 있는 종목을 봐야 합니다. 단지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가 조정받은 종목이 아니라, 펀더멘털이 흔들리지 않은 종목이라면 매수 관점의 접근은 유효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 사이클이고, 그다음은 전력 인프라 등의 사이클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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