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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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장 지정학 이슈 소화 여부가 핵심이며 외국인 반도체 현물 매수와 선물 매도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일본 증시는 수출주에서 부동산·전력·원자재 등으로 주도주가 바뀌는 중이며 중국은 유동성·이구환신 정책으로 금융주와 CATL이 강세다. 국내에서는 반도체·방산·미용기기 일부 등 물량 증가 업종과 정유·유가 관련주(GS 등)에 긍정적 관점을 제시했다. 환율은 1400원 터치 가능성과 원화 약세를 경계했고, 유가는 투기 포지션이 매도에서 중립으로 바뀌어 상방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금은 중앙은행 매수로 강세라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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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점심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오전장을 돌아보고 오후장을 조망해 보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와 함께 전략을 세워보겠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오전장이 다소 답답했는데,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떻게 보셨을까요?
일단 글로벌 리스크가 확산될지 여부를 보고 있고, 지정학적 이슈를 우리 시장이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을지가 가장 핵심이라고 봅니다. 아직까지는 외국인 매물 규모를 봤을 때 큰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목할 점은 최근 지정학적 이슈에 대해 전문가들의 컨센서스가 맞은 적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 긴장해서 "이것 때문에 증시가 떨어진다"고 과하게 해석할 필요도 없지만, 반대로 "아무 일도 아니다"라고 보는 것도 너무 순진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적정한 텐션을 유지하면서, 특히 시장을 주도해 온 반도체 종목에 대한 외국인 매매 동향,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며 시장 파급 효과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금은 대응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소화력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발휘되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체크포인트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일본 증시입니다. 17년 만의 BOJ 금리 인상 이후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최근 일본 증시에서는 독특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증시 전체는 올랐지만, 상승 초반을 이끌었던 종목군과 달리 최근에는 디스코, 어드반스트, 도쿄일렉트론 같은 반도체 종목들이 주도했습니다. 또 환율이 153엔대를 시도하고 있으니 수출주가 강세를 보여야 하는데, 최근 며칠간 흐름은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부동산 종목군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오늘은 우리 증시와 마찬가지로 전력주나 원자재 종목이 강세입니다. 일본 증시도 환율에 민감하게 움직이며 수출주,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있었는데, 최근 종목 선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특징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대만, 홍콩 증시도 대부분 약세로 출발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유동성 공급과 이구환신(설비 교체·소비 촉진) 정책을 내놨고, 이와 관련해 오늘은 금융주가 비교적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오랜 기간 조정을 받았던 CATL의 주가가 오늘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일본 증시에서 부동산 강세를 어떻게 이해할지가 핵심입니다. 이는 일본 경기가 올라오고, 성장률이 올라온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리츠나 부동산 관련주가 시장 대비 초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 증시 전체는 약간 조정을 받고 있죠.
따라서 일본 부동산 신고가가 내수 종목 강세로 시장 전체의 건강함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주도주가 조정받으면서 주변 종목으로 시세가 번지는 것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이 흥미로운 이유는 한국과 비슷하게 선행 지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출 덕분인지, 내수가 좋아서 인테리어나 건설주가 오르는 것인지 보면, 한국도 2분기를 기대해 볼 만합니다.
국내 정치 상황은 어떻습니까? 반도체와 원자재 쪽은 여전히 선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도체는 오늘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저는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업종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오늘은 유가 관련주와 구리 같은 원자재 종목군이 강세입니다. 이들 종목 강세의 핵심은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반도체 수출 증가가 달러 가격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달러로 환산해 이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실적은 당연히 더 좋아집니다. 환율의 플러스 알파가 있는 셈이죠.
그런데 여기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추가로 증가하는 쪽을 보면 강세 업종이 분명히 눈에 띕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화장품이나 미용기기도 최근 수출액뿐 아니라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흐름이 반영되면서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환율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 상승은 부담이지만, 그럼에도 물량 증가를 이어가는 업종은 제가 보기에 방산, 반도체, 미용기기, 일부 화장품 정도입니다. 이 업종들은 1분기 실적 발표를 근거로 조금 밀리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밀리지 않을 때, 또 밀릴 때 다시 담을 수 있는 업종이나 테마는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종목군들은 여전히 관심권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가 관련주를 짚어야 할 텐데, 국내 종목군은 유가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E&P 기업들은 유가에 매우 민감합니다. 직접 관련된 엔지니어링이나 시추를 하니까 유가가 중요하죠. 반면 국내 기업들은 유가 상승을 반영하는 게 기껏해야 재고자산 평가손익 정도여서, 유가 상승이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S-Oil 주가가 6만 원대 후반에서 8만 원대까지 올라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진이 개선되면서 오른 측면이 있고,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원자재 종목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일부 나타난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에너지 ETF가 신고가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는 S-Oil이 상대적으로 뒤처졌지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을 가능성이 있고, 2분기에도 실적 추세가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상 크게 부담되는 종목은 없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적자가 예상되니 제외하고, GS 등 정유주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나머지는 이미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정유주 안에서도 옥석을 가리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환율과 유가의 변동성이 매우 큰데, 주목할 리포트가 있을까요?
최근 환율과 유가를 걱정하는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헤드라인을 보면, 환율과 유가의 고공행진만 봐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달러가 강세인데 금도 강세입니다. 금 강세의 이유로 중앙은행들이 금을 많이 사고 있다고 해석하는데,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걸까요, 달러 가치 하락을 걱정하는 걸까요? 그런데 달러는 초강세입니다. 여기에 비트코인까지 함께 움직이는 양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준비된 자료를 보면, 환율에 대해 흔히 "달러가 강세니 원화는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과연 달러 인덱스만큼 원화가 움직이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1~2주 사이 글로벌 통화 중 원화 약세는 5위권 안에 듭니다.
경상수지로도 흑자를 내고 있고, 외국인이 1분기에 15조 원어치 주식을 샀습니다. 그럼에도 원화가 약세인 것은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변동성, 즉 환율이 추가로 약세를 보인다고 해서 수출주를 선택해야 하는지 물음표가 생깁니다. 또 이렇게 비이성적으로 나타나는 모든 자산의 초강세가 원화 약세와 어떤 관계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가에서 봐야 할 핵심은 투기적 포지션의 유입입니다. 최근 들어 꽤 늘고 있는데, 이는 유가 관련 거래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포기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더 공격적으로 100달러, 120달러를 갈 것 같아서 매수가 들어온 것이 아니라, 유가가 안 오를 것 같아 매도 포지션을 잡고 있던 투기적 거래자들이 포지션을 중립으로 돌린 것입니다. 이제 위쪽으로 올릴 때 더 강하게 올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금리 인하도 생각보다 쉽지 않아질 수 있고, 물가도 더 끈끈해질 수 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전체 물가도 오를 수 있으니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종효 이사님께서 말씀하신 차트가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거의 끝났다는 뜻이죠. 포지션이 중립으로 바뀌었으니, 위쪽 방향이 열려 있다고 봐도 될까요?
네, 그렇습니다. 원유 선물을 지금부터 사라고 공격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매도 쪽에서 중립으로 돌아섰다는 것은 우리도 시각을 중립으로 바꿔 위아래를 모두 열어두고 유연하게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전쟁과 관련된 상황이나 주변 이슈의 파급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관련 투자 전략으로는 미국의 에너지 ETF, 유가 선물, 최근 움직이고 있는 원자재 선물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오후장 체크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외국인의 반도체 및 선물 매매입니다.** 외국인이 우리 시장을 견인해 온 핵심은 반도체, 즉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매수입니다. 연초부터 밸류업 등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외국인 매수의 핵심은 반도체였습니다. 그런데 2분기 들어 외국인이 선물에서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오늘은 매도 물량을 조금 늘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미결제약정 증가까지 동반하면 시장에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이 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의 반도체 현물 매수 압력과 선물 매매 전반의 증가는 다소 상충되는 부분이 있지만, 둘 다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외국인 선물 매도가 늘어나더라도 반도체 현물 매수가 강하게 이어진다면 큰 부담은 없다고 봅니다. 반대로 반도체 매수는 줄고 선물 매매가 확대되면, 반도체에 대한 장기적 긍정 관점은 이어지더라도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두 번째, 달러-원 환율의 상단과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입니다.** 일본은 지금 엔화를 153엔에 묶어두려는 시도를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실패해 위로 뚫리면, 최근 엔화와 위안화 추종성이 강해진 만큼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터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제위기 때를 제외하고 1400원을 터치한 적은 없는데, 경제가 나쁘지 않고 위기가 오지 않았는데도 환율로 인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가 어떻게 방어되는지 잘 보셔야 합니다. 최근 위안화와 엔화가 약세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중국의 유동성 공급 때문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아시아의 맹주격인 두 통화가 달러 대비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원·달러 환율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경기침체가 아니고서는 환율이 1400원을 넘은 적이 별로 없었다는 말씀이 중요한 공부 포인트 같습니다.
**세 번째,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입니다.** 중국은 과거 경기침체 때도 이구환신 정책으로 재미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중국뿐 아니라 국내 기업도 수혜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우리가 얼마나 재미를 볼지는 과거보다 대폭 낮아질 것입니다. 다만 중국 관련 종목군 중에는 이미 주가가 많이 내려간 종목이 많아서, 이구환신으로 가전, 자동차, 라지에이터·모듈 등에 제품을 많이 공급하는 IT 부품 기업, 대표적으로 삼성전기 같은 회사가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중국 증시에서 민감하게 오른 CATL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의 이구환신이 확대되어 가전 소비가 늘어난다면, 우리나라 부품 쪽 소비도 일부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비중이 높은 자동차 부품이나 IT 부품 쪽은 이 정책의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책의 영향을 살펴보자는 말씀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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