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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부터 9월 초까지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가 들고 있는 미국 주식은 달러로 69억 달러가 늘었어요. 그런데 원하로 바꿔 보면 같은 기간 약 30조원이 줄었죠. 주식을 더 샀고 달러 금액도 커졌는데 원하로 찍히는 장고는 쪼그라든 거예요. 범위는 환율이었어요. 예를 들어 7월 초 고점에서 3천만 원을 달러로 바꿔 넣었다면 9월 초에는 달러로 3%를 벌고도 원화로는 338만 원이 줄어든 계산이 나옵니다. 미국 주식에는 주가 말고 가격표가 하나 더 붙어 있다는 뜻이죠. 그런데 SMP 500 하나만 들고 있는 계좌의 숨은 가격표는 이게 전부가 아니에요.
이름은 500개 회사인데 돈의 39%는 맨 위 10개 종목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SMP 500이 틀린게 아니라 SMP 500밖에 없는 계좌가 위험하다는 거예요. 지난 1편에서는 최고치 근처에서도 나눠사고 쓸 돈을 떼어둔 사람이 결국 이겼다는 얘기를 했죠. 오늘은 그렇게 모은 SMP 500이 내 계좌 안에서 실제로 어떤 모양인지를 들여다 봅니다. 순서는 가격표 세 장이에요. 환율, 쏠림, 그리고 지난편 끝에서 잠깐 집은 지금의 가격 수준이요. 다만 겁만드리려는 건 아니고요. 첫 번째 가격표인 환율은 폭락장에서 거꾸로 계좌를 지켜 준 적도 있거든요.
그 얘기까지 듣고 나면 SMP 500을 계좌에 어디까지 담을지 기준이 잡히실 겁니다. 해외 직구를 해 보신 분이라면 익숙한 장면이 있으실 거예요. 주문할 때 본 물건값은 그대로인데 카드 명세서에 찍힌 원화 금액은 결제일 환율에 따라 몇 천원씩 달라지죠. 미국 주식도 구조가 똑같습니다. 주가가 제자리어도 원화로 바꾸는 순간의 환율이 내 돈의 값을 다시 먹기거든요. 다만 올여름에는 그 차이가 몇 천원 수준이 아니었어요. 원달러 환율은 7월 첫날 장 중원 가까이까지 올랐다가 9월 7일에는 1,34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어요. 달러 하나를 원하로 바꿀 때 받는 돈이 두 달 남짓만에 그만큼 줄어든 거죠.
속도도 빨랐어요. KB 금융의 컨텐츠 플랫폼 KB의 생각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에만 원화 가치가 8.81% 8% 올랐거든요. 하루 이틀 출렁이다 제자리로 돌아온게 아니라 한 방향으로 크게 밀려내려온 두 달이었던 셈이에요. 이게 실제 계좌에서 어떻게 찍혔는지는 개인이 많이 산 종목에서 보입니다. 한국 예 결제원 집계를 인용한 아시아 투데이 보드를 보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 다섯 종목은 7월 초부터 9월 초까지 달러 기준으로 22% 떨어졌어요. 그런데 원화로 계산하면 손실이 32%를 넘어가요. 주가가 한 번 깎고 환율이 한 번 더 깎은 셈이죠.
여기서 용어 두 개를 짓고 갈게요. 환율이 움직이는 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품을 환노출형 선물 환이라는 계약으로 환율을 미리 고정해 둔 상품을 환해지형이라고 불러요. 선물화는 미래에 정해진 날에 달러를 얼마에 사고 팔지 지금 약속해 두는 계약이고요. 국내에 상장된 SMP 500 ETF 중에는 같은 지수를 따르면서이 두 방식으로 나닌 상품들이 나란이 있고 환 해지형은 이름 끝에 따로 표시가 붙습니다. 지금 계좌에 있는 SP 500 상품 이름 끝에 환해지형 표시가 붙어 있나요? 한번 떠올려 보세요. 올 여름엔 그 표시 하나로 결과가 갈렸거든요.
파이낸셜 뉴스가 7월 2일부터 8월 26일까지를 비교했는데요. 환출형인 타이거 미국 SMP 500은 9% 가까이 떨어졌고 같은 지수를 따르는 환해지형은 오히려 2% 올랐어요. 똑같은 회사들을 담았는데도 한쪽은 손실, 한쪽은 수익으로 성적표가 갈린 거죠. 같은 기간 환율은 11%요. 환해지형의 성적이 SMP 500 자체의 움직임에 가깝고 환출형은 거기에 환율 하락분이 고스란이 얹힌 결과예요. 여기까지만 보면 다들 환해지형으로 옮겨갔을 것 같죠. 그런데 같은 기간 돈의 흐름은 정 반대였어요. 7월 2일부터 8월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환출형인 타이거 미국 SMP 500을 1조 1552억 원너 어치 순 매수했어요.
맡은 지수를 따르는 코덱스 미국 S&P 500 환노출형에도 6,289억 원이 들어왔고요. 반면 환해지형 두 상품에서는 오히려 돈이 빠져나갔어요. 둘을 합쳐 68억 원 가량의 순 매도였죠. 손실을 막아 준 상품에서는 돈이 나가고 손실을 그대로 맞은 상품으로 돈이 몰린 거예요. 제가 보기엔 이런 계산이 깔려 있었던 거 같아요. 환율이 이만큼 내려왔으니 지금 달러 자산을 사면 싸게 사는 거고 나중에 환율이 다시 오르면 그 덕까지 본다는 거죠. 틀린 계산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다만 그건 환율이 어느 쪽으로 갈지에 거는 판단이지 환율 위험을 없애는 선택은 아니라는 점은 알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환해지형이 공짜보험도 아니에요. 선물한 계약은 만기가 있어서 계속 세 계약으로 이어붙여야 하는데 이때 두 나라 금리 차이가 가격에 반영되거든요. 달러 금리가 원화 금리보다 높으면 미래에 달러를 파는 값이 지금보다 낮게 정해지고 그 차이만큼이 해마다 비용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예요.이 비용은 운용사가 때는 총 보수와는 별개라서 상품 설명서의 보수칸에는 잘 드러나지 않고 수익률 안에서 조용히 깎여 나가요. 두 상품의 총보수만 나란히 놓으면 둘 다 워낙 낮아서 차이가 거의 없어 보이는 이유죠. 지금 한국 기준 금리는 3%이고 미국은 지난 9월 금리를 올리면서 그보다 높은 수준에 있죠.
두 금리 차이로 따져 보면 해지 비용은 이론적으로 대략 연 1% 안파키에요. 환일이 가만히 있어도 환해지형은 해마다 그만큼을 먼저 내고 출발하는 셈이고요. 그럼 다들 환해지형으로 갈아타야 할까요? 그 전에이 가격표가 거꾸로 움직인 날들을 봐야 합니다. 지금까지만 들으면 환율은 그냥 없애야 할 위험처럼 보이실 거예요. 그런데 시계를 금융위기로 돌려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2007년 10월 고점에서 2009년 3월 저점까지 SMP 500은 달러 기준으로 57% 가까이 빠졌어요. 절반 넘게 날아간 거죠. 그런데 같은 기간을 원하로 환산하면 손실은 28% 안팎해서 멈춥니다.
손실을 절반 가까이 받아 준 건 환율이었어요. 2009년 3월 2일 원달러 환율은 1,57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주가가 바닥을 향해 가던 바로 그무렵 달러 하나의 원낙값은 치솟고 있었던 거죠. 한국에서 S&P 500을 들고 있던 사람은 주가로 이은 것의 상당 부분을 환율로 돌려받은 셈이에요. 위기 직전인 2007년 가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900원대 초반이었어요. 그게 1년 반만에 1,500원을 넘겼으니 달러 자산의 원값이 그만큼 부풀어 오은 거죠. 만약 그때 환율을 고정해 둔 상품을 들고 있었다면이 부풀로 오은 몫을 받지 못하고 달러 기준 손실을 거의 그대로 떠났을 거예요.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세계 경제의 위기가 오면 돈은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곳으로 몰리고 그 자리에 대게 달러가 있거든요.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 원화 같은 통화는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원달러 환율은 오릅니다. 그러니 환노출형 해외 주식은 폭락장에서 저절로 작동하는 보험을 하나 끼고 있는 셈이에요. 주가가 빠지는 날 환율이 반대편에서 계좌를 받쳐 주는 구조죠. 다만 보험금은 위기마다 달랐어요. 코로나 폭락 때 SMP 500은 한 달려 만에 달러로 34% 가까이 빠졌는데 원활로 환산에도 30% 가까이 빠졌거든요. 환율이 3월 19일 1285원 대까지 오르긴 했지만 주가가 워낙 짧고 가파르게 무너져서 쿠션이 금융위기보다 훨씬 얇았던 거죠.
2022년처럼 한해 내내 이어진 하락장은 또 모양이 달랐어요. 그의 SMP 500은 달러 기준으로 20% 가까이 떨어졌는데 원하로는 14% 정도였고요.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던 해라 달러가 강해졌고 그만큼 손실 일부를 덜어 준 거예요. 환율은 그의 10월 25일 장중 144원까지 취소샀어요. 주가가 한해 내내 밀리는 동안 환율도 따라 올라올 시간이 있었던 셈이죠. 보험금이 이렇게 들쭉날쭉하다는 건이 보험만 믿고 전부를 환노출로 두는 것도 하나의 배팅이라는 뜻이에요. 그러면 질문이 바뀝니다. 환율을 전부 막을지 전부 열어 둘지가 아니라 얼마만큼 나눠둘지로요.
그럼 지금 환율은 어떤 자리에 있을까요? 9월 23일 서울 종가 기준으로 1350원대예요. 이게 싼지 비싼지는 어디에 대보느냐에 따라 답이 갈려요. 미국 연준 통계로 지난 10년을 보면 가장 낮을 때는 2018년에 150원대, 가장 높을 때는 올해 여름에 1,550원대까지 오어요. 같은 통계로 따지면 최근 3년 평균인 1,400원 안팎보다는 낮은 편이고 10년 평균인 1250원 안팎보다는 높은 편이에요. 그러니 지금이 환열 바닥이라고 단정할 근거도 더 내려간다고 단정할 근거도 없어요. 방향을 모르니 나눠둔다는 선택지가 의미를 갖는 거고요.
환율은 그래도 오르내리며 양쪽으로 움직여요. 두 번째 가격표는 한쪽으로만 계속 커져 왔습니다. SMP 500을 사는 이유를 물으면 흔히 이런 답이 나와요. 미국 대표 기업 500개에 나눠 투자하니까 안전하다. 절반은 맞는 말이에요. 과일이 500개 들었다는 바구니를 샀다고 해 볼게요. 집에 와서 열어보니 개수는 500개가 맞는데 바구니 무게의 상당 부분을 수박 몇 통이 차지하고 있는 거죠. SMP 500이 이런 모양이에요. 이렇게 되는 건 SMP 500이 시가총의 가중 방식이라서 해요. 시가총의 가중은 회사의 덩치, 그러니까 주가의 주식수를 곱한 시장 가치만큼 담는 방식이죠.
덩치가 큰 회사일수록 내돈이 더 많이 들어가요. SPY를 운용하는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보유 내역으로 계산해 보면 SMP 500에 100만 원을 넣었을 때 그중 39만 원이 맨 위 10개 종목으로 갑니다. 열개 종목이라고 했지만 알파벳이 두 종류의 주식으로 따로 들어가 있어서 회사로 세면 아홉 곳이에요. 그중에서도 엔비디아 한 곳의 비중이 8%를 넘고요. 구성도 눈여겨 볼 만해요. 맨 위 열 개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론 세 곳이 반도체 회사거든요. 종목수는 여러 개도 같은 바람에 함께 흔들리는 회사들이 겹쳐 있다는 뜻이죠.
왜 이렇게 설계했을까요? 시가 총액 가중의 원래 목적은 시장 전체를 있는 그대로 축소 복사하데 있어요. 누가 종목을 고르지 않아도 되고 주가가 오르면 비중이 저절로 따라 커지니까 사고 8일도 적어서 비용이 싸죠. 인덱스 펀드가 낮은 보수로 굴러가는 비결이 여기 있어요. 문제는 같은 원리가 쏠림도 만든다는 거예요. 옳은 회사일수록 비중이 커지니 몇몇 회사가 오래 잘 나가면 지수 전체가 그 몇 곳에 기대는 모양이 되거든요. 그 변화가 숫자로 보여요. 팩트셋 자료를 인용한 RBC 웰스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상위 10개 종목 비중은 1990년부터 2015년까지 18에서 23% 안팎크로 갔어요.
그러다 2025년엔 40%를 넘겨 사상 최고를 찍었죠. 흔히 메그니피센트 7 줄여서 M7이라고 부르는 빅테크 일곱 곳만 떼어봐도 흐름은 같아요. 모틀리플 집계로 2015년엔 지수의 12% 정도였는데 지금은 35% 가까이로 커졌거든요. 여기서 하나 여쭤 볼게요. SMP 500과 나스닥을 둘 다 갖고 계신가요? 둘 지수를 같이 들면 분산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펀드 중복 분석 서비스 가드폴리오의 비교를 보면 얘기가 달라져요. SMP 500을 따르는 V5와 나스닥 100을 따르는 QQQ를 나란히 놓으면 보유 비중이 54% 가까이 겹치고 공통 종목이 여일곱 개예요.
두 지수를 산게 아니라 같은 대형 기술주를 두 번 산 것에 가깝죠. 그럼 솔림은 나쁜 걸까요? 지난 10년만 보면 오히려 솔림덕을 봤어요. 비교 대상은 동일 가중 방식이에요. 동일 가중은 500개 회사를 덩치와 상관없이 똑같은 비율로 담는 방식이죠. 마켓 스크리너가 정리한 올해 7월 말 기준 수치로 보면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시가총액 가중은 대략 15% 동일 가중은 12% 정도였어요. 큰 회사가 계속 더 커진 시기였으니 덩치대로 담은 쪽이이긴 거죠. 다만 최근 1년만 떼어 보면 두 방식 모두 19% 남짓으로 거의 붙어 있었어요. 솔리미주는 덤이 늘 같은 크기로 오는 건 아니라는 거죠.
솔림은 오를 때는 엔진이지만 빠질 때는 브레이크가 없어요. 대형 기술주 비중이 더 큰 나스닥백이 그걸 보여줍니다. 2022년 나스닥백은 33% 빠졌는데 앞서 본 같은 애의 SP 500보다 훨씬 깊은 골이었죠. 다컴 버을 때는 더했어요. 나스닥백은 고점에서 저점까지 83% 가까이 떨어졌거든요. 모틀리풀에 따르면 고점에서 QQQ를 산 사람이 본전을 되찾은 건 2015년 2월 약 15년 뒤였고요. 더 긴 시간으로 봐도 결론은 같아요. 모틀리플 계산으로 닷컴 고점에 사서 배당까지 재투자하며 지금까지 들고 있었다면 나스닥백은 7.2배, 2배 SMP 500은 여덟배 정도가 됐어요.
더 공격적으로 쏠린 쪽이 오히려 덜번 거죠. 게다가 나스닥백은 올해 규칙까지 바꿨어요. 새로 상장한 거대 기업을 3주 정도만의 지수에 넣기로 했고 스페이스 X가 7월에 그렇게 들어갔죠. 새로 뜨는 거대 기업까지 빠르게 담으니 나스닥백의 쏠림은 앞으로 더 빨리 커질 수 있는 구조라는 뜻이에요. 몰려 있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그 몇 개 회사가 지금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을까요? 1편에서 밀어둔 세 번째 가격표입니다. 1편 끝에서 40일이라는 숫자를 잠깐 보여 드렸죠? 그 숫자가 케이프예요. 로버트 실러 교수가 만든 지표로 지금 주가를 지난 10년치 평균 이익과 비교한 값이죠.
한해 이익만 보면 호황과 불황에 따라 들쭉나죽하니까 여러 해를 평균 내서 경기의 굴곡을 걸러낸 거예요. 실러 교수의 데이터로 보면이 케이프의 역대 평균은 17남지에요. 지금은 그 두 배를 훌쩍 넘는 자리에 있는 거죠. 한해 이익이 아니라 10년치 이익으로 됐는데도 이만큼 높다는 건 반짝 호황 한 번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는 얘기예요. 대공항 직전이던 1929년 9월에도 케이프는 30일을 넘었어요. 지금은 그때보다도 높은 자리에 있는 거고요. 역대 최고는 다컴버블 꼭대기였어요. 1999년 12월 케이프가 44를 찍었을 때죠. 지금 40일은 그 꼭대기와 글이 멀지하는 자리예요.
지난 1년 이익으로 계산하는 후행 PR로 봐도 지금은 2배로 장기 평균인 16배를 한참 넘습니다. 잣대 하나만 높은게 아니라 긴 잣대와 짧은 잣대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니 착실하고 넘기기는 어렵죠.이 이 숫자가 뜻하는 건 앞으로 기대하는 수익률을 낮춰잡아야 한다는 거예요. 비싸게 산 자산은 같은 이익이 나도 내가 낸 돈 대비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가 주가를 따라잡지 못하면 그 차이는 결국 수익률에서 깎여 나가고요. 인덱스 펀드 운용사 밴가드도 같은 방향으로 봐요. 밴가드는 미국 주식의 앞으로 10년 수익률을 연 4.2에서 6.2%로 2%로 전망했어요.
세금과 비용을 빼기 전 기준이고 직전 전망보다 낮춘 숫자예요. 어디까지나 전망이지만 지금 가격에서 출발하면 지난 10년 같은 속도를 당연하게 기대하긴 어렵다는 뜻이죠. 같은 보고서는 미국을 뺀 선진국 주식을 연 4.5에서 6.5%로 전망했어요. 미국 주식보다 조금 높은 범위죠. 차이는 크지 않지만 앞으로 10년은 미국 주식이 다른 선진국보다 앞설 거라고 내다보지는 않았다는 거죠. 그렇다고 케이프가 언제 떨어질지를 알려주지는 않아요. 체온개는 열이 있다는 건 알려줘도 그 열이 언제 내릴지는 말해 주지 않잖아요. 비싼 상태가 몇 년 더 이어질 수도 있고 이익이 빠르게 늘어 가격을 따라잡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1편에서 본 타이밍 실험과도 부딪히지 않아요. 제가 보기엔이 숫자가 하는 말은 비싸니까 팔고 기다리라는게 아니라 비싼 자산 하나에 계좌 전부를 걸지 말라는 쪽에 가까워요. 타이밍의 문제가 아니라 비중의 문제라는 거죠. 비중 얘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볼게요. SMP 500이 늘 1등도 아니거든요. 2025년 SMP 500은 배당을 포함해 18% 가까이 올랐어요. 나쁘지 않은 성적인데 같은 미국과 캐나다를 뺀 선진국 주식을 모은 MSCI EA 지수는 31% 올랐죠. 우리 코스피는 그의 75% 넘게 올라 G20과 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했고요.
한해 성적만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미국 대형주가 앞으로도 계속 1등일 거라는 믿음은 어디까지나 가정이라는 걸 보여 줘요. 그 가정 위에 계좌 전부로 올려두는 건 또 다른 솔림이고요. 가격표 세 장을 다 봤으니 이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죠. SMP 500 하나면 충분한가? 답을 정하기 전에이 질문을 먼저 고민한 사람들이 남긴 규칙부터 볼게요. 흥미로운 건 이들이 무엇에 살지보다 얼마까지 담을지를 먼저 정했다는 점이에요. 가치 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은 책 현명한 투자자에서 주식 비중을 25% 밑으로도 75% 위로도 두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방어적인 투자자라면 주식과 채권을 반반으로 두고 주식 비중이 55%를 넘거나 45% 밑으로 데려가면 원래대로 되돌리라고 했죠. 이렇게 정해둔 비율로 되돌리는 걸 리밸런싱이라고 해요. 많이 오른쪽을 덜어 덜오른 쪽을 채우는 거라 지수 안에서 저절로 생기는 쏠림을 내 계좌 차원에서 끊어내는 장치이기도 하고요. 인덱스 펀드의 아버지 존 보글은 1976년에 최초의 개인용 인덱스 펀드를 내놓은 사람이에요. 그런가 권한 건 전부 주식에 넣으라는게 아니라 채권 비중을 자기 나이만큼 두라는 거였어요. 본인도 목표와 성향에 맞게 조정하라는 단서를 붙였고요.
보글의 규칙에 깔린 논리는 단순해요. 나이가 들수록 폭락 뒤에 회복을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흔들림이 적은 자산의 자리를 그만큼 늘리라는 거죠. 닷컴 고점에서 나스닥백을 산 사람이 본전까지 기다린 시간을 떠올리면이 규칙이 왜 나이와 묶여 있는지 이해가 되실 거예요. 두 사람이 공통으로 한 일은 주식의 상한성과 안전 자산의 자리를 먼저 정해 둔 거예요. 제가 보기엔 이게 오늘 본 가격표 세 장에 대한 가장 오래된 대비책이에요. 환율이든 쏠림이든 비싼 가격이든 비중에 선이 있으면 어느 하나가 계좌 전체를 끌고 가지 못하거든요.
턴이 없으면 반대일이 벌어져요. 주식이 오르면 계좌 속 주식 비중은 아무것도 안 해도 저절로 커지잖아요. 그래서 가만히 둔 계좌일수록 지금처럼 가격이 높은 구간에서 주식에 가장 많이 걸려 있기 쉬워요. 상한선은 그 흐름을 미리 끊어 두려고 정하는 거고요. 이걸 오늘 본 내용에 대보면 점검할 기준이네 가지로 추려집니다. 투자 권유가 아니라 내 계좌를 들여다볼 때 쓰는 체크리스트로 들어 주세요. 첫째, SMP 500은 주식목세 중심이 돼. 전부는 아니에요. 2025년처럼 다른 선진국이나 한국 시장이 앞서는 애도 있으니까 내 계좌에 미국 대형주 말고 다른 지역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볼 만해요.
앞으로 10년을 두고도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한나라 대형주의 계좌 전체의 운명을 맡기지 않는 장치니까요. 둘째, 나스닥백을 더한다면 겹치는 절반을 알고 더하는 거예요. 두 상품을 합친 금액 중 실제로 같은 회사들에 들어간 돈이 얼마인지 한 번쯤 계산해 보면 알고 키운 비중인지 모르고 쌓인 솔림인지가 드러나거든요. 셋째, 환율은 나눠들 수 있어요. 머니투데이가 전화한 전문가들의 공통 조언은 장기 투자라면 환출형을 기본으로 두고 환해지형은 환율이 높을 때 일부를 방어하는 용도로 쓰라는 거였어요. 위기 때의 보험은 남겨두고 해지 비용은 방어하는 목세만내는 방식이죠.
환율 방향을 아무도 단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부 막거나 전부 열어두는 것보다 5차가 작은 선택지로 볼 수 있어요. 넷째, 비율을 미리 적어두고 벗어나면 되돌리는 거예요. 시장이 뜨거울 때에 비율을 정하면 욕심이 정하고 폭락장에서 정하면 공포가 정하거든요. 평온할 때 적어둔 숫자가 둘 감정을 모두 막아 줘요. 되돌리는 시점은 1년에 한 번처럼 날짜를 정해 두는 방법도 있고 그레이엄처럼 어긋난 폭을 기준으로 삼는 방법도 있어요. 어느 쪽이든 핵심은 그때그때의 기분이 아니라 미리 적어둔 주칙이 버튼을 누르게 하는 거고요. 몇대 몇이 맞는지는 말씀드리지 않을게요.
나이와 목표, 돈이 필요한 시점에 따라 답이 전부 달라지니까요. 그레이엄이 한 숫자가 아니라 범위를 줬고 보글이 단서를 붙인 것도 같은 이유였을 거라고 저는 봐요. 그래서 오늘 이야기는 한 문장으로 모입니다. SMP 500이 틀린게 아니라 SMP 500밖에 없는 계좌가 위험하다. 달러로는 늘었는데 원화로는 줄어든 올여름의 계좌. 주가가 무너질 때 환율이 받쳐준 2009년의 봄. 맨이 몇 개 종목의 몰린 돈과 역사적으로 높은 가격까지. 세 장의 가격은 결국 같은 곳을 가리켜요. SMP 500을 계좌에 중심에 두되 전부를 걸지는 않는 거죠.
선을 먼저 그어둔 계좌는 다음 급락장에서도 무엇을 할지가 이미 정해져 있어요. 영상이 끝나면 오늘 본네 가지 기준을 옆에 두고 계좌를 한번 열어 보셔도 좋겠어요. 환율 때문에 계좌를 보고 놀란 적 있으신가요? 그게 언제였는지 댓글로 들려 주세요. 이번 영상은 SMP 500 시리즈 세 편 가운데에 두 번째였어요. 마지막 3편에서는 어느 계좌에 담을지를 다룹니다. 연금 저축과 IRP, ISA, 그리고 해외 직접 투자까지. 같은 SP 500이라도 어느 계좌에 담느냐에 따라 세금과 건강보험료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어떤 순서로 채워나가면 되는지를 짚어 볼게요. 끝까지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3편에서 다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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