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존버나드 · 한국인
요약 보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이상에서 고착화되는 이유를 설명하며, 반도체 수출에도 달러가 국내로 환전되지 않고 해외에 남는 구조, 서학개미 해외투자 확대, 국장 복귀 계좌 혜택 부족, 중동 리스크·유가 상승을 원인으로 든다. 환율이 1,600원 이상으로 오르면 물가 부담이 커지고 달러·금 등 자산 보유가 대비책이라고 주장하며, 과거 위기 시 환율 상승폭을 근거로 최대 3,700원대까지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존버 좋은 번화드입니다. 지금 환율이 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캡처한 시간 기준으로 1,531원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눌리는 모습인데요. 제가 궁금한 건 코스피는 연일 상승세인데 왜 환율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코스피가 반도체 사이클을 타고 올라가고 있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얘기입니다. 그런데 반도체에도 사이클이 있잖아요. 하락 사이클이 오면 환율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해 보고, 환율이 높아질수록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토스 환율을 가져왔는데요, 지금 바로 바꾸는 환율이 1,536원입니다. 진짜 높습니다. 그런데 계속 올라가려고 하고 있어요. 이걸 보면서 환율을 왜 못 잡을까 걱정이 계속 됩니다. 환율이 계속 올라가면, 물론 우리는 미국 주식도 많이 갖고 있고 금이나 은도 투자하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내수 경제가 걱정됩니다. 휘발유 가격은 2,000원대에 육박하고 있고, 환율까지 1,500원, 1,600원이 된다면 물가가 한두 달, 세 달 지나면 얼마나 오를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역대 환율 차트를 보시면, 지금 모습이 IMF 때와 비슷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때는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서 정상화가 됐다는 점입니다. 리먼 사태 때도 올랐다가 정상화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서서히,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평균 환율이 IMF 때나 금융위기 때보다 높다고 하는데, 이유는 주식이 꾸준히 오르듯 환율도 계속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400원이 뉴 노멀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1,500원이 뉴 노멀이 될 것 같습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환율이 1,500원대를 넘으면 정부가 여러 정책을 써서 바로바로 눌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500원 위에서 놀고 있어요. 이게 심각한 이유는, 이렇게 놀다 보면 환투기 세력이 장난을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1,500원을 넘으면 무조건 눌렀는데, 이제는 안 누르나 테스트하듯 한 번 더 올려 볼까 하는 식으로 갑자기 튈 수도 있습니다. 그게 걱정입니다.
코스피도 많이 오르고 달러도 풍년인데 왜 원화 가치는 떨어질까요? 핵심은 단순합니다. 한국이 달러를 못 버는 게 아니라, 벌어들인 달러가 원화로 바뀌어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해외에 남는 구조가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외환시장의 구조입니다. 외화 자금 시장에서 달러를 빌리는 비용은 낮아졌는데, 현물시장에서 달러를 사는 가격은 여전히 비쌉니다. 쉽게 말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수요는 많은데,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려는 수요는 약합니다. 그래서 환율이 1,500원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우리가 반도체로 아무리 잘 벌어도 달러를 구하려는 사람은 많고, 원화를 구하려는 사람은 적다는 냉정한 현실을 봐야 합니다.
두 번째는 수출로 번 돈이 들어오지 않는 문제입니다. 1분기 경상수지 흑자만 738억 달러라고 나왔습니다. 반도체 수출 덕분입니다. 과거에는 수출이 늘면 달러가 들어오고, 원화로 환전되면서 원화가 강세가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출이 늘어도 해외 투자가 확대되거나, 환전을 하지 않고 달러 상태로 갖고 있습니다. 환율이 계속 오르니 달러로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환차익을 얻기 때문입니다. 해외 공장 투자가 늘어 원화 환전이 제한되는 것도 원화 약세를 지속시킵니다. 우리는 자원 수입국이라 원유를 살 때는 달러가 나가는데, 번 달러는 국내로 돌아오지 않으니 환율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기업의 달러 예금입니다. 최근 정부가 기업들에게 수출 대금을 원화로 환전해 달라고 요청했고, 은행들도 외화 예금 금리를 낮춰 달러를 쌓아두는 매력을 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국내 복귀 계좌, 이른바 국장 복귀 계좌의 혜택이 생각보다 별로입니다. 계산식도 복잡하고, 해외 주식을 사면 공제가 되는 구조라 누가 하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하려다가 지금은 보류 중입니다. 오히려 환율이 올라 환전 이익이 커지고, 미국 반도체 주가도 오르면서 세금 혜택보다 해외 투자 수익이 더 컸습니다. 국장 복귀를 해야 하나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큽니다. 중동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원유를 빨리 구해야 하고, 원유를 사려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합니다. 달러 수요가 늘면 환율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를 끝까지 유지하려는 미국의 노력도 있다고 봅니다.
인도도 좋은 예입니다. 중동에서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인도는 원유가 끊기면서 루피 환율이 폭등했고, 국민들이 자산을 지키려고 금을 많이 샀습니다. 인도 총리는 금을 사지 말라며 관세를 올렸습니다. 이걸 보면서 환율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 변수가 크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우리도 유가가 오르고 원유 수급이 불안해지니, 달러 수요가 늘어 환율이 쉽게 내려가기 어렵겠다고 봅니다.
요즘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많이 투자해서 많이 벌었습니다. 그러면 환율이 내려가야 하는데, 문제는 차익 실현 후 다시 달러로 빠져나간다는 겁니다. 한국 주식이 매력적이라 외국 자본이 들어와도, 주식 투자 후 국내에서 다른 자산을 사거나 소비하는 콘텐츠가 부족하니 돈만 벌고 빠져나갑니다. 달러가 들어와 주식을 사고, 주가가 오르면 팔고, 다시 원화를 달러로 바꿔 나가는 글로벌 자금 재배치가 반복되는 셈입니다. 관광이든 장기 투자를 끌어들일 매력이든, 우리가 머물게 할 수요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역사가 길지 않아서 외국인들이 끝까지 믿고 장기 투자하지 않는 것도 이유입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렸어야 했는데 이번에도 동결했습니다. 매파적 동결이라고 하는데, 중요한 건 말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한국은행은 고환율이 수입 물가를 자극하고, 중동 리스크로 유가와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졌고,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경기 침체 우려가 줄었으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올릴 수 있을까요?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가 터지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입니다. 미국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금리차까지 벌어지면 환율이 내려오기는 더 어렵습니다. 또 우리나라 M2 통화량이 미국 대비 두 배 이상이라고 하는데, 돈을 더 많이 풀수록 환율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경제가 더 잘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걱정이 큽니다. 고환율이 고착화되고,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가 계속 늘고, 자본 유출이 이어지면 상황은 나빠집니다. 여기에 잠재 성장률 하락과 고령화로 내수 성장성까지 약해지면 환율은 더 내려가기 힘들어집니다.
환율이 1,500원대 이상, 1,600원대로 간다면 누구는 좋아지고 누구는 나빠집니다. 좋아지는 쪽은 달러 자산, 미국 주식, 금, 해외 ETF 보유자입니다. 환차익으로 자산 가치가 오르니까요. 반대로 피해를 보는 쪽은 국민 경제와 서민들입니다. 달러 자산이 없는 원화 소득자, 즉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이 그렇습니다. 에너지, 식량, 원자재 수입 물가가 오르면 생활비가 폭등하고 실질 소득은 줄어듭니다. 지금 휘발유가 2,000원에 가깝고 환율이 1,500원을 넘었는데, 이걸 심각하게 다루는 보도가 많지 않은 것 같아 더 걱정됩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IMF 때는 800원대에서 1,965원까지 146% 올랐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1,050원대에서 1,600원대까지 52% 올랐으며, 코로나 쇼크 때는 1,155원에서 1,296원으로 12% 올랐습니다. 지금 1,500원 초반에서 이런 수준으로 오른다고 가정해 계산해 보면, 코로나 수준이면 1,668원, 금융위기 수준이면 2,291원, IMF 수준이면 3,700원대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환율이 떨어지려면 장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외국인 자금이 늘어야 합니다. 한국 증시가 꾸준히 올라 외국인들이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제도와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필요하지만, 저는 이것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해외 투자 속도도 조절해야 합니다. 국장 복귀 계좌를 제대로 해 주든지, 아니면 어정쩡하게 두지 말아야 합니다. 현재처럼 어중간하면 서학개미들이 국장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달러나 금 같은 자산을 일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은 등락이 있으니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달러와 금은 환율 상승기에 대비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골드바나 실버를 실물로 모으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쿠팡 링크에서 골드바나 실버 시세를 한번 조회해 보셔도 좋고, 제 채널에 힘을 주시려면 다른 상품도 한번 구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환율이 1,500원대 이상으로 가면 물가 상승은 심각하게 올 것이고, 환율을 내리지 못하면 결국 자본은 더 많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 심각한 상황입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