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대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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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월 SPYM(S&P500 추종, 운용보수 0.02%)에 약 260억 달러가 유입되어 미국 ETF 자금유입 1위가 됐다고 주장. 저비용 운용보수 경쟁이 자금 유입을 끌어당긴다는 취지. 0.01%p 차이는 장기 복리로 1억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 국내 상장 S&P500 ETF(코덱스·에이스·타이거·라이즈)는 총비용 반영 수익률 기준 코덱스가 1위. 나스닥 ETF 중 코덱스·라이즈를 추천. 원화 자산의 구매력 하락을 근거로 우량자산 보유와 레버리지 대출 활용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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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대리입니다.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VOO보다 순자금이 더 많이 들어온 S&P 500 ETF가 있습니다. 우선 올해 3월까지 VOO의 순유입액은 220억 달러로, 환율 1,500원 기준 약 33조 3,500억 원 정도입니다. 한화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이 33조 원 조금 안 되고, 코스피 시총 순위로 24위인데요. 세 달 만에 한화금융지주보다 많은 돈이 하나의 ETF로 들어온 것입니다. 미국 주식 시장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숫자입니다. 일자별 순유입액을 보면 3월에 일부 빠지긴 했지만, 합쳐서 33조 원이 들어오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미국 ETF 올해 자금 유입 1위는 VOO가 아닙니다. 이렇게 많이 들어왔는데도 VOO는 2등이었습니다. 자금 유입 1등은 같은 S&P 500을 추종하는 SPYM이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3월 31일까지 260억 달러, 환율 1,500원 기준 39조 원이 넘는 돈이 SPYM에 몰렸습니다. SPYM은 3월 말까지 미국 ETF 중 올해 유입 1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그 유명한 VOO보다 자금 유입이 많았다는 건 운용보수가 더 낮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라서 뒤에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운용보수입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정말 잘 정리된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ETF.com에서 본 기사인데, 고작 1%p 수수료 차이로 SPYM이 수십억 달러를 끌어왔다는 내용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ETF의 본고장 미국도 운용보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진 것 같습니다. SPYM은 잘 알려지지 않은 ETF였는데, 이제는 시장에서 가장 큰 ETF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기사에서는 두 가지 변화 덕분에 SPYM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변화는 2020년에 SPYM의 기초지수가 S&P 500으로 바뀐 것입니다. 두 번째 변화는 운용보수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운용 중인 S&P 500 ETF 큰형인 SPY는 운용보수가 0.09%인데, 경쟁사인 블랙록의 IVV는 0.03%입니다.
그래서 결국 SPY는 VOO에게 따라잡히고 1등 자리를 내줬습니다. SPYM은 경쟁사들로부터 큰형 SPY가 뺏긴 돈을 되찾아오려고, 운용보수를 0.01%p 낮은 0.02%로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SPYM의 기간별 순자산 그래프를 보면, 운용보수를 낮추자마자 ETF 총자산이 미친 듯이 불어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프 기울기가 가파릅니다. 기사에 따르면 올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ETF 중 하나이며, 대형 S&P 500 펀드들 사이에서도 인상적인 결과라고 합니다. 물론 수수료 차이는 신경 쓸 필요가 없을 만큼 정말 작습니다.
0.01%p 수수료 차이는 투자금 1만 달러당 1년에 1달러입니다. 원화로 바꿔 계산해 보면, 투자금 1,500만 원당 1년에 1,500원 차이입니다. 365일로 나눠보면 하루에 약 4원입니다. 1억을 투자하면 1년에 15,000원, 10억을 투자하면 15만 원 차이입니다. 그렇다고 0.01%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제 금융자산이 대략 3억 5천만 원 정도인데, 편의상 3억이라고 해 보겠습니다. 운용보수를 포함해서 SPYM의 연평균 수익률이 10%이고, 운용보수가 0.01%p 높은 VOO의 연평균 수익률이 9.99%라고 가정하고 30년을 굴리면 둘의 총자산 차이는 어떻게 될까요?
연도별 총자산을 차트로 보면 둘은 별 차이 없어 보입니다. 둘 다 3억이라는 돈이 30년 후에 50억이 넘는 큰돈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둘의 총자산 차이만 따로 차트로 그려 봤습니다. 처음에는 30만 원이지만, 이 차이 역시 복리로 불어납니다. 30년 후에는 둘의 차이가 약 1억 4,900만 원으로 벌어집니다. 저처럼 평범한 직장인의 투자금이 아니라 미국의 큰손들이라면 투자금이 말도 안 되게 많을 테고, 수수료 차이도 그만큼 엄청날 겁니다. 시가총액 1등 ETF였던 SPY가 작년 2월에 처음으로 VOO에 역전당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순위를 쭉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액이 작은 투자자라도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종목을 바꿔서 수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돈이 SPYM으로 몰리는 가장 큰 이유가 아무래도 이런 현상 때문이겠죠. 다만 기사에서는 비용 말고도 한 가지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수수료만 낮다고 해서 이렇게 많은 자금이 들어오는 건 아닙니다. JP모건의 BBUS라는 ETF는 수수료가 똑같이 0.02%인데 자금 유입은 훨씬 적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BBUS는 일반적인 대형주 지수를 추종하는데, SPYM의 기초지수는 S&P 500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인상적인 멘트가 하나 나옵니다. "Advisors may like the JPMorgan brand, but they love the S&P 500 index even more." 번역하면 "자문가들은 JP모건 브랜드를 좋아할 수도 있지만, S&P 500 지수를 훨씬 더 좋아합니다"라는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멋있는 말이라 생각해서 원문을 함께 남겨 봤습니다. 저는 여기에 나스닥 100 지수를 더해서 두 개 지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운용보수 관점에서 QQQ의 저렴한 버전도 곧 출시될 것 같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나스닥 100 ETF 출시를 위해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티커가 1Q라고 하는데 작명 센스가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나스닥 100의 숫자 100을 표현하면서도, 나스닥 ETF의 대명사인 QQQ가 바로 떠오르는 알파벳 Q를 활용했기 때문이죠.
블랙록의 출시 소식이 발표된 날 QQQ 운용사 인베스코의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고 하니, 미국 ETF 시장에서도 보수 전쟁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소수점 매수라는 정말 편하고 좋은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한 주씩 모으는 걸 좋아하는 투자자라면, 주당 가격과 운용보수가 모두 낮은 SPYM이나 1Q를 모아가는 것도 충분히 좋아 보입니다. 저도 소수점 매수보다 한 주씩 모아가는 걸 좋아하는 입장이라, 앞으로 일반 계좌에서 미국 지수 ETF를 모은다면 이쪽으로 가야겠습니다. 이처럼 낮은 비용이 가져다주는 효과는 정말 압도적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똑같은 상품이 있다면 당연히 비용이 더 낮은 ETF를 투자하는 게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기 때문이죠. 장기투자가 기본인 절세계좌에서 투자할 국내 상장 미국 ETF를 고를 때 비용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환전을 포함해서 변수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총보수만 가지고 비교하는 게 아니라, 총비용이 반영된 기준가와 수익률을 보는 게 더 정확하다고 항상 이야기하는데요. 이 부분은 ETF 체크 사이트에서 누구나 쉽게 무료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시총 상위 네 개 S&P 500 ETF를 비교해 보면, 보수는 에이스가 가장 낮습니다. 에이스, 코덱스, 타이거, 라이즈 순입니다. 하지만 배당금을 포함한 기준과 수익률은 꼭 보수 순서를 따라가지 않습니다. 기간을 1년으로 설정해서 비교해 보면 코덱스가 1등입니다. 총비용이 반영된 찐 수익률이라서, 정말 정확하게 비교하고 싶다면 이걸로 봐야 합니다. 이 기준에서 보면 코덱스, 에이스, 타이거, 라이즈 순입니다. 물론 기준가와 수익률의 차이는 작게는 0.01%p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매년 유지된다면 큰 자산 차이로 벌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단기 수익률 차이는 얼마 안 나도, 장기로 보면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S&P 500 ETF를 고민한다면 코덱스와 에이스 중 하나를 고르면 무난하겠죠.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떤 ETF든 꾸준히 모아가는 습관과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절대 잊으면 안 됩니다. 이왕 알아본 김에 국내 상장 나스닥 100 ETF도 같이 보겠습니다. 수수료만 보면 타이거와 라이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비용이 반영된 찐 수익률을 보면 결과는 조금 다릅니다. 여기서도 장기로 보면 코덱스가 1등이고, 라이즈, 에이스, 타이거 순입니다. 나스닥 ETF의 현재 숫자상 코덱스와 라이즈가 1픽입니다. 만약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여러 개 있어서 고르기 어렵다면, ETF 체크를 적극 활용해서 이런 식으로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ETF 운용보수와 관련해서 은근히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비용 자체가 높으면 어떤 지수를 추종하든 나쁜 ETF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무조건 수수료가 낮은 ETF가 좋은 건 아닙니다. 투자를 하는 목적은 결국 돈을 벌기 위함입니다. 수수료가 아무리 낮아도 수익률이 낮은 ETF는 좋은 ETF가 아닙니다. 수수료가 조금 높더라도 그 이상의 수익률이 나오는 ETF가 투자자에게 좋은 거죠. 1년에 운용보수 0.01%를 아끼고 수익률 10%를 얻는 것과, 운용보수는 0.3%p 높지만 수익률 30%가 나오는 종목 중에서 고르라면 누구나 후자를 선택할 겁니다. 판단의 기준은 언제나 수익률입니다. 다만 시기에 따라 어떤 테마 ETF나 개별 주식, 다른 자산의 ETF를 사야 더 높은 수익률이 나올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게 문제죠. 그래서 누구나 무지성 매수만으로도 경제적 자유와 풍족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S&P 500, 나스닥 ETF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비용과 각종 숫자들이 중요해집니다. 똑같은 S&P 500을 추종한다면 비용이 더 낮고 더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상품을 고르는 게 지극히 당연한 행동입니다. ETF 투자를 고민 중인 분이라면, 먼저 내가 투자할 지수를 고르고, 그다음 같은 지수 ETF끼리 비용을 비교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정하고 나면 나만의 루틴으로 시스템을 만들고, 꾸준히 모아가는 데 집중하면 됩니다. 제가 올초에 무료로 배포한 투자 기록 시트 3.3 버전에는 원화가 아닌 금 기준으로 총자산 추세를 볼 수 있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원화로 보면 계좌가 우상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금으로 환산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금값이 많이 오른 것도 있지만, 달러나 비트코인처럼 원화보다 상위 자산들로 환산해 보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원화의 구매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빠르게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원화를 우량 자산으로 바꿔서 꾸준히 가져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원화로 좋은 대출을 일으켜서 자산 증식을 극대화하고, 대출금을 같이 녹이는 전략도 한 가지 방법이 되겠고요. 험난한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긴 영상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채널이 구독자님들의 자본주의 라이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대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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