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윤석경제평론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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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리튬 1·2공장 가동으로 올해 말~내년 실적이 가시화되며 리레이팅 가능성이 있고, 현재 PBR 0.4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이라 주장. 철강 본업도 최악 구간은 지났다는 견해. 2차전지 섹터의 내년 이익 증가율(약 130%)이 가장 높다며 포트폴리오 집중 축소와 분할 매수를 권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는 EPS 성장률 피크 우려로 주가가 눌려 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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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최근 국내 증시가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와 반도체 대형주 약세로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배터리 기업들이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차세대 배터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변화가 2차전지 업종의 본격적인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경제평론가 윤석 님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사실 2차전지에 투자하신 분들의 걱정이 많을 겁니다.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이런 장에서는 무모한 접근을 피해야 합니다. 공격적인 베팅은 무조건 피하셔야 하고요. 주가가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았고 괜찮은 종목이라고 판단되면 반드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하는 종목 수를 극단적으로 줄이셔야 합니다.
어떤 섹터에 주목해야 할까요? 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는 업종을 보셔야 합니다. 삼성전자를 보시죠. 3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 가까이 나온다고 하는데, 전 세계 민간 기업 중에 유례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주가가 못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국 EPS 상승률이 지금 거의 피크에 와 있고, 이보다 더 나아져 봐야 얼마 안 될 거라는 생각 때문에 주가가 눌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오를 때를 보시면, 적자에서 영업이익률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EPS 성장률이 50%, 80%씩 찍는 구간에서 주가가 수직 상승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국내 전 섹터 중에서 내년 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2차전지 섹터입니다. 제 분석이 아니라 증권가에서 전망한 수치인데, 내년 순이익이 무려 130%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뒤, 지금 시장이 어려운 중에도 며칠 동안 유일하게 오르는 섹터가 바로 2차전지입니다. 그러니 그런 섹터에 주목해서 포트폴리오를 극단적으로 압축하는 것이 첫 번째 대응이 될 것 같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좋은 기회에 진입했고, 이제 결실을 맺는 단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논밭을 갈고 씨앗을 뿌렸다면, 이제는 수확의 시점이 다가온 겁니다. 초기 고정비 부담은 잊어도 될 단계가 됐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 투자는 사실상 1단계를 넘어섰다고 봐야 합니다.
아르헨티나 1공장과 2공장이 모두 준공됐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상공정은 리튬 원재료를 가공해 탄산리튬이나 황산리튬 같은 중간재를 만드는 단계이고, 하공정은 그 중간재를 고순도 수산화리튬으로 만드는 단계입니다. 전남 율촌에 짓고 있는 하공정 공장까지 완성되면 중간재를 그곳으로 옮겨 고순도 제품을 만들게 됩니다.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사업이 가동을 시작하면 가동률은 점점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염수리튬은 광석리튬과 비교하면 특징이 뚜렷합니다. 초기 CAPEX 투자 비용은 많이 들지만, 생산 원가는 훨씬 낮습니다. 광석리튬은 초기 투자비는 적은 반면 가공비가 많이 들어 생산 원가가 높습니다. 글로벌 분석기관들은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염호 생산 원가를 kg당 4~5달러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리튬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kg당 18달러 수준이라면, 가동률이 올라갈 때 사실상 노다지가 될 수 있습니다. 최소 영업이익률을 60% 이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어려움도 있을 겁니다. 수율을 잡아야 하고, 2공장은 안정화 과정이 필요하며, 고정비 부담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는 것, 즉 가동률이 올라가는 것이 포스코홀딩스 주가를 움직일 가장 확실한 재평가 요인이 될 겁니다.
포스코홀딩스의 현재 이익은 철강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철강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다만 철강은 성숙 산업이라 높은 멀티플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PBR이 0.4배 안팎으로, 역사적 최저 수준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철강 본업도 최악의 국면은 지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철강이 어려웠던 이유는 중국 경기 둔화로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중국 기업들의 덤핑 경쟁과 밀어내기 수출이 격화됐기 때문입니다. 각국이 대응책으로 관세를 본격 부과하면서 한국산 철강도 어려운 국면을 겪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중국이 내수 진작에 나서면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고, 철광석 수요가 살아나면서 철강 가격도 조금씩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리튬 사업은 다른 회사들처럼 빚을 내거나 채권을 발행하지 않고, 기존 현금흐름으로 투자 비용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리튬 사업이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하면 알버말 같은 리튬 기업들이 멀티플을 받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실적이 언제부터 나타나느냐가 관건인데, 올해 말부터 내년 정도에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점부터는 주가도 충분히 오를 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스코홀딩스에 투자한다면 어떤 지표를 봐야 할까요? 리튬 가격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리튬 사업에서 약간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아르헨티나 염호 쪽 비용도 있지만 호주 정광 사업 쪽에서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사업 모두 가동률이 어느 정도 올라와야 리튬 사업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겁니다. 그때 더 중요해지는 것은 리튬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느냐입니다.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정광 사업을 합치면 kg당 12~13달러 수준의 원가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리튬 가격이 18달러 수준을 유지하거나 반등한다면 리튬 사업의 수익성은 크게 좋아질 겁니다. 알버말 주가가 리튬 가격에 따라 움직이듯이, 포스코홀딩스도 리튬 가격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리튬의 미래 가치와 본업인 철강 가치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역사적 저점 수준입니다. 모든 물건은 쌀 때 사야 합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올라갈 때는 영원히 오를 것처럼 덥석 잡고, 떨어질 때는 계속 떨어질 것처럼 손을 털어 버립니다. 남들이 다 버리고 잊혀져 가는 때가 오히려 좋은 물건을 싸게 주워 담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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