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경민 ·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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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증시는 수익 내기 힘든 해였으며,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병목현상 지속과 소비 위축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계. 코스피는 취약하며 실적 전망 하향 속 미국 증시와 대조. 한국은행 금리인상은 막바지로 보고 미국 금리인상 속도 우려는 완화될 수 있다고 봄. 반도체는 2022년 1분기 바닥 가능성, 2022년 코스피 밴드 2210~3330 제시, 구조적 성장주(인터넷·2차전지)와 수출주 선호. 연말 개인 매물 증가 가능성과 1분기 바닥권 분할 매수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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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힘든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내년을 어떻게 볼지 전문가들의 정밀 진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늘은 대신증권 이경민 투자전략 팀장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11월 중순경 숨을 돌리나 했는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다시 시장이 흔들렸습니다.
제가 보기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자체가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때마다 시장은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금 문제는 그동안 누적돼 온 기대와 많이 오른 증시가 되돌림을 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한국 코스피가 오늘도 많이 밀리고 있는데, 워낙 취약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실적 전망이 계속 하향 조정된 반면 미국은 상향 조정되는 등 정반대 흐름이 나타나면서 그동안 부진했고, 오늘은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이 많이 밀리고 있습니다. 한 달 남은 2021년 연말까지는 조금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병목현상 완화, 물류 대란 완화, 연말 소비 개선을 기대하며 올랐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병목현상 완화 신호는 일부 있지만 아직 풀리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고가 부족하다 보니 연말 소비 시즌 모멘텀도 약해졌습니다. 이런 기대와 현실의 괴리 때문에 미국 증시 역시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하락할 수 있고,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60만 명을 넘어섰고, 유럽은 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럽 내에서도 접종률이 50~70%인 나라들은 위드 코로나를 유지하며 생활 방역을 강화하는 반면, 접종률이 낮은 나라들은 방역 조치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이슈로 국경을 봉쇄하는 나라들도 나타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병목현상 해소 시점을 늦추고 소비 심리를 다시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가 됩니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까지 병목현상 해소와 소비 개선 기대감은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백신 효능 확보에 약 2주, 치료제 효능 확보에 약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봅니다.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약 3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보면, 2022년 2~3월 정도면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패턴을 보면 겨울철에 확산됐다가 봄이 되면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고, 현재 부스터샷 접종도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코로나로 인한 부정적 파급력은 2022년 1분기를 지나면서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병목현상이 완화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증시는 상승 반전할 수 있습니다.
보통 코로나 변이, 병목현상 완화 시점, 소비 회복 등을 따지며 대응하시는데, 적어도 이번 겨울에는 경계심을 갖고 바라보고, 본격적인 반등은 2022년 1분기 중에 올 것으로 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입니다. 12월 14~15일 열릴 미국 FOMC에서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은행 금리 인상은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어, 채권시장에 큰 충격을 주긴 어렵다고 봅니다. 관건은 미국의 금리 인상입니다. 연준은 2022년 중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대신증권은 4분기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시장이 걱정했던 것은 이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이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오미크론이나 코로나 재확산은 역설적으로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추는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금리 인상 컨셉 주가가 크게 떨어졌는데,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금리 인상 시점은 뒤로 밀릴 수 있습니다. 연준의 스탠스가 중요하며, 파월 의장도 오미크론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언급할 정도입니다.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진정되면 이를 계기로 바닥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본격적인 바닥 확인 시점에는 경기 방향성, 실적 방향성, 그리고 병목현상 완화 시점이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올해 가장 지지부진했던 업종 중 하나가 반도체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들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 물었습니다. 반도체 업종은 내년 1분기 중에 바닥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많은 분들이 2019년 사례를 말씀하시는데, 2019년 4분기에 반도체 가격이 저점이었고 2019년 1분기 1월에 가격이 저점을 찍었습니다. 내년 하반기에 저점이 예상된다면 이번에도 저점이 나온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고, 실제로 반응도 나왔습니다.
다만 차이점은 가격 변화율입니다. 2019년 1분기에는 가격 변화율 자체가 최악 수준에서 저점을 찍었는데, 이번에는 아직 전분기 대비 변화율이 저점을 찍지 않았습니다. 내년 1분기쯤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4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반도체 실적에 대한 하향 조정이 한 번 더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투톱은 2022년 1분기를 지나면서 바닥을 잡고 움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도체 사이클이 1분기 중 바닥을 잡고 턴어라운드하면 시장 전체의 턴어라운드를 끌어갈 수 있어, 내년 반도체 업종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분야입니다. 소부장 종목들은 연말로 갈수록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많이 오른 종목이 많고, 연말로 갈수록 대주주 요건을 피하려는 움직임, 연말 배당, 연말 소득세를 피하려는 매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10년 이후 평균적으로 개인투자자 매물이 12월 한 달 동안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런 점만 잘 피해 가시고, 오히려 급락 시 반도체 대형주나 소부장 종목을 분할로 담아두신다면 2022년 1~2월에는 반등 탄력이 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대형주는 지금 접근하기보다 2022년 상반기, 특히 1분기 중 분할 접근이 좋겠습니다. 중소형주는 올해 말~내년 초 시장이 급락할 때 단기 반등을 노린 플래닝 전략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2022년 코스피 밴드는 2210~3330으로 제시합니다. 하단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고, 상단은 증권사 평균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변동성이 있지만 극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제에서 나온 전망입니다. 12개월 선행 PER 10배 정도를 기준으로 하는데, 문제는 이 지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10월 초만 해도 12개월 선행 PER 기준 지수는 290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2800입니다. 실적 전망이 더 떨어지면 밴드 하단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기적으로 2800 선에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최종 바닥은 2600선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런 국면이 2022년 1분기 중에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사야 할 업종은 구조적 성장주, 인터넷, 2차전지, 그리고 수출주입니다. 구조적 성장주를 보는 이유는 2022년 2분기부터 물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시장이 성장주로 쏠릴 수 있고, 구조적으로 이익이 담보되는 성장주가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목현상이 풀리기 시작하면 미국 중심의 소비 재고 축적 수요와 유럽의 소비 회복이 나타나면서 수출주가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2022년 1분기까지는 보수적으로 현금 비중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지만, 1분기 중 나올 수 있는 바닥권에서는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현재 코스피가 2850선을 깨고 2% 넘게 급락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세이고, 기관 매도도 거세며, 미국 선물도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급락의 원인은 여러 제반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외국인 선물 매도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봅니다. 현물시장 매도는 2000억 원 수준이지만,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커지면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됩니다. 현재 국내 수급이 굉장히 얇아진 상황에서 기관과 개인 등 주요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매매하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도 → 프로그램 매도 → 기관 매도로 이어지는 수급 악순환이 형성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850선이 깨졌다고 따라 파는 것은 단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12개월 선행 PER 10배 기준으로는 아직 2800선을 지켜주고 있고, 12개월 선행 PBR 1배 기준은 2000선 정도입니다. 2000선 이전에 바닥이 나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2850선이 깨진 상황에서 추격 매도는 부담스럽고, 오히려 기다렸다가 반등 구간에서 비중을 줄여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시장 방향에 대해서는 확답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추격 매도는 자제하고, 이전 저점 지지력을 테스트한 뒤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투자 전략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년 2022년 1분기까지는 내수 소비주가 좋을 것으로 봅니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이 탄탄한 업종 내 종목들, 예를 들어 호텔신라 등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가파르게 하락해 부담스럽지만, 낙폭 과대 종목으로서의 매력도 남아 있습니다. 동남아 지역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여행 관련주는 먼저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당장 투자하기보다 2022년 1분기 중 나올 수 있는 바닥권에서는 2차전지 등 구조적 성장주와 수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차전지 쪽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인터넷 쪽에서는 네이버, 제약·바이오 쪽에서는 업종 전체보다 옥석 가리기 차원에서 유한양행을 추천드립니다. 수출주에서는 반도체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자동차의 현대차를 말씀드립니다. 이 중에서도 반도체가 핵심입니다. 내년 반도체 흐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반도체와 얼마나 잘 맞춰 가는지에 따라 코스피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아시아 주요 증시(일본, 중국, 홍콩)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투자전략 팀장과 함께 시장 대응 전략을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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