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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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는 AI 순환거래 의심과 외국인 매도로 8월 말까지 포지션 청산 구간이 필요하다고 봄. 이익 정점은 2027년 2분기 전후로 보며 과거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하이닉스는 주주환원 불확실성과 HBM 외 모멘텀 부재로 삼성전자보다 약함. 삼성전자 200조·하이닉스 100조 주주환원 기대는 과도하다고 봄. 8월~9월 초에는 반도체 추가 매수보다 다른 종목이 강할 것으로 보며, 비중 없는 신규투자자만 하락 시 분할매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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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조정 구간, 장기 계획과 수급을 함께 봐야
그러니까 예전 대비해서 아마 주주환원을 높여 가는 건 맞지만, 장기적인 계획화에서 어느 정도의 배당과 주식 소각 계획을 명확하게 밝혀 주는 게 중요한 것이지, 제가 보기엔 삼성전자 200조, 그다음에 하이닉스 100조는 조금 너무 우리가 높게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너무 높게 불렀다가 실제로 그 정도 나오지 않을 경우에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걱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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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반토막 나도 반등이 약한 이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하락했는데도 강한 반등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은 글로벌 반도체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반도체도 다 같은 흐름입니다.
다시 AI 캐펙스와 관련된 의심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계속 갈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고 있고, 특히 엔비디아의 순환 거래에 대한 의심이 다시 높아진 상황입니다. 엔비디아가 월가와 함께 5억 달러 정도를 투자했다고 했는데, 결국 엔비디아가 보증을 서서 엔비디아의 칩을 그들이 사는 구조입니다. 이런 순환매 구조는 어찌 보면 순환 금융이라서, 크게 의무를 부여하기 어려운 구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번 버블의 시작 자체가 펀더멘털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금융 쪽으로 밀어붙인 시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과거에 봤던 버블의 시작과 닮아 있습니다. 이런 여러 의심이 겹치면서 마이크론, 샌디스크, 국내 반도체 빅2 종목들, 일본의 키옥시아 같은 종목군들이 최근 힘을 빼고 있습니다. 미국 지수는 강하지만 미국 반도체 종목군은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일본과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가 다시 가려면 이런 모든 의심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떤 IT 기업도 투자를 줄인다고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시장은 의심이 시작되면서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했던 수급의 포지션 청산이 아직도 진행 중인 구간이고, 적어도 한 달 넘게 이런 구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포지션 청산은 추적해 보면 7월 말 정도부터 나타났기 때문에, 적어도 8월 말까지는 포지션 정리 구간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펀더멘털이 아무리 좋아도 반도체가 급격하게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티그룹의 2027년 2분기 피크아웃 전망
시티그룹은 메모리 반도체가 2027년 2분기에 피크아웃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피크아웃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반도체는 피크아웃이 나타날 때 역부채 형태, 즉 이익의 정점을 찍고 이익이 급격히 떨어지는 형태로 움직였습니다. 지금은 누구도 그렇게 바라보고 있지 않습니다. 이익의 정점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내년 2분기가 될 수도 있고, 내년 4분기나 올해 4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점을 치고 일정 수준의 이익을 계속 나타내는 경우라면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이미 그런 주가 흐름의 가장 큰 예시가 엔비디아일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실적을 단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고, 여전히 70%가 넘는 말도 안 되는 이익률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가는 굉장히 완만한 우상향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장이 엔비디아의 다음 스텝을 특별히 그려내지 못했고, 오히려 경쟁자가 늘어나는 구간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도 의심이 나왔을 때 급하게 꺾였다가 다시 올라와 전고점을 느린 속도로 넘어가는 형태를 보였습니다. 반도체도 그런 형태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티그룹의 말대로 내년 2분기가 정점이고 그때부터 이익이 조금씩 둔화된다면, 계속 올라가는 주가는 없을 것입니다. 내년 정도에 정점을 찍고 주가는 옆으로 답답한 박스권 형태로 움직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2분기 정점의 핵심은 그때가 이익의 정점이고, 가파르게 떨어진다면 과거 사례를 반복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장기 계약(LTA)으로 이미 계약을 확보해 놓았고, 계약을 지키지 않을 때의 패널티까지 부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처럼 이익이 정점을 찍고 역부채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다면, 반도체 급락에 대한 우려는 조금 내려놓는 게 낫다고 봅니다.
주가는 보통 1년에서 반년 정도 미리 선반영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지금 반도체 주가는 최근 급락에서 한 번은 오른쪽 어깨를 만들기 위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합니다. 설령 2분기 정점과 이익 둔화가 맞다고 해도, 지금은 매도 시점이 아닙니다.
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마이크론보다 약한 이유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하이닉스의 가장 큰 이슈는 약속한 주주환원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인 답을 주지 않고, 계속 대답을 뒤로 미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달 안에 발표하겠다고 또 밀어 놓은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도 같은 이슈가 있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비메모리도 좋아지고 있어서, 메모리가 다소 위축되더라도 다른 측면에서 긍정적 모멘텀이 있습니다. 반면 하이닉스는 사실상 메모리 하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최근 악재도 계속 더해지고 있습니다. 첫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엔비디아에게 조금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둘째, 말씀드렸듯이 이 정도의 폭발적인 이익을 내는데 주주환원이 전혀 없다는 실망감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셋째, HBM 쪽 이익을 제외하면 다른 쪽에서 새로운 모멘텀이 강해질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하이닉스는 다른 두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인 탄력이 위축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대규모 주주환원책 발표가 트리거가 될 수 있을까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까요?
그 정도 발표를 한다면 당연히 상승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3대 메가 프로젝트, 미국 쪽 추가 투자, 그 밖에 하이닉스가 해야 할 추가 캐펙스를 고려하면, 100조를 한다고 해도 올해 안에 실제로 집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장기 계획 아래에서 어느 정도의 주식 소각 등을 이어간다는 의미이고,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삼성전자 200조, 하이닉스 100조가 단기에 집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절반을 배당하거나 소각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소각이나 자사주 매입을 한다고 해도 계속 지켜질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내년 2분기가 고점이라면 내년부터 이익이 줄어드는 것이고, 올해 주주환원은 한 번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과거보다 주주환원을 높이는 것은 맞지만, 장기 계획에서 배당과 주식 소각 계획을 명확하게 밝혀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높게 불렀다가 실제로 그 정도 나오지 않으면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지금 벌어들이는 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신규 투자자의 대응 전략
신규 투자자라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분할 매수로 접근해도 괜찮을까요? 이미 비중을 채운 분들은 더 살 필요가 없을까요?
8월부터 9월 초까지는 하이닉스나 삼성전자보다 더 강하게 움직일 수 있는 종목이 많아 보이기 때문에, 8월과 9월 초까지는 굳이 이 종목을 살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비중이 아예 없는 분들은 비이성적인 하락이 나타나면 매수할 이유가 되겠지만, 이미 충분하게 반도체 비중을 들고 있는 분들은 추가로 더 살 이유가 없습니다.
또 엔비디아의 순환 금융과 관련된 부정적 이슈가 나타나면 반도체가 추가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반도체를 더 사거나, 공격적으로 사거나, 반도체에 올인하는 전략은 8월에는 맞지 않는 전략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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