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수몽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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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월가 거물 13F 포트폴리오를 분석. 드러켄밀러는 1분기 AI 인프라(브로드컴·메모리·광통신 등)와 원자재(알루미늄·구리·아르헨티나/브라질 에너지)를 추매하고 구글·항공·금융주를 매도. 버핏(버크셔)은 구글을 3배 추가매수하고 비자·마스터카드·아마존·유나이티드헬스 등을 전략 매도하며 포트폴리오를 29종목으로 압축, 토드 콤즈 이탈과 세대교체 영향으로 해석. 도미노피자·컨스텔레이션은 대규모 손절. 데이터 시점이 지난 점에 유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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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켄밀러의 포트폴리오, AI 인프라와 원자재로 대거 교체
제가 3개월마다 구독자 여러분께 공유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주요 투자 거물들의 포트폴리오 업데이트인데요. 매 분기 20개에서 30개 정도, 거의 모든 유명 기관들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엑셀로 분석해서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이 사항이 있는 것들 위주로 가져오고, 구독자분들께 의미가 있는 것들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몇 가지 특이 사항 위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오른쪽에 있는 드러켄밀러라는 인물입니다. 우스갯소리로 "드럽게 돈을 잘 번다"고 해서 드러켄밀러라고도 부르는데, 워낙 유명한 투자의 대가입니다. 무손실 투자의 대가이고 수익률도 만만치 않으며, 개인적으로도 투자를 정말 잘하는 분이라고 느껴져서 포트폴리오가 나오면 꼭 참고하는 인물입니다. 참고로 차기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와도 아주 밀접한 사이라서, 앞으로도 이분의 포트폴리오가 큰 힌트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드러켄밀러는 올해 1월부터 3월 사이 1분기에 AI 인프라에 재진입하고 원자재를 추가 매수했습니다. 주요 매매 내역을 보면 약 70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데, 신규 매수한 종목을 보면 브로드컴처럼 전형적인 AI 인프라 주식들이 눈에 띕니다. 그 외에도 마이크론, 샌디스크, 시게이트 같은 메모리, 인텔 반도체, ARM, 코히런트, 루멘텀 같은 광통신 종목까지, 올해 가장 뜨거운 AI 주도주들을 잘 잡았습니다. 1월부터 3월에 잡은 것들이니 올해 수익률이 쏠쏠하실 것 같습니다.
이분은 주도주를 잘 타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모멘텀 성향이 강한 투자자입니다. 다만 지금 현재 시점에 어떤 상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 팔았을 수도, 더 담았을 수도, 불타기를 했을 수도 있으니 다음 분기 공시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1등과 2등이 익숙하지 않은 바이오 기업들입니다. 신규 매수 금액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은 헬스케어 바이오인데, 저는 바이오 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공부해 보니 너무 어려워서,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고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헬스케어 바이오에도 큰 배팅을 하고 있고, 이번 분기 매수 금액의 약 13%가 바이오였다는 점은 참고로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그 외에는 원자재, 특히 알루미늄 대장주인 알코아 같은 종목을 샀습니다. 지난번에 구리도 샀는데,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ETF와 아르헨티나 대표 에너지 기업을 대략 매수했습니다. 지난번에 들고 있던 브라질 ETF도 여전히 상위권에 보유 중입니다. 중남미, 즉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쪽의 에너지와 원자재가 강할 것이라고 계속 배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친숙하지 않은 지역이죠. 1분기에도 원자재에 계속 배팅했고, 이번에 추가로 중남미 쪽 비중을 늘렸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AI 인프라와 원자재는 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AI 인프라 수요 때문에 구리나 알루미늄 같은 원자재 가격도 계속 오르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둘을 같이 주도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축소한 쪽을 보면 이분의 특징이 드러나는데, 회전율이 아주 높습니다. 장기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분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 하시면 안 됩니다. 아니다 싶으면 빠르게 쳐내는 스타일입니다.
지난번 인터뷰에서도 본인이 한 말을 몇 시간 안에 뒤집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했는데, 투자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빨리 파는 것이 본인의 스타일이라고 했습니다. 1분기에는 3개월 전에 샀던 구글을 전량 매도했고, 항공주와 금융주도 던졌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빅테크가 좋다고 말씀드렸는데, 빅테크도 좋지만 상대적으로 AI 인프라와 원자재가 더 매력적이라고 본 것 같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쪽으로 집중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전쟁 전후에 던진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금융과 소비재가 좋지 않아 보여서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면, 빅테크는 줄이고 AI 인프라와 원자재, 즉 주도주에 집중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산 지 3개월 만에 구글을 다 던지고 AI 인프라주를 다시 추격 매수했습니다. 메모리, 광통신처럼 지금 가장 핫한 종목들을 추가했고, 원자재와 에너지, 중남미 쪽 포트폴리오도 늘리고 있습니다.
예전 인터뷰에서 한국 주식도 샀다고 했는데, 공시 자료에는 나타나지 않은 것을 보면 직접 투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상장 종목만 공시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 한국 주식을 추가 매수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드러켄밀러는 헬스케어 바이오를 좋게 보는데, 이 부분은 제 지식이 부족해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종목의 거의 절반을 갈아치울 정도로 1분기에 포트폴리오를 대거 교체하며 AI 인프라와 원자재를 추가 매수했습니다. 이번에는 느긋한 매매보다는 빠르게 갈아치우며 단타를 친 느낌이 있습니다. 지금도 많이 바뀌었을 수 있으니 참고 정도로만 보시면 됩니다.
드러켄밀러도 과거에는 미국 인덱스 등을 많이 담았지만, 요즘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이머징 쪽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원자재는 이머징 쪽이 강하니까요. 반도체에서 한국과 대만이 강하듯,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처럼 자원 강국인 이머징에 배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 대통령 포트폴리오가 공개됐을 때도 1등이 이머징이어서 논란이 됐는데, 직접 매매한 건 아니라고 했지만 요즘 투자 구루들이 이머징을 좋게 보고 늘리는 흐름은 분명해 보입니다. 실제로 요즘은 미국보다 이머징이 더 좋은 부분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버핏 얘기를 잠깐 하겠습니다. 버핏도 이번에 간만에 특징 있는 매매를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대 교체가 본격화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포트폴리오가 재미있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드러켄밀러가 구글을 다 판 것과 정반대로, 버핏은 구글에 세 배 불타기를 했습니다. 불타기는 이미 수익이 난 종목에 계속 더 사는 것인데, 더블다운, 트리플다운이라고 하죠. 구글을 상당히 좋게 보는 것 같습니다.
1분기에는 전쟁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른 영향인지, 그동안 팔지 않던 쉐브론도 일부 차익 실현했습니다. 제가 가장 충격적으로 느낀 것은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전략 매도한 것인데, 깜짝 놀라서 찾아봤더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뒤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포트폴리오도 계속 압축하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원래 30~40개 종목을 유지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29개 종목으로 확 줄였습니다. 은퇴 후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것으로 보이며, 버핏이 은퇴하고 처음 공개된 포트폴리오입니다.
구글부터 말씀드리면, 작년 3분기에 이미 수익을 많이 내고 있었는데 올해 1분기 조정장에서 세 배 불타기를 했습니다. 평단가가 높아져도 가는 주식은 더 간다는 판단으로 배팅한 것입니다. 원래 버핏의 스타일이 아닙니다. 버핏은 보통 주도주를 추격 매수하지 않고, 역행하는 주식이나 남들이 버리는 주식을 헐값에 줍는 데 특화된 분입니다. 이번에 스타일이 바뀐 것은 후계자가 본격적으로 매매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평가가 있습니다. 후계자가 공식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느낌이 나고 종목도 압축했습니다. 알파벳 대량 매수 외에는 신규 매수로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없습니다. 델타항공 등을 샀는데 큰 이슈는 없습니다.
눈여겨볼 것은 15년 동안 들고 있던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전략 매도했다는 점입니다. 여러 번 확인했고 사실이 맞습니다. 또 유나이티드헬스케어라는 의료보험 회사도 1년도 안 되어 혹은 작년 여름에 샀다고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전량 매도했습니다. 아마존도 전량 팔았습니다. 제가 버핏을 좋아하지만, 10년 투자할 게 아니면 투자하지 말라는 말은 버크셔 포트폴리오를 보면 그대로 통용되는 말은 아닙니다. 냉정하게 보면 그렇습니다.
도미노 피자와 주류 회사 컨스텔레이션도 사실상 전략 매도에 가까운 방식으로 모두 팔았습니다. 포트폴리오가 확 바뀐 것이 느껴지실 겁니다. 이대로라면 약 20개 종목으로 압축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유를 찾아보니, 버크셔는 워런 버핏 혼자 주식을 굴리는 것이 아니라 두 명을 더 운용자로 쓰고 있었습니다. 그중 한 명이 후계자 후보인 토드 콤스입니다. 그동안 비자, 마스터카드, 아마존,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같은 종목을 담당했던 인물인데, 이번에 결국 후계자가 다른 사람으로 정해졌습니다. 후계자 경쟁은 토드 콤스와 그렉 아벨 두 사람의 2인 체제였는데, 버핏에게 인정받은 쪽이 후계자가 되자 토드 콤스가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운용을 워낙 잘했기 때문에 JP모건의 전략 헤드로 엄청난 조건에 이직한다고 올해 이미 발표됐습니다. JP모건 회장 제이미 다이먼이 직접 전화해서 버핏에게 데려가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 인물이 나가면서 담당했던 주식들을 전략 매도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까운 면도 있습니다. 일반 기관이나 헤지펀드였다면 매도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수익률도 어마어마했기 때문입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이분이 입사해서 운용력을 발휘한 뒤 처음으로 강하게 배팅한 종목이고, 대박이 났습니다. 15년 동안 중간중간 매도한 적은 있었지만 전략 매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추정 수익률은 비자가 여섯 배에 가깝고, 마스터카드도 한두 배 정도입니다. 중간에 사고팔기를 반복해서 계산이 조금 희석됐을 수 있습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대해 "결제 시대는 끝났다"는 식의 해석도 많이 보이는데, 저는 그렇게 보기보다 토드 콤스의 사임과 후계자 구도 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정리로 인한 매도가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렉먼도 토드 콤스가 그만두면서 그의 주식들을 버크셔가 대거 처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버크셔가 이번에 대규모 손절을 한 종목도 있습니다. 도미노 피자와 주류 회사입니다. 투자의 대가나 전설이라고 해서 무조건 돈을 벌고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도미노 피자는 최근 1년 넘게 보유하면서 계속 물타기를 했습니다. 한 분기도 빠짐없이 샀고 규모도 꽤 컸는데, 결국 이번 분기에 전량 손절했습니다. 제가 오랜만에 도미노 피자 주가를 보니 올해 저점을 뚫고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고, 제가 분석하는 기업은 아니라서요. 미국인들이 피자를 좋아하지만 요즘 소비 둔화 때문인지 주가가 크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컨스텔레이션도 약 2년 동안 무한 물타기를 했는데, 결국 95% 가까이 손실이 나서 대량 손절했습니다. 제가 감히 버핏을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 이렇게 대규모 손절도 하는 사람이고 무조건 다 벌고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정리하면, 버크셔는 알파벳에 크게 집중했고, 장기 투자하던 종목들을 여러 가지로 정리하면서 후계자 구도에 맞춰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주도 담길 수 있고, 구글을 대폭 불타기한 것을 보면 스타일이 많이 바뀔 것 같아서 다음 분기가 더 기대됩니다. 어떤 주식을 또 담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드러켄밀러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를 정리해 봤습니다. 참고로 제가 소개한 내용은 1월부터 3월의 매매 내역이라 현재 5월 기준으로는 데이터 시점이 지나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모방 매매나 추종 매매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가 주요 거물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부 살펴봤는데, 이번 분기의 특이 사항은 이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워런 버핏은 구글에 집중 불타기를 했고, 상무장관 규모순으로 보면 증시 강세에 배팅을 확대하면서 소외주는 늘리고 일부 종목은 팔았습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같은 데이터센터 관련주를 늘리며 포트폴리오 규모를 키우고 AI 인프라 관련주도 늘리고 있습니다. 베이크머는 역발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집중 매수하고 구글은 차익 실현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특이 사항이 없어서 잠깐만 넣어 두었습니다. 드러켄밀러라는 투자의 초고수는 현재 주도주인 AI 인프라와 원자재를 추격 매수했고, 헬스케어 바이오 쪽은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 월가에서 있었던 일을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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