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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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 파산설은 과장이며, 대차대조표·현금흐름상 급격한 악화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 중국 전기차 시장은 감속기로 진입하고 출혈경쟁으로 BYD 2~3분기 실적이 나빠질 수 있으나, 업계 구조조정 후 살아남은 업체는 강화될 것으로 봄.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를 줄이고 구동계를 넣는 방식(홀스파워트레인, 사우디 아람코 10% 지분 참여)으로 전기차 대비 수명이 길어질 수 있어 현대차·현대모비스·한국단자 등 국내 관련주에 주목하라는 입장. 지리자동차 역시 당분간 실적은 부진하나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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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파산설, 과장된 것인가?
네, 더 증시 라이브 대본 없이 가보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얘기를 나누다 끝마무리가 좀 찜찜하게 끝났어요. 그래서 오늘 연결을 좀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저도 봤는데, 뜬금없이 중국 BYD 파산설이 돌더라고요. 무슨 얘기인가요? 갑자기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요?
중국 전기차 출혈 경쟁의 배경
지금 중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이고, 여러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도 자동차 소비를 장려하려고 보조금 같은 지원을 쏟아부었는데, 그러다 보니 업체들이 경쟁하며 가격을 계속 낮춰 왔죠. 그런데 이제 그 방식으로도 버티기 어려워졌습니다. 본격적인 출혈 경쟁이 시작된 겁니다.
딜러사 문제가 파산설로 번진 이유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이나 중국 등 대부분 국가는 자동차를 딜러사가 사서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중간에 판매 매개체가 있는 거죠. 그 판매상 중 최대 업체가 파산 지경에 몰렸다는 얘기가 나온 겁니다. 또 차량을 30%씩 할인해 팔다 보니 "중국 전기차가 망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팩트로 보면, 어려운 건 분명합니다. 연간 기준 30~40% 성장하던 중국 전기차 시장도 흔들리는 모습이 뚜렷하고요. 그동안 해외 판로로 유럽, 일본, 그리고 비어 있던 러시아를 중국 업체들이 공략해 왔지만, 러시아 시장도 지난 2~3년간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져 성장세가 둔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태국 등 동남아에서도 중국 전기차가 많이 보이는데, 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으로 밀어내는 수출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수출도 내수도 쉽지 않다는 부담이 최근 BYD를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BYD가 파산한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얘기라고 봅니다.
주가와 재무구조로 본 파산 가능성
주가를 보면, BYD와 중국 2위 지리자동차가 급락하고 있긴 하지만 연중 대비 여전히 30% 이상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말 파산할 회사라면 주식 투자자들이 이 정도 하락에서 멈추진 않았을 겁니다. 재무구조를 보면, 대차대조표에 잡히지 않은 부채가 수십조 원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그걸 외부에서 누가 정확히 알 수 있겠습니까. 공개된 장부상으로는 부채 증가가 그렇게 급격하지 않고, 현금흐름표 흐름도 급격히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작년 기준 글로벌 탑 10을 보면 중국 업체가 두 곳이나 들어왔습니다. BYD가 7위, 지리가 9위입니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글로벌 7위까지 올라온 BYD를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요? 최근 흐름이 어려워진 건 사실이고, 재무적 우려도 있지만 기술 개발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시장의 우려는 다소 과대포장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딜러사 파산과 어음 이슈
BYD 전담 딜러사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통합 딜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BYD 물량을 가장 많이 취급하던 회사가 이런 상황이다 보니 위에서 BYD가 결제를 제때 못 해 줬다면 문제가 되겠죠. 차를 넘긴 뒤 대금을 주는 건 부품사와 연관된 문제인데, BYD 부품사는 거의 수직 계열화되어 있어서 자금 지연이 있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이슈는 부품사에 어음을 돌리고 있는데, 한 달, 세 달이 아니라 8개월, 12개월짜리 어음까지 발행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BYD가 정말 파산 지경이냐고 하면 과대포장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파산설의 배경과 중국 구조조정
이 소문의 근원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미국과 중국이 제네바에서 무역 관련 2차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점도 맞물려 있을 수 있습니다. BYD는 중국 내에서 인지도가 큰 회사이니 이런 소문이 나면 협상 국면에서 여러 의미를 가질 수 있죠. 과거 헝다그룹 사례를 보면, 중국은 파산 상황에서도 큰 소란 없이 차분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사회주의 체제의 강점일 수도 있는데, 이를 보면 BYD 파산설을 확대 해석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BYD 파산 루머가 국내 시장 수혜로 이어지느냐 하면, 그건 또 별개의 얘기입니다.
국내 자동차 기업에 미치는 영향
국내 수혜라는 연결고리는 두 가지 포인트로 봐야 합니다. 첫째,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얻을 수익은 이미 크지 않습니다. 중국 공장을 매각하고 나온 상태이고, 러시아도 공장을 팔고 나왔죠. 나중에 재인수 계약이 있다고는 하지만 내용은 잘 모르겠고, 현지 시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중국 차가 꽤 많이 진입한 상황이라, 현대차가 다시 들어간다고 해도 예전처럼 1, 2위를 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래도 진입 자체는 호재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중국도 전기차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황인데, 우리는 이미 앞선 사례를 봤습니다. 7~8년 전 중국 휴대폰 회사가 수십 개씩 쏟아져 나왔을 때 다 망할 거라고 했지만, 실제로 많은 업체가 망했죠. 그 과정에서 살아남은 샤오미, 비보 같은 회사들은 더 강해졌습니다. 지금 상위 10위권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국 업체로 채워졌습니다. 전기차도 이 경로를 따른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경계 신호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100개 가까이 되는 중국 전기차 업체를 10개 정도로 줄여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과정에서 복마전이 벌어지고 잡음도 나오겠지만, 결국 살아남은 업체들은 순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겁니다. 전기차가 가장 강했던 중국마저 위축되고 있으니, 하이브리드의 생명력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리자동차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중국 자동차 중 지리자동차를 볼 필요가 있는데, 지리의 자회사인 홀스파워트레인이 흥미롭습니다. 이 회사는 르노와 지분을 50대 50으로 만든 회사인데, 이미 지리 등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도요타와 현대차가 쓰는 내연기관이 중심인 방식이 하나고, 르노나 지리 쪽의 배터리 중심 방식이 다른 하나입니다. 후자는 기어가 한두 단 정도이고 100km 이상까지는 배터리 힘으로 전기차처럼 가다가, 추가 동력이 필요할 때 구동계가 참여하는 형태입니다.
이번에 사우디 아람코가 홀스파워트레인에 10% 지분을 참여했습니다. 향후 협력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4월에는 전기차를 하이브리드로 바꿔 주는 파워트레인이 나왔습니다. 기존 파워트레인에 자체 개발한 키트를 넣어 인버터 등을 한꺼번에 갖추는 방식인데, 이건 자신들만 쓰려고 만든 게 아니라 전기차 수요가 정체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겁니다.
예를 들어 배터리를 절반으로 줄이고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넣어서, 순수 발전기로 쓰면 배터리 용량을 반으로 줄여도 항속거리를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전기차가 비싸서 안 팔리는 가장 큰 이유가 배터리 가격과 무게인데, 이 방식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도 EREV 개발을 2029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런 키트를 적용하면 관련 차량이 더 빨리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전기차 세상은 조금 늦춰지고 하이브리드가 이어질 수 있으니, 우리나라에서도 주목할 만한 종목군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관련 종목 정리
결론을 정리하면, 지리자동차는 당분간 실적이 좋아지기 어렵습니다. 중국 업체 전체가 출혈 경쟁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홀스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구동 체계를 많이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한 번 주목해 볼 만합니다. 국내로 돌리면, 현대차가 EREV를 개발하고 있고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 꽤 잘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모비스도 EV를 포함한 각종 구동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국내 관련주로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두 종목을 꼽아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이미 만들어지고 있는 하이브리드와 연관된 한국단자 같은 기업도 관련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가 생각보다 길게 갈 수 있다면, 하이브리드와 연관된 중국 종목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네, 오늘 더 증시 라이브에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이야기를 어제에 이어 나눠봤습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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