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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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후 정치 리스크 해소 기대로 환율이 1440원 하회로 하락했고, 시장은 점진적 안정 전망. 다만 미국 관세 충격으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 반도체는 관세 우려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삼성전자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긍정적. 엔터주는 한한령 해제 기대와 음원 관세 면제로 매력 지속 전망. 2차전지는 공매도 과열 후 반등 기대. 4월 중순까지 주식 비중 유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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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 됐습니다. 시장 반응이 굉장히 궁금하실 텐데, 차근차근 따져 보겠습니다. 제 옆에는 염승환 LS증권 이사님이 나와 계십니다. 이사님,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먼저 지수부터 보겠습니다. 장 초반에 코스피가 2,500선을 되찾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0.8% 정도 빠지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697선까지 올랐다가 현재 687선에서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헌법재판소 선고 때는 장중 고점이었고 발표 이후 일부 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선고가 나오기 전에 미리 올랐다가, 막상 결정이 나오니까 세론이라고 하죠. 보통 이때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옵니다. 오늘 아침에는 탄핵 선고도 중요한 이슈지만, 미국 증시가 많이 빠졌습니다. 나스닥이 6%나 폭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가 나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늘 2,400이 깨지면 어떡하나 하는 공포심을 가지셨을 겁니다. 그런데 출발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탄핵 선고가 다가오면서 오히려 주가가 올랐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율 시장입니다.
우리나라는 요즘 달러가 굉장히 약한데도 환율이 너무 높았습니다. 정치적 리스크 때문이었는데, 어제부터 환율이 조금씩 꺾이고 오늘도 변동성은 있지만 고점에서 꺾이는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시장은 빠르게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트럼프 관세 이슈가 당분간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국내적으로는 정치 리스크가 일단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조기 대선 모드로 가게 될 것이고, 시장은 조금씩 안정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과 이번 주까지는 변동성이 어쩔 수 없겠지만, 단기 변동성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봅니다.
오늘 일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을 시장이 인지하면서 환율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장중에 1,430원선까지 내려갔다가 현재 1,439원선입니다. 1,440원 밑으로 내려갔는데, 그동안 1,450~1,460원에 고착화되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환율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는데, 관세 충격이 있는 만큼 환율 급등을 제어할 힘이 우리에게 있느냐를 봐야 합니다. 다른 통화에 비해 원화가 더 약세였던 흐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나라는 요즘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하고 달러는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도 달러 약세인데, 그 조건대로 달러가 약해진 것은 맞습니다. 그러면 원달러 환율도 같이 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탄핵 관련해서 2주 전부터 환율이 이상 급등하는 현상이 나왔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불안감이 노출됐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파면이 결정됐고, 날짜가 나오면서 환율이 조금씩 안정을 찾았습니다. 오늘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누구도 몰랐지만, 어제부터 환율이 갑작스럽게 안정화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외환시장은 천천히 변동성을 보이면서 며칠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진폭은 나오겠지만 1,400원 초반 정도로 안정되지 않을까 봅니다.
다만 1,400원 밑으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관세 충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거둬들이지 않는 이상 1,400원 이하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때 1,500원을 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는데, 1,400원 중후반에서 500원을 넘는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1,400원 초반, 혹은 중반대에서 진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정치적 요인, 관세 충격 등 여러 가지가 혼재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방향성이 궁금하실 텐데, SK하이닉스는 장 초반부터 좋지 않아서 4% 넘게 떨어졌습니다. 관세 충격에 공매도, 외국인 수급 이탈 등이 염려됐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반도체 섹터에 대해서는 관세 충격 다음에는 반도체와 의약품이 아니냐는 우려가 깔려 있습니다. 오늘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은 반도체인데 곧 준비될 것 같다는 식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관세도 나올 것 같지만, 언제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반도체와 제약·바이오가 빠진 이유 중 하나는, 반도체는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고 바이오도 미국이 못 만드는 합성의약품, 예를 들어 감기약 같은 것들을 대부분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하기 때문입니다. 생필품과 같은 것들에 관세를 매기고, 반도체에도 관세를 매기면 아이폰 가격이 엄청 오를 겁니다. 스마트폰은 필수 소비재인데, 그 가격이 오르게 되면 이것이 각종 전자기기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이번에 바이오와 반도체를 뺐던 것 같습니다. 구간을 하더라도 관세율은 그렇게 높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국이 잘 못하는 사업들까지 관세를 때려 버리면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됩니다. 만약 그렇게 강경하게 나갔다면, 미국 소비자는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뉘앙스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반도체와 제약·바이오는 조금 늦어질 것 같고, 관세율도 합리적으로 낮게 책정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시장에서는 관세 무풍지대에 대한 참여 움직임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콘텐츠에는 관세를 매기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음반·음원, 그리고 여타 엔터주가 올랐습니다.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가져도 될까요?
엔터 업종은 올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JYP가 지난 4분기 실적이 아쉬웠지만, 다른 엔터사들은 대부분 실적이 괜찮았습니다. 올해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굉장히 높고, 요즘 중국의 스탠스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에서도 우리나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굉장히 극찬했다고 합니다. 항상 한국을 비판적으로 얘기하던 중국이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10월에 시진핑 주석이 경제 행사에 온다는 뉴스도 간간이 나오고 있고, K팝 아티스트들이 중국에서 콘서트를 열 것이라는 소식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한령이 해제되면 엔터사들의 매출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BTS와 블랙핑크의 컴백도 예정돼 있습니다. 블랙핑크는 이미 날짜가 잡혀 있습니다. 작년에 부진했던 엔터사들의 실적은 올해가 작년보다 좋을 것이 분명합니다. 숫자도 좋고 모멘텀도 충분하니, 2025년은 누가 봐도 엔터주가 좋을 수 있습니다. 음원에는 관세가 붙지 않으니 관세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오늘 JYP나 SM 같은 기업들이 많이 올랐는데, 당분간 엔터주의 매력은 계속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서 외국인 수급 자막도 나왔는데, 외국인 수급은 어떻게 보십니까? 가능성 있는 섹터가 있을까요?
외국인 입장에서는 관세 충격 때문에 일단은 그냥 파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매도 우위입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파는 것은 반도체인데, 오늘 삼성전자는 버텨 주지만 하이닉스가 못 버틴 이유는, 오늘 관세에 가려져 있지만 미국의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론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재조정하겠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여러 곳에서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지으려 했는데 갑자기 조정하겠다는 소식에, AI 지출이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생긴 것입니다. 그런데 공통점은 진원지가 모두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점입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는데, 마이크로소프트만 임대를 취소했다, 신규 프로젝트를 안 하겠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저는 AI 지출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만 계속 나오는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동안 오픈AI의 GPT에 클라우드 등을 많이 제공해 왔는데 관계가 썩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픈AI가 최근 오라클과 손을 잡았습니다.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최대 고객사를 잃게 되는 것이니 재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AI가 끝났다고까지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시장이 안 좋으면 계속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매도 심리를 가지면서 오늘 반도체를 매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요즘에는 AI와는 별개로 전통 반도체, 이른바 레거시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도 한 언론에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을 5% 인상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도 상향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반도체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입니다. 또 카카오톡이 잠깐 먹통됐던 것처럼 요즘 소프트웨어를 통해 AI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늘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노이즈가 있지만, AI가 끝났다고 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특징적인 부분은, 트럼프발 상호관세 우려로 2차전지주가 움츠러들 만한데 오히려 반등했다는 점입니다.
2차전지주는 워낙 많이 빠졌고, 며칠간 공매도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매수세가 비어 있는 상태였고, 그러면서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남아 있어서, 오랜만에 2차전지 쪽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오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가 나왔고, 여전히 관세 충격은 피해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4월 장이 시작됐는데 난관이 많습니다. 4월장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큰 줄기는 무엇을 잡고 가야 할까요?
저도 관세가 이렇게 세게 부과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게 너무 어려운 것은 관세 부과 기준이 허술하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어제 뉴스를 보셨을 텐데, 우리나라에 미국이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는데 사실 거짓말 같은 얘기입니다. 무역수지 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눠서 단순 계산한 것인데, 어처구니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런데 이걸 한다는 것은 무조건 다 관세를 때리겠다는 얘기입니다. 강경하게 나간다는 것이죠. 그러면 어느 증시가 살아남겠습니까.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제일 피해를 보는 나라는 미국이고, 미국 소비자가 가장 많은 피해를 보게 됩니다. 기업들이 가격을 올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시점에서는 협상이 가시화되면서 관세율이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분간 1~2주 정도의 혼란은 불가피하겠지만, 여기서 주식을 다 던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내 증시는 이미 2,400 초반까지 한 번 갔다 왔기 때문에, 관세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회복 속도는 느리겠죠. 그래서 여러분들이 당분간 힘드시겠지만, 주식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보유하시면서 4월 중순까지의 힘든 고비를 잘 넘길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있는데, 다행히 실적 추정치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좋아진다면 분위기도 바뀔 수 있습니다. 정치 리스크도 끝나가고 있으니,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지 말고 인내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오늘 굉장히 중요한 날에 나와 주셔서 시장의 여러 여파와 영향력을 진단해 주셨습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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