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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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단타·투기 거래로 취약해졌고, 7,300~7,500 돌파갭(네크라인) 붕괴로 신용융자 반대매매와 개인 매도세가 나타났다. 문샷 키미3 공개와 CXMT 상장 등 외부 충격, 오픈AI 관련주(오라클·소프트뱅크) 급락, 미국 신용잔고 과열과 금리 상승이 겹쳐 하락을 키웠다. 코스피 5,500선이 주요 지지선이며 6월에 국내주식 비중을 줄여 놓은 상태라 점진적 리밸런싱 타이밍을 고민할 만하다고 봤다. 다만 구체적 매수 시점은 확답하지 않았고, 현금 비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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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코노미스통 홍춘욱입니다. 오늘은 시장에 대한 긴급 진단을 말씀드리려고 촬영하게 됐습니다. 저도 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이라, 시장이 붕괴된다거나 아니다라는 이야기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된 이후 단타성 투기 거래가 판을 치는 시장이 되면서부터 계속 조심해야 되고 리밸런싱을 해야 된다고 말씀드려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장이 폭락할 줄은 저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예상을 못 한 사람이니 미래 예측도 틀리겠지요.
시장이 9,300포인트에 있을 때 여기서 이렇게 많이 빠질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누가 있었을까요. 그래도 30년 넘게 시장에 참여해 온 사람으로서 궁금하실 점이 있을 것 같아 몇 가지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시장이 특히 많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차트에 있는 돌파갭입니다. 이 돌파갭 자리가 7,000대 초반이고, 길게 보면 7,400 정도가 이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라인입니다. 3주 전 7,300에서 7,500이 무너질 때 모멘텀 투자자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긴급 진단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두세 주밖에 안 됐는데 결국 이 선이 무너졌습니다. 7월 초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는데, 여기가 무너진 것은 정말 위험한 신호였고 아직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는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첫째, 강한 돌파갭이 생기는 레벨에서는 레버리지성 자금이 유입됩니다. 신용융자 같은 수단으로 급하게 주식을 사는 자금이 들어올 때 시장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 돈들이 들어왔다가 청산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7,000선에서 7,300선이 정말 중요하다고 거듭 말씀드린 것이고, 이 레벨에서 신용융자가 엄청나게 쌓여 있었다는 뜻입니다.
둘째, 5월 말과 6월 초, 그리고 7,400선이 중요한 이유는 그 시기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출시된 지 두 달밖에 안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무서운 충격을 주었습니다. 단 두 종목에 대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가 시장에 그토록 큰 충격을 준 이유는, 우리나라 시가총액의 60%를 차지하는 업종에 대해 단타 거래를 엄청나게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매일 리밸런싱을 해야 하니 복리 효과와 각종 파생시장의 연쇄적인 내재 변동성 상승이 겹쳐 결국 시장이 망가지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망가진 상황에서 7,500선, 7,300선이라는 중요한 선이 무너졌고, 이것이 이제 네크라인이 됐습니다. 시장의 반등이 약하니 모멘텀 투자자들, 특히 CTA라고 부르는 글로벌 자산군별 모멘텀 전략을 쓰는 하우스들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매도 신호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매매 동향을 보시면, 개인들이 지난 7월 중순을 고비로 계속 매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매수하던 개인들의 매도세가 나왔다는 것은 신용융자 잔고가 털리면서 반대매매가 나오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신용 비중이 컸던 코스닥 시장이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충격은 문샷 사태입니다. 키미 K3라는 새로운 모델이 나왔는데, 미국의 오픈AI와 클로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앤트로픽이 만든 최상위급 모델과 성능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오픈 웨이트, 즉 수많은 가중치를 모두 공개했습니다. 시장은 이것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CXMT의 상장에 막대한 공모 자금이 몰렸습니다. 세계 4위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시장에서 많은 돈을 조달해 시장에 뛰어들 여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수급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충격이 연이어 벌어지며 시장을 끌어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5,500선 정도가 굉장히 중요한 지지선이고, 지금 거의 그 근처까지 왔습니다. 이 레벨까지 가게 된다면 리밸런싱을 한번쯤 고민해 보셔도 좋습니다. 저희는 6월 초부터 프리즘을 계속 리밸런싱해 왔습니다. 종합주가지수 9,000 근처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이미 줄여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리밸런싱 타이밍을 잡아도 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프리즘이 언제 리밸런싱을 하는지는 제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시장이 싸 보이는 시기가 왔을 때 주식 매수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5,500 테스트가 나올 때 한번 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모델마다 다르기 때문에 매수를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6월에 국내 주식 매도 리밸런싱을 했던 하우스들은 여기서 더 크게 하락하는 국면에서 저가 매수를 고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하락이 국내 시장만의 문제였는지, 해외도 비슷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구글 파이낸스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흐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요즘 제가 특히 주목하는 기업은 오라클입니다. 오라클은 오픈AI에 대한 비중이 굉장히 큰 회사이고, 소프트뱅크 그룹도 함께 봐야 합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아주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그룹이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의 연초 이후 주가 흐름을 보면 굉장히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한 달 정도를 보면 무서운 장면이 나옵니다. 하락률이 마이너스 20%, 마이너스 15% 정도입니다. 이렇게 오픈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집중적으로 빠진 시점은, 오픈AI의 9월 상장 목표가 지연된다는 소식과 문샷의 K3가 시장에 충격을 준 시기와 일치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미국의 대규모 언어 모델들이 엄청난 자원을 쓰며 개발되고 있는데 폐쇄적 생태계를 가진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해지면, 거기에 투자했던 기업들이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지난 한 달간 하락률이 이렇게 컸다는 것은 미국의 AI 패권에 대한 위협, 그리고 반도체에 대한 끝없는 수요를 일으켰던 데이터센터 투자가 앞으로도 그만큼 필요하냐는 질문을 양쪽에서 받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CXMT의 상장까지 겹쳤습니다.
정리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있는 가운데, 특히 수급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문제가 겹쳐 국내 시장이 더 많이 빠졌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주식시장 외 다른 자산은 어떤 흐름을 보이고 있을까요. 이것이 저희에게 정말 어려움을 주고 있는 문제입니다. 차트는 미국의 신용잔고, 즉 마진 밸런스를 보여주는데, 미국 시장도 우리처럼 신용융자 잔고가 엄청나게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어려움은 금리입니다. 제가 중시하는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를 보면 미국 채권 금리 중에서도 2년물 금리를 중시합니다. 미국 정책금리에 대한 신호탄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빨간선은 미국 정책금리이고 파란선은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입니다. 2022년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전에 먼저 오르고, 2024년 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전에 먼저 빠졌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정책금리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했는데, 지금은 문샷 쇼크에 더해 미국과 한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겹쳐지고 있습니다. 빌린 돈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금리까지 올라가니, 청산 리스크, 레버리지를 유지하는 비용 문제, 시중 유동성 축소에 대한 공포가 연이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그래서 피할 곳이 없냐는 질문에, 정책금리는 오를 것 같고 채권도 좋지 않습니다. 주식은 엄청나게 조정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현금이나 배당주 투자 정도인데, 그마저도 제한적인 피난처일 뿐입니다. 이번 장에서 현금도 중요한 투자 자산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채권시장도 어려운 상황에서 자산배분 투자자라도 충격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6월에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 놓은 것이 그나마 피해를 줄인 것입니다. 시장이 이렇게 붕괴될 때는 자산배분 투자자도 약간의 손실은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멘탈이 약해질 만큼 충격적입니다. 일본 증시도 소프트뱅크 주가 흐름에서 보듯 흔들리고 있고, 어제 좋았던 중국 증시도 반대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유동성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신용잔고가 너무 높은 상태에서 금리 상승 충격을 받으니 신용 청산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산배분에서 4분의 1은 CD ETF에 넣어 두라는 조언을 드리는 이유를 여러분도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힘든 시장에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6월에 리밸런싱을 했더라도 시장에 상당한 위험이 있으니 일부 차익을 실현해 현금화해 두었다가 좋은 매수 기회가 올 때 대응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을 들으신 분들은 반대로 생각하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시장에 신속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시장 동향을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힘내시길 바라고, 저도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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