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부자오빠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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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3배 레버리지 SOXL은 2022년 상반기 연초대비 -80%였으나 10년 수익률은 SOXX·삼성전자를 크게 상회해 장기 보유 시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 변동성·리스크 감수 가능 여부에 따라 SOXL(고위험), SOXX(중간), 삼성전자(저변동성) 중 선택하라는 취지. 최종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김.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부자오빠입니다. 요즘 반도체 영상을 많이 올리고 있는데, 댓글을 보면 SOXL, 즉 반도체 3배 레버리지에 관한 질문이 정말 많습니다. 저도 그 댓글을 보고 놀랐는데요, 사실 연초 대비 SOXL이 80% 이상 빠졌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관심이 많고 실제로 저가 매수에 들어가는 분들도 많은 걸 보면, 역시 우리나라에는 야수의 심장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삼성전자,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필라델피아 반도체로 알고 계신 SOXX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SOXX는 작년부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서 IC 반도체 지수로 기초지수가 바뀌었습니다. 다만 구성 종목과 수익률이 거의 비슷해서, 편의상 필라델피아 반도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SOXL은 이 지수의 3배 레버리지이니 역시 필라델피아 반도체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먼저 연초 대비 수익률** - 삼성전자: -25% - SOXX: -35% - SOXL: -80.7%
삼성전자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다른 종목에 비하면 선방한 편입니다. 연초 대비 25% 이상 빠지지 않은 종목을 찾기가 오히려 힘들 정도로, 웬만한 종목은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잘나간다는 미국 빅테크 중에서도 삼성전자보다 더 빠진 종목이 많습니다.
SOXX는 30개 종목을 모은 반도체 지수 ETF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ETF는 개별 종목보다 변동성이 작은 것이 상식인데, 개별 종목인 삼성전자보다 더 많이 빠졌습니다. 이것은 삼성전자의 방어력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SOXL은 그 3배 레버리지인데, 연초 대비 -80.7%, 1/5 토막이 났습니다. 개잡주도 아닌 30개 반도체 종목을 모은 세계적인 지수가 3배 레버리지 하나로 고작 6개월 만에 마이너스 80%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번 하락장이 얼마나 무서운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문제는 하락장이 끝났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빠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반토막 이상이 날 수도 있습니다. 양면성이 아주 뚜렷한 종목입니다. 그럼에도 왜 많은 분들이 SOXL에 관심을 가질까요? 반대로 상승장에서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거죠.
**1년 수익률** - SOXX: -18% - 삼성전자: -26% - SOXL: -65%
SOXL은 여전히 꼴찌지만 격차를 많이 줄였습니다.
**5년 수익률** - SOXX: +139% - SOXL: +112% - 삼성전자: +16%
SOXX는 드디어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왜 우량주를 장기투자하라고 하는지 5년 차트만 봐도 답이 나옵니다. 좋은 종목은 오래 들고 갈수록 수익을 낼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연초 대비 마이너스 80%였던 SOXL도 5년으로 보면 플러스 112%입니다. 폭락장을 얻어맞고도 수익이 날 만큼, 그동안 벌어 놓은 게 얼마나 많았을까요? 반면 연초 대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삼성전자는 5년으로 보니 16%입니다. 변동성이 아주 작아 안정적이지만, 솔직히 수익률은 아쉽습니다.
**10년 수익률** - SOXL: +3601% - SOXX: +639% - 삼성전자: +157%
상식과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3배 레버리지는 절대 장기투자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가장 짧은 기간인 연초 대비로는 -80%였지만 10년으로 길게 보면 +3601%입니다. 장기투자할수록 성과가 좋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지난 10년 동안 크고 작은 하락장이 많았으니, 얼핏 생각하면 3배 레버리지보다 1배인 SOXX의 수익률이 더 좋을 것 같지만, 그 많은 폭락장을 다 맞고도 SOXL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최종 정리**
과거 10년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가 종목의 특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생각하는 기본 전제는 세 가지입니다. 1. 반도체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거의 100%에 가까운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2.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여유자금으로 적립식으로 모아 가야 합니다. 3. 가급적 익절이나 손절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익절은 항상 옳다는 말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익절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익절을 아무리 해봐야 큰돈을 벌기 힘듭니다. 우리 같은 서민은 수량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수익률 300%가 나와도 500만 원밖에 못 벌면 인생이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수량을 무지막지하게 모으면 10%만 올라도 억 단위로 벌 수 있습니다. 1, 2년 죽어라 모아 봤자 수량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지만, 최소 10년은 부지런히 모아야 유의미한 수량이 나옵니다. 조금 수익이 났다고 잘라 먹고, 조금 마이너스가 나도 쫄아서 손절하는 방식으로는 부자가 되기 힘듭니다.
내 경제력의 한계 때문에 평범한 투자로는 인생을 바꾸기 어렵다고 느끼고,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기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에 투자하겠다, 망해도 어쩔 수 없다고 각오한 분이라면 SOXL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연세가 있으신 분, 해외주식이 어렵고 복잡한 게 싫은 분, 미국 주식의 양도소득세가 아깝다고 느끼는 분에게 적합합니다. 접근성이 가장 좋고 세금에서도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수익률은 많이 아쉽지만 변동성이 가장 작아, 주가를 매일 들여다볼 필요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애국심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도 계신데, 저는 주식과 애국심은 별개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존중합니다. 농산물도 우리 땅에서 나는 게 몸에 잘 맞듯이, 국내 종목이 나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신다면 제3자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너무 답답하고 앞으로도 계속 저평가받을 것 같은데, SOXL은 연초 대비 -80%인 변동성을 견딜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중간인 SOXX가 좋습니다. SOXX는 수익률도 나쁘지 않으면서 개별 종목보다 안정성이 더 좋습니다. 쉽게 말해, 장 걱정은 하기 싫고 반도체 섹터가 우상향할 방향성에만 베팅하겠다는 분께 맞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를 때는 무섭게 오르지만 기어갈 때는 너무 지루하다고 느끼는 분이라면 또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결국 어떤 종목이 가장 좋고 가장 구린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판단하기 때문에, 최종 선택은 투자자 본인이 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SOXL이 가장 매력적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도박으로 보일 것입니다. 세 종목을 모두 좋게 보신다면, 셋 다 나눠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상승장에서는 SOXL 덕분에 기분이 좋을 것이고, 하락장에서는 삼성전자나 SOXX가 받쳐 주니 SOXL로 인한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종목이 우월하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서로 성격이 다를 뿐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취향에 맞는 종목을 찾아 투자하면 됩니다. 이 영상이 그 선택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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