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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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의 5개월 연속 상승 후 조정은 기술적 조정에 불과하며, 6~8월경 금리 하락을 트리거로 빅테크·반도체 반등과 전고점 회복 시도가 예상된다. 금리 5%대로 주식 기대수익률(약 5%) 매력이 떨어진 것이 조정 원인이며, 중동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반도체는 AI 투자 확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모멘텀이 지속되며, 코스피 PBR 0.9(약 2200선)은 강력한 매수 기회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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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체의 투자 전략을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체슬리투자자문의 박세익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시장은 조정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데, 지금 조정의 성격을 어떻게 판단하고 계신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국 시장이 11월부터 가파르게 5개월 연속 상승한 데 따른 기술적 조정에 불과하고, 6조에서 12조 정도 규모의 기술적 조정이라고 봅니다.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짝수 달에 6개월 연속 상승한 적은 없었습니다. 홀수 달은 7개월, 8개월 연속 상승한 적도 있습니다. 짝수 달에 5개월 연속 상승한 경우는 1998년과 2020년 두 번 있었는데, 그 뒤 6개월째, 7개월째 한두 달 동안 나스닥 기준으로 -10% 이상의 다소 깊은 가격 조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두 달 지나면 다시 랠리가 시작됐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가격 조정은 기간 조정의 성격이 맞물려 있고, 5월 중순까지 조정이 이어진 뒤 6월에서 8월 사이에 한국과 미국 시장 모두 전고점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적은 1954년, 1958년, 1975년, 1986년 등 일곱 번입니다. 지난 4분기와 1분기에 미국 시장이 각각 11.2%, 10.2% 오르며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그 뒤 3개월 동안은 1975년에 -11.9%, 2012년에 -3.3%의 하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분기 연속 상승 후 1년 뒤를 보면 하락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1975년에도 11.9% 빠진 뒤 2분기 이후 99.6% 올라 조정 바닥 대비 거의 20% 이상 상승했고, 2011년에도 -3.3% 이후 +11.4%로 마감해 15% 이상 상승했습니다. 따라서 내년 3월 말까지 미국 시장도 플러스로 끝나고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조정을 활용해 8월 이후 분기부터 랠리에서 수익을 내는 기회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에서는 고점 대비 상당 부분 조정을 받은 빅테크 종목들이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왔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엔비디아는 고점 대비 20% 이상 조정을 받았고, 메타는 장중 16% 가까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대부분 호실적이었고,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기업은 대개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뒤 실적 발표에서 70% 이상 서프라이즈를 내는 경우가 많아, 보수적 가이던스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금리입니다.
S&P500의 PER이 약 20배, 한때 21배까지 올랐는데, 이를 역수로 하면 기대수익률은 약 5%입니다. 그런데 무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어제 5%를 찍었습니다. 주식의 기대수익률과 미국 국채 금리가 같은 5%라면 주식 투자의 매력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 같은 장기 투자자조차 최근 단기 미국채를 산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일드갭으로 설명됩니다.
빅테크의 주가 반등은 앞서 말씀드린 6월에서 8월 사이 국제 금리 하락이 트리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어제 발표된 미국 GDP 속보치가 좋지 않게 나왔고, 올여름부터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 구간에 들어갑니다. 이 경우 제조업 경기의 일시적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경기 지표 악화와 물가 상승 둔화로 해석되어 국제 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까지 시장을 괴롭히던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금 시장에서 큰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향력은 거의 소멸된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중동발 위기가 나올 때마다 미사일 장면이 화면에 나오면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투자자에게는 무섭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중동 위기가 있을 때마다 주가는 대체로 올랐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격언처럼 "포성이 울리면 주식을 사고, 하프가 울리면 주식을 팔라"는 말이 있습니다. 핵전쟁 같은 극단적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전쟁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입니다.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10월 한 달 단기 변동성을 일으켰을 뿐 11월부터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유가가 120달러, 13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3년 10월 한 달에만 10% 빠졌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심각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많았는데, 1980년 초 미국 CPI가 14.8%에 달해 폴 볼커 연준 의장이 금리를 20%까지 올렸던,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물가 고통의 시기에도 1980년 9월 이라크가 이란을 침공해 8년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그해 S&P500은 25% 상승으로 마감했고, 코스피도 플러스 수익을 보였습니다. 이번 중동 전쟁도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주가 될 것입니다. 어제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 세론이 나오며 반도체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지만, 오늘은 다시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을 주도해 온 섹터입니다. 불을 지핀 것은 2022년 11월 발표된 오픈AI의 챗GPT입니다. 구글의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등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화하면서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엔비디아 GPU, 하이닉스의 HBM 병목 현상이 주목받으며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발표된 메타의 가이던스와 오늘 새벽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보면 캐펙스 투자가 여전히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 투자가 모두 AI에 대한 것이고, 기대보다 훨씬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AI의 발전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반도체 모멘텀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다만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3,300조 원 수준까지 간 시점은 말이 안 되는 밸류에이션이었습니다. 작년 40조 원, 올해 80조 원, 100조 원의 수익이 난다 해도 과도한 밸류에이션이 조정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반도체 조정은 다시 주식을 매수할 기회로 삼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시장은 PBR 0.9배가 되는 수준이 220 정도입니다. 220은 깨지지 않을 것 같고, 그 자리는 강력한 매수 찬스라고 보고 이번 변동성 장에서 잘 대응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체슬리투자자문의 박세익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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