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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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AI 속도조절론, 높은 국채금리, 중동 리스크 등으로 기술주 중심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 사이버보안·방어주는 강세. 국내 증시는 전날 미리 반영했고, 중동 리스크 완화 시 반등 기대하나 추석 전 약세 경향과 금리 부담으로 코스피 6,500 하회는 없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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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이른바 AI 속도 조절론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AI 속도 조절과 유가, 금리라는 3중고가 미국 증시를 압박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이 나왔습니다. 장중에는 낙폭을 줄인 것이 다행스러운 부분이었지만, 하락세를 막기는 어려웠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오늘 8% 가까이 급락할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AI 지출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반도체 중심의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번 속도 조절론의 주요 배경에는 AI가 통제하기 어렵다는 앤트로픽 CEO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 영향으로 사이버 보안주는 급등했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같은 방어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리 측면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나들었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장중 5%를 넘었다가 4.99%로 마감했지만, 국채 금리 상승은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시장이 눌린 모습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주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엔비디아, 마이크론, 샌디스크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론은 5%, SK하이닉스 ADR은 7% 하락했습니다. AI 서버 관련 기업인 델, HP도 크게 떨어졌고, 전력 인프라 기업들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같은 사이버 보안 업체는 약 13% 급등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2% 올랐는데, 경기방어주로 자금이 몰렸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미국 상원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 표결을 앞두고 통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인베이스가 9% 오른 점도 특징적이었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도 미국발 악재를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국내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주목됩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이미 어제 이를 선반영했습니다. 토요일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AI 속도 조절론을 꺼내 들었고,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까지 동의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공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아모데이 CEO는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AI 모델이 스스로 성장하는 속도를 인간이 통제해야 하며 감시를 벗어나면 위험하니 거버넌스 표준을 만들자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미국 반도체의 낙폭이 다소 줄었고, 분위기가 규범과 표준을 만드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전통적으로 추석을 앞두고는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고, 미국 금리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금리가 안정되려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필요가 있는데, 아직 그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중동발 악재가 완화될 때 국내 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그 전까지 코스피는 6,500선을 깨지 않으면서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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