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강관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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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신차 효과와 미국 현지생산 실적 개선이 확인되어야 바닥을 잡을 수 있다고 봄. 로봇 사업 수익화는 2년 이상 걸릴 수 있어 공격적 저가매수는 비추천. 로봇주는 부품사(감속기·액추에이터) 위주로 보고 완성형 로봇주(레인보우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는 선호하지 않음. 로봇은 주도주가 아닌 주변주로 장기간 머물 가능성이 크며 2028~2030년쯤 시총 비중 확대 가능성만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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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사업 분기 신차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미국에서 현지 생산을 계속 늘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 비중이 점점 더 커질 것 같은데, 거기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돌아가느냐, 그게 얼마나 숫자로 이익으로 찍힐 거냐를 지금 볼 필요가 있겠다는 거예요. 앞에서 말씀드린 두 가지 요인, 펀더멘털만 체크한다고 보면 이게 조금이라도 돌아선다면 바닥은 어느 정도 잡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주가만 놓고 보면 제가 볼 때는 로봇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약화된 것이 주가에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멀티플이 엄청나게 올라갔다가 그 기대가 축소되면서 쭉쭉 떨어진 건데, 거기에 펀더멘털상으로도 이익이 줄었습니다. 분기 실적을 보니 상당히 안 좋았고, 파업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펀더멘털도 지켜 줘야 했는데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금 로봇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가가 반작용으로 예전 상태에 근접하고 있는데, 이게 다 온 것이냐고 보면 아직 로봇 사업이 확실히 돈이 되는지 안 되는지 판단하기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이런 불확실한 국면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차 주가는 고점 대비 엄청나게 떨어졌지만, 과거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은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저가 매수를 공격적으로 가는 것은 저는 마땅치 않다고 봅니다. 로봇 사업에서 돈이 되는 걸 보려면 최소 2년, 길게는 2년 이상 기다려야 될지도 모릅니다. 시장이 로봇 기대감으로 한번 달리기는 했지만, 여기서 들어올 수익화와 비용 절감 효과를 숫자로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은 돈이기 때문에, 현대차에 비중을 많이 실어서 공격적으로 가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그 기회비용이 클 수 있습니다. 만약 조금 더 밀린다면 추가로 조금씩 시간을 두고 분할 매수하는 방식이 좋겠습니다. 지금 내려온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언뜻 비싸지 않은 수준까지 내려와 있지만, 과거에는 밸류에이션이 더 낮았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통적으로 가치주 영역에 있던 주식이었습니다. 선행 PER이 5~6배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20배 근처까지 갔다가 지금 700~800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해도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습니다. 그러니 너무 서둘러서 현대차 그룹 관련주를 공략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반등을 이끌 요인은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펀더멘털 회복입니다. 최근 분기 실적이 안 좋았고 파업 이슈도 있어서 국내 수출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좋아지려면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미국 현지 생산입니다.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이 커질 것이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돌아가 숫자로 이익이 찍히느냐를 봐야 합니다. 환율은 1,350원 선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아서 앞으로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축은 로보틱스 사업입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아틀라스를 얼마나 빨리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지 봐야 하는데, 아직 크게 나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현대차 조지아 신규 공장에 곧 로봇이 투입되는데, 얼마나 들어가서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숫자로 찍히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시간이 꽤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주가를 위로 끌어올리는 트리거가 되려면 양쪽이 모두 작동해야 하는데, 펀더멘털에서는 신차 효과를 어느 정도 확인해야 하고, 로보틱스의 비용 절감 효과는 확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 부분들을 참고하면서 현대차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로봇 산업은 완성형 로봇을 만드는 업체와 부품을 만드는 업체로 나뉩니다. 자동차도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가 있지 않습니까? 산업 초기 국면에서는 누가 이길지 모릅니다. 완성 업체 중 누가 승자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부품 업체가 상당히 유리할 수 있습니다. 옛날로 치면 곡괭이를 가진 사람이 돈을 많이 버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를 비교해 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아직 돈을 못 벌고 있습니다. 로보티즈는 몇십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돈을 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부품 업체를 볼 국면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 시장 구도가 어느 정도 잡히면, 그다음에는 완성형 로봇을 만드는 업체로 이익이 옮겨 갈 것입니다. 자동차에서 완성차가 마진을 가져간 것처럼, 로봇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나중에는 완성형 로봇 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본 구조는 맞습니다. 다만 삼성이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 모두 이익이나 밸류에이션이 지금 주가를 정당화하기에는 고공권에 있다는 점을 항상 머리에 두셔야 합니다. 여기서 인생을 걸었다가는 큰일 날 수 있으니, 아주 작은 비중의 옵션 정도로 생각하고 넣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로봇주 투자에서는 기본적으로 감속기나 액추에이터 같은 부품 쪽 회사를 보시는 것이 그나마 낫다고 봅니다. 앞에서 언급한 로보티즈도 있고, SPG도 있고, SBB텍 등도 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나 두산로보틱스 같은 완성형 업체는 오히려 선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쪽에 비중을 몇십 퍼센트씩 실어서 인생을 걸 정도로 배팅하면 큰일 납니다. 위험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하루는 +10%, 하루는 -10%가 가는 것이 로봇 산업입니다. 신용이나 레버리지를 많이 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로봇 산업에서 어디가 이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완성형과 부품 업체를 간접적으로 ETF로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ETF로 로봇 산업 전체에 50% 정도를 두고, 그중 부품 업체 중심의 ETF를 절반 정도 담는 방식으로 비율을 정할 수 있습니다. 또는 부품 쪽이 더 좋다고 보면 70%를 부품 쪽에, 30%를 나머지에 넣는 식으로 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포트폴리오에서 로봇 비중을 5~10% 정도로 가져가면서 이렇게 나누면 됩니다. 개별 기업으로 꼭 보실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주도주라는 개념을 생각하면 시가총액 비중이 커야 합니다. 로봇, 피지컬 AI는 아직 시총 비중이 충분히 크지 않습니다. 돈을 더 벌어내야 하고 시장이 확 열려야 하는데, 아직 그런 상태가 아닙니다. 개인 투자자들 중에는 이쪽이 주도주가 됐으면 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제가 볼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입니다. 그래서 주도주보다는 주변주의 역할에 상당히 오래 머물 것으로 봅니다. 다만 2028년부터 2030년 사이에는 피지컬 AI 관련 여러 환경이 바뀔 수 있고, 그때 시총 비중이 올라오는 시점에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주도주가 될 것이니 인생 역전할 것이다"라며 강하게 배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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