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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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단기적으로 한국 증시는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고, 특히 4월은 여러 악재가 겹쳐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달이라는 전망. 증시 전망 근거: 코스피가 명목GDP·수출 대비 과도하게 앞서 나갔다고 판단하며 작년부터 조정을 예견했다. 적정주가 대비 고평가 해소 필요성을 언급. 금리·경기: 미국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상반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봄.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상반기 말~3분기 초 역전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연준이 하반기·4분기 금리 인하 또는 완화 전환을 할 수 있다고 전망. 소비·자산 리스크: 미국 가계자산의 주식 비중이 54%로 2008년 금융위기 직전(약 48%)보다 높고, 주택가격도 과열이라 자산 가격 붕괴 시 소비가 꺾여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 대외 변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공급 충격이 발생,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OECD 분석상 유로존 타격이 가장 크고 미국도 영향. 북한 도발 가능성(4월 중 실험 가능성)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제기. 실적·수급·환율: 1분기 기업 실적은 애널리스트 전망보다 낮을 것이며, 어닝쇼크 가능성 언급. 외국인 수급은 4월 수출 및 실적 발표 전후로 부진 가능성. 원/달러 환율은 1,24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1,220원대로 높은 수준이며, 4월에도 환율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봄. 출연자 리스크 정리: 이번 달은 금리·전쟁·지정학·실적 악재가 동시에 존재하는 불확실성 구간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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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가 시장에 위기가 올 수 있고 올해 초까지도 힘들 수 있다고 말씀드렸을 때 근거는 제가 쓰는 주가 예측 모델이었습니다. 명목 GDP나 일평균 수출 같은 지표로 적정 코스피 수준을 추정하는데, 작년 4월에는 수출이 늘었는데도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수출 대비 코스피가 40% 정도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수출은 증가하는데 주가가 지나치게 앞서가니 이 거리가 좁혀져야 한다고 봤고, 그래서 비관적으로 본 것입니다.
명목 GDP로 추정한 적정 코스피는 2,900 정도였는데, 주가가 3,020을 넘어 적정 주가 대비 고평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 고평가가 해소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렸고, 실제로 코스피가 고점 대비 약 17% 정도 빠져 국민 여러분께서 힘드셨을 겁니다. 지금은 수출 대비로도 주가가 -4% 정도 밑에 있고, 명목 GDP 기준 적정 주가 2,90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떨어졌죠.
주가는 올라갈 때는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되고, 떨어질 때는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은 열어 두어야 합니다. 단기적인 밴드에 대해서는 잠시 후 더 구체적으로 여쭤 보겠습니다.
지금 시장과 경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인플레이션입니다.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물가 안정이고, 특히 미국은 물가 상승률이 높아서 상반기에는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하반기, 특히 4분기로 갈수록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것 같습니다.
미국의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 차이는 이미 많이 줄었습니다. 작년 3월에는 10년물과 2년물 차이가 2.6% 정도였는데, 지금은 0.1%대로 줄었습니다. 제 예측으로는 올해 상반기 말이나 3분기 초에 이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고 단기 금리도 올라가고 있지만, 상반기 말쯤에는 장기 금리가 오히려 떨어지고 2년물이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4분기 이후에는 연준도 금리를 많이 내리는 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물가는 분명히 상승률이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2%보다 높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해야 하는 고민이 있고, 경기는 둔화되는 상황이니까요. 그래서 올해 4분기 후반이나 내년에는 금리 인상 모멘텀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신호로 보기도 합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미국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데, 저는 소비가 꺾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 심리가 꺾이고 있고, 소매판매도 아직 둔화가 뚜렷하진 않지만 과거보다 자산 효과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봅니다.
미국 가계 자산에서 주식 비중이 54%로 역사적으로 아주 높습니다. 정보기술 버블 붕괴 직전이나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도 48% 안팎이었는데, 지금은 그보다 높습니다. 주택 시장도 과열 상태입니다. 2012년 이후 가격이 크게 올랐고, 실질 가격도 2006년 버블 붕괴 직전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주식과 부동산 모두 거품이라고 보고 있고, 결국 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거품이 꺼지면 가계 자산이 줄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 이야기가 많지만, 디플레이션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전망은 투자 관점에서 맞추기 쉽지 않고, 중앙은행의 정책 실수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경제지표를 함께 확인해 봐야 합니다.
또 하나의 대외 이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는데, 이것이 증시와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가 중요합니다. 솔직히 전쟁이 어디까지 갈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쟁 이전부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았고, 그래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OECD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하반기부터 대부분의 국가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둔화되는, 부분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경제학 교과서대로라면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공급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해서 경제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올라갑니다.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있었는데,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이 문제를 더 심화시킨 것입니다.
OECD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성장률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는데, 유로존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봤습니다. 유로존의 GDP는 이전 전망보다 1.4% 감소하고, 내년 물가상승률은 이전보다 2%포인트 가량 높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미국도 비슷한 영향을 받습니다.
많은 전문기관들이 경제성장률은 낮추고 물가 상승률은 올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준은 작년 12월에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4%로 예상했는데, 지난 4월 FOMC에서는 2.8%로 낮췄고, 물가상승률 전망은 2.6%에서 4.4%로 올렸습니다. 이것은 전쟁 탓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연준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봅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는데, 결과적으로 물가가 7~8%까지 오르면서 물가를 너무 낮게 평가했습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 둔화로 물가상승률은 떨어질 것으로 보지만, 지금은 또 너무 과대 평가하는 면이 있습니다. 결국 하이퍼 인플레이션보다는 스태그플레이션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고, 침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연준이 어떤 통화정책을 펼칠지 지켜봐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항상 있는데, 북한이 2월에 미사일을 쐈고, 4월에는 도발 수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이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심이 쏠려 있어서 북한 리스크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편이지만, 4월에 북한의 실험이나 도발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한국 시장은 금리와 물가뿐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도 앞으로 주요 변수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웬만한 미사일 발사나 도발에는 익숙해져 있어서 시장이 일시적으로 출렁이다가 다시 회복되곤 합니다. 4월에 걱정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나오더라도 실제 경기나 증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주기보다는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4월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달이 될 것 같습니다. 4월 2일 무역수지 발표가 있는데, 제 예상으로는 24억 달러 정도 흑자가 나올 것 같습니다. 3월 흑자가 27억 달러였으니 그보다 낮을 것입니다. 4월 20일 전후로는 삼성전자 등 기업 실적 발표가 있는데, 1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 전망보다 더 나쁠 것으로 봅니다. 최근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는데 상품 가격은 아직 인상하지 못하고 있어서 마진이 계속 줄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1분기 기업 이익이 애널리스트 전망보다 낮게 나오고, 올해 전체 기업 이익 증가율도 전망보다 낮아질 것으로 봅니다. 이런 실적 쇼크(어닝 쇼크)가 나온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까지 더해지면 시장에 한 번 더 충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기사를 많이 보는데, 기업 이익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보면 대체로 낙관적인 얘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업 이익은 하향 조정될 수 있고 어닝 쇼크 가능성도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환율은 오늘 1,240원까지 올랐다가 촬영일 기준으로는 1,220원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외국인 수급 상황도 살펴봐야 하는데, 4월에는 환율이 더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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