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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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 달러 구간에서 저항·지지를 받으며 강세를 보인다고 진단. 과거 2014년 강세 예측을 회고하며 책 『자본의 미스터리』(데소토) 내용을 인용해 비트코인의 가치 정당성을 설명.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에서 100~500배 더 올라야 전 세계 보유 논리에 부합한다고 주장.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선에서 정석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쭉 올라가지도 않고 저항을 받았다가 지지를 받으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비트코인이 참 강하죠. 제가 2014년 4월에 비트코인이 강하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잖아요. 그 이후로 비트코인이 이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나 정말 대단하다, 진짜 통찰력이 있었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방송을 며칠 쉬면서 책을 많이 봤어요. 『자본의 미스터리』라는, 여러분도 없으실 것 같은 책인데요, 이걸 어제까지 완독했습니다. 읽으면서 "야, 이건 진짜 반칙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책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위해 페이지를 알려드리면 248, 249페이지입니다. 이걸 읽으면서 제가 잘난 게 하나도 없고 운이 참 좋았구나 싶었어요. 2005년이나 2006년쯤, 2007년에 이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비트코인을 발견하기 전에 이런 책을 읽었기 때문에 그게 제 잠재의식에서 발현됐구나 싶었습니다.
책에는 데소토가 이렇게 말합니다. 자본주의는 물질 이면에 있는 명시적인 체계, 즉 추상적인 체계인데, 그 추상적 체계를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죠. 특히 자본주의가 잘 발달한 사회에 사는 사람일수록 그것이 본질이라는 걸 잘 모른다고 합니다. 이분의 표현대로 하면 자본의 가상적인 측면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거죠. 오히려 자본주의를 반대하는 사회주의자들이 그 가상적인 측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속 경고해 왔다고 합니다.
또 중국인들이 금속이 아닌 종이 화폐를 썼다는 사실을 마르코 폴로를 통해 듣고 유럽인들이 깜짝 놀랐다고 하죠. 유럽인들에게는 종이돈이나 증권 같은 추상적인 것을 사용하는 일이 얼마 안 된 일이었다는 겁니다. 이런 맥락을 보면 왜 주류나 일반인들이 비트코인에 이렇게 거부감을 갖는지 알 수 있어요.
책에 이런 표현도 나옵니다. 사람들은 컴퓨터 속 가상현실 공간에서 소유권과 주식과 채권을 거래하는 자본주의자보다, 땀 흘려 일하는 소련의 노동자나 들판에서 일하고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는 남미 노동자의 모습에서 훨씬 편안함을 느낀다고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뉴욕 월가에서 양복 입고 소리 지르는 딜러들을 보면, 자본주의의 핵심 활동이지만 땀을 흘리지 않고 불로소득을 얻는 것 같은 이미지와 결부되죠. 우리 마음속에는 아직도 들판과 공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와 농민의 모습이 더 익숙한 겁니다. 책은 또 돈과 사이버 기호에 이르기까지 재산 문서도 수많은 지식인들에게 사기와 부정의 수단으로 여겨졌다고 말합니다. 참 뼈를 때리는 말이죠.
화폐는 장부라는 명제는 제가 만든 것도 아니고 굉장히 오래된 것이라 인류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 말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요. 뭔가 실체로 나가는 무엇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인간의 본능과 인류 문명 사이에 이만큼의 간극이 있는 겁니다.
250페이지에 결정타가 나오는데 길지만 읽어볼게요. 명시와 체제, 즉 장부를 말하는 거예요. "나는 명시와 체제가 자본주의 정복에 사용되었던 방식과 그것이 대다수의 운명을 극소수의 손에 쥐어 주었던 방식에 대해 반자본주의자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다. 이 책에서 나는 합법적인 문서가 명백한 정복 활동에 사용되었던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명시화 기술은 근대 사회의 초석이다. 글과 전자화폐, 사이버 기호와 재산 문서를 아무리 비난하고 혹평해도 그것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명시와 체제를 더욱 단순하고 투명하게 만들고,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합법적인 차별 정책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은 종 모양 단지 내부에 머무는 사람들의 손에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2001년에 나왔고, 1980년대에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해요. 번역본은 2021년에 나왔다고 하네요. 글과 전자화폐, 사이버 기호와 재산 문서를 아무리 비난해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대목을 읽으면서, 제가 떠들었던 것들이 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읽었던 책들이 제 머릿속에서 짜깁기되어 있다가 비트코인을 만나면서 확 하나로 엮인 거죠. 제가 멍하니 있다가 비트코인을 발견하고 막 생각해낸 게 아니었을 겁니다.
제 머릿속 창고에는 여러 가지가 쌓여 있었고, 그중에 이런 양서가 있었던 거죠. 어떻게 보면 불공평하기도 하고 공평하기도 합니다. 데소토 교수님은 2014년에 비트코인을 발견하고 열심히 활동하셔서 그루지아 공문서 관련 소식이 뉴스에 나왔는데, 그 이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제가 뉴스를 찾아봐도 잘 들려오지 않네요. 그래도 잘하고 계실 겁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비트코인을 이해하시고 인문학을 하셨으니 당연히 이해하셨겠죠.
그래서 이건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흐름입니다. 여러분도 비트코인 가격의 이 강한 흐름을 보면서 느끼시겠지만, 돌이킬 수 없어요. 지금 가격 정도에서 머글들이 아직 버티고 있는 거지만, 만약 전 세계 사람들이 이 일을 진지하게 자기 일처럼 여기고 비트코인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가격의 100배, 혹은 500배까지 올라가 있어야 맞겠죠. 그러니 여러분은 굉장히 운이 좋은 겁니다. 이렇게 일찍 비트코인을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시고, 제 영상을 본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에요. 제목만 봐서는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를 영상인데, 클릭해서 저와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자막도 없이 끝까지 보고 계신다면 여러분은 이미 복 받는 길에 들어섰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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