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슈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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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가 2025년 1조257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캄보디아 범죄단지 소탕 이후에도 범죄단지 수가 53곳에서 86곳으로 늘었다고 설명. 투자리딩방 사기 피해는 6853억원, 신종 수법(대리구매 노쇼, 팀미션 사기 등)이 증가. 다만 정부 통합대응단 출범(2025.10) 후 피해 건수는 46%, 피해액은 53% 감소했다고 소개. 주제는 투자 예측이 아닌 범죄 현황과 대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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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슬픈 주제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나라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무려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작년 한 해에 보이스피싱에 새로운 신종 수법들이 많이 등장했거든요. 과연 어떤 신종 수법들이 등장했고, 우리의 대책은 어떤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작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캄보디아 범죄단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벌써 1년이 지났는데요. 그때 우리가 강하게 단속했으니 보이스피싱이 좀 줄어들지 않았을까요? 범죄단지를 막 해체했으니까요.
실제로 2015년 7월 국제앰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전역에 50곳 이상의 사기성 범죄단지가 있었습니다. 기억나시죠? 범죄조직이 감옥 같은 곳에 사람들을 가두고 인신매매를 해서 노예처럼 부리고, 강제노동을 시키고,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벌지 못하면 구타하고 목숨을 위협하는 장소였습니다.
국제적 압력이 거세지자 캄보디아는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였고, 200곳 이상의 스캠 단지를 없앴다고 발표했습니다. 보이스피싱의 근원지를 줄였으니 전체 피해도 줄었을 거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올해 앰네스티가 새로운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캄보디아 전역에서 소탕작전을 했다고 했지만 따져 보니 범죄단지는 1년 전 53곳에서 지난 4월 기준 86곳으로 오히려 62% 늘었습니다. 인신매매 피해자를 제대로 파악하거나 가해자를 처벌하는 데는 더 크게 실패했고, 뿌리를 뽑지 못했다는 겁니다. 본보기로 단속한 조직들도 사라진 게 아니라 거처를 옮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역 전체에 범죄조직과 관련자들이 얽혀 있어서 뿌리 뽑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겁니다. 보이스피싱은 이제 완전한 산업이 되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가 부인하더라도 이 산업은 공공연하게 운영되고 있고, 유엔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이 지역 피싱 관련 피해액은 1억 달러, 약 100조 원에 달합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로 보면 중국, 일본, 동남아, 우리나라까지 피해 규모가 엄청납니다. 최저치로 계산해도 주변 국가들의 GDP를 넘는 규모입니다. 캄보디아 GDP는 500억 달러, 미얀마 GDP는 820억 달러밖에 안 되는데, 두 나라를 합해도 1,300억 달러입니다. 그런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피싱 피해만 거의 1,000억 달러라고 하니, 이 산업을 뿌리 뽑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숫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2022년, 2023년에는 5천억 원, 4천억 원, 7천억 원 정도였는데, 줄어들기는커녕 작년에 1조 2,57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었고, 2024년 대비 47%가 증가했습니다. 최근 2년만 따져도 피해액이 2조 원을 넘습니다.
1조 2천억 원을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1천억 원 가까이 됩니다. 보이스피싱이 많이 사그라든 것처럼 보여도 한 달에 1천억 원이라는 상상하기 힘든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노력을 많이 했는데 왜 피해가 이렇게 늘었을까요? 수법이 굉장히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엄마 나 누구야, 돈 좀 보내 줘" 하는 식의 가족 사칭형 보이스피싱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정말 다양한 수법이 나옵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얼마 전 저희 부모님이 보이스피싱을 당하셨습니다. 지인을 사칭한 문자였는데, 지인이 보냈다는 링크를 누르자 핸드폰에서 돈이 순식간에 빠져나갔습니다. 1천만 원 단위의 피해였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대학교 교수를 사칭해서 학생들에게 돈을 뜯어낸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없는 일이 없습니다.
**1. 공공기관 사칭 영상 통화** 법원 사무관, 검사,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건데, 이제는 영상으로까지 보여준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발견된 중국 경찰서 세트가 그 예입니다. 경찰관이 경찰서에서 전화를 받고, 법원, 호주 경찰서, 우리나라 금융감독원 같은 각국 공공기관 세트가 방마다 구비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2. 투자 리딩방 사기** 최근 가장 떠오르는 수법입니다. 2025년 피해액이 6,853억 원에 달합니다. 코인이든 주식이든 무료로 투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접근해서, 소액으로 수익을 주는 척하다가 큰 금액을 입금하면 먹튀를 합니다. 이것도 보이스피싱과 직결되는 수법이고, 6,800억 원이라는 금액은 작년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의 절반 이상입니다.
접근 방식도 다양해졌습니다. 풍수나 사주를 봐주겠다며 접근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취미 단체방에서 잡담을 나누다가 "내가 아는 사람이 있는데 주식을 좀 해 보라"며 서서히 리딩방으로 끌어들입니다. 자체 제작한 가짜 주식 거래 앱에서 거래하게 만들고, 실제 거래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가짜 거래를 하게 한 뒤 소액의 수익금을 줍니다. 그렇게 신뢰를 쌓은 다음 큰 금액을 넣게 하면 먹튀를 하는 겁니다.
**3. 대리구매 노쇼 사기** 공무원을 사칭하거나 대기업을 사칭해서 특정 가게에 물건을 대량으로 주문하겠다고 합니다. "시청 김 주무관인데요, 1,200만 원어치 사려고 하는데 지금 바로 결제가 안 되네요. 조달 대금을 특정 계좌에 200만 원 정도 먼저 넣어 주시면 나머지 1천만 원은 저희가 넣고 구매를 진행하겠습니다." 이렇게 먼저 돈을 받아 챙기는 수법입니다. 요즘은 정말 믿을 게 없습니다.
**4. 팀미션 사기** 사람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수법입니다. 취미 모임이나 공동구매, 체험단 모집 등의 명목으로 여러 명을 단체 채팅방에 모읍니다.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기 500g을 100명이 사면 반값이다" 같은 식으로 참여자들이 돈을 입금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가장 악랄한 부분이 있습니다. "미션에 실패하면 모두가 원금을 잃는다"고 얘기합니다. 18명이 모였는데 한 명이 안 넣어서 다 손해를 보게 생겼다며 주변의 사기범들이 피해자를 압박합니다. 피해자는 "내가 돈을 안 넣으면 모두가 돈을 잃는다, 나 때문에 돈이 날아간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급해져 결국 거액을 입금하게 됩니다. 사람의 미안한 마음을 이용하는 아주 악랄한 사기입니다.
이 밖에도 상대가 매력적인 이성인 척 접근하는 로맨스 스캠도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매력적인 이성의 모습으로 먼저 연락할 가능성은 거의 0%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옆 나라 일본도 피해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습니다. 2025년 피해액은 2024년 대비 98%나 증가했습니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특히 올해는 더 심각합니다. 2025년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또 70% 증가했습니다. 1,260억 엔이면 우리 돈으로 1조 원 가까이 되는데, 불과 4개월 만입니다.
일본의 주된 수법은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가장 고전적인 수법은 "오레오레 사기"로, "나야 나, 아들이야, 딸이야, 선생님이야?" 하며 가족이나 아는 사람을 사칭하는 겁니다. 일본은 고령 국가라서 70대 이상 어르신들의 피해가 특히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젊은 층도 많이 당하고 있습니다. 수법이 너무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경찰 사칭도 늘고 있습니다. "여러분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 수사에 필요하니 지금 당장 현금을 찾아서 어디로 가라"며 가짜 경찰을 이용해 돈을 뜯어냅니다.
일본 정부는 75세 이상 노인의 ATM 1일 인출 한도를 제한하거나 이체 한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다만 아직 시행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정말 필요한 경우에도 불편을 겪을 수 있고, 가스라이팅을 당해 은행에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피해액이 계속 늘어나면 언제 다시 시행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캄보디아 사태로 돌아가면, 당시 우리 정부는 법무부, 외교부, 경찰청, 국가정보원이 합동으로 대응해서 캄보디아 스캠 조직원 73명을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범죄자들의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고, 범죄 수익 환수도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성과도 거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피해금을 되돌려받기가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점조직 구조라서 위에 또 위가 있고, 돈이 여러 계좌로 흩어지기 때문에 어디로 갔는지 찾기가 어렵습니다. 범인을 잡아도 전달책이나 유인책처럼 자기가 범죄에 가담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금 환급률은 보통 20% 안팎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사건에서 체감하는 확률은 훨씬 낮다고 합니다. 결국 빠른 시간 안에 범죄를 막지 않으면 돈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이스피싱은 빠른 대처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는 타인으로부터 100만 원 이상 입금받은 계좌에서 30분간 ATM 출금과 송금을 막는 지연인출 제도가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면 시간과의 싸움이니 빠르게 신고해야 합니다.
- **정기통신 금융사기 통합대응단 신고 상담센터: 1394번** (연중무휴 24시간 상담) - **긴급 상황 시: 112** - **악성앱 감염 의심 시: 한국인터넷진흥원 118**
내 핸드폰을 좀비 폰으로 만드는 악성 앱도 큰 문제입니다. 모르는 링크는 절대 누르시면 안 됩니다. 작년에 악성앱 피해 구제 활동으로 3만 명 넘게 구조했다고 합니다.
또 해외 범죄 대응을 위해 초국가 범죄 특별대응 TF도 설치되었습니다. 캄보디아 코리아 데스크가 있는데, 작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281명을 검거해 송환했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청에는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이 합동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법적 제도 마련도 중요해서 "정보통신망 이용 다중피해사기 방지법" 제정도 추진 중입니다.
다행히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이후 보이스피싱 피해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통합대응단은 작년 10월에 출범했는데, 그 전까지 계속 늘던 피해가 출범 후에는 감소 추세로 바뀌었습니다. 올해는 발생 건수가 작년보다 46% 감소했고, 피해액은 53% 줄었습니다. 적들이 찌르는 창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올해 7월에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모든 창을 다 막을 수는 없지만 열심히 막아내면서 피해가 줄고 있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바로 전화를 끊고 1394번에 연락하는 겁니다.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무조건 끊으세요.
오늘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정기통신 금융사기 통합대응단에 직접 가 봤습니다. 보이스피싱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합동 조직으로 모여 있는 곳인데, 100명이 넘는 인원이 상담과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보이스피싱 대응의 헤드쿼터입니다.
**신고 대응 센터 상담팀** 현장에서는 실제 보이스피싱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상담팀 직원은 "1천 건 이상의 전화가 기본이고, 많을 때는 3천 건 이상 들어올 때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47명이 근무하면서 하루 1천 건 가까이 전화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먼저 금융 이체를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범죄 유형을 확인하고 은행과 연결해 금원 이동을 막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믿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한 사례에서는 팀미션 사기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를 당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다가, 센터의 예방 알림톡을 받고 문의를 해 왔다고 합니다. 여러 번 설명한 끝에 피해를 인지시키고 은행과 경찰서를 연결해 줬다고 합니다. 가스라이팅을 당해 "나는 절대 사기 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합니다.
피해 규모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상담한 사례 중 가장 큰 피해는 약 10억 원 정도였고, 전체 센터에서는 한 피해자의 피해액이 140억 원에 달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한 번에 이체된 것이 아니라 가스라이팅으로 여러 번에 걸쳐 송금한 결과입니다.
**분석수사계** 분석수사계에서는 신고나 제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수집·관리하고, 범죄 조직이 쓰는 범행 수단을 탐지해 차단합니다. 최신 트렌드를 파악해 국민들에게 문자로 주의 안내를 보내는 것도 이곳의 역할입니다.
AI 기술의 영향도 큽니다. 범죄 조직은 AI로 사진이나 문서를 조작해 수사기관 공문서처럼 보이게 하고, 영상까지 만들어 사기에 활용합니다. 이에 맞서 보이스피싱 AI 플랫폼을 운영해 목소리와 금융계좌를 분석하고, 금융보안원과 협력하며, 구글·삼성·애플 같은 앱 마켓 기업과 협력해 악성 앱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신고 대응 계장 인터뷰 요약** 통합대응단이 필요했던 이유는, 보이스피싱은 전화·문자·SNS로 접근하고 금융계좌나 가상자산으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경찰 단독으로는 피해를 막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통신, 금융, 경찰이 민관 합동으로 대응해야 했습니다. 예전에는 시스템이 각각 움직여 정보 공유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대응단 안에 협력관이 상주하고 기관 간 핫라인이 구축되어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대표적인 성과가 전화번호 긴급차단 제도입니다. 삼성전자 휴대폰에 간편 신고 기능을 넣어 두어, 보이스피싱 문자나 전화를 받으면 실시간으로 제보를 받고 분석해서 차단 요청을 하면 10분 안에 차단이 됩니다. 통합대응단 출범 1년 만에 보이스피싱 피해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악성 앱 대응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악성 앱이 깔리면 112나 금융감독원 등으로 확인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범이 받는 경우가 있고, 핸드폰이 원격 제어되어 개인정보가 털리기도 합니다. 악성 앱을 설치한 사람을 확보해 알림을 보내고, 필요하면 경찰관이 직접 출동해 감염 사실을 알리고 조치를 돕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은 이제 개인이 조심하는 것만으로는 막기 어려운 산업형 범죄가 되었습니다. 낯선 전화나 문자, 링크는 의심하고, 돈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끊고, 1394번이나 112에 확인하세요. 우리 가족과 주변 어르신들에게도 꼭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또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셨다. 이런 것을 알려 드려 피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더 확대해, 전화번호 자체를 사전에 탐지해서 보이스피싱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막는 방법도 통신 3사와 협업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일이죠. 그런데 이렇게 대응하고 있어도 현재 시스템으로 100% 막을 순 없지 않습니까? 어떤 어려운 점이 있을까요?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한 뒤에는 계좌 지급정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근거 법령은 통신사기 피해환급법입니다. 이 법률이 최근 많이 발생하는 투자 리딩방, 로맨스캠, 노쇼 같은 신종 스캠까지 포섭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정부도 이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6월 30일부터 금융위원회와 경찰청이 협업해 '신종 스캠 거래정지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적극적으로 거래를 정지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범행이 일어나기 전 위험 행위 단계에서부터 막을 수 있는 법적 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기통신 이용 다중 피해 사기 방지법'이라는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이고, 앞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른 여러 의견도 수렴해 이 근거 법률이 통과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자님께서 보시기에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뒤 가장 큰 변화는 예방 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심되는 상황이 되면 듣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말려들게 됩니다. 굉장히 정교한 시나리오로 심리적인 조종을 하기 때문에 들으면 안 되고, 과감하게 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끝내주는 선택'이라는 캠페인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가수 BBC가 출연한 홍보 영상도 제작했습니다. '끝내주는 선택' 표현이 정말 끝내주는 것 같습니다. 전화를 끊는 것도 끝내주는 선택이고, 중의적인 의미도 있네요. 또 '시심 SOS' 홈페이지가 있어서 최신 신종 수법을 계속 업데이트해 올리고 있으니 보시면 좋겠습니다.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친구도 '통합대응단'을 검색하시면 나오는데, 재미있는 방법으로 여러 홍보를 하고 있으니 팔로우하고 친구를 맺어 주시면 피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계장님, 최근에 정말 화가 나는 게 있습니다. 주식 리딩방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늘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메인 뉴스로 올라올 정도로 커지고 있다고요. 어제는 저를 AI로 만들어 사칭한 금융 커뮤니티가 있다는 얘기도 누가 알려 주더라고요. 주식 리딩방 보이스피싱 사기가 요즘 정말 많이 늘어난 게 사실입니까?
활황장을 타고 많이 늘었던 것은 사실이고, 전년 대비로는 증가한 것도 맞습니다. 저희는 이를 풍선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은 크게 줄었지만, 악성앱 알림이나 전화번호 긴급차단 같은 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다 보니 악성앱이 필요 없는 신종 스캠 쪽으로 범죄자들의 시도가 옮겨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 리딩방에 대해서도 여러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고, 그 결과 증가세 자체는 꺾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에 굉장히 유행했던 로맨스캠이 있었죠? 제가 정부 보도자료에서 "매력적인 여성이 당신에게 먼저 연락할 가능성은 없다"는 문구를 봤는데, 로맨스캠이 굉장히 이슈였습니다. 올해는 어떻습니까?
로맨스캠은 외국에서도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로맨스캠은 다른 범죄와 결합하기가 쉽습니다. 투자 리딩방이나 팀미션 사기 같은 범죄와 결합하는데, 신뢰관계나 애정관계가 형성된 뒤에 "좋은 투자처가 있다"거나 "좋은 부업이 있다"고 하면 그대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로맨스캠이든 투자 리딩방이든 노쇼든, 결국 모든 신종 범죄는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행운이 다가왔다 싶을 때는 일단 의심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끝내주는 선택', 즉 과감하게 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이 보이스피싱과 관련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부 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지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범정부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 주셨고, 민간에서도 협력해 주셔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제도의 허점, 피해자들의 방심, 기술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언제 다시 반등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단 1초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다시 늘어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통합대응단은 열심히 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계속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이스피싱 감소를 위해 많은 노력 부탁드립니다.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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