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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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배당락일에도 27만원에서 272,500원으로 상승 마감했으나, 미국 10년물 금리 5.27%(19년 만 최고), 반도체 약세, 외국인 매도 등 바깥 요인으로 지수 전반은 힘이 약하다. 어제 28만원대 저항대에서 15,500원 하락 후 오늘 2,500원만 회복해 전고점 28만8,000원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 진행자는 10월 8일 전후 3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 120조원을 넘지 않으면 24만원대 하단을 보수적으로 본다고 하며, 10월 1일 마이크론 실적이 다음 분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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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72,500원. 어제보다 0.93% 올라 정규장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3분기 배당이 떨어져 나가는 날이었는데요. 배당락 날에는 그만큼 빠지는 게 보통이잖아요. 숫자만 보면 들고 계신 분들한테는 반가운 하루였을 거예요. 그런데 빠질 몫을 다 메우고도 위에서 끝났는데, 저는 오늘 오히려 아래를 봅니다. 제 생각엔 이제 28만 원대 박스 상단을 뚫느냐 못 뚫느냐가 아니라, 24만 원대 박스 하단에 닿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보수적으로 보는 게 중요해요. 다만 10월 8일 전후 3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120조 원을 넘기면 이 생각은 접겠습니다.
오늘 29일은 삼성전자 3분기 배당락일이었어요. 배당락이라는 건 이날부터 주식을 사도 이번 배당은 못 받는다는 뜻이에요. 배당은 내일 30일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 있는 사람한테 가는데, 주식은 산 날로부터 이틀 뒤에야 내 이름으로 넘어오거든요. 그래서 어제 28일까지 산 사람만 받고, 오늘부터는 받을 권리가 빠진 주식이 거래되는 거죠.
이번 배당은 증권가 추정으로 주당 4,500~4,600원, 전체로는 약 30조 원 규모예요. 100주를 들고 계신 분이면 45만 원 안팎이 들어오는 셈이고요. 그러니까 오늘 삼성전자는 4,500원쯤 빠져도 이상하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어제 27만 원에 끝난 주가가 오늘 272,500원에 끝났어요. 빠질 몫 4,500원 안팎을 메우고 2,500원을 더 올라간 거죠. 배당을 빼고 셈하면 하루에 7,000원 가량 오른 셈이에요.
오늘 하루가 처음부터 좋았던 건 아닙니다. 장 막판 코스피가 6,782포인트에서 6,879포인트까지 100포인트를 말아 올렸어요. 그 사이 삼성전자도 26만 8,500원에서 단숨에 272,500원까지 올라 정규장을 마쳤고요. 막판 한 번에 4,000원이 붙은 겁니다.
막판에 올랐으면 좋은 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어요. 끝에 받아준 손이 있었던 건 맞습니다. 다만 코스피는 그렇게 말아 올리고도 6,864로 0.36% 내린 채 끝났어요. 지수 전체로는 어제 빠진 걸 되찾은 날이 아니라, 덜 빠지고 끝난 날이었던 거죠. 막판에 아래로 향하던 힘을 늦춘 것이지, 방향까지 돌려놓지는 못한 셈이에요.
바다 건너에서 악재가 한꺼번에 넘어왔어요. 먼저 금리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현지 28일 장중 5.27%까지 올라갔어요. 2007년 6월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숫자예요. 미국 중앙은행의 리사 쿡 이사는 "AI 수요와 고유가로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쉽게 말해 기름값과 AI 수요까지 물가를 밀어 올리니 금리를 내려줄 거라는 기대는 당분간 접어두라는 얘기죠.
여기에 나스닥도 어제 0.92% 빠졌어요. 나스닥은 9월 22일 27,288포인트로 신고점을 찍었던 지수인데, 바깥 요인으로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에요. 같은 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1% 빠졌습니다. S&P 500의 0.77%보다 두 배 넘게 빠진 거예요. 결국 오늘 삼성전자 위에는 19년 만의 금리 고점과 반도체 약세가 같이 얹혀 있었던 겁니다.
이번 주 일정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먼저 내일 30일은 배당 기준일이에요. 배당을 받을 권리는 이미 오늘 떨어졌으니, 배당만 보고 들어온 돈은 할 일이 끝난 셈이죠. 10월 1일 새벽 5시에는 미국 마이크론이 실적을 냅니다. 같은 메모리를 파는 회사가 HBM 수요를 어떻게 말하는지에 따라 이번 주 반도체 경기의 첫 방향이 정해질 거예요. 그리고 10월 8일 전후로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이 있습니다. 제 생각이 바뀔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이날이에요.
제 화면으로 보면 박스 상단은 28만 원대, 하단은 24만 원대예요. 전고점은 28만 8,000원이고요. 올해 6월엔 37만 원대까지 올라갔던 주식이니, 지금 박스는 그 꼭대기에서 한참 내려온 층에 만들어진 셈이에요. 지난 23일 285,500원까지 올라왔다가 어제 그 저항대에 맞고 5% 가량 빠져 27만 원이 됐습니다. 하루에 15,500원이 빠진 거예요. 저항대는 예전에 그 가격 근처에서 산 사람들이 본전만 오면 팔려고 기다리는 가격대라서, 거기 닿으면 파는 물량이 먼저 나오죠.
처음에 물으셨던 질문으로 돌아가 볼게요. 배당을 떼고도 오른 날 왜 아래를 보냐고요? 오늘 올라온 2,500원은 어제 빠진 15,500원의 일부예요. 지금 가격에서 전고점 28만 8,000원까지 남은 거리가 정확히 15,500원이에요. 어제 하루에 빠진 만큼을 고스란히 되찾아야 겨우 전고점 앞에 서는 겁니다. 반대로 하단 24만 원대까지는 아직 2만 원 넘게 남아 있어요.
좋게 보는 쪽은 배당을 떼는 날에도 위에서 끝났고, 막판에 받쳐 주는 손이 있었다는 걸 봅니다. 조심하는 쪽은 어제 저항대에서 15,500원을 잃고 오늘 2,500원만 되찾았다는 걸 봐요. 두 시각 중 오늘 더 무거운 건 조심하는 쪽입니다.
차트가 막판에 힘을 보여 줬다면, 돈의 흐름은 다른 얘기를 해요. 오늘 장이 열리고 오전 9시 반쯤까지 코스피 전체에서 외국인이 5,450억 원어치를 팔았어요. 기관은 144억 원어치를 샀고요. 삼성전자는 외국인 지분이 많은 주식입니다. 올해 5월 초 기준으로 전체 주식의 49.4%, 절반 가까이가 외국인 몫이었어요. 미국 국채만 들고 있어도 이자가 5%를 넘게 나온다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굳이 남의 나라 주식에 돈을 묶어 둘 이유가 줄어들죠. 그 돈이 빠질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건 가장 많이 들고 있는 대형주고요.
막판에 코스피가 100포인트 올랐다면 외국인이 다시 사러 온 거 아니냐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오늘 삼성전자를 외국인이 샀는지 팔았는지는 마감 집계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확인된 건 장 초반 외국인이 시장 전체에서 5천억 원 넘게 던지고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막판 반등이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놓지 못했다는 것뿐이에요. 배당을 보고 사던 수요도 어제 28일로 매수 기한이 끝났고요. 막판 반등 하나로 외국인이 돌아왔다고 보기엔 아직 확인된 숫자가 없어요.
장부 쪽에서 받쳐 줄 여유도 두툼하지 않습니다. 주가를 한 해 이익으로 나눈 PER은 오늘 12.2배로, 같은 업종 평균 9.1배보다 높게 잡혀 있어요. PER이 높다는 건 번 돈에 비해 몸값을 많이 쳐주고 있다는 뜻이라, 좋은 실적이 이미 주가에 먼저 반영되어 있다는 얘기예요. 좋은 소식을 미리 당겨받은 주식은 바깥바람이 불 때 깎일 폭도 그만큼 먼저 생기죠.
배당 받고 버티라는 건지, 지금 정리하라는 건지 헷갈리실 수 있어요. 제가 어느 쪽을 보고 있는지부터 말씀드릴게요. 무게로 치면 아래 7, 위 3입니다. 이제 박스 상단 28만 원대를 뚫느냐 못 뚫느냐가 아니라 하단 24만 원대에 도달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보수적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10월 8일 전후 잠정 실적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120조 원을 넘으면, 그때는 생각을 바꿉니다.
근거는 세 가지예요. 첫째, 미국 10년물 금리가 현지 28일 장중 5.27%까지 올라 19년 만의 고점을 찍었어요. 둘째, 어제 28만 원대 저항대에서 15,500원이 빠졌는데 오늘 되찾은 건 2,500원입니다. 셋째, 약 30조 원 배당을 보고 사던 수요는 어제 28일로 매수 기한이 끝났어요.
다음 갈림길은 10월 1일 새벽 마이크론 실적이에요. 그 전까지는 28만 원대 상단 밑에서 미국 금리 흐름을 따라 하루하루 오르내리는 걸음으로 볼 거예요. 마이크론 숫자가 실망스러우면 메모리 경기가 꺾였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24만 원대 하단 쪽으로 걸음이 빨라질 수 있어요. 반대로 기대를 넘기면 28만 8,000원 전고점을 다시 두드리러 갈 거고요. 다만 그 근처는 어제 한 번 맞고 5% 빠진 가격대라서, 다시 가더라도 본전 물량이 먼저 나올 가능성이 커요.
들고 계신 분은 내일 배당 기준일이 지난 뒤에도 27만 원 언저리가 지켜지는지, 그리고 마이크론 발표 다음 첫 장에서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는지 보시면 됩니다. 안 들고 계신 분은 배당도 이미 떨어져 나갔으니 급할 게 없어요. 하단에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 보이거나 회사 숫자가 나온 뒤에 움직여도 늦지 않습니다.
가격도 금리도 아니고 실적 날짜에 선을 그은 이유가 있어요. 오늘 삼성전자를 누르는 건 대부분 바깥에서 온 요인이에요. 금리, 기름값, 나스닥, AI 공포까지요. 이런 건 하룻밤 사이에도 방향이 바뀌어서, 여기에 선을 그으면 제 생각이 매일 흔들려요. 바깥바람을 한 번에 이길 수 있는 건 회사 장부밖에 없다고 봅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89조 5천억 원을 벌었어요. 증권가는 7월 말에 3분기 영업이익을 120조 원으로 잡아 뒀고요. 석 달 사이 34% 늘어나는 숫자죠. 그 숫자가 실제로 찍혀 나오면 저는 바깥바람보다 장부를 믿는 쪽으로 옮겨 갑니다. 생각을 바꿀 조건을 미리 말해 두는 건, 그날 제가 말을 바꾸더라도 핑계가 아니라 약속이 되게 하려는 거예요.
반대로 보는 분들은 3분기 PC용 D램 계약 가격 상승 폭 전망이 8~13%에서 15~20%로 올라갔다는 점을 봅니다. 틀린 말은 아니에요. 그래도 그 값이 장부에 찍히기 전까지는, 금리 한 줄에 하루 5%가 빠질 수 있다는 걸 어제 삼성전자가 보여 줬어요.
오늘 밤에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5.27%에서 한 발 물러서는지부터 확인하겠습니다. 10월 8일 전후 실적 숫자가 나올 때까지 매일 들여다볼 거예요. 오늘 말씀드린 판단은 오늘 장 마감 기준이라, 밤사이 미국 금리 하나만 움직여도 다시 짜야 합니다. 그래서 매일 고쳐 보고, 맞으면 맞은 대로 틀리면 틀린 이유까지 기록해 둡니다. 그렇게 쌓인 기록이 다음 판단을 덜 흔들리게 붙잡아 줘요.
리포트에는 오늘 판단뿐 아니라 앞으로 삼성전자에 걸린 굵직한 일정과, 그때마다 어떻게 대응할지까지 담아 뒀어요. 필요하신 날 꺼내 보시면 됩니다. 무료이고요, 010-6271-9640으로 '삼성' 두 글자를 문자로 보내 주시면 매일 업데이트되는 최신 리포트를 빠짐없이 보내 드려요. 구독과 알림 설정, 영상 시청이 제게 돌아오는 전부입니다.
배당 받고 들고 가시는 쪽인지, 하단까지 기다리시는 쪽인지 댓글로 들려 주세요. 오늘 톡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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