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BS Biz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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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실적 쇼크와 기술주 투매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7% 이상 급락한 뒤, 11월 첫 거래일을 앞둔 국내 증시의 대응 방향을 다룬 인터뷰 요약이다. 인텔은 데이터센터·AI 부문이 전년 대비 78% 이상 성장했음에도 PC 등 기존 사업 위축에 시장이 먼저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파벳과 아마존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며 AI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 감소와 CDS 프리미엄 상승이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주 애플과 AMD 실적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우려와 AI 시대 CPU 역할 강조 여부가 주요 체크 포인트로 제시됐다. 미국 중간선거는 여론이 박빙으로 나타나며 예측이 여러 차례 빗나갔다는 점에서 시장 예측에 의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나왔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조선·방산·원전·전력설비 등 낙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중간선거 이후의 미국 시장 반응을 확인하며 대응하라는 견해가 소개됐다. 다만 이는 출연자 개인의 전망으로, 원문 내용을 옮긴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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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서치 김민수 대표와 함께 대응 전략을 세워 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먼저 인텔 주가 흐름부터 짚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렇게까지 떨어질 일이었나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 시작부터 낙폭이 컸는데, 저도 처음엔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인텔은 PC 시장에서 성장해 온 회사라 PC 쪽에서 기대에 못 미치면 쇼크일 수밖에 없죠. 이스라엘 공장 화재와 관련된 비용 반영, 기판 부족 이야기도 나왔고, 이런 요인들로 주가가 부진했다고 설명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이 본 것은 전체 실적에 대한 분위기, 즉 부진한 모습들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반면 데이터센터와 AI 관련 부문은 전년 대비 78% 이상 성장했습니다. 과거 PC 중심이던 사업 구조에서 다른 쪽이 성과를 내고 있는데, 시장은 새로운 성장보다 기존 사업부가 위축되는 부분에 먼저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빅테크 기업들도 대부분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AI 관련 부문이 충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행정부가 지분을 직접 투자한 회사라는 점이 중간선거와 맞물리면서 파장이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 폭락으로 기술주 투매가 일어났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크게 빠졌습니다. 우리 시장도 오늘 이 충격을 받게 될 텐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낙폭이 7% 이상이라 걱정이 크실 수 있습니다. 다만 금요일에 일정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시간외 하락분까지 생각하면 추가 하락은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래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나 나스닥을 보면 낙폭을 키우다가 어느 지점에서 꼬리를 달고 반등하며 낙폭을 줄인 모습이 있었습니다. 나온 사실만으로 걱정을 너무 키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알파벳과 아마존도 실적이 생각보다 부진해 예상했던 눈높이를 못 맞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이끌던 광고와 검색 같은 본업은 AI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는 산업입니다. 그래서 AI 투자를 늘려 사업 구조를 바꾸고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인데, 그 사이 현금이 줄고 CDS 프리미엄도 계속 올라가니 시장이 불안해하는 것입니다. 당장 돈은 많이 벌지 못하는데 투자는 계속해야 하니 마음이 급해진 것이고, 이런 부분이 주가에 반영된 과정으로 보입니다.
이전에도 AI 우려가 있었는데, 그때는 실적이 우려를 잠재워 줬습니다. 이번에는 오히려 실적이 상황을 악화시켰으니, AI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시장의 생각이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내용을 자세히 보면, 검색이나 광고 같은 예전 사업은 요즘 AI를 통해 대부분 옮겨 가고 있습니다. 그 사업이 떨어질 것을 빅테크 기업들이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AI 투자를 강하게 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현금 흐름이 적자에 가까운 수준까지 가는, 사활을 건 투자로 보입니다.
시장은 지금 이렇게 많이 투자하는데 언제 돈을 버느냐는 미스매치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수익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적어도 2027~2028년쯤부터는 투자에 대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의 간극이 길다 보니 시장이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이고, 이번에 그 변화가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에는 애플과 AMD 실적도 예정돼 있는데, 무엇을 예상하고 계십니까?
애플은 요즘 주가가 잘 가는데, AI 투자를 안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오히려 재평가를 받는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애플은 지금 안전지대, 즉 방어적 성격으로 자금이 몰리는 모습입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방어를 제대로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습니다.
AMD는 GPU와 CPU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고 있는 회사라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조금 더 높습니다. 인텔이 못한 얘기, 즉 AI 에이전트 시대에 CPU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병목 현상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방향을 제시하는지 체크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미국 중간선거가 시작되는데요.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과거에는 중간선거를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가 많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증시에 도움이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동의하십니까?
중간선거 무렵이면 늘 걱정과 우려가 커지다 보니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여론을 보니 박빙인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많이 표출돼 고전할 것이라고 봤는데, 의외로 공화당 쪽 분위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권자들은 이란 관련 상황과 유가 상승에 대한 불만이 크지만, 이른바 '샤이 트럼프'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변화가 실제 결과로 이어질지는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원은 민주당이 조금 더 우위일 수 있지만, 상원은 예상만큼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선거 예측 시장도 몇 번에 걸쳐 예측이 틀렸기 때문에, 예측을 가지고 시장을 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중간선거 전에 낙폭이 컸기 때문에, 이벤트가 지나가면 우리 시장도 이벤트 소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다면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시장은 어떻게 예상해야 할까요?
보통 '블루 웨이브'라고 하죠. 민주당이 약진했을 때 시장은 전기차 관련주나 신재생에너지 쪽의 부흥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AI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얘기도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민주당도 AI 규제를 너무 강화하면 미국의 성장 동력이 흔들리고, 일자리와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도 불리해진다는 것을 알 겁니다. 그래서 강한 규제보다는 적정 규제로 흐름을 이끌어 갈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증시 입장에서는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 게 좋을까요?
솔직히 우리 정치권도 잘 모르는데, 미국 정치를 분석하며 긍정·부정 요인을 따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무리수를 뒀네요. 결과를 보고 시장 반응을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금요일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가 나왔고 반도체도 급락했습니다. 오늘이 11월 첫 거래일인데, 우리 증시는 무엇을 예상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지난주 살짝 반등을 시도했지만, 다시 미국발 충격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미국은 빠진 것도 없는데 조정이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는 불안감도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지난주 반등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사이클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히 드러났습니다. 미국 빅테크들도 지금 당장 돈을 못 벌고 있어서 불안감이 더 크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AI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의지는 여전히 강하고, 그에 따라 하드웨어 쪽은 많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채권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도 있었다고 보면, 지금 분위기는 여전히 국내 기업들에 대해 우호적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이야기되지만, 조선, 방산, 원자력, 전력설비 쪽은 많이 빠졌습니다. 과거에는 글로벌 피어와 비슷한 밸류에이션을 받던 종목들이 그 이하까지 밀려서, 이미 많이 빠진 만큼 여기서 더 빠진다고 대응하기 어려운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여력이 된다면 조금 더 늘리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미국 중간선거 이후 반응을 확인하면서 시간을 가지되, 여전히 기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중간선거 이후를 기다려 보라고 하셨는데,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나요?
결과와 미국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정도면 됩니다. 인텔이나 델 같은 종목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가가 많이 밀렸는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의구심이 직접 지분에 참여한 회사들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거 결과가 나오고 파장이 어느 정도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미국 시장이 흔들릴 수 있지만, AI 사이클의 확장에 이상이 없다면 그쪽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 흐름을 보면서 대응하시면 됩니다.
시장이 계속 깨지는데 업황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들으면 체감이 잘 안 됩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맞습니까?
지난주를 보면 실망을 거듭하다가 실적 발표 이후 반등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쪽에서 2028년 정도까지는 메모리 반도체가 계속 올라가고 그 이후는 불확실하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기업들은 메모리 수요와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인해 줬습니다. 저점에서 30%가 금방 올라간 것을 보면, 시장에서 저가 매수나 실적 기대감이 충분히 있다는 것도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결국 AI 사이클이 커져 가는 과정의 진통인지, 여기서 끝나는 것인지를 판단하셔야 합니다. 메모리 업황뿐 아니라 AI 하드웨어 전반의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체크하시는 게 맞겠습니다. 아직은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레몬서치 김민수 대표와 함께 증시 전략을 세워 봤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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