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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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메모리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DRAM 약 40%로 삼성전자(32~33%)를 앞섬. HBM 마진·수율 격차로 하이닉스 이익 우위. 삼성 HBM4 퀄 승인 여부가 향후 주가 향방의 변수이며 11월 전후 샘플 공급 예정. 삼성전자 65,000~75,000원 박스권, 하이닉스 P/E 6~7배 전제로 25만~32만 원 언급. AI 버블론은 과도한 우려로 평가, 브로드컴(커스텀 ASIC) 선호. 국내 소부장 중 테크윙·유니테스트·PCB 관련주 눌림목 접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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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제가 연초부터 내려 왔고, 5월과 6월까지도 내리다가 7월부터는 조금 바뀔 수 있다고 봐서 업사이드를 약간 높여 놨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투자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느냐고 하면, 첫 번째는 반도체 얘기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니스토리자산운용의 김장열 본부장입니다. 어느덧 가을이 다가왔네요. 지난밤에 금리 인하가 뚜렷해지는 방향으로 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은 애매합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리려는 반도체는 그전보다 좀 더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서 오늘의 주제인 반도체를 짚어 보겠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왕자라고 하면 거창하죠. 시가총액 같은 주가 측면의 레벨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반도체 전체로 따지면 여전히 삼성전자가 1등입니다. 비메모리 쪽 덕분이죠. 하지만 비메모리는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반도체 삼성이냐 하이닉스냐" 할 때는 대부분 D램을 얘기하는 거고, 낸드까지 합한 메모리 기준으로 보면 이미 바뀌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왕좌는 올해 1분기부터 바뀌었고, 2분기에는 D램에서의 격차가 더 벌어져 하이닉스가 더 올라섰습니다.
가장 최근 D램 기준으로 하이닉스가 거의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갖고 있고, 삼성전자는 32~33%쯤으로 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마이크론이고요. 물론 9월 현재 삼성전자가 HBM 같은 분야에서 분발한다면 점유율을 되찾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 하이닉스와의 격차가 6~7%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어서 크게 좁혀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익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올해 1분기, 2분기 실적을 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 추정치가 다른데, 보수적으로 보고 싶으시면 유진투자증권, IM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리포트를 보시면 좋습니다.
하이닉스의 D램 마진은 압도적입니다. 아마 50~55% 정도일 겁니다. 2분기 실적 기준으로 100을 팔면 55가 남는다는 얘기죠. 삼성전자 D램 마진은 40%가 안 될 것이고 30%대 초중반으로 추정됩니다. 주가 측면에서는 지금 삼성과 하이닉스의 업사이드가 비슷해 보이지만, 하이닉스 D램 점유율이 40%나 되고 제품 단가도 다르다 보니 매출 규모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HBM 비중을 보면, 하이닉스 D램 전체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대 후반 정도로 추정됩니다. HBM 마진은 엄청나게 높습니다. 한때 70%라는 말도 있었는데 확인되지 않은 얘기이고, 60%대 중후반 정도로 보입니다. 즉 D램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60%대 중후반 마진의 HBM이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도 안 될 겁니다. 삼성이 하고 있는 HBM이 하이닉스보다 뒤처진 세대이거나 수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수율은 30~40%, 50%쯤 왔다는 얘기도 있고 아니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2분기 기준으로 추정하면 삼성전자 D램 마진은 전체적으로 30%대 초중반, 하이닉스는 50%대 중반으로 약 20%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작년 9월부터 저는 삼성전자를 내려 왔고, 5~6월까지도 내리다가 7월부터는 조금 바뀔 수 있다고 봐서 업사이드를 약간 높였습니다. 당시 6~9개월 이상 기간 동안 삼성전자는 53,000원에서 65,000원 정도의 박스권에 갇혀 있을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7월 중순까지는 별 기대가 없었는데, 테슬라향으로 AI 칩을 2년 뒤에 공급하는 계약이 나왔습니다. 그 뒤 6만 5~6천 원 이상을 못 가던 주가가 7월 28일을 기점으로 7만 원을 돌파했고, 74,000원 정도까지 갔다가 지금은 7만 원 안팎입니다. 이런 돌발 재료가 나오면 긍정적이죠.
그래서 삼성전자가 다시 6만 원 초반이나 6만 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고 봅니다. 지금 실적으로 보면 하이닉스가 압도적이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 심리가 시장에 남아 있는 한 주가 흐름은 11월까지 비슷하게 이어질 공산이 있습니다. 반도체 왕좌가 다시 뒤바뀐다는 얘기는 아니더라도, 삼성전자가 바닥에서 올라온다는 기대와 하이닉스가 마켓 점유율을 조금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교차하면 주가는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핵심은 HBM4입니다. 내년 2분기부터 양산 초도 물량이 시작되고, 실질적으로는 2026년 하반기에 주력이 될 것입니다. 품질 승인을 언제 누가 먼저 받고, 적정 물량과 가격을 확인받느냐가 중요합니다.
HBM4 퀄리피케이션은 내년에 중요한데, 여기서 삼성전자가 하이닉스와의 격차를 많이 좁히고 하이닉스가 완전히 독주하지 않는다는 정황이 확인된다면 삼성전자 주가가 하이닉스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3분기 실적도 변수입니다. 실적이 잘 나오면 주가 상승이 더 이어지겠죠.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 원 초반까지 높게 본 곳도 있고, 보통은 8조 원 중후반 정도로 보는 것 같습니다. 하이닉스는 10조 원을 기본으로 보는 것 같고, 간혹 그 이상을 보는 곳도 있습니다. 누가 더 많을지는 아직 정확히 모릅니다. 컨센서스 대비 얼마나 올라가느냐가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HBM4 콜(공급 확정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삼성전자가 65,000~75,000원 박스에 당분간 갇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이닉스는 25만 원까지 가면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 것이고, 30만 원이 전고점이었습니다. 전고점 근처까지 간다면, 그때는 콜이 났는지, 삼성이 못 따라오는지를 확인하는 국면이 될 겁니다.
그러면 HBM 시장에서 삼성이 어떻게 뚫고 들어갈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HBM3 익스텐션이나 HBM3E 같은 버전 얘기는 이제 콜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이것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5% 오르는 일은 없을 겁니다. 다만 HBM3가 2026년 1~2분기까지는 실질적인 물량이 크기 때문에, 후발 업체가 들어오면 퀄리피케이션을 통과한 쪽은 HBM3에 공급하는 하이닉스 가격에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얘기가 나온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어쨌든 HBM3 가격이 내려가는 건 맞아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컨센서스는 삼성이 늦게 HBM3 콜을 받고, 하이닉스가 주력이고 삼성은 당연히 HBM3E가 주력일 거라는 쪽입니다. 콜이 나더라도 HBM4로 물량이 바로 확대되는 것은 아닙니다. HBM3E에서 퀄리피케이션을 받고, 하이닉스가 가격을 내리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컨센서스는 기존 HBM3보다 30~40%까지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지금 8월까지 나온 수많은 잡소리는 엔지니어링 샘플을 가지고 선풀을 한 것입니다. 답답하죠. 그런 얘기에 혹해서 자꾸 사면 안 됩니다. 중요한 건 고객 샘플이 공급되느냐입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먼저 가고 있습니다. HBM에서 품질 승인을 받은 쪽은 엔비디아 기준으로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인데, 9월 현재 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고객 샘플을 공급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은 아직 공급 계획이 정확히 나와 있지 않은데, 보통 11월 정도로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정이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언제 승인을 해 줄지, 승인하면서 물량을 얼마나 확정할지, 이게 줄줄이 엮여서 나와야 합니다. 한꺼번에 나올 수도 있고 찔끔찔끔 나올 수도 있는데, 그 노이즈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는 겁니다. 당분간은 3분기 실적과 함께 움직일 텐데, 샘플이 9~11월에 공급되고, 퀄리피케이션이 실제로 끝나는 데는 빨라도 3개월이 걸리기 쉽지 않습니다. 보통 5~6개월 정도로 봅니다. 그래서 9~11월에 샘플이 나가면 양산은 내년 2분기부터 실제로 들어가게 됩니다. 내년 2분기까지는 계속 노이즈가 나올 겁니다. "콜이 됐다, 안 됐다, 물량이 얼마다" 하는 얘기가 계속 나올 거예요.
예를 들어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먼저 제출했으니 먼저 승인됐다고 가정해 보죠. 그러면 먼저 승인된 쪽에 물량을 약속하게 됩니다. 내년 물량이 100이라고 하면, 하이닉스와 삼성이 들어올지 모르니 우선 너희에게 얼마를 주겠다는 식입니다. 그 가격을 정하는 과정에서 삼성이 언제 들어오느냐가 또 변수가 됩니다. 이런 것들이 모여서, 먼저 하이닉스에 대해 HBM4가 콜 되고, 엔비디아가 하이닉스에 HBM4 물량과 가격을 확정해 주면 그때 모든 것이 정리됩니다. 이게 11월 연말 이전에 될 수도 있고, 해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 두 회사가 한국 주식 시장 시가총액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니, 두 회사의 운명은 한국 주식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줍니다. 미국 금리 인하가 순조롭게 이뤄져 경기 둔화가 심하지 않고, 상법 개정 같은 제도 얘기가 진행되고, 환율이 안정돼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400원이 아니라 1,350원대가 되면 외국인이 한국 주식에 매력을 느껴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대형주 위주로 사니까 삼성, 하이닉스에 수급이 좋아지겠죠. 이 세 가지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잘해야 하는 건 엔비디아와 관련된 HBM4입니다. HBM4 퀄리피케이션은 4분기 안에 이런 흐름으로 갈 거라는 얘기입니다.
HBM 수혜주가 어떤 것인지 얘기하기 전에, 반도체가 다 좋다는 전제를 100% 두기 전에 최근 나온 AI 버블론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AI 버블론은 오픈AI의 실체 없는 과도한 투자가 버블 아니냐는 얘기인데, 제가 보기엔 잡소리에 가깝습니다. 오픈AI는 비상장 회사라 펀딩을 받아야 하고, 자금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쟁사들이 돈을 벌고 있거나 펀딩을 잘 받으면 짜증이 나잖아요. 그래서 시장에 경고 비슷한 얘기를 던지는 것으로 봅니다. 조금 신경 써서 볼 필요는 있습니다.
MIT 대학이 AI 관련 기업 CEO나 CTO 약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고 분석한 결과가 있습니다. 생성 AI 사업을 위해 여러 파일럿을 했을 텐데, 150명 중 10명 중 9.5명, 즉 약 95%가 실패했다고 답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볼 수 있느냐면, 우리나라 기업 CEO도 모두 기술자는 아니잖아요. 백오피스, 즉 업데이트 자동화나 고객 응대 같은 업무는 AI를 쉽게 적용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마케팅이나 영업 같은 사람의 행동을 생산성 있게 바꾸려면 그걸 코드화해야 합니다. 그 코드화 작업에 시간이 걸리고, 바로 성과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요인이 많이 작용해 MIT 조사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업과 마케팅은 처음부터 코드화가 어렵다는 점에서, 리소스를 잘못 투입한 측면도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와 중국 업체들은 상황이 달라서 투자에 대한 개념도 다릅니다. 미국은 오픈AI처럼 투자 규모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보이기도 합니다. AI 초기 수익 모델을 잘못 잡은 측면도 있고, 미국과 중국이 지향하는 방향이 중간부터 달라진 측면도 있어서 버블론이 나온 것 같습니다.
주가는 많이 올랐습니다. AI 버블론은 2025년 8월에 처음 나온 게 아닙니다. 작년 6, 7, 8월 넘어갈 때도 크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주가 레벨이 지금보다 낮았습니다. 작년 12월까지 많이 올랐고, 올해는 관세 때문에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중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AI 속도 조절론이 나온 배경을 설명드렸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투자 전략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하면, 주가가 버블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미국 주식을 사야 합니다. 최근까지 밸류에이션이 많이 올라간 주식도 있지만, 엔비디아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흐름이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아니라는 게 아니라, 엔비디아와 약간 대체되거나 보완될 수 있는 두 가지 주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브로드컴, 두 번째는 메타 또는 구글입니다.
브로드컴은 2024년 12월부터 길게 올라온 주식입니다. 브로드컴이 하는 일은 일반 범용 GPU를 나중에 대체할 수 있는 ASIC입니다. 범용적이지 않고 고객이 요구하는 기능에 맞춰, GPU가 100의 기능을 가진다면 그중 25~30%의 기능만 압축해 고객 애플리케이션에 맞춘 칩입니다. 이 분야의 대명사가 브로드컴이고,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 같은 고객사가 있습니다. 2024년 말에 2027년까지의 그림을 그려 줬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올라간 것입니다. 몇 년 안에 바로 되지는 않겠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고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과열되면 브로드컴을 많이 사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또 달라지겠죠. 브로드컴이 대형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측면입니다.
구글과 메타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두 회사는 실제로 돈을 버는 방식이 광고입니다. 오늘 카카오, 네이버처럼요. 그래서 밸류에이션이 싸다 비싸다, 광고에 따라 흔들린다 같은 얘기가 나옵니다. 주가는 그런 측면을 감안하고 봐야 합니다.
반도체만 딱 집어서 얘기하지 않고 다른 것도 곁들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말고 다른 반도체 종목도 많은데, 대한민국 주식 시장 안에서 다른 주식을 모르고 투자할 수는 없습니다. 거꾸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방향을 모르고 다른 주식을 얼마나 살지 얘기하는 것도 안 됩니다. 투자 자금이 10억이라면 새로운 돈이 들어와 20억이 되는 게 아니라면, 하나가 올라가면 다른 하나를 빼야 합니다. 물론 신용을 쓸 수도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반도체 얘기로 돌아가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HBM4에 대한 확인이나 증거가 더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지금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증거가 뚜렷해지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다음에 또 나갈 기회가 있다면 그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확인이 되기 전까지는 삼성전자 65,000~75,000원, 하이닉스는 PER 6~7배 정도로 봅니다. 내년 이익이 삼성전자가 너무 잘하면 HBM4 때문에 하이닉스 내년 이익이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올해 이익을 기준으로 싸다 비싸다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6~7배를 봅니다. 6~7배를 올해 기준으로 따지면 25만 원에서 29만 원 정도입니다. 내년 이익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27만~32만 원까지 시간이 지나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이닉스의 전제 조건은 삼성전자가 무리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만 가지고 할 것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이미 여러 번 방송에서 나올 정도면 주가가 많이 올라간 상태입니다. 애널리스트 목표 주가, 즉 TP 대비 안전 마진이 10%도 안 남았다면 포기하세요. 그건 여러분께 해당되는 종목이 아닙니다. 그리고 주가가 작을수록 마진이 넓어야 합니다. 옛날에 사 놓은 주식이 올라서 목표 대비 10% 이내에 왔다면 매도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반드시 해야 합니다. IT 반도체는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이고, 다만 변동이 더 심하니 더 예민하게 봐야 합니다.
삼성전자와 직접 관련된 회사들도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 이오테크닉스, 한송케미칼, 파크시스템스, 유진테크, 원익IPS입니다. 주가 레벨이 최근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목표 주가 얘기는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원래 플랜트 회사입니다. UAE나 사우디아라비아에 화학 공장을 지어 주는 사업을 하는데, 수주가 잘 안 되어 5월까지는 실적이 안 좋았습니다. 6, 7월을 지나면서 올라와 지금은 목표 주가의 80% 정도까지 왔습니다. 애널리스트 목표 주가는 35,000~40,000원 정도인데, 목표 주가에 0.8을 곱한 수준이 안전 마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주식 시장이 올라가면 삼성엔지니어링도 쉴 수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그럴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와 TSMC 둘 다 들어가는 레이저 가공 장비, 웨이퍼 홈 같은 걸 파는 장비 회사입니다. 꾸준할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테마주가 날아가고 작은 주식이 30% 날아갈 때도 이 주식은 30%까지 날아가지 않습니다. 상대적인 본인 성향을 보셔야 합니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만듭니다. 중국 향도 있고 삼성전자 향도 있습니다. 항상 비쌉니다. PER 30배가 넘어가면 사지 마시고, 30배 아래로 내려오면 고려해 보세요. 이익은 보통 상저하고이니 실적이 안 좋을 때 들어가시면 됩니다.
유진테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다 들어갑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메모리에서 1, 2, 3위 업체에 모두 공급하는 셈입니다. 원익IPS도 반도체 장비의 핵심 회사입니다.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개인 입장에서는 여기서 너무 욕심내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HBM 관련으로는 한미반도체가 있습니다. 한미반도체는 한 번 꺾였죠. 하이닉스에서 한미반도체 말고 다른 경쟁사가 생겼습니다. 그게 하나비전입니다. 그럼 하나비전과 한미반도체 중 무엇이 나은가 하면,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론 비중이 하이닉스 비중보다 더 클 겁니다. 삼성과 어떤 거래를 맺는다면 크게 날아갈 겁니다. 하지만 지금 삼성전자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술 마실 때 스카치 위스키처럼 '스페셜'이 나와야 기존 제품이 재미없어지듯, 한미반도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재료가 나와야 합니다. 하나비전은 한미반도체보다 새로운 재료가 많습니다. 다만 하나비전은 CCTV 같은 카메라 쪽 정보가 부족하거나 밸류를 깎아먹는 요인이 하나 있습니다. 커버하는 애널리스트가 많지 않습니다. 하나증권에서만 커버하면 신뢰도가 약할 수 있습니다. 수급적으로는 더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입니다.
지난주 최근 핫했던 종목은 테크윙과 유니테스트입니다. 순수한 테스트 장비 업체입니다. 테스트 장비 업체 중 이 두 곳은 삼성전자에 들어갔고, 몇 년 전 하이닉스에도 들어갔으며, 마이크론에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HBM 투자를 하느니 마느니 하면서 주가가 왔다 갔다 했습니다. 하이닉스로부터 HBM 오더는 계속 있고, HBM4 시대를 앞두고 하이닉스와 삼성이 경쟁하듯이 테스트를 강화해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유니테스트는 상대적으로 작은 주식이라 정보가 많지 않고, 정확한 평가도 잘 안 됩니다. 하이닉스에 새로 들어가려는 번인(Burn-in) 테스트가 성공적일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걸 감안하면 애널리스트 목표 주가보다 조금 더 오를 수 있습니다. 목표 주가는 최근에 나온 게 아니어도 과거에 나온 것보다 10~15% 정도 더 나갈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기적으로 너무 많이 올랐으니 최신 리포트를 확인하고 추가 매수를 판단하세요.
소부장이 많이 안 갈 때 제가 다른 방송에서도 의미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 PCB입니다. PCB는 삼성, 하이닉스와 관계없이 구글, 엔비디아 같은 곳에 직접 납품합니다. 두산, 이수페타시스가 대표적입니다.
삼성전기와 아모텍은 MLCC 관련주입니다.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삼성전기는 조금 둔해서 얼마나 상대적으로 더 잘할지 모르겠지만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덕전자는 2분기 실적이 안 좋았지만 턴어라운드가 확실해서 길게 보면 업사이드가 있어 보인다는 컨센서스가 있습니다. 인텍플러스는 작은 회사입니다. 적자가 많았는데 테스트 회사입니다. 삼성전자도 있지만 인텔과도 관련돼서 비용이 많이 줄었습니다. 실적만 좋아지면 레버리지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에도 많이 올랐습니다.
여기까지가 반도체의 핵심입니다. 조선, 방산, 원전은 2차전지까지 포함해 이벤트 드리븐입니다. 이벤트가 좋으면 올라가고, 없으면 내려갑니다. 그쪽으로 수급이 많이 몰리면 반도체는 안 좋아지고, 반대로 반도체가 확실하게 올라가면 조선, 방산, 원전은 쉬어 갑니다. 이 흐름을 보셔야 합니다.
변압기는 AI와 관련돼서 반도체와 같이 가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우리나라 변압기 ETF 같은 상품은 수급이 달려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갈 때 변압기가 같이 못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단기로 보는 분은 이것도 생각해야 하고, 장기로 보신다면 변압기가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실 때 PER 20배 근처에서 사시고, 25배를 넘어가면 조금 경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추세적으로 하고 경기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전제에서는 바이오가 계속 갈 것입니다. 화장품은 미리 고점을 찍었기 때문에 PER 20~25배 정도면 살 만하다고 보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만약 API 쪽 자리를 잡는다면 달바와 콜마도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차이를 두고 접근할 수 있다고 봅니다. 거래량이 붙는다면 키움증권이 있고, 연말에 신사업 관련 발행업 같은 모멘텀이 생기면 삼성까지 관심 대상에 들 수 있습니다.
이미 갖고 계신 분들은 그대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새로 투자하신다면 저는 삼성전자에 배팅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욕심을 내신다면 아까 말씀드린 HBM 관련 테크윙, 유니테스트, PCB 같은 종목에서 눌림목이 있을 때 접근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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