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민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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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미국 상장(공모가 149달러, 본주 대비 3% 프리미엄)을 앞두고 영향 분석. 패널들은 교차거래 규모가 제한될 것이고 ADR 상장이 본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봄. 마이크론 투자 확대(2,500억 달러)와 HBM 수요는 공급과잉 우려가 과장됐다는 입장. 원/달러 환율 하락에 ADR 상장이 일부 기여했다는 주장. 한국은행 금리 인상 전망 등 프리마켓 뉴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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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분위기가 딱 한눈에 들어오는 것 같아요. 좋을 때는 목표가 상향 조정 리포트가 쏟아지는데, 오늘만 보더라도 하향 조정 리포트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러면 시장을 조심조심 걸어가 봐야 되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실 두 분이 해법을 제시해 주실 건데요. 첫 번째로 이슈부터 다뤄보겠습니다. 오늘 봐야 될 내용은 이겁니다. SK하이닉스 ADR이 드디어 상장을 합니다. 현재 시간으로 10일, 그리고 오늘 밤 우리 시간으로는 10시에 미국 증시가 개장을 하면 그때부터 데뷔전이 진행됩니다. 공모가는 149달러로 확정이 됐습니다.
통상적으로 ADR은 본주 대비 할인돼서 공모가가 잡히는데, 이번에는 이보다 3% 정도 더 높은 가격으로 책정이 됐죠. 과연 이것의 의미는 무엇이고, 앞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SK하이닉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 변화까지 내다보겠습니다. 이사님, 오늘 밤이 바로 상장일인데,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까요?
네. 다 아시는 것처럼 공모가는 공모가고, 공모가 이후에 어떤 식으로 거래가 열릴지는 시장이 열려 봐야 알죠. 지금 분위기로 봤을 때 경쟁률이 높은데, 당연히 낮은 주가가 형성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교차 거래가 얼마만큼 허용되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교차 거래가 무한대로 된다면 아주 긍정적이겠지만, 그럴 리가 없잖아요. 예를 들어 교차 거래하는 사람들이 하루에 몇십조 원의 자금을 계속 원화로 바꾸고 빼가고 하는 거래를 우리나라 금융당국이 허가해 줄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 금액도 제한이 있을 것이고, ADR과 본주를 동일하게 취급하는 일도 없을 테니 무한정 긍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고, 나쁘게 볼 필요는 더더욱 없는 이슈라고 봅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마이크론은 잘 올랐는데 우리는 못 올랐잖아요. 적어도 그 차이는 충분히 메워 주지 않을까 정도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너무 앞서가는 기대는 쓸모가 없고, 이게 호재가 될 거라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얘기죠. 전체 업황이 다 같이 가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 모르겠지만, 최근에 오른 것도 없는데 호재가 될 가능성은 더더욱 낮다고 봅니다. 여기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죠.
상장 기대감은 일정 부분 선반영된 게 있겠죠. 그렇다고 재료 소멸로 주가가 끌어내려질 것이냐 하면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업황 자체가 좋고, 이익률에 대한 눈높이 부분도 계속 충족시켜 가고 있거든요. 영업이익률이 언제 떨어질지는 아직 떨어지지 않았으니 3분기 실적을 열어 봐야 할 것 같고, 저는 ASP의 정점이 3분기가 아닐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상장이 됐으니 지금 가격으로 굳이 비교하자면 ADR 한 주가 본주 한 주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은데, 이제 반도체 100년 전쟁에 실제로 막이 올랐다고 봐야죠.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ADR 가격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미국 쪽에서 압박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기사를 흥미롭게 봤는데, 결국 삼성전자도 ADR 상장이 필요하구나,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냉정하게 봐야 하지만, 저는 SK하이닉스 ADR 상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어요. 삼성전자도 한번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원·달러 환율이 내려온 부분에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일정 부분 도움을 줬다고 봅니다. 정부가 그렇게 높다, 비싸다 해도 1,600원대에서 잘 안 내려왔는데, 하반기에 내려간다는 전망과 맞물려 내려온 측면이 있어요. 경제적으로나 주식시장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많아 보여서, 굴지의 기업들도 ADR 상장을 검토해 볼 만하다는 의견을 드려 봅니다.
시청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게 향후 주가 퍼포먼스인데요. 보통 신규 상장 이후에는 주가가 밀리지 않습니까? 스페이스X도 그랬었고요. 그런데 하이닉스는 크게 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러티브든 포모든, 주가를 견인할 공산이 매우 크고, 이것이 본주로 전이될 수 있느냐는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외신이나 월가에서는 미국의 ADR을 사고 본주를 팔라는 얘기도 나오고, 일정 부분 차익거래 전략을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ADR과 본주가 같은 방향으로 가겠지만, 당장은 국내 상장된 SK하이닉스 보통주의 변동성 요인이 되지 않을까요?
그럴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시세 차익을 누리겠다는 거잖아요. 하이닉스에서 수익이 나면 팔아서 ADR을 사고, 밀리면 다시 사고, 주가가 오르면 팔고 하는 식의 트레이딩 전략인데, 이건 팩트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청자분들도 아시겠지만, 제가 사는 진입 타점은 항상 사고 나면 더 내려가고, 팔고 나면 더 올라가거든요. 교차 매매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하이닉스를 다 팔아서 ADR 퍼포먼스가 더 좋으니 그쪽으로 가자는 경우도 저는 크게 나오지 않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반도체 섹터에서 하나 더 짚어 볼 내용이 있습니다. 간밤에 마이크론이 기존 투자 규모였던 200억 달러를 250억 달러로 확대해서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일부 월가 분석업체들은 공급과잉을 우려하기도 했는데, 마이크론도 투자를 늘린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이사님이 알려 주실까요?
공급과잉은 언젠가 당연히 오겠죠. 그런데 여러 번 언급드렸지만 HBM은 고객이 필요한 것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드는 거거든요. 엔비디아 옆에 HBM 여덟 개가 붙고, 앞으로 더 늘어날 거예요. 다른 칩도 중앙에 CPU가 있으면 그 옆에 HBM 같은 것들을 붙여서 하나의 전체 틀을 만드는 건데, HBM을 예전 디램과 똑같이 생각하는 자체가 이상한 거예요. 만약 HBM이 안 된다고 하면 엠비디아도 망하는 거니까, 그런 논리는 성립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써야 될 HBM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서 수요 공급에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주가가 펀더멘털만 반영하면 좋겠지만, 수급이나 심리도 반영하니까 널뛰면서 우리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거죠. 지금 공급과잉이라는 건 있을 수 없고, 오히려 미국에 지으라는 압박은 수요를 당기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미국이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모습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정말로 메모리 공장까지 미국에 지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마스가 프로젝트도 대부분 조선업 쪽에 기울어져 있어서, 메모리까지 하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미국에 정말 메모리를 짓게 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더 좋은 뉴스지 나쁜 뉴스가 아닙니다. 또 하나 봐야 할 포인트는, 패키징을 여전히 대만에서 해야 된다면 우리나라에서 만든 칩을 대만에 보냈다가 다시 미국에 갔다가 돌아와야 되는 복잡한 구조가 됩니다. 그래서 이 이슈가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이슈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불안한 요소가 있지 않을까 질문을 드렸는데, 지금은 좋은 걸 좋은 것으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두 분 모두 같은 맥락으로 말씀해 주셨네요.
넥스트레이드에서도 오늘 기대가 됩니다. 삼성전자는 4%, SK하이닉스는 6% 정도 플러스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장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 뉴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씨티은행 보고서입니다. 씨티은행은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긴축 사이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진욱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존에는 7월과 10월, 그리고 내년 1월과 4월에 0.25%포인트씩 올려 최종금리가 3.5%가 될 것으로 전망해 왔는데요.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 원화 약세, 물가 상방 위험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적절하다는 평가입니다. 신현송 총재가 분기별로 0.25%포인트씩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점도 전망했습니다. 올해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현재 2.6%에서 2.8~3% 수준으로 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두 번째는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확대를 촉구했다는 소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마이크론이 뉴욕주 클레이로 짓고 있는 팹의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국의 두 메모리 기업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론이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입지 확대를 달가워하지는 않겠지만,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 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의 반도체 가격 등과 관련해 중국 창신메모리나 양쯔메모리를 공급 업체에 추가하는 조치를 승인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 번째는 한국경제 단독 보도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말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을 추진한다는 소식입니다. 지난달 말 발표된 2,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광주 반도체 공장 등 대규모 투자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29일 삼성과 SK, 정부가 함께 발표한 프로젝트 이후에 추진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의 시너지가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네 번째는 삼성전자가 AI PC에 쓰이는 AI 가속기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단독 보도입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AI PC용 AI 가속기 '가이아'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이미 시제품을 중국 레노버와 미국 HP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해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르면 내년쯤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4나노 공정으로 제작됩니다. PC의 생성형 AI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됐고, AI PC가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차세대 AI 반도체 격전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펩트론과 일라이릴리가 진행 중인 GLP-1 물질의 월 1회 제형 공동 연구가 비만을 넘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알코올 사용 장애 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바이오 포럼에서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자사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스마트 데포'가 릴리 GLP-1 물질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는 기술이며 초기 검증도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포럼 이후 일각에서는 펩트론과 릴리의 공동 연구 대상에서 GLP-1 계열 물질이 제외됐다는 해석이 나와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는데, 취재 결과 릴리와의 공동 연구는 상용화된 GLP-1 계열 물질을 활용한 기술 평가를 거쳐 차세대 후보 물질까지 연구 범위를 넓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존 상용화 GLP-1 계열 물질 티르제파타이드가 공동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시장의 해석과는 다르다는 점도 참고해 보실 만합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 소식 함께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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