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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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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0.6% / +0.6% /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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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2026-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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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락하는데 한국인 큰손들은 골드바 싹쓸이 중? 조만간 금 시장에 벌어질 엄청난 일

조규원의 머니스팟 · 2026-10-19 · 유튜브 시청 15,838 · Board Views 21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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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금리#나스닥#비트코인#환율#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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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규원 · 한국인

요약 보기

금값이 5,600달러 고점 후 4,100달러대로 하락했으나 반등 가능성을 주장. 국내 KRX 금시장은 김치프리미엄 소멸과 환율 하락으로 더 크게 빠졌으나 은행 골드바 판매와 대형 실물 매수세가 급증. 중앙은행 금 매수와 선물 투기 물량 청산이 반등 근거. 금리 인상과 달러·국채금리는 단기 변수. 현재 조정은 데드캡 바운스보다 숨고르기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분할매수(DCA) 권고.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금값 반등의 시작일까, 데드캡 바운스일까

01. 안녕하세요, 조규원의 머니스팟 조규원입니다. 오늘 라이브 1부 주제는 딱 하나입니다. 금값 폭락 후 반등, 이게 진짜냐는 질문이죠. 올해 1월에 금값이 거의 5,600달러까지 올라 최고점을 찍었는데, 지금은 4,100달러 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금을 산 분들이 잠이 안 온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셔서, 오늘은 이걸 한번 판가름해 보려고 합니다. 이게 진짜 반등의 시작인지, 아니면 잠깐 튀었다가 다시 꼬꾸라지는 데드캡 바운스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방송을 들으면서 든 생각들을 채팅에 자유롭게 남겨 주셔도 좋습니다.

9월 말 롤러코스터

02. 먼저 9월 말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겠습니다. 완전히 롤러코스터였습니다. 9월 28일 하루에만 금값이 168달러, 거의 4% 가까이 빠졌습니다. 금 시장에서 이 정도면 거의 지진입니다. 요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빠지는 걸 생각하면 이 정도면 양반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금이라는 자산군 안에서는 엄청난 급락입니다.

03. 그다음 이틀 연속 반등해 9월 30일에는 4,186달러까지 올랐고, 장중에는 4,200달러까지 갔습니다. 문제는 장 막판에 그 상승분을 다 토해냈다는 점입니다.

04. 여기서 현물과 선물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짚고 가겠습니다. 현물은 지금 당장 주고받을 수 있는 금값이고, 선물은 12월에 이 가격으로 사고팔자고 약속한 가격입니다. 둘은 거의 붙어서 움직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뒤로도 금값은 4,100달러 위아래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05. 10월 14일에는 미국 물가가 3.7%로 나오면서 장중에 4,100달러가 살짝 무너져 4,073달러까지 밀렸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1.6% 반등했고, 지난 금요일에는 4,16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한 주 성적으로 보면 마이너스 0.7% 정도로, 거의 제자리입니다. 사람 마음을 가지고 논 셈이죠. 그러니 다들 헷갈리는 겁니다. 지금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건지, 한번 튀고 다시 빠지는 건지 말입니다.

데드캡 바운스란?

06. 여기서 나온 말 하나만 짚고 가겠습니다. 데드캡 바운스는 월가 속담에서 나왔습니다. "높은 데서 떨어지면 죽은 고양이도 한 번은 튄다"는 말이죠. 좀 잔인하게 들리지만, 크게 떨어진 뒤 잠깐 튀어 올랐다가 다시 쭉 빠지는 것을 데드캡 바운스라고 합니다.

07. 반대로 반등의 시작은 바닥을 찍고 추세가 실제로 바뀌는 것입니다. 떨어지더라도 지난번보다 덜 떨어지고, 사려는 사람들이 다시 몰려드는 모습이죠. 오늘은 이 질문들을 보면서 지금 금값이 왼쪽의 반등 시작인지, 오른쪽의 데드캡 바운스인지 증거를 하나씩 모아 보겠습니다.

큰 그림부터

08. 먼저 큰 그림을 보겠습니다. 작년 2025년 한 해에만 금값이 무려 65% 올랐습니다. 금이 성장주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리고 올해 1월 사상 최고치 5,600달러를 찍고 쭉 미끄러졌습니다. 6월 말에는 4,000달러 선까지 내려왔고, 8월에 4,500달러로 한 번 올라가 진짜 반등인가 싶었지만 다시 흘러내렸습니다. 지금은 4,166달러 종가로 고점 대비 약 26% 하락한 수준입니다.

09. 멀리서 보면, 1년 반 동안 65% 이상 오른 뒤 그 1/4 정도가 빠진 겁니다. 100m를 전력 질주했다면 숨을 고르는 것도 당연하죠. 그래서 단순히 하락률만 보고 금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덟 가지 질문으로 나눠 놓고 하나씩 답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대주제인 반등이냐 데드캡이냐입니다. 두 번째부터는 지금 금 거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는데 왜 가격은 빠지는지, 금리와 금값의 관계, 그리고 금을 산 분들이 물타기를 해야 할지 관망해야 할지 같은 질문들입니다.

질문 2: 거래는 어떻게 돌아가나

10. 지난달 하락폭에 비해 반등이 약했는데, 지금 금 거래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요? 빠질 때는 확 빠졌는데 올라갈 때는 찔끔찔끔 올랐기 때문에, 숫자만 보면 진짜 반등인지 데드캡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차트에 안 나오는 현장 분위기도 함께 보겠습니다. 제 금 거래소와 종로, 우리나라 금 시장의 분위기입니다.

11. 한 줄로 정리하면, 빠질 땐 엘리베이터이고 오를 땐 계단처럼 천천히 올라갑니다. 9월 28일 하루에 168달러가 빠졌는데, 그 뒤 가장 크게 오른 날이 10월 9일이었지만 고작 60달러 올랐습니다. 빠진 것의 3분의 1 정도만 회복한 셈입니다. 9월 한 달로 보면 금 선물이 6% 빠져 6월 이후 최악의 달이었습니다. 같은 9월에 나스닥은 오르고 비트코인도 7% 올랐는데 금만 혼자 두들겨 맞았습니다. 컴퓨터가 자동으로 사고파는 알고리즘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엘리베이터처럼 갑자기 떨어진 겁니다. 반대로 올라갈 때는 금리와 달러 눈치를 보느라 쉽게 오르지 않습니다. 누가 던졌는지는 세 번째 질문에서 다루겠습니다.

12. 국내 시장은 해외보다 더 아팠습니다. 한국 거래소에서 금을 주식처럼 1g 단위로 사고파는 KRX 금시장이 있는데, 1g 가격이 1월 말 269,810원에서 10월 16일 17만 9,000원으로 34% 떨어졌습니다. 국제 금보다 훨씬 많이 빠진 겁니다.

13. 여기에는 원·달러 환율 영향이 있습니다. 국내 금값은 국제 금시세에 환율을 곱한 값입니다. 환율이 1,500원대에서 1,300원대로 내려오면서 하락폭이 더 커 보인 겁니다. 여기에 김치 프리미엄까지 빠졌습니다. 올해 1월 금 관심이 높을 때 국내 금값이 국제 금값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바다와 북한으로 막혀 있어 금 유출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프리미엄이 빠지고 환율까지 내려가니 국내 금값이 더 크게 떨어진 겁니다.

14. KRX 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월 약 2,417억 원에서 9월 391억 원으로, 올해 역대 최저입니다. 16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 금요일 하루는 153억 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무도 안 사는 것 같지만, 반전이 있습니다.

15. 값이 빠지자 오히려 줍줍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5대 은행 골드바 판매액을 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한 달 평균 판매액이 85억 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5월부터 9월까지는 매달 290억에서 335억 원, 거의 300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세 배 넘게 뛰었습니다. 값이 빠지는데도 훨씬 많이 사고 있다는 뜻입니다. 골드뱅킹 잔액도 1년 전보다 47% 늘었습니다. 금 ETF는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9%인데도 개인들이 순매수했습니다. 에이스와 타이거 ETF에 1,000억 원 넘게 들어왔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금 세일을 못 참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16. 현장은 제가 직접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금 거래소를 운영하다 보니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입니다. 올해 1월 금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을 때는 어디서도 금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매일 아침 저희 매장 앞에 줄이 섰고, 금은방들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파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사고 파는 비중이 90대 10 정도였습니다.

17. 4월부터 6월까지는 공포 매도세가 엄청났습니다. 거의 정반대로 뒤집혀서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고 팔려는 사람만 많았습니다. 그런데 7월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팔려는 사람의 숫자도 줄었지만, 매물의 성격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투자용으로 갖고 있던 골드바를 공포에 질려 파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팔러 오는 물량의 상당수가 고금, 즉 예전에 착용하던 금팔찌나 돌반지, 14K, 18K 장신구입니다. 공포에 팔 사람은 거의 다 팔고 없어졌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사려는 사람이 많이 늘었습니다.

18.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달라졌습니다. 4월에서 6월까지는 "지금이라도 팔까요, 더 떨어질까요"라는 문의가 많았는데, 7월을 넘기면서부터는 "살까 말까"가 아니라 "언제 살까요"라는 질문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저희는 금거래소라서 언제 사고 팔지는 답변드릴 수 없지만, 문의의 결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19. 여기서 정말 중요한 건, 일반인 매수세는 약간 올라온 수준인데, 7월부터 10월까지 대량 거래를 하는 큰손들이 매물을 싹 쓸어가는 일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저희 매장에도 7월부터 대량 거래를 하는 큰손들이 몰려와 매물을 쓸어갔습니다. 다른 금거래소 대표님들이나 도매 업체 사장님들께 여쭤봐도 대량 거래만 급등했다고 합니다. 1월부터 6월까지는 금이 끝난 것 아니냐는 팔자 심리가 강했지만, 지금은 오를 건 확실한데 언제 들어갈까로 고민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차트보다 사람 마음이 먼저 움직인 겁니다.

20. 정리하면, 숫자만 보면 거래가 식은 것처럼 보이지만, 골드뱅킹 잔액, KRX 금 거래량, 특히 실물 거래와 현장 분위기를 보면 진짜 돈은 은행 골드바, ETF, 그리고 현장으로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금 거래의 진짜 모습입니다.

질문 3: 금리가 오르면 금값이 떨어진다는 공식, 이번엔 맞았나?

21. 금리 인상 이슈가 나올 때마다 금값이 크게 흔들렸기 때문에, 금리가 더 오르면 금값은 괜찮을지 궁금하실 겁니다. ETF에는 돈이 몰렸는데 그럼 누가 팔았냐는 질문과 엮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지금 금값을 누르는 숫자 네 가지를 보겠습니다.

22. 첫째, 미국 기준금리입니다. 9월 16일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올렸습니다. 3년 만의 인상으로, 지금 3.75~4% 구간입니다. 둘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입니다. 미국 정부가 10년 동안 돈을 빌릴 때 내는 이자로, 전 세계 금리의 기준점입니다. 10월 5일 5.31%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지금은 5.09%로 조금 내려왔지만 여전히 5%대입니다. 셋째, 달러 인덱스입니다. 달러가 유로나 엔 같은 주요 통화보다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지표로, 10월 5일 102.5까지 올라 1년 만의 최고였습니다. 지금은 101.8로 살짝 내려왔습니다. 넷째, 물가입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7%로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미국과 이란 긴장으로 기름값이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23. 금리, 국채, 달러, 물가, 이 네 가지가 금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터진 악재입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으니, 이자가 높아지면 국채나 예금을 택하는 게 낫다고 시장이 생각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실제로 그래서 금값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24. 그런데 멀리서 보면 다르게 보입니다. 1970년대를 보겠습니다. 1971년 미국 기준금리는 3.7%였는데, 1980년에는 18.9%까지 올랐습니다. 금리가 다섯 배 넘게 뛰었습니다. 지금 5%도 높다고 난리인데, 18.9%였던 시절이 있었던 겁니다. 그럼 금값은 어땠을까요? 박살 났을까요? 아닙니다. 금값은 35달러에서 850달러로 24배 폭등했습니다. 공식대로라면 금이 망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역사상 최고의 10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금리를 숫자로만 보면 금의 상승을 놓치기 딱 좋습니다. 중요한 건 금리가 왜 오르느냐입니다.

25. 지금 금리가 오른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됩니다. 첫째는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경기가 좋아서 물가가 오르는 게 아니라, 물건을 만드는 비용 자체가 올라서 물가가 오른다는 점입니다. 전쟁, 관세, 공급망 문제 때문에요. 미국 9월 물가에서 에너지 가격은 1년 만에 20% 올랐습니다. 이런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미국 기준금리와 국채금리를 강하게 밀어 올린 요인입니다.

26. 둘째는 신뢰도 하락입니다. 개인이 신용점수가 떨어지면 은행이 금리를 더 높게 받듯이,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재정 문제, 연준 독립성 논란, 그리고 돈을 계속 찍어내는 상황에서 미국 국가부채는 40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가 돈을 갚을 수 있을지 의심하니 돈을 빌려줄 때 이자를 더 달라고 하는 겁니다.

27.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사실 금에게는 호재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금을 사고, 나라를 못 믿겠으면 금을 사니까요. 피터 캔 UBP라는 분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물가 연동 국채 금리가 3%나 올랐는데 금이 이 정도밖에 안 빠졌다는 건, 금과 금리의 관계가 계속 약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요. 물가 연동 국채 금리는 물가 상승분을 뺀 진짜 이자, 즉 실질금리입니다. 진짜 이자가 이렇게 높은데도 금이 버틴다는 겁니다. 그러니 1970년대처럼 기준금리와 국채금리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고, 역사를 보고 지금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여섯 번째 질문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28. 그럼 ETF에 돈이 몰렸는데 금값은 왜 빠졌을까요? 누가 팔았을까요? 범인은 선물 시장의 단타 세력이었습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는 증거금을 조금만 넣고 몇십 배씩 배팅할 수 있어서 단타 세력의 놀이터로 불립니다. 여기서 금이 오른다에 걸어둔 물량이 8월 말 14만 5천 계약에서 10월 13일 10만 7천 계약으로 7주 만에 26% 줄었습니다. 금으로 치면 약 118톤어치를 시장에 던진 셈입니다.

29. 모건스탠리는 최근 매도의 상당 부분이 알고리즘 펀드에서 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사람이 판단해서 판 게 아니라 기계가 판 겁니다. TD증권도 4,200달러 돌파에 실패하자 펀드들이 줄줄이 던졌다고 봤습니다. 반대로 산 쪽은 글로벌 금 ETF에 3분기에만 310억 달러가 들어왔고, 은행 골드바 상품 매입량은 2022~2024년보다 세 배 정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현장에서도 매도세보다 매수세가 훨씬 강합니다.

질문 4: 중앙은행은 금을 쌓는데, 왜 금값은 빠질까?

30. 유럽 중앙은행들이 지금 뭘 하는지 보면 흥미롭습니다. 금을 사들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금을 본국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원래 뉴욕이나 런던에 맡겨 둔 금을 빼 오고 있습니다. 뉴욕 연준 지하 금고는 맨해튼 땅속 깊은 곳 바위 속에 있고, 전 세계 나라들이 자기 금을 맡겨 둔 곳입니다.

31. 네덜란드는 뉴욕에서 86톤을 옮겼고, 뉴욕에 맡긴 비중도 31%에서 18%로 줄었습니다. 위기 때 바로 쓸 수 있도록 가져갔다고 설명합니다. 프랑스는 더 화끈합니다. 미국에 보관하던 금을 모두 본국으로 옮겼습니다. 미국에 있던 프랑스 금은 이제 0입니다. 독일은 2013년에 뉴욕에서 300톤을 프랑크푸르트로 가져왔고, 남은 1톤 남짓도 더 가져오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의 집, 특히 미국 집에 맡겨 두기가 불안하다는 겁니다. 금을 파는 게 아니라, 위기 때 쓸 돈으로 꽉 쥐고 있다는 뜻입니다.

32.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25년 금 순매수는 863톤이었고, 올해 2분기에는 289톤을 샀습니다. 1950년 통계 작성 이후 2분기 중 가장 많이 산 기록입니다. 중국 중앙은행은 23개월 연속 금을 사고 있습니다. 팔린 쪽은 튀르키예와 러시아입니다. 튀르키예는 재정이 힘들어 팔 수 있는 국채를 다 팔고 금을 판 것이고, 러시아는 원래 금 수출국이라 많이 팔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나라가 금을 엄청나게 사고 있습니다.

33. 무엇보다 한국은행이 12월에 국산 금을 약 1톤, 2억 원어치 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3년 만입니다. 13년 동안 금을 안 사던 한국은행도 금을 사기로 할 만큼 글로벌 관심이 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104톤으로 세계 39위 수준입니다.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하면 너무 적은 양이라서 금을 더 사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34.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가격은 보통 단타 세력이 흔들고, 중앙은행들은 줍줍하고 있습니다. 국내 큰손들도 줍줍하고 있고, 은행 골드바 판매량을 보면 실물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중앙은행도 개인도 기관도 사는데, 금값은 왜 떨어질까요? 대부분의 가격 흔들림은 단타 세력 때문입니다.

35. 모건스탠리는 4,000달러가 꽤 강한 바닥이라고 봤고, 내년 하반기에는 5,000달러를 다시 뚫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실제로 올해 금값이 4,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장중에도 금방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오거나, 다음 날 4,000달러 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튼튼한 매수세가 받쳐 주고 있다는 뜻입니다. 작년에 금값이 약 70%, 재작년에 40% 가까이 급하게 올랐기 때문에, 단타 세력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단기 조정이 온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결론

36. 오늘 여덟 가지 질문 중 세 가지를 다뤘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차트상으로는 데드캡 바운스처럼 보이는 구간도 있지만, 현장과 실물 자금의 흐름은 반등 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금리 공식은 1970년대처럼 단순하게 맞지 않았고, 중앙은행의 매입은 역대급입니다. 가격은 단타 세력이 흔든 것이고, 실물 자금은 쓸어 담고 있습니다.

37. 이 판단은 제 의견일 뿐이고, 투자 결정은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다음 파트에서는 달러 경고, 그리고 물타기나 관망 같은 실제 투자 전략을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8. 네. 그리고 오늘 내용의 가장 핵심이 될 수 있는 워런 버핏의 이야기로 가겠습니다. 다섯 번째 질문, 오늘의 핵심 질문입니다.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약해지면 금값은 어떻게 될까요? 기축통화는 전 세계가 무역을 하고 나라끼리 주고받는, 비상금으로 쌓아둘 때 기본으로 쓰는 돈을 말합니다. 지금은 그게 달러인데, 이 달러의 왕좌가 흔들린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도 예전에 달러의 구매력이 계속 떨어질 거라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39. 워런 버핏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투자의 신이죠. 버크셔 해서웨이를 60년 동안 이끌며 세계 최고 부자 반열에 오른 전설적인 투자자입니다. 작년 11월 주주서한에서 은퇴 의사를 밝혔고, 작년 말 CEO에서 물러나 지난 9월 명예회장이 됐습니다. CEO 자리는 그렉 아벨이 맡았고, 새 의장은 아들 하워드 버핏입니다.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무려 3,655억 달러, 우리 돈으로 거의 500조 원에 가깝습니다.

40. 투자의 신이 이 돈을 쓰지 않고 쌓아두고 있다는 건, 시장을 굉장히 경계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이 좋고 저렴하고 유망한 종목이 널려 있다면 현금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41. 그런데 버핏은 물러나기 직전 마지막 주주서한에서 경고를 남겼습니다. "재정의 어리석음이 판치면 종이돈의 가치는 증발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조금 섬뜩하죠.

42. 버핏이 달러 얘기를 한 게 처음은 아닙니다. 2011년 인도 뉴델리 강연에서도 달러가 5년, 10년, 20년 뒤에도 지금의 구매력을 지키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구매력은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입니다. 미국 최고 부자 중 한 명이 자기 나라 돈을 장기적으로 온전히 믿지 못하겠다고 한 겁니다. 물론 미국이 망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달러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구매력을 온전히 지키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43. 버핏은 주주서한에서 숫자도 제시했습니다. 1965년 버크셔를 맡은 이후 달러 가치가 86% 떨어졌다는 겁니다. 그때 1달러로 살 수 있던 것을 지금은 7달러를 줘야 살 수 있다는 뜻이죠.

44. 재밌는 건 버핏은 원래 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낳지 않고 성장하지도 않는다며 대놓고 비판해 왔습니다. 그런 사람조차 달러의 장기 구매력을 못 믿겠다고 했다는 게 무서운 포인트입니다.

45. 각국 외환보유액은 국가들이 안전자산을 쌓아두는 곳간입니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은 한때 71%였습니다. 그런데 2015년 66%, 2020년 58.9%, 지금은 57% 정도로 꾸준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46. 그 빈자리를 누가 채웠을까요? 바로 금입니다. 유럽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중앙은행 준비자산에서 금이 27%, 미국 국채가 22%로, 금이 단일 자산으로 미국 국채를 제쳤습니다. 수십 년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던 미국 국채의 자리를 금이 가져간 것이니 역사적인 일입니다.

47. 또 하나 화제가 되고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이 보유한 금 8,000톤을 재평가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정부 장부에는 금이 아직도 온스당 42달러로 적혀 있습니다. 지금 시세는 4,000달러가 넘는데, 옛날 가격을 그대로 장부에 남겨둔 겁니다. 이를 시세대로 고쳐 적으면 장부상 엄청난 돈이 생깁니다. 피터 퀸설 같은 분은 미국이 금을 재평가하는 것은 사실상 달러를 금 대비 평가절하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현실이 되면 금값은 그야말로 로켓 연료를 단 듯 높은 줄 모르고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48. 썸네일에 쓴 "금값이 1971년과 판박이다"라는 말의 이유도 짚어보겠습니다. 1971년 8월 15일 닉슨 대통령은 TV에 나와 달러를 가져와도 금으로 바꿔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달러를 미국에 가져가면 금으로 바꿔줬는데, 이를 하루아침에 끊어버린 겁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닉슨 쇼크'입니다.

49. 그 뒤 금값은 쭉쭉 올랐습니다. 1974년 말 195달러, 중간에 한 차례 조정을 겪은 뒤 거의 여덟 배 넘게 올라 850달러까지 폭등했습니다. 올해도 1월 5,600달러에서 6월과 7월에는 3,900달러대까지 29% 정도 하락했다가, 지금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50. 1971년 이전에도 35달러에서 195달러로 다섯 배 정도 오른 뒤 잠깐 조정받고 다시 여덟 배가 폭등했습니다. 지금도 거대한 사이클 속의 하나의 조정기를 지나는 중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51. 여섯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인도가 금을 판다던데요?"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인도가 금을 판 적은 없습니다. 약간의 의혹이 있었지만 인도 중앙은행과 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의혹이 생긴 이유는 인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도는 거의 모든 원유를 수입하기 때문에 외환보유고가 빠르게 줄고 있고, 미국 국채나 달러 자산을 많이 처분해 남은 게 금밖에 없으니 금을 팔아서 버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겁니다.

52. 이번 반등이 진짜 되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연준, 달러, 미국 10년물 금리 세 가지를 신호등처럼 보면 됩니다.

53. 첫째, 미국 연준입니다. 지금은 빨간불입니다. 물가가 3.7%로 나온 날 10월 금리 인상 확률이 41.5%까지 올랐고, 금요일에는 10%대로 떨어졌지만 12월까지 한 번은 올릴 확률이 89%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빨간불이 맞습니다.

54. 둘째, 달러 인덱스입니다. 고점에서 살짝 내려왔지만 아직은 노란불로 보면 됩니다.

55. 셋째, 미국 10년물 금리입니다. 5.09%로 5.31%에서 내려와 5% 문턱 근처에 있습니다. 여전히 고금리라 단기 투기 세력이 금을 던지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금리가 5% 아래로 깨지면 초록불로 보고, 달러 인덱스가 100 이하로 내려오고,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이 낮아지면 초록불로 바뀔 것으로 봅니다.

56. 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지난 200년 가까운 미국 기준금리와 금값 데이터를 겹쳐 보면, 금리가 올랐을 때 금값이 대체로 좋았습니다. 2015년부터 금리가 계속 올랐을 때도 금값은 사실 좋았습니다.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 이슈가 나올 때는 금값이 흔들리지만, 금리 인상기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금 바닥을 만드는 가장 큰 힘을 비둘기파 연준의 등장으로 본다고 합니다. 12월 금리 인상 이후 금값이 본격 랠리를 하거나, 물가가 잡히고 고용이 불안정해져 금리 인상 확률이 내려가면 빨간불에서 노란불, 초록불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것이죠.

57. 연준 의장은 케빈 워시입니다. 올해 5월 상원 인준을 54대 45로 아슬아슬하게 통과했고, 5월 22일 취임해 2030년까지 임기입니다. 취임 후 첫 작품이 9월 금리 인상(0.25%포인트)이었는데, 12명의 위원이 만장일치로 인상에 찬성해 시장이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 12월 금리 인상 확률도 89% 정도입니다. 한 분석가는 의장이 매파적이면 4,000달러 아래로도 단기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결국 중요한 건 물가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지속할 수 있느냐는 근본 문제입니다. 미국의 빚은 무려 40조 달러입니다.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이자가 수천억 달러씩 늘어납니다. 지금 금리는 연준이 쓸 수 있는 정책의 마지노선에 가깝고, 이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재정우위와 금융억압 관점에서 따로 다뤄보겠습니다. 1940년대에도 미국이 사실상 비슷한 일을 했습니다. 연준과 정부는 물가가 크게 튀는 것은 원치 않지만,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 자체는 싫어하지 않습니다.

58. 현장 신호도 보겠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은 거의 사라졌고, 사고파는 가격 차이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5대 골드바 판매는 지난달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300억 원 수준으로 높습니다. 스태커스 현장에서도 큰손들의 매입세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신호들을 종합해서 지금의 금 가격 하락이 끝일지, 지나가는 조정일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59.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질문입니다. 지난달 금을 산 사람은 물타기를 해야 할까, 지켜봐야 할까? 그리고 처음 금을 투자하려면 어떻게 사는 게 좋을까요?

60. 성적표부터 보겠습니다. 9월 초에 KRX 금 현물을 1g당 19만 6,000원에 샀다면 지금 17만 9,200원 정도로 약 -8.7% 하락했습니다. 9월 말에 샀다면 마이너스 2% 정도입니다. 실물을 사신 분이라면 더 달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물타기를 더 해야 할지, 관망해야 할지, 아직 투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 들어가도 될지 말이죠.

61. 제 의견을 먼저 말씀드리면, 물타기를 해도 됩니다. 다만 정립식으로 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타기는 가격이 떨어졌을 때 더 사서 평균 단가를 낮추는 것입니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네 가지를 체크해 보면 좋겠습니다.

62. 첫째, 금 비중입니다. 내 전체 자산에서 금이 얼마나 되는지 먼저 봐야 합니다. 이미 금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면 물타기는 신중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금은 전체 자산의 10~20% 정도를 추천합니다. 물타기를 하면 금 비중이 확 늘어나는데, 그것이 옳은 선택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세요.

63. 둘째, 왜 샀는가입니다. 단타 목적인지, 장기 보험으로 샀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저는 1년도 단기로 봅니다. 금은 최소 10년을 보고 투자해야 할 자산입니다. 내년에 전세금을 갚아야 하는 돈이라면 금 투자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64. 셋째, 여유자금인지 생활비인지, 비상금은 따로 있는지입니다. 가장 최악은 장기적으로 금이든 비트코인이든 주식이든 오르더라도, 내가 돈이 필요한 순간에 큰 하락기를 겪고 있는 경우입니다. 생활비와 비상금을 따로 갖고 있고 여유자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매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손해 보는 게 불안해서 빨리 물타서 본전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라면, 오히려 심리를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65. 넷째, 신호등입니다. 빨간불이 많다는 건 악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싸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나눠서 천천히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투자한다면 100만 원씩 열 번, 혹은 200만 원씩 다섯 번 나눠 사는 식으로 최대한 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66. 이 네 가지를 스스로 체크한 뒤, 적극적으로 매수해도 되고 천천히 관망해도 됩니다. 매수를 한다면 저는 웬만하면 정립식, 즉 정액 적립식으로 투자하라고 말씀드립니다. 나눠서 사면 가격이 크게 변동해도 변동률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어 심리적으로도 편합니다. 실제로 정액 적립식은 평균 단가를 훨씬 많이 내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을 DCA(Dollar Cost Averaging) 매매법이라고 부르는데, 매달 같은 날 같은 금액을 사는 것입니다.

67. 예를 들어 매달 30만 원씩 산다고 해보겠습니다. 첫째 달 금이 그램당 20만 원, 둘째 달 15만 원, 셋째 달 25만 원이라면, 첫째 달 1.5g, 둘째 달 2g, 셋째 달 1.2g을 사게 됩니다. 같은 돈으로 가격이 떨어질수록 더 많이 사고, 가격이 오를수록 적게 사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단순 평균 가격은 20만 원이지만, 내 평균 단가는 19만 원으로 더 내려갑니다. 장기적으로 정액 적립식은 평단가를 평균보다 아래로 깔아주는 효과를 만듭니다. 최고점에서 몰빵하거나 최저점에서 몰빵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변동성이 클 때는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정액 적립식 투자를 권합니다.

68. 금 투자 방법은 금통장, 금 주식, 금 펀드 등 다양하지만, 가장 유리한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실물 골드바, KRX 금시장, 국내 금 ETF입니다.

69. 먼저 실물 골드바입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고팔면 사고팔 때 각각 수수료 5%와 부가세 10%가 붙어서 사자마자 15% 손해를 봅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보통 잘 사지 않습니다. 하지만 금 투자를 오래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하는 위탁거래를 이용하면 부가세가 절세되고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도 없으며 수수료도 거의 없습니다. 사고파는 가격 차이도 거의 없어 실물 골드바를 절세하면서 유리하게 살 수 있습니다. 상품은 1g부터 있지만, 투자 효율성을 생각하면 한 돈(3.75g) 이상 단위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돈이 대략 70~80만 원 정도이니 그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면 실물 골드바 위탁거래를 고려해보세요. 대표적인 플랫폼은 스태커스입니다. 저희 회사이니 골드바를 위탁거래로 사고 싶다고 문의하셔도 좋습니다.

70. 실물을 직접 보관하는 것이 불안하거나 사러 가기 귀찮다면 두 가지를 추천합니다. KRX 금 현물과 국내 금 ETF입니다.

71. KRX 금 현물은 주식 앱에서 투자할 수 있습니다. 메뉴 탭에서 '금현물'로 검색하면 KRX 금 현물을 투자할 수 있는 탭이 따로 나오고, 매수와 매도 버튼으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장점은 부가세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골드바로 인출하면 부가세가 붙지만, 여기서 사고팔아 차익을 얻는 것은 세금이 전혀 없습니다.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도 없고 수수료도 0.3% 정도로 저렴합니다. 1g 단위로 투자할 수 있어 20만 원 정도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투자 효율이 중요하고 실물을 직접 갖기는 부담스럽다면 KRX 금 현물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시세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상황이 안 좋을 때는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10% 비싸서 사자마자 10% 손해를 보기도 하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아서 KRX 금 현물이 빛을 발하는 시기입니다. 실물 골드바와 KRX 금 현물은 모두 국내 금 가격의 영향을 받습니다.

72. 국내 상장 금 ETF도 있습니다. 에이스, 타이거 같은 이름이 붙은 금 ETF입니다. ETF의 장점은 국내 금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지는 김치 프리미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식 앱으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고, 한 주 단위로 거래하므로 몇천 원에서 몇만 원 정도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도 0.7% 정도로 저렴합니다. 다만 국내 상장 ETF는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해서 세금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절세를 위해 ISA나 IRP 같은 계좌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73.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국내 상장 ETF 중에는 이름 앞이나 중간에 'KRX'가 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세금을 내고 시세도 KRX 금 현물과 똑같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KRX 금 현물을 원하면 KRX 금 현물 탭에서 직접 매수하시고, ETF를 원한다면 'KRX'가 붙지 않은 ETF를 사야 국제 시세를 온전히 따라가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74. 2026년 10월 기준으로 정리하면, 지금은 실물 골드바 위탁거래가 가장 유리합니다. 그다음이 KRX 금 현물, 그리고 ETF입니다. KRX 금 현물과 ETF는 거의 비슷하니, 실물에 가까운 것을 원하면 위탁거래로, 주식 앱으로 편하게 하고 싶으면 KRX 금 현물로 하시면 됩니다.

75. 마지막으로 한 줄로 정리하겠습니다. 지금 금값은 반등의 시작일까요, 데드캣 바운스일까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76. 2026년 4분기, 올해 말을 기준으로 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만 조금 보수적입니다. 지금 수준인 4,000~4,100달러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할 것 같고, 금리 인상 이슈로 국채 금리가 계속 올라가다 보니 올해 말부터 튀어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77. 그런데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제외한 대부분은 상황이 이렇게 나쁜데도 굉장히 좋게 보고 있습니다. 이건 상당히 특이합니다. 투자를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오르는 자산은 컨센서스가 계속 올라가고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이어지며, 내리는 자산은 더 내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거나 아예 전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가격이 안 좋음에도 높게 전망하고 있으니, 이는 금이 강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제프리스, 소시에테제네랄, 모건스탠리는 4,000달러 수준을 강한 바닥으로 보고 올해 말에는 4,400~4,750달러 정도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올해 말에는 12월 금리 인상이 한 번 더 나와서 약간 긴장감이 있지만, 내년에는 금리 인상이 끝나면서 그동안 억눌린 금의 잠재력이 터질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내년에는 4,813달러, 제프리스는 5,000달러, 소시에테제네랄은 2분기 5,000달러, 3분기 5,250달러를 제시했고, 모건스탠리는 하반기에 5,000달러를 다시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BMA(런던금시장협회)의 전망도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78. 여기서도 12개월 뒤, 그러니까 내년 10월이나 내년 말쯤에는 금값이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대부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걸 반으로 쪼개서 보면 반등의 시작이라는 근거는 이런 것들이죠. ETF에서도 매수가 지속되고 있고, 중앙은행들도 지금 미친 듯이 금을 쓸어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선물 투기 세력의 순매수가 3개월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청산이 꽤 진행됐다는 뜻이니, 단기로 팔 사람들이 거의 다 빠져나간 것 같다는 것도 반등 시작의 근거로 볼 수 있습니다. 월가 대부분도 내년에 금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장세가 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79. 실제로 현장에서도 매도하는 사람은 거의 사라지고 매수하는 분위기로 이미 바뀌었습니다. 시세가 안 좋고 금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이렇게 바뀌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특히 큰손들이 싹 쓸어가는 현상이 나타나는 건, 바닥을 짚고 올라갈 때 대표적으로 보이는 특성이기 때문에 이것도 반등 시작의 근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80. 다만 단기 흔들기 변수도 있습니다. 아직 CPI가 꽤 높기 때문에 12월 금리 인상 확률이 올라갈 때마다 금값이 흔들릴 여지가 있습니다. 또 실질금리가 높습니다. 단순히 명목 금리가 높은 게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여전히 높기 때문에, 미국 국채 금리가 발작할 때마다 실질금리도 함께 움직이면서 금값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81. 9월 28일 저점인 4,110달러를 하회하면서 장중에 4,007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이 내놓은 전망도 있지만, 단기 흔들기 변수가 있는 만큼 우리는 단기적으로는 금값이 얼마든지 더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여러 지표에서 이미 바닥의 근거가 많이 나온 것 같으니,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할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82. 저는 개인적으로 데드캣 바운스가 아니라 그저 숨 고르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타 물량은 거의 다 던져졌고, 중앙은행과 일반 투자자들도 매수 분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든 국채 금리든 여러 악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돼서, 5,600달러였던 금값이 4,000달러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악재 중 하나라도 해소되면, 그동안 눌려 있던 가격이 껑충껑충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방송을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댓글이나 채팅으로 많이 남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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