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대준 · 한국인
요약 보기
결론: 5월 증시는 예상외로 강했고 6월 서머랠리는 대형주 중심으로 진행되겠지만 코스피 3000은 올해 어렵고 2800 정도가 목표다. 5월 시장 평가: 세일메이(Sell in May) 우려와 달리 반도체 주도로 상승했고 코스피는 연중 고점을 터치했다. 미국 부채한도 이슈와 2차전지 약세가 있었지만 외국인 대형주 매수로 대형주 상승 기대가 커졌다. 2차전지 수급이 반도체·자동차·플랫폼 등 대형주로 확산될 것으로 봤다. 중소형주 전망: CFD(SG 사태) 여파로 중소형주 접근성이 떨어져 대형주에 유리한 환경이며, 중소형주는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테마주는 괜찮을 수 있다. 코스피 전망: 3000은 올해 너무 빠르고 목표는 2800이다. 현재 2600선 돌파가 어렵고 PBR 1배 상회에는 수출 회복과 반도체 외 품목 개선이 필요하다. 2800 기준 약 7~8% 상승 여력이 있다. 금리·정책 변수: 미국 기준금리 5.25%에서 추가 인상은 없고 6월 동결 가능성이 높다. SVB 사태 이후 대출 태도 악화로 시장금리가 이미 인상 효과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한국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수급: 생성형 AI 기대로 엔비디아 → SK하이닉스(HBM) 등 반도체 밸류체인에 매수가 몰리고 있다. 중국 리스크 회피 자금이 한국·일본으로 이동한 영향도 있다. 올해 바이코리아는 이어질 전망이며 조정 때마다 비중 확대를 권한다. 삼성전자는 약보합, SK하이닉스는 상승 흐름이었다. 중국 영향: 중국 경기 둔화와 위안화 약세(7.1 상회)로 화학·철강 등 중국 민감 시클리컬 업종은 부진이 예상된다. 반도체는 미국 수요로 상쇄 가능하다. 정책 모멘텀: 정부 신성장 4.0 전략 기준 반도체, 소부장, 해외건설, 원전, 방산에 주목한다. 2차전지는 과열 논란으로 주가 매력이 낮다. 2024년 예산안은 6~8월 발표되며 재정 긴축 기조로 키울 산업에 집중될 전망이다. 6월 이벤트: FOMC 동결 예상, 애플 WWDC(6/5~9)에서 iOS 17 및 XR 헤드셋 관련 기대감으로 애플 서플라이체인 관련주 주목. 바이오는 학회 모멘텀이 있으나 소멸 가능성이 있고, 신약·백신보다 복제약·의료기기 쪽을 권장하며 금리 하락 시 민감도가 높다. 하반기 전략: 완만한 상승을 예상하며 2600~2700 돌파 과정에서 악재 소화가 필요하다. 성장산업 중심으로 반도체, 소부장, 해외건설, 방산을 긍정적으로 본다. FOMC 이후 시장금리 상승세가 둔화되면 바이오·플랫폼 등 성장주 비중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
다듬은 글
마켓 리더에게 듣는 시간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함께할 분은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님입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오시는 길 덥진 않으셨어요?
괜찮았습니다. 지하철이 시원하더라고요.
다행입니다. 지하철은 시원했는데 걷다 보면 땀이 삐질삐질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여름이 온 건가 싶은데, 증시에도 서머랠리 기대감이 솔솔 불고 있습니다. 오늘 주제를 화면으로 먼저 공개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6월의 서머랠리 시작될까요?"입니다. 먼저 5월을 평가하고 6월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연구원님이 보시기에 5월 증시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존 흐름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보통 5월은 "셀 메이(Sell in May)"라고 해서 안 좋은 흐름이 많다고 보는데, 예상과 달리 시장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 같은 주도주가 시장을 이끌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4월 말만 해도 "5월에 팔고 떠나야 하나"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말씀하신 대로 반도체가 5월 장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반도체주가 쭉 올라주면서 코스피도 연중 고점을 터치하기도 했죠.
이런 대형주의 상승을 앞으로도 기대해 봐도 될까요, 아니면 지금 반짝하는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대형주 랠리가 앞으로도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5월에도 악재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미국 부채한도 이슈가 있었고, 오늘 다행히 하원을 통과했지만, 2차전지 약세 때문에 주식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장의 큰손인 외국인이 한국 대형주를 대규모로 사면서 기대가 커졌습니다.
저는 2차전지가 숨 고르기를 하는 동안 남아 있는 수급이 반도체, 자동차, 플랫폼 같은 대형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한국 시장에서는 CFD, 이른바 SG 사태 때문에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성이 예전보다 떨어졌습니다. 여러 변수를 종합해 보면 대형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중소형주는 쉬어갈 수 있다고 보시는 거죠?
탄력 자체가 대형주보다 약해질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테마로 부상하는 종목들은 괜찮은 흐름을 보이겠지만, 전반적으로 코스닥이나 중소형주는 탄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퇴마 장세를 제외하면 대형주에 유리한 상황이지만, 중소형주는 좀 쉬어갈 수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상승 쪽을 한 번 더 점검해 보겠습니다. 코스피 3000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배경이 무엇일까요?
반도체가 올라가고 있고, 이익 턴어라운드, 즉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회복될 거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갈 수는 있겠지만 올해 안에는 너무 빠른 전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 3000은 어렵다고 보시는 거군요. 그럼 올해 기준으로는 어느 정도를 생각하세요?
저희는 공식적으로 280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올랐다가 횡보하며 오르내리는 흐름인데, 2600포인트라는 마디선을 넘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이 숫자는 과거 12개월의 여러 가치를 반영했을 때 장부가치와 시장가치가 일치하는 가격이거든요. 즉 시장 환경이 실제로 좋아져서 PBR 1배를 뛰어넘어야 위로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직은 보기 어렵고, 넘을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 수출도 별로 좋지 않게 나왔는데, 수출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반도체 외 품목들도 개선되어야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금리는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미국 기준금리는 5.25%인데, 더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기서 멈출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 코너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어떤 연준 위원의 한마디에 금리 인상 확률이 60%까지 올랐다가 다른 위원의 말에 40%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것조차 하우스마다 의견이 다르죠.
아마 그 이야기는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발언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분은 굉장히 매파지만 올해 FOMC 투표권은 없습니다. 더 영향력 있는 인물을 봐야 하는데, 파월 연준 의장이 얼마 전 버냉키 전 의장과 컨퍼런스를 했습니다. 미국의 SVB나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 이후 시장 유동성이 굉장히 경색됐고 대출 태도가 악화됐기 때문에, 굳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시장금리는 이미 금리인상 효과를 반영하고 있다고 코멘트했습니다.
그래서 6월에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미국 물가가 아직 높긴 하지만 추세적으로는 내려가고 있으니, 이미 많이 올렸고 지금은 한 번 지켜볼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결이라는 단어가 마음의 평안을 주는 느낌도 있네요. 앞서 힌트를 주셨는데, 특히 대형주가 더 갈 수 있다고 전망하신 배경으로 외국인 수급을 꼽으셨습니다. 오늘도 코스피가 하락하는데 외국인은 계속 코스피를 사고 있어요. 외국인이 이렇게 사는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IT 쪽에서 새로운 테마와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성장과 고물가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물가가 오르면서 인건비도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는 하나의 테마가 형성됐는데, 바로 엔비디아가 만들고 있는 생성형 AI입니다. ChatGPT만 봐도 답변이 굉장히 빠르게 나오고, AI는 그림이나 설계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죠.
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한 고민이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있고,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각 부품 쪽 수요가 생기고 있습니다. 한국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HBM, 즉 고대역폭 메모리 같은 하드웨어가 있어서 비중이 큽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한국을 사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 한 가지는 중국 쪽에 대한 부담입니다. 외국인이 중국에서 자금을 빼서 한국이나 일본으로 옮기는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지금 일본 증시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국내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재료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이야기까지 들었는데, 그럼 외국인이 계속 매수하는 이 흐름과 지금 반도체를 유난히 사고 있는 상황을 그냥 누려도 괜찮을까요?
비중을 계속 늘려나갈 단계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조금 조정을 받고 있는데, 제가 오기 전에 보니 삼성전자는 약간 마이너스였고 SK하이닉스는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흐름, 특히 AI 발전이 있다면 반도체 업황은 회복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 수출 데이터를 보면,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마이너스지만 지난 4월보다는 좋아지고 있습니다. 업황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니, 외국인은 선제적으로 사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개인 투자자 분들도 외국인의 뒤를 따라 사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 바이 코리아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세요?
올해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것 같으니, 한국도 금리를 올릴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은 금리를 조금 더 낮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 삼성전자 실적 등을 통해 업황이 반등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굳이 한국 시장을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년과는 다른 환경이라고 봅니다.
조정 때마다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고, 저희가 2800을 말씀드렸으니 지수 기준으로 지금보다 7~8% 정도 상승 여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한국 시장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좋습니다. 중국 증시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위안화도 약세입니다.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중국으로 들어가는 수출 품목들이 굉장히 안 좋을 겁니다. 반도체도 일부 들어가지만, 반도체는 미국 쪽 수요도 있어서 상쇄될 것입니다. 화학이나 철강처럼 경기 민감 산업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아마 굉장히 부진한 실적을 나타낼 것입니다.
중국이 회복하려면 금리 인하나 부양책 같은 조치가 필요한데, 지금은 그럴 수 있는 단계가 아닙니다. 위안달러 환율이 7.1위안을 넘을 정도로 위안화가 약세라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기도 어렵고, 금리를 올리자니 경기에 충격을 줄 수 있어서 진퇴양난인 상황입니다. 이런 중국 모멘텀 약화를 감안하면, 중국 민감도가 높은 경기 민감 산업은 한동안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경기가 안 좋으니 국내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기대할 만한 것 중 하나가 정부 정책 아니겠습니까. 조용하다가도 정책 이슈가 나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관련 섹터가 오르기도 하죠. 6월이 시작됐는데, 정책 기대감이 솔솔 불 만한 섹터는 어디를 볼 수 있을까요?
정부가 주목하는 섹터는 여러 곳이 있습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2차전지, 해외건설, 원전, 방산 등이 있는데, 2차전지는 저는 탈락했다고 봅니다. 전고체 투자는 많이 진행되겠지만, 과열 논란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산업은 좋아도 주가에 투자할 유인이 지금은 없습니다. 그래서 자금이 다른 쪽으로 이동할 수 있고, 반도체, 소부장, 원전, 방산 쪽에 정책 모멘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24년 예산안과 관련해 산업 지원 내용도 포함될 거라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예산은 정부가 내년에 돈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보통 6월에서 8월 사이에 발표되고, 이를 가지고 국회에서 논의해 최종안을 결정합니다. 이번 정부는 재정지출을 굉장히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예전처럼 돈을 푸는 게 아니라 재정을 타이트하게 건전성을 추구하겠다는 것이죠. 그래서 돈을 마구잡이로 쓰는 게 아니라 정말 키워야 할 산업에만 쓰겠다는 의미입니다.
이 내용은 작년 말과 올해 2월쯤 발표된 신성장 4.0 전략에 이미 나와 있습니다. 반도체, 2차전지, 해외건설, 원전, 방산 등인데, 말씀드렸듯 2차전지에는 돈이 들어가겠지만 주가는 그렇게 착한 가격이 아닙니다. 가격 매력도가 높은 나머지 산업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2차전지가 다소 충격적이기도 하네요. 2차전지가 그래도 더 갈 수 있다는 말이 많아서 기대했는데, 정책 상황으로 보면 반도체나 방산 쪽 이야기가 나왔으니 기억해 두겠습니다. 그럼 6월 증시에서 주목할 이벤트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변수가 될 만한 요소도 정리해 주시죠.
6월에는 여러 이슈가 있습니다. FOMC 같은 통화정책 회의가 있는데, 이 부분은 너무 많이 이야기가 나와서 식상한 주제입니다.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히려 6월 초,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애플의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가 주목됩니다. 애플이 새로운 iOS 17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 같고, 기대감은 낮지만 XR 헤드셋이나 새로운 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 서플라이 체인에 연결된 종목들은 좋은 흐름을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바이오 쪽은 어떻게 보세요? 오늘 장만 보면 바이오 섹터 흐름이 굉장히 좋던데요.
특별히 섹터 안에 이렇다 할 이슈는 없는데, 찾아보면 학회라는 모멘텀이 남아 있습니다. 바이오는 분명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지만, 학회가 끝나면 모멘텀이 소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이오는 신약, 백신, 복제약, 의료기기, 미용기기 등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저는 백신이나 신약은 조금 내려놓고, 복제약이나 의료기기 쪽을 지켜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시장금리가 조금 더 내려가면 바이오도 금리 민감도가 높아서 금리 하락을 반영해 레벨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좋습니다. 그럼 하반기 투자 전략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공식을 깬 5월이었습니다.
하반기에는 분명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2600~2700을 넘는 과정에서 악재들을 한 번씩 소화해야 하거든요. 다만 성장하는 산업들은 시장과 다르게 상승폭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저희는 반도체나 정부 정책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소부장, 해외건설, 방산 쪽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추가로 FOMC 이후 시장금리의 상승세가 둔화된다면 바이오나 플랫폼 같은 성장주 비중도 늘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이렇게 6월 첫 거래일 기준 하반기 전략을 세워 봤습니다. 지금까지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준비한 소식은 다 전해 드렸고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