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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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부동자금이 2020년 5월 기준 1,224조원으로 작년말 대비 139조원(21%) 급증했다는 분석이 핵심이다. 단기 부동자금은 기대수익률에 따라 주식·부동산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돈으로, 이 자금이 2000년 이후 분석에서 주가·집값 상승과 강한 상관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단기 부동자금이 1% 늘 때 코스피는 약 0.9%, 부동산 가격은 약 0.5%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고, 최근 집값 상승과 주가 상승을 이 자금이 이끌고 있다고 봤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약 26조원을 순매수했으며, 단기 부동자금 중 일부(저축성예금 등)가 주식시장으로 이동해 주가를 밀어 올렸다고 분석한다. 금리 하락과 코스피 배당수익률(약 2%)이 은행 예금금리(약 0.9%)보다 높아진 점이 자금 이동의 배경이다. 장기적으로는 선순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주가가 실물경제와 괴리돼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미국 기업 이익은 2015년 수준이고, 코스피는 일평균 수출(약 17억달러)과 크게 벌어져 있다. 유동성만으로는 상승을 지속하기 어렵고, 수출이 일평균 20억달러를 넘어야 본격 회복이 가능하다. 올해 안에 20억달러를 넘기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가와 수출 간 괴리가 조정될 수 있으며, 그 시점은 2020년 9월 중순쯤으로 예상한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증시에 긍정적 흐름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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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의도에서 "감성 투자"라는 우스갯소리를 했었는데, 사실 밸류에이션이나 경기 같은 요인을 따져 보면 지금의 주가 수준이나 지수 수준을 쉽게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괴리가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런 측면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서강대학교 김영익 교수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단기 부동자금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단기 부동자금이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어떤 돈을 말하는 건가요?
기대 수익률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닐 수 있는 돈입니다. 은행에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이나 저축성 예금, 그리고 요구불예금 같은 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대출 상환 등 더 높은 기대 수익이 있는 곳으로 옮겨질 수 있는 자금이고, 이동이 아주 자유로운 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렇다면 이 단기 부동자금이 실제로 얼마나 늘었습니까?
지난 5월까지 통계가 발표됐는데, 제가 계산해 보니 1,224조 원 정도입니다. 작년 말 1,085조 원에서 무려 139조 원이 늘었습니다. 작년 5월 대비 증가율은 21%입니다.
구성을 보면 정기예금과 저축성 예금이 약 51%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요구불예금이 15% 정도입니다. 현금과 CMA 등 124조 원 정도도 있습니다. 이런 자금은 수익률에 따라 어디든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단기 부동자금이 급증했을 때 주가에는 어떤 영향이 있습니까?
2000년 이후 자료를 분석해 보니, 단기 부동자금이 1% 증가하면 코스피가 약 0.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 단기 부동자금이 1% 늘면 아파트 가격 같은 부동산 가격도 0.5%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래프를 그려보면 단기 부동자금이 거의 수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것이 최근의 주가 상승과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에는 얼마나 들어왔습니까?
예금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대단한 수준이죠. 개인 투자자의 예금 잔액은 작년 말 대비 약 21조 원이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오늘까지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26조 원 정도입니다. 이 자금이 올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습니다.
단기 부동자금 중에서도 정기예금이나 저축성 예금에 있던 돈들이 최근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상당히 빠르게 들어왔습니다.
이런 흐름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환경이 큽니다. 특히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작년부터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아졌습니다.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주로 2% 수준이었고, 작년에는 1.8%였습니다. 올해 6월 통계를 보면 은행 저축성 예금 금리는 0.9% 정도입니다. 배당수익률이 2% 정도라면, 은행 예금보다 주식을 사서 배당을 받는 것이 유리한 상황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굉장히 바람직한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오르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고, 주주들이 배당을 받고 소비를 하면 기업 매출도 늘어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면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다만 문제는 유동성에 의한 상승이라는 점입니다. 실물이나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제가 최근에 본 자료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이익 추정치는 2015년 수준이라고 합니다. 2분기 기준으로 6년 전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바닥을 치고 올라가며 경기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일평균 수출도 지난달 17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코스피는 급격하게 올랐지만, 일평균 수출은 그만큼 오르지 못해 괴리가 너무 벌어졌습니다.
유동성만으로 계속 오르기는 힘듭니다. 실물 지표가 뒷받침해야 하는데, 일평균 수출이 20억 달러를 넘어서야 본격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올해 안에 20억 달러를 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괴리가 너무 벌어졌기 때문에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달 중순이나 9월쯤에는 조정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서강대학교 김영익 교수님으로부터 깊이 있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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