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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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신규주택 착공 감소를 근거로 불황 진입 위험을 경고하지만, 당장 침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미국 2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약 2만 명에 그쳐 최근 상승 흐름이 꺾였다. 1월 31만 명 대비 급감했으며 시장 예상치(18만 명대)에도 못 미쳤다. 일시적 요인(센서스 등 한시적 고용 변동)도 있어 고용 쇼크의 절대적 중요성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봤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긍정적 해석도 가능하다. 부정적 시나리오로는 고용 악화가 본격 경기 둔화로 이어지면 우리나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타격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 침체 예측 지표로 장단기 금리 역전(수익률 곡선)을 거론했다. 역전은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자주 활용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신규주택 착공은 소비자 심리와 경기 전망을 빠르게 반영해, 고용 지표보다 선행성이 높을 수 있다고 봤다. 착공이 수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하면 불황 확률이 5% 이상으로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2019년 1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약 19%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주가 폭락 여파의 반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착공 급감이 지속되는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정리하면 연준 금리 인상 우려, 글로벌 증시 변동, 미중 무역분쟁 등 복합 요인으로 지표가 흔들렸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불황 위험은 경계 대상이지만 지금 당장 침체 진입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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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칼럼 바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의 홍춘욱 박사와 함께합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미국이 휘청했던 것이 고용지표가 굉장히 부진하게 나오면서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고용지표 관련해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네, 미국 고용지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시장 참가자들 중에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과거의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면, 고용지표가 약화되던 시기에는 절대로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샴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지표가 있는데, 3개월 평균 실업률이 과거 12개월 저점 대비 0.5%포인트 이상 올라갈 때마다 경기침체가 뒤따랐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희는 이를 '오쿤의 법칙'이라고도 부르는데요, 한마디로 경제성장의 탄력이 둔화될 때마다 고용이 악화되고, 고용이 악화되는 시기는 지나고 보면 경기 변곡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제 지표들 중에서도 고용지표에 관심이 많은 이유가 바로 경기 판단의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문제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단 2만 명에 그쳤다는 겁니다. 물론 가끔 이런 일은 있습니다. 날씨가 나빴다든지, 인구조사(센서스) 같은 일시적 요인으로 고용이 늘었다가 다음 달에 해고되는 경우도 있어서, 이 한 번의 고용 쇼크에 절대적 의미를 부여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다만 최근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여 오던 미국의 신규 취업자 수가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1월 31만 명, 시장 예상치 18만 명대와 비교하면 2만 명이라는 숫자는 충격적인 수준입니다.
이런 요인들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미 연준이 고용 시장의 부진을 보고 있으니 이번 FOMC 회의에서 점도표를 하향 조정하고, 올해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보면,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처럼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특히 최근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 경기가 나빠진다면 정말 걱정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고용이 악화되면서 불황이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두 가지가 같이 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많이 논의됩니다. 실제로 제가 미국의 여러 경제지표를 보는 이유는, 미국에서 발생하는 변동이 우리 경제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 연준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장단기 금리차'와 '신규주택 착공' 중 어떤 지표가 경기 침체를 더 정확히 예고하는지를 비교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경기 판단 지표는 수익률 곡선, 즉 장단기 금리 역전입니다. 만기가 긴 채권 금리가 만기가 짧은 채권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죠. 그래서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중요한 지표로 많이 주목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연준 쪽에서는 이 지표보다도 경기 전환점을 더 잘 예측하는 지표가 따로 있다는 문제 제기를 합니다. 바로 신규주택 착공입니다. 신규주택 착공은 여러 방법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4개월간의 누적 데이터를 보고 흐름을 점검했습니다. 월별 변화는 변동이 크기 때문에, 누적된 추세를 보면 경기 둔화를 즉각적이고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설명드리면, 주택은 가장 중요한 소비재 중 하나입니다. 불안이 찾아와 경기가 둔화될 것 같으면 사람들은 먼저 지출을 줄이고, 현금을 확보해 유동자산을 늘리려 합니다. 새집을 구입하거나 더 큰 집으로 옮기려는 욕구가 확 줄어들죠. 이런 수요 감소를 보고 미국의 건설업체들은 신규 주택 착공 건수를 탄력적으로 줄입니다. 결국 경기가 꺾일 것 같다고 느낄 때 착공부터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규주택 착공이 4개월째 감소하는 것처럼 의미 있는 흐름이 나타날 때는 경기 침체를 조심하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수개월에 걸친 신규주택 착공 감소는 다가오는 불황을 예측하는 중요한 선행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요? 바로 어제, 3월 8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 과정에서 묻혀 버렸는데, 미국 상무부가 2019년 1월 신규주택 착공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전월 대비 약 19% 가까이 줄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난해 12월 미국 주식시장 폭락으로 신규 주택 착공이 상당히 감소했던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놓고 보면 이런 급격한 감소 흐름이 이어지면서 불황이 목전에 다다랐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미국 경제지표가 지난해 연말 흔들린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 원인은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주식시장의 급락,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같은 여러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흔들림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흐름이 최근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 벼랑 끝에 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주택 관련 경기지표 이야기까지 함께 나눠 봤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의 홍춘욱 박사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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