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요약 보기
저성장·저금리 시대에는 은행 예금만으로 자산을 불리기 어려우니 주식투자가 필수라는 주장. 핵심 근거: 72의 법칙으로 보면 금리 1%면 원금이 두 배 되는 데 72년, 금리 5%면 약 14년, 9%면 8년이 걸린다.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 이상으로 은행 금리보다 높고, 일부 우량주는 연 5% 안팎 배당을 준다. 자산 배분: 가계 금융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과도하며 한국 가계의 주식 비중(약 13%대)은 미국(약 40%대)보다 낮다. 젊은 층일수록 주식 비중을 늘리고 최소 20% 이상 가져가라고 권고. 주식 비중은 '100에서 나이를 뺀 값' 수준을 제안. 투자 방식: 단기 매매나 소문에 의한 집중투자, 신용융자를 이용한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 1년 이상, 특히 3년 이상의 장기 관점에서 성장 산업의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 재무제표와 증권사 기업분석 자료(네이버 증권 등 무료 자료)를 공부하라고 강조. 사례: 삼성전자는 장기간 큰 상승과 배당을 제공해 투자자 자녀 유학 자금이 되었고, 입사 동기가 소액 투자로 큰 자산을 형성한 예를 들었다. 다만 금리 하락기 수익률은 과거보다 낮을 수 있다고 봄. 리스크: 기업 중에는 상장폐지되는 곳도 매년 30~40개에 달하므로 개별 종목 선택에 주의 필요. 출연자 전망: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며 장기투자가 유리하다는 입장.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김영익의 경제스쿨입니다. 오늘은 김영익 교수님과 함께 저성장·저금리 국면에 접어든 우리 경제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가야 할지 종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이렇게 같이 앉아 있으니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제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라 더 반갑네요. 서강대 제자는 아니지만 제가 가르쳤던 학생이라 정말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첫 번째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저성장·저금리 시대라고 하는데, 이런 시기에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해야 할까요?
우리 경제가 저성장·저금리로 가는 이유는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지부터 말씀드릴게요. 혹시 '72의 법칙'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아니요, 처음 들어봐요.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을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은행에 예금할 때 복리로 이자가 붙는다는 것은 아시죠? 그런데 원금이 두 배가 되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아세요?
잘 모르겠어요.
은행 금리가 9%라면 72를 9로 나눠서 약 8년이면 원금이 두 배가 됩니다. 지금 은행 금리는 1%대 수준이죠. 72를 1로 나누면 72년이 걸려요. 과거 금리가 5%였을 때는 약 14년이었는데, 지금은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 수십 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은행 예금만으로는 자산을 불리기 어렵고, 주식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요즘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이 많아진 이유가 있네요.
그리고 중요한 개념이 있습니다. 주식을 사면 무엇을 얻을 수 있죠? 배당을 받고, 주가 상승으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코스피 전체 배당 수익률이 2%를 넘습니다. 과거에는 은행 금리보다 배당 수익률이 낮았기 때문에 주식을 많이 안 했죠. 그때는 은행에 맡기는 게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어요. 특히 우리나라 우량 기업들은 배당을 연 4~5%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KT 같은 종목이 있죠. 배당 수익률이 2.5% 정도인데, 저는 KT 같은 주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높은 배당을 받고,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저금리 시대에는 이렇게 배당을 주는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제 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지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저금리·저성장 시기에 어떻게 투자하는 게 좋을까요? 사회 초년생에게는 이게 가장 걱정일 것 같아요.
맞아요. 종잣돈도 모아야 하고, 부모님께 돈을 받는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죠. 증여세 공제 한도가 10년 동안 성인 기준 5천만 원이라 세금 없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있습니다. 이런 돈을 활용해서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고요.
우리 가계 금융자산 구조를 보면 실물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약 77%나 됩니다. 금융자산은 28%밖에 안 돼요. 금융자산 중에서도 예금이 44%, 보험이 30% 정도고요. 부동산 투자가 지나치게 많은 구조입니다.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려야 하고, 금융자산 안에서도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미국은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약 14%가 넘는데, 우리나라는 그보다 훨씬 낮아요. 일본보다도 낮고요. 그만큼 주식 비중을 높일 여지가 큽니다.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주식 비중을 높이는 게 좋습니다. 100세 시대라고 하잖아요. 여유 자금 중 주식 비중을 최소 20% 이상, 젊을수록 70% 이상까지도 가져갈 수 있다고 봅니다. 나이만큼 채권을 가지고 나머지를 주식에 투자한다는 개념도 참고할 만합니다.
최근 증권사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20~30대 수익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경험이 없어서일까요?
경험도 있지만, 빨리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축적된 자산이 적으니까 신용융자로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요. 신용융자는 기간이 3~9개월 정도로 짧아서 단기 투자를 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주변에서 "이 종목이 좋대"라는 말만 듣고 한두 종목에 몰빵하면 그 종목이 떨어졌을 때 크게 손실을 봅니다. 종목을 아주 잘 골라야 하는데, 공부 없이 소문에 의존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젊은 분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합니다. 저는 최소 1년 이상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을 장기 투자라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3년 이상 보유하는 종목도 있어요. 큰 흐름을 보고, 성장 산업의 우량 기업을 골라서 길게 보유하는 것이죠.
제 가까운 친척 이야기를 해볼게요.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장기간 보유한 분이 있는데,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주가가 10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배당도 꾸준히 받았고요. 그 돈으로 자녀를 유학까지 보냈다고 해요.
또 제 증권사 입사 동기 이야기도 있습니다. 정말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는데, 4,500만 원 정도로 시작해서 꾸준히 투자했더니 지금은 1,000억 원이 넘는 자산이 됐다고 합니다. 물론 앞으로는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니까 과거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렇게 멀리 내다보고 꾸준히 불려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종목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학생들과 증권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보면 재무제표도 잘 모르고 "이 종목 좋대"라는 말만 듣고 투자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요.
중요한 것은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분석 보고서를 많이 보는 겁니다. 증권사 사이트에 가면 기업 분석 보고서가 많이 올라와 있어요. 네이버 증권의 '리서치' 메뉴에 들어가면 여러 증권사의 기업 분석 자료가 모여 있고,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자료를 참고해서 공부하고, 믿음이 가는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가야 합니다.
재무제표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재무제표에는 현재의 영업이익, 매출액, 부채비율 같은 정보가 있고, 애널리스트 보고서에는 미래 실적에 대한 예상도 나와 있어요. 예측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이런 자료를 읽으면 기업의 방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결국 투자는 어렵지만, 공부를 많이 하고 관심을 가지면 생각보다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본인이 아는 게 많으면 괜찮아요. 제가 투자해서 수익률이 제일 높았던 경우가 무엇인지 아세요? 어떤 종목을 샀는데 애널리스트들이 계속 좋은 보고서를 냈고, 주가가 올라서 계속 보유했습니다. 나중에 회사를 옮기면서 그 주식을 팔았는데 수익이 정말 좋았어요. 결국 좋은 정보를 바탕으로 오래 가지고 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하면, 은행 금리보다 높은 코스피 배당 수익률 등을 고려할 때 저금리 시대에는 주식투자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주식 비중을 최소 20% 이상은 가져가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나라 경제의 구조적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