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대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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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외국인 장기보유 비중(약48%)이 높아 매도 물량이 제한적이며 고점 논란은 시기상조라고 봄. 40조 이상 영업이익 발표에도 주가 반응이 약한 것은 검증 단계 때문이며 2분기 실적 확인 시(7월 전후) 레벨업 가능성. 반도체 대비 철강·정유·건설 등 순환매 진행 중. 소부장은 소재주 고점 돌파 여부 관찰 필요. 2차전지는 하반기 긍정적이나 상승·하락 반복하며 트레이딩 필요, 리튬 가격 상승으로 셀사보다 소재사가 탄력적이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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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점 논란, 아직 이르다는 판단
8로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현진 팀장입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조금 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시장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가족분들께서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오늘 자세히 살펴봐야 할 것 같고요. 2차전지주도 좀 살아나는 움직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반도체와 2차전지 중심으로 우리가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이분 모시고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KR리서치의 김대준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먼저 단도직입적으로 질문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금이 고점일까요?
고점은 지나고 나서 알게 되죠. 최고점에서 이게 고점이다 아니다라고 해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과거 파월 의장이 거품은 꺼지고 나서야 그게 거품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명언을 남겼었죠. 그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 삼성전자 주가 수준이 고점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지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가가 빠질 수 있느냐는 관점으로 접근해 보면, 시장에서 모든 종목의 주인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많은 보유 포지션을 가진 주체가 누구인지 보면, 삼성전자의 주인은 외국인이죠. 상장주식 한 60억 주 중 28~29억 주를 외국인이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참여할지를 판단하면 고점인지 아닌지를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외국인 지분율은 49.4% 정도 됩니다.
외국인 투자자에는 장기 펀드와 단기 펀드가 있는데, 장기 펀드 비중이 48% 정도입니다. 주식을 사서 절대 팔지 않는 장기 투자 성격의 자금이죠. 이 비중은 30년 가까이 48%에서 50.8% 사이를 오가며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러니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매도할 물량은 거의 없고, 1% 내외입니다. 최근에 48.4%까지 내려갔다가 49.5%까지 다시 올라왔는데, 이 상황을 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마찬가지로 주인인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즉, 삼성전자의 고점 논란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고점을 예측할 순 없지만, 외국인이 지금 시점에서 많은 물량을 팔 가능성은 제한적이니 지수 하단은 어느 정도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건가요?
하단부와 상단부를 판단할 때는 시장의 리밸런싱과 재조정 과정에서의 흐름을 봐야 합니다. 최근 시장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면, 반도체가 좋긴 합니다. 다만 지난해의 기대치와 올해의 기대치가 달라졌죠. 최근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나쁘지는 않지만, 지난해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셨던 분들은 지난해만큼 시원시원하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고 계실 겁니다.
반면 시장에서 새로운 종목군의 주가 움직임이 최근 탄력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철강주, 석유화학주, 건설주가 최근 움직였죠. 시장의 흐름이 조금씩 변화하면서, 반도체는 버티고 나머지 종목들은 재조정 과정에서 못 갔던 흐름을 따라잡으며 지수는 평탄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종목별로 활발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장의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실적은 하반기까지 너무 좋다고 보는데, 이번 삼성전자 컨퍼런스 콜에서도 자신감을 더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현재 주가는 생각만큼 잘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순환매나 수급이 화학주 등으로 옮겨가면서 반도체 수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요?
다른 관점입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흐름을 보면 40조 이상입니다. 놀랐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상위 레벨이에요. 그런데 40조 이상의 영업이익에 비해 주가는 발표 내용만큼 만족스러운 흐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4분기까지 삼성전자 이익은 개선됐지만, 지금 수준인 40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내지는 못했거든요.
주식시장은 항상 검증 단계를 거칩니다. 이번 실적이 일회성인지, 2분기 실적이 더해지면서 확인되는지를 봐야 합니다.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올해 영업이익이 150조, 200조, 300조까지 갈 가능성이 확인되면, 그때 시장은 가격으로 반응하겠죠. 지금 주가가 22만 원, 23만 원, 21만 원을 오가는데, 지난 저점 부근에서 상당히 올라온 상태에서 2분기 실적을 기다리는 만큼 주가 반응의 탄력은 제한적입니다. 한 번 확인한 뒤보다 두 번 검증을 거쳐 확정적인 내용이 발표되었을 때 반응이 더 세게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되는 시점은 2분기 실적이 나오는 7월 전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컨센서스로는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되니, 예상치대로 나온다면 한 번 더 레벨업할 수 있다는 기대는 있습니다. 실적의 내용을 보면 디램 가격 상승과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80조 매출에서 120조 이상의 매출을 보여줬는데, 시장은 90조 정도를 예상했고 이익도 20~30조를 추정했는데 40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게 다 디램 가격 덕분입니다. 지난해 초 디램 가격이 2달러 내외였고, 8~9월을 넘기면서 5달러대로 올라섰고, 연말에는 10달러 근처, 이후 13달러까지 올라왔습니다.
문제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상향치를 너무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올해 2, 3, 4월 디램 가격이 13달러 내외에서 고점 부근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2달러대부터 연속적으로 상승한 뒤 2, 3, 4월에 13달러 근처에서 고점을 형성한 상황을 보면, 2분기 실적이 앞으로 시간이 남아 있으니 디램 가격 반응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1분기 대비 폭발적인 실적 상향이 나타날지는 AI 반도체 상황이나 파운드리 쪽 개선 데이터를 확인한 뒤에 삼성전자 전체 흐름을 확정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이번 분기 컨센서스를 완전히 믿기는 조금 어렵겠군요.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다소 둔화되어 있으니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는 말씀이네요.
맞습니다. 저는 검증에 검증을 거듭하고 돌다리를 많이 두드려본 뒤 투자하는 스타일입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전략으로 접근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확률이 51%라도 확정적으로 판단될 때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지만, 여러 검증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구간이 있다고 해석합니다.
소부장, 소재주 흐름을 먼저 볼 것
최근 소부장주도 올해 상승률이 꽤 됐는데, 현재 시점에서 소부장 투자 전략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더 간다고 상방을 열어둬야 할까요, 아니면 삼성전자처럼 검증이 필요할까요?
반도체 얘기를 하면서 지난해 대비 상승 각도가 이전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는 삼성이나 하이닉스 얘기가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부장 종목들도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소부장에서 언제 흐름이 바뀌어 상승이 나타날지 보려면,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눠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공정 내에서도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고 수주가 늘어나는 분야의 대표 종목은 소재주들입니다. 최근 한솔케미칼,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등을 보면, 동진쎄미켐은 전고점 수준까지 올라와 정체되어 있고, 한솔케미칼은 바닥을 짚고 올라가려는 모습입니다.
소부장이 움직일 때는 소재주가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재주가 먼저 고점을 돌파하면서 흐름을 바꿔줄 때 나머지 전공정이나 후공정 종목들이 따라가는 추세를 많이 보여줍니다. 따라서 소부장 투자로 접근하신다면 소재주의 주가 수준을 판단하고, 소재주가 언제 고점을 돌파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소부장도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봐야겠네요.
2차전지, 우상향보다는 등락을 거치는 구간
이제 2차전지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최근 2차전지도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삼성SDI도 강하고 SK이노베이션도 유가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강한 흐름입니다. 2차전지 전망은 어떨까요? 전체적으로 우상향할지, 아니면 선별적으로 움직일지 궁금합니다.
우상향은 당연하고, 하반기까지 2차전지 업종 전망은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다만 투자 관점은 바뀌어야 합니다. 2023년에 광풍처럼 주가가 오르면서 한번 탄력을 받으면 연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가지고 계셨죠. 그런데 2차전지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대표주 에코프로를 보면, 지난해 5월 4~5만 원에서 저점을 찍고, 9만 원, 12만 원, 16만 원으로 단계적으로 올라 19만 원에서 고점을 찍었고, 지금은 15만 원 수준입니다. 최근 1년 동안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고점이 30%씩 높아지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2차전지 주가는 2023년처럼 한 방향으로 매일 오르는 흐름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전망하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상하 폭을 만들면서 올라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기존처럼 바이앤홀드 전략보다는 사고파는 트레이딩 전략으로 접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단기 저점 구간에 들어왔다고 판단됩니다.
2차전지는 하반기까지 좋겠지만 지속적인 우상향보다는 흔들림이 있을 것이니, 지지선에서 사고 저항대에서 파는 식의 트레이딩이 필요하다는 말씀이군요. 그럼 셀(완성차 배터리 셀)사, 소재사, 주변주 등 선택지가 많은데 어느 쪽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투자자분들 중 셀사를 좋아하시는 분, 소재사를 좋아하시는 분, 주변주를 좋아하시는 분이 각각 성향이 다릅니다. 소재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셀사를 사라고 하면 잘 안 사세요. 특이점은 셀사 중에서 삼성SDI 주가가 거의 고점 부근까지 올라왔다는 점입니다. 70만 원 수준까지 세게 올라왔습니다. 2차전지 업종 중 고점을 돌파한 종목으로는 이수스페셜티케미칼 정도가 있고, 나머지 종목들은 아직 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셀사를 좋아하긴 합니다. 저는 안정형 투자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2차전지 종목은 꾸준한 중장기 투자보다는 움직임이 나올 때 수익을 도모하기 위해 투자하신다면, 소재사에 대한 투자 관점으로 접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리튬 가격 흐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에코프로 주가와 거의 유사하게 리튬 가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차전지 업종이 저점을 찍을 때 리튬은 톤당 4~5만 원 수준이었다가 연말에 10만 원까지 올라왔고, 올해 1~3월에는 14~18만 원 박스권에서 움직였습니다. 그러다 2주 전에 2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2차전지 업종은 리튬 가격에 후행적으로 따라가는데, 리튬 가격 반응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섹터는 셀사보다 소재사입니다. 셀사는 완성품을 납품하는 회사라 소재 영향이 작지만, 소재사는 원자재를 6개월~1년치 보유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에 따라 이익과 평가 자산이 달라집니다. 이번 에코프로도 매출은 그대로인데 이익이 늘었는데, 이것이 리튬 가격 반응에 따른 이익 개선 현상입니다. 따라서 리튬 가격의 상향 흐름을 보면 셀사보다 소재사가 더 매력적인 구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안정형 투자를 선호하신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셀사가 낫지만, 탄력은 소재사가 더 셀 수 있으니 탄력적인 매매를 원하신다면 소재사에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군요. 오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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