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경제명탐정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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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 1555원에서 9월 9일 1336원까지 원화 혼자 강세였으나 유가 급등과 연준 인상으로 열흘 만에 1383원으로 되돌림. 원화 단독 강세는 지속되기 어렵고 엔·위안·대만달러 등 아시아 통화가 함께 강해져야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 가능. 증권가는 위 1400원, 연말 1300원 언저리를 전망. 유가가 계속 오르면 1400원 위도 열어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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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 명탐정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환율이 떨어졌다는 뉴스가 많이 나왔는데, 이제 다시 환율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엄청난 속도로요. 숫자로 보겠습니다. 7월 초 1,555원이던 환율이 9월 9일에는 1,336원까지 내려왔습니다. 두 달 만에 220원이 빠진 거죠. 그런데 9월 18일에 보니 1,383원입니다. 열흘 만에 47원이 도로 올라온 겁니다. 두 달 동안 하루 3원 꼴로 내려오던 환율이, 열흘 사이에는 하루 5원 꼴로 올라간 겁니다. 그럼 이제 환율은 1,400원으로 다시 가는 걸까요, 아니면 1,300원으로 내려가는 걸까요? 이 질문에 힌트를 주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엔화, 위안화, 대만 달러 같은 이웃나라 환율입니다. 우리 환율 이야기를 하면서 왜 이웃나라 환율을 봐야 할까요? 두 달 동안 원화는 달러 대비 14% 강해졌는데, 일본 엔화는 3%, 중국 위안화는 4%밖에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원화만 혼자 달린 겁니다. 그런데 이건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환율에는 이상한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혼자 달린 돈은 되돌아온다는 겁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국제 유가가 뛰고 미국이 3년 만에 금리를 올리는 사이, 열흘 만에 우리 환율이 도로 올라왔습니다. 그러니까 다음에 어디로 갈지도 우리 원화가 아니라 이웃나라 환율이 정합니다.
왜 그런지 지금부터 풀어 보겠습니다. 끝까지 따라와 주세요.
먼저 이번 환율 하락의 이유부터 보겠습니다. 이걸 알아야 환율이 다음에 어디로 갈지 보이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내려가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달러가 약해지거나, 원화가 강해지거나. 환율은 1달러를 사는 데 원화를 얼마나 내느냐이기 때문에, 달러가 전 세계에서 약해져도 내려가고 원화만 비싸져도 내려갑니다. 숫자로는 똑같이 보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달러가 약해진 걸까요, 원화가 강해진 걸까요? 이건 옆나라 환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달러가 약해진 거라면 일본 엔화도 중국 위안화도 함께 올랐어야 합니다. 그런데 7월 1일부터 9월 9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14% 하락했지만, 엔달러 환율은 3%, 위안달러 환율은 4%, 대만 달러 환율은 1%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달러 자체의 강세는 '달러 인덱스'로 볼 수 있습니다. 달러가 유로, 엔 같은 주요 통화 여섯 개에 비해 얼마나 센지를 하나로 묶은 숫자입니다. 같은 기간 이 인덱스는 3% 내려왔습니다. 즉 이번 하락은 달러도 약해졌지만 그 힘은 크지 않았고, 원화가 강해진 쪽의 힘이 훨씬 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되돌아올 때는 양상이 달랐습니다. 9월 9일부터 18일까지 원달러 환율이 3.5% 오르는 동안 엔달러 환율도 2%, 달러 인덱스도 2% 올랐습니다. 내려갈 때는 원화 혼자 달렸고, 올라올 때는 달러와 함께 올라온 겁니다.
이유는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여러 개가 한꺼번에 같은 방향으로 겹쳤습니다.
**첫째, 금리입니다.** 올해 7월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고, 8월 27일에 한 번 더 올렸습니다. 두 번 연속 올려서 3%가 됐습니다. 금리가 왜 환율을 내릴까요? 돈은 이자를 더 주는 쪽으로 움직이고, 큰 돈일수록 그렇습니다. 연기금이나 외국인 투자자는 수천억 원을 그냥 두지 않고 국채로 굴리는데, 어느 나라 국채를 살지 정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게 이자입니다. 작년까지는 미국 금리가 훨씬 높아서 큰 돈이 미국으로 갔고, 달러를 사는 쪽이 많았습니다. 이것이 환율을 1,500원 위까지 밀어 올린 힘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이 두 번 올려서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자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한국도 이자를 꽤 주네, 그럼 한국 국채도 조금 사 볼까? 외국인이 우리 국채를 사려면 먼저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야 합니다. 그 주문이 쌓이면서 환율이 내려갔습니다. 시점도 맞습니다. 환율 고점이 7월 1일이고, 한국은행 첫 인상이 7월 16일입니다. 시장은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 발표 전에 미리 움직입니다. 실제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7월부터 대체로 올랐습니다.
**둘째, 기업들의 달러 매도입니다.** 제일 큰 건 SK하이닉스입니다. 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팔아 마련한 40조 원어치 달러가 7월 중순부터 국내로 들어와 원화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위해 원화도 마련해야 했고, 조선 같은 중공업 쪽은 몇 년에 걸쳐 받을 달러를 미리 파는 선물환 계약을 많이 맺었습니다. 8월 말에는 기업들이 법인세를 내느라 달러를 원화로 바꿨습니다. 모두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는 흐름입니다.
게다가 반도체 수출로 달러가 어느 때보다 많이 들어왔습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였습니다. 들어오는 달러는 많은데 나가는 달러는 적으니, 원화가 강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셋째, 외국인의 손절입니다.** 환율이 더 오를 거라고 보고 달러를 미리 사 둔 외국인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기업들이 달러를 쏟아내면서 환율이 거꾸로 내려가자, 사 둔 달러에서 손실이 났습니다. 손실을 막으려고 보유 달러를 팔았고, 그 물량이 또 달러 매도로 쏟아지면서 하락 폭이 더 커졌습니다.
금리, 기업 환전, 수출 달러, 외국인 손절. 모두 같은 방향이고,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그래서 원화만 강해졌습니다.
이게 사실 큰 문제입니다. 혼자만 강해진 환율은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손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미국 사람이 차를 사러 갔습니다. 현대차도 3만 달러, 옆에 있는 도요타도 3만 달러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원화가 혼자 강해졌습니다. 현대차는 똑같이 3만 달러를 받지만, 원화로 바꾸면 7월 1일 환율로는 약 4,660만 원, 9월 9일 환율로는 약 4,010만 원입니다. 같은 차를 같은 가격에 팔았는데 원화 기준으로 650만 원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면 현대차는 가격을 올리고 싶겠죠. 그런데 가격을 올리면 손님은 옆의 3만 달러짜리 도요타를 삽니다. 도요타는 엔화가 그대로라서 3만 달러를 받아도 손해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현대차는 가격을 올리지 못합니다. 올리지 못하면 이익이 줄어듭니다. 올리면 손님을 뺏기고, 안 올리면 이익을 뺏깁니다. 이것이 우리 기업이 일본, 대만 기업에 밀린다는 뜻입니다.
반도체도 같습니다. 삼성전자 옆에는 대만의 TSMC가 있습니다. 대만 달러는 1%밖에 움직이지 않았으니 TSMC는 가격을 그대로 둬도 되는데, 삼성전자는 같은 달러를 받아도 원화로는 14%가 줄어듭니다. 차든 반도체든 가격은 달러로 매기니까, 원화만 강해지면 우리 회사만 손해를 보는 겁니다.
이게 계속되면 어떻게 될까요? 가격을 올린 회사는 손님을 잃어 달러를 덜 벌어 오고, 안 올린 회사는 이익이 줄어듭니다. 어느 쪽이든 시간이 갈수록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달러가 줄어듭니다. 달러가 덜 들어오면 달러의 원화 가격, 즉 환율은 다시 올라갑니다.
여기에 외환 당국도 있습니다. 원화만 혼자 강해지면 정부가 그냥 두고 보지 않습니다. 수출 기업이 곧바로 어려워지기 때문에, 환율이 한쪽으로 너무 빨리 움직이면 당국이 시장에 나서서 달러를 삽니다. 방향 자체를 바꾸지는 못해도 혼자 달리는 속도는 줄이는 겁니다. 그래서 혼자 강해진 원화는 시간이 지나면 되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봅시다. 엔화와 위안화가 원화만큼 함께 강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도요타도 TSMC도 똑같이 비싸집니다. 우리만 밀릴 일이 없습니다. 그때는 환율이 내려가도 수출이 버팁니다. 우리 회사의 이익이 줄어도 경쟁사 이익이 함께 줄면 순위는 바뀌지 않으니까요.
결국 환율이 내려가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만 내려가는 것이 문제입니다.
앞에서 혼자 강해진 원화는 되돌아온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9월 9일 1,336원 바닥을 찍고 열흘 만에 47원이 올라왔습니다. 그럼 그 47원은 누가 올린 걸까요? 유가와 연준입니다.
**먼저 기름값입니다.** 두바이유 가격이 9월 1일 배럴당 99.9달러에서 16일에는 128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중동 긴장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름을 전부 수입하니, 기름값이 오르면 기름을 살 달러가 더 필요합니다. 정유사가 같은 양의 기름을 사는데 달러를 28% 더 마련해야 하는 겁니다. 항공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회사들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면서 달러를 찾는 곳이 늘었고, 환율이 올랐습니다.
**그다음은 미국 연준입니다.** 9월 17일 새벽,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물가가 잡히지 않아서입니다. 앞에서 한국은행이 두 번 올려서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좁혀졌다고 했는데, 9월에 미국이 따라 올린 겁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다시 벌어졌습니다. 우리가 두 번 올려 만든 힘을, 미국이 한 번 올려서 절반쯤 상쇄한 셈입니다.
큰 돈 입장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미국도 금리를 올리네. 그럼 굳이 원화로 갈 이유가 줄어드네. 그래서 원화로 오던 돈이 조금 돌아갔습니다.
이 열흘 동안의 달러 인덱스를 보면 더 분명합니다. 2% 올랐고, 환율은 3.5% 올랐습니다. 이번 되돌림의 절반쯤은 달러 자체가 강해져서 온 것입니다. 우리 쪽에 나쁜 일이 생겨서가 아닙니다. 두 달 내려올 때는 원화 혼자 움직였고, 열흘 올라올 때는 달러가 함께 움직였습니다. 내려올 때와 올라올 때 움직인 돈이 달랐던 겁니다.
이제 다시 내려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보겠습니다. 답은 하나입니다. 옆나라 돈이 함께 강해져야 합니다. 우리 쪽 힘만으로는 혼자 가기 어렵다는 걸 방금 봤으니까요. 열쇠는 남의 통화에 있습니다. 세 가지를 봐야 합니다.
**첫째, 엔화입니다.** 9월 18일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렸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엔화가 강해져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엔화는 강해지지 않았습니다. 9월 초 달러당 153엔까지 강해졌던 엔화는, 금리를 올린 날에는 도로 157엔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7월 초 159엔에서 거의 제자리입니다.
이유는 일본만 올린 게 아니라 미국과 유럽도 같은 달에 올렸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이자를 더 주니 일본이 조금 올린 건 티가 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일본은 정부 부채가 워낙 많아서, 우리처럼 연달아 올리기도 어렵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정부가 내야 하는 이자도 함께 커지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엔화가 힘을 못 쓰고 있는데, 엔화가 원화와 함께 강해져야 우리나라가 밀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체크할 것은 엔달러 환율입니다. 지금 달러당 157엔인 이 숫자가 150엔 아래로 내려오는지 보십시오.
**둘째, 위안화와 대만 달러입니다.** 체크할 것은 위안달러 환율과 대만 달러 환율입니다. 중국 사람이 1달러를 사는 데 내는 위안, 대만 사람이 내는 대만 달러가 줄어드는지 보는 겁니다. 두 나라도 우리처럼 수출로 달러를 벌어 쌓아 둔 나라입니다. 그 나라 기업들이 달러를 팔기 시작하면 이 숫자가 내려갑니다. 지금까지는 우리 기업만 달러를 팔았는데, 그쪽도 같이 팔면 아시아 수출국 통화가 한꺼번에 강해집니다. 그러면 우리만 강해지는 게 아니게 됩니다. 두 달 동안 위안달러 환율은 4%, 대만 달러 환율은 1% 내려갔습니다. 우리의 14%에 비하면 아직 멀었습니다. 뉴스에서 위안화 강세, 대만 달러 강세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우리 환율이 내려가도 되돌아오지 않는 구간이 열립니다.
**셋째, 달러 자체입니다.** 달러 인덱스가 100 아래로 내려가야 세 나라 돈이 함께 강해집니다. 9월 18일 기준 이 인덱스는 100 언저리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는 달러가 강해질 이유가 더 많고, 그 뒤에는 환율이 내려갈 힘이 커진다고 봅니다.
그럼 우리 쪽 힘은 무엇이 남아 있을까요? 우리 쪽 힘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첫째, 쌓아 둔 달러입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2,300억 달러를 넘는데, 환율이 1,500원일 때 기업들은 더 오를 줄 알고 그 달러를 팔지 않고 들고 있었습니다. 그 달러가 아직 기업 계좌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둘째, 바꿔야 할 달러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달러를 벌어 와도, 월급과 법인세, 배당은 원화로 나갑니다. 그래서 환율이 어떻든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야 하는 돈이 계속 생깁니다.
셋째, 금리입니다. 시장은 한국은행이 여기서 끝내지 않고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벌어 온 돈이 국내에 풀려 경기가 버텨 주니, 한국은행도 미리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세 가지 모두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는 쪽이라, 환율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힘입니다. 다만 원화 혼자 갈 때는 이 힘이 있어도 되돌아왔다는 걸 이미 봤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도 경상수지 같은 우리 사정을 보면 환율은 추세적으로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답은 이미 나왔습니다. 옆나라 돈이 따라오면 이 힘이 환율을 다시 내리고, 내려간 환율도 버팁니다. 반대로 옆나라 돈이 따라오지 않으면 지금처럼 위아래로 흔들릴 뿐입니다. 엔화가 따라오면 1,300원대 초반도 버틸 수 있고, 따라오지 않으면 1,336원 같은 숫자를 다시 찍어도 오래 못 버팁니다.
그 사이에는 중동에서 유가 뉴스가 나오면 위로 가고, 수출 기업이 달러를 판다는 뉴스가 나오면 아래로 갑니다. 그러니 이 구간에서는 1,350원을 찍었다고 바닥이라고 보면 안 되고, 1,400원을 찍었다고 다시 1,500원 간다고 보면 안 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위로는 1,400원, 연말에는 1,300원 언저리를 보고 있습니다.
하나 더 짚고 가겠습니다. 1,350원은 정말 원화가 너무 강한 걸까요? 2000년 이후 26년 가운데, 연말 환율이 1,300원을 넘긴 해는 2001년, 2022년, 그리고 작년뿐입니다. 나머지 23년은 전부 1,300원 아래에서 끝났습니다. 2018년에는 4월 초 1,50원대까지 갔고, 그때는 900원대까지 간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뒤 달러가 다시 강해지면서 연말에는 1,116원이었습니다.
사람의 심리는 늘 방금 본 숫자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1,500원을 보고 나면 1,350원이 싸 보이고, 1,100원을 보고 나면 1,350원이 비싸 보입니다. 2000년대 기준으로 보면 1,350원은 아직 높은 편입니다. 심리가 뒤집힌 것이지, 환율이 뒤집힌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것은 알고 가야 합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이 길어져서 유가가 더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기름 살 달러가 더 필요해져서 환율이 위로 밀립니다. 이러면 엔화나 위안화가 따라와 주더라도 그 힘이 유가 상승에 상쇄되어 환율이 내려가지 못합니다. 9월에 두바이유가 128달러까지 뛰는 동안, 환율이 47원 올라온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 유가가 계속 오른다면 1,400원 위쪽도 열어 두어야 합니다. 반대로 유가가 꺾이면, 그때부터 다시 옆나라 돈이 정하는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두 달 동안 내려온 환율은 원화가 혼자 강해진 결과였습니다. 달러의 몫은 작았습니다. 혼자 강해진 통화는 오래 가지 못하고 되돌아옵니다. 실제로 열흘 만에 47원이 돌아왔습니다.
다시 내려가려면 우리 쪽 재료만으로는 부족하고, 옆나라 돈이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우리가 볼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엔달러 환율입니다. 지금 달러당 157엔인 이 숫자가 150엔 아래로 내려오면 엔화가 따라온 것입니다. 그때는 환율이 1,330원대로 다시 가도 버틸 근거가 생깁니다. 안 내려오면 원화 혼자서는 못 갑니다. 원달러 환율만 봐서는 이 차이를 구분할 수 없으니, 꼭 같이 보셔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달러 인덱스입니다. 100 선 위에 머물면 되돌린 구간이고, 7월 고점인 101.5 쪽으로 가면 그 구간이 길어집니다. 반대로 100 아래로 내려앉으면 세 나라 돈이 한꺼번에 강해지는 구간입니다.
둘 다 매일 나오는 숫자라서 뉴스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환율은 우리 돈 하나로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옆나라 돈이 함께 움직이느냐에 따라 정해집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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