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백훈종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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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 보며 현금을 들고 매수 기회를 노리라는 주장. MSTR 파산 위험은 과장이라 주장하지만 배당 재원 관점에서 BTC 가격 상승이 필요하다고 설명. 국내 법인 직접투자 허용은 2026년 이후로 밀렸다고 전망. 2026년부터 완화 국면과 금·비트코인 상승을 기대하며, 장기 부채 사이클 마지막 국면에서 하드에셋(금·BTC) 수혜를 강조. 알트코인은 비트코인과 성격이 다르다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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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트코인을 자기 자산의 일부로 한번 사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광범위하게 쓰는 결제·지급 수단이 될 거냐고 물으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주식 투자자일 텐데, 그래도 반드시 비트코인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MSTR, 즉 스트래티지의 파산 위기에 대해 말씀드리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봅니다. 이미 2022년에도 같은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비트코인을 사는 상장 기업이 거의 여기밖에 없었기 때문에, 왜 상장 기업이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서 비트코인을 사느냐, 위험하다는 것이었죠.
그 빚으로 사는 게 문제였는데, 3AC, 셀시어스, 블록파이 같은 기업들이 크립토 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해 더 위험한 투자를 하다가 청산되면서 함께 파산한 사례가 있습니다. 스트래티지도 전환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니 비슷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023년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면서 수혜를 제대로 받았고, 2024~2025년에는 주가가 폭등해 500억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을 가진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전환사채 만기 구간이 있긴 하지만 금액이 작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도 버틸 수 있습니다. 기존 매출이 있고, 2020년부터 쌓아온 비트코인의 미실현 수익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버틸 수 있는 수준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처럼 크게 떨어지면 배당 재원이 부족해집니다. 비트코인을 사서 가격이 오르면 거기서 나는 차익으로 일부 배당을 해야 하고, 팔지 않더라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추가 우선주를 발행해 그 재원으로 우선주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인데, 결국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비트코인 투자로 쌓인 수익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 수익만으로도 한동안 배당을 충분히 지급할 수 있을 겁니다. 비트코인을 많이 팔지 않고 조금씩만 팔아도 지금까지 발행한 우선주의 배당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가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평균 1.25%씩만 올라도 스트래티지는 계속 배당을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쌓인 수익이 커서 버티면서 다음 계획을 고민할 여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국내는 규제 때문에 아직 요원합니다. 비트코인의 법인 직접 투자가 여전히 금지돼 있는데, 원래 올해 연말에 상장사 2,500개와 기타 상장 기업 2,500개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직접 투자를 허용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기부금 법인이 비트코인이나 코인으로 기부를 받으면 거래소에 법인 계정을 열어 매도할 수 있는 정도까지 허용돼 있습니다. 이 흐름을 이어 법인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창구를 상장사부터 열어 주려 했는데, 원래 연말에 됐어야 할 일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정권 초기에는 디지털 자산 정책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일 것 같았지만, 지금은 매우 느려졌습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나 내부 정치 문제 등 다른 현안들 때문에 디지털 자산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습니다. 국회도 선거에 몰두하고 있어서 계류된 법안들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낮습니다. 내년 9월쯤 정기국회가 열릴 때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MSTR이나 테슬라처럼 기업이 직접 비트코인을 투자하고 재무적으로 보유하는 일도 내년까지 밀린 것 같습니다.
스트래티지가 보여 줬고, 일본에서 호텔 부동산 개발을 하던 메타플래닛도 비트코인을 사서 가격 상승의 효과를 보여 줬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 놓인 기업들이 많이 해보고 싶어 할 겁니다. 법적·제도적 장치만 마련되면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우리나라 증권사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증권사에는 법인 영업,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한 팀을 이뤄 30억, 50억 이상의 자산가를 직접 방문해 영업을 합니다. 이런 상품이나 주식을 사시라고 권하면서 혜택을 내세우죠. 앞으로는 비트코인 영업을 하는 증권사 브로커리지 팀이 늘어날 겁니다. 기업마다 찾아다니며 비트코인 투자를 해 보시겠냐고 상담해 주고, 전략을 세워 주고, 원하면 구조와 상품까지 만들어 줄 겁니다. 이렇게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 산업이 크게 성행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기업들의 직접 투자도 늘어나겠죠.
업비트는 미국의 코인베이스에 견줄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 거래소이고, 대기업군에 속합니다. 한 해 2조 원 가까이 버는 큰 회사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의 자회사이고, 네이버는 국내 굴지의 테크 기업이니 기대가 되는 건 사실입니다. 업비트가 조금 더 대중적인 이미지로 발돋움하려면 결국 결제, 카드, 페이, 핀테크 쪽으로 나서야 합니다. 업비트는 어쨌든 거래소이고, 코인을 사고파는 트레이딩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주식 투자의 MTS처럼 더 편하게 사고 팔 수 있게 하는 서비스죠.
가상자산을 활용한 실생활 사례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나오면 두나무가 네이버페이 앱에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올릴 것 같습니다. 두나무는 이미 자체 블록체인을 발행했고, 이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교두보입니다. 기와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네이버페이에 올려 페이 사용자끼리 결제하고, 그 스테이블 코인으로 다른 코인을 거래하는 식으로 업비트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광범위하게 쓰는 결제·지급 수단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카드, 계좌이체, 통신사 결제 등 모든 편의성이 이미 결제 시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옵션이 너무 많습니다. 무언가를 사려고 마음먹었을 때 지급 수단이 이미 충분해서 스테이블 코인이 끼어든다 해도 얼마나 효용이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네이버든 민간 사업자든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나오면 사람들이 결제 수단을 고민할 때 고려 대상은 되겠지만, 그게 엄청나게 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를 받지 않는 커피숍에서 스테이블 코인으로 결제하려 하면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 일이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를 주로 쓰는 사람이 네이버페이만 되는 카페에 가면 결국 신용카드를 꺼내거나 계좌이체를 하게 됩니다. 네이버페이나 업비트가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도 가맹점이 받아 주지 않으면 바꿔야 하니 마찰이 많을 겁니다. 결제는 하나로 통합됐을 때 가장 편합니다. 모든 레이어를 관통하는 것이 원화라는 통화입니다. 그런데 원화 스테이블 코인은 별도 형태로 발급되어 하나의 망으로 통합되지 않습니다. 네이버가 모든 것을 잠식할 리는 없으니, 네이버와 업비트가 합작해 만든 스테이블 코인을 사람들이 쓰게 될지 한번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많이 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른 크립토도 마찬가지인데, 유즈케이스가 없습니다.
업비트는 투자와 트레이딩 목적의 서비스이고,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지급 수단 서비스입니다. 이 둘은 나뉜 상태로 계속 갈 것 같습니다. 굳이 시너지를 찾으려고 합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큰 빅딜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는 비트코인을 자기 자산의 10%만 사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식이 1억 원 있다면 1천만 원을 비트코인으로 한번 사 보는 겁니다. 이것도 아마 굉장히 큰 돈일 수 있으니, 먼저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비트코인을 공부하셔야 합니다. 서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비트코인 스탠더드』라는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비트코인을 돈으로, 화폐로서 설명하는 책이고, 수천 년 인류 역사에 존재했던 많은 화폐를 예로 들어 줍니다. 기초 지식을 잘 잡아 주는 책입니다. 그러면서 관심이 생기고 유튜브도 보고 다른 책도 읽게 되실 겁니다. 점차 주식과 비트코인은 다르지만 둘 다 장기 전망이 좋다는 생각이 정립될 겁니다. 그러면 비트코인 비중도 늘려 갈 수 있습니다. 결국 아는 만큼 투자하고, 비중을 늘려 가는 것입니다.
주식도 좋고 비트코인도 좋습니다. 비트코인이 좋다고 해서 주식에 투자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장기 전망이 좋은 주식을 보유하는 것도 설레는 일입니다. 그 회사의 운명과 함께하고, 지분을 일부 가지고, 좋다고 평가한 주식에 계속 투자하시면 됩니다. 다만 화폐 가치가 무한정 늘어나는 이 시대에 에너지를 가장 많이 빼앗아 오는 것은 하드 에셋입니다. 주식으로도 일부 가져오지만, 더 많이 가져오는 것은 하드 에셋입니다. 그래서 금과 비트코인이 지금 굉장히 핫한 트렌드인데, 이 트렌드는 제가 은퇴할 때까지 수십 년간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반드시 공부하고 같이 투자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화폐 가치 저하에 대해서는 제가 최근 재밌게 읽고 있는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회장의 최신 책 『더 빅 사이클』이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마지막 국면에는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돈을 풀어야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최악의 상황이죠. 미국에서 오일쇼크가 터졌을 때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발생했고, 화폐 공급도 급격히 늘려야 했습니다. 전후 복구 차원에서 전쟁도 이어지고 있었고, 경기를 살리기 위해 돈도 많이 풀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함께 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이 70년대에 터졌습니다. 이것이 장기 부채 사이클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상황과 비슷합니다. 인플레이션은 3%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목표인 2%와 거리가 있는데, 경기는 꺾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 돈을 엄청나게 풀어서 경기가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지만, ISM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를 보면 확장 국면으로 크게 올라가지 않고 50에 묶여 있습니다. 경기를 부양하려면 돈을 또 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치인은 인기 영합주의 정책을 선택하기 때문에 표를 얻으려고 재정 정책을 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얼마 전 가정당 2,000달러씩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세 수입을 말했지만, 지금까지 벌어들인 관세 수입이 약 1천억 달러 수준인데 이걸로 모든 가정에 2,000달러씩 뿌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결국 국채를 발행해 추경을 해야 할 텐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돈도 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 가운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통화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 즉 내 재산과 예금의 가치가 줄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일입니다. 그것이 물가 상승으로 다가옵니다. 식비, 외식비, 유류비 등 온갖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데, 내 월급은 그대로입니다. 매년 3%씩 올려 주는 회사도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정말 3%인가요? 인플레이션은 3%가 아닙니다. CPI가 3%인 것이지, 자녀 교육비와 내 집 마련에 드는 비용은 다락같이 오르고 있습니다. 대학 등록금도 포함하면 구명보트가 필요합니다. 실질 가처분소득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재산 가치를 지키는 방법은 하드 에셋에 돈을 파킹해 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 가장 좋은 자산은 부동산이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도 다 오르지는 않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금이 굉장히 핫한 자산이 됐습니다.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금 가격이 4,000달러를 넘어 오를 때 국내 금 가격의 김치 프리미엄이 해외 대비 18%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절박한지 보여 주는 지표입니다.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주식 투자자일 텐데, 반드시 비트코인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주식으로도 계속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코스피든 미국 주식이든 말입니다. 하지만 주식은 결국 법정화폐 기반 자산이고, 굉장히 어렵고 난이도가 높습니다. 인덱스에 투자하면 인덱스 자체는 오르겠지만, 환율로 계산해 보면 그만큼 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을 짚어 봐야 합니다. 2025년은 유동성이 축소되고 긴축 구간이었는데, 그 경색된 구간에서도 비트코인과 금이 올랐습니다. 2026년에는 완화 국면으로 갈 것 같습니다. 경기가 하강하는 모습이 보이고, 인플레이션은 잡히지 않지만 경기가 꺾이고 노동·고용 시장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야겠다고 결정하게 되는 것이죠. 그럴 때 자산 시장에 다시 돈이 몰립니다. 가지고 계신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도 오르겠지만, 더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은 금과 비트코인일 겁니다. 여기에 가장 많은 에너지가 몰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장기 부채 사이클의 마지막 국면에 들어와 있고, 여기서는 하드 에셋이 가장 큰 관심을 받습니다. 금덩어리는 미국에 가져가도, 한국에 가져와도, 호주에 가져가도 팔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로 어디서든 팔 수 있습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무기명 자산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투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이 아닙니다.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썼다고 해서 비트코인을 샀으니 이더리움이나 리플을 사면 바벨 전략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것은 분산투자가 아니라 전혀 다른 것에 투자한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경화이자 안전자산이고, 화폐 가치 저하에 대한 헤지 수단입니다. 반면 이더리움, 리플 등 모든 알트코인은 블루칩 주식에 투자한 것과 같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것에 나도 모르게 발을 담그는 것입니다. 블루칩 주식에 투자할 마음이라면 투자하셔도 됩니다. 단타로 가격이 오를 때 빠져나올 수 있는 큰 트레이딩 스킬이 있는 분이라면 얼마든지 투자해도 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결이라고 보고 투자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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