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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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지표는 부진하나 한국 선행지수가 2월 저점 후 9월까지 상승해 6~9개월 내 경제지표 개선 예상. 중동(이스라엘-하마스, 이란 개입) 불확실성과 유가 급등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명목GDP·M2·일평균 수출 대비 코스피가 10~20% 저평가되어 연말까지 10~15% 상승, 코스피 2,600 근처 가능성 제시. 수출은 10월 들어 증가세 전환, 내년 상반기 경기 부분 회복 전망. 자산배분으로 예금 비중을 줄이고 주식 70%·채권 30% 정도 권고, 금 비중 축소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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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 지표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미리 알려주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선행지수입니다. 한국 선행지수는 2월에 저점을 찍고 9월까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선행지수가 좋아진다는 것은 지금 경기는 나쁘지만, 6개월에서 9개월 뒤에는 경제지표들이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웅달 책방 구독자 여러분. 저는 서강대 경제학과 김영익 교수입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거시경제를 연구하고 분석해 왔고, 2015년부터는 서강대에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향방이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란까지 전쟁에 개입하면서 유가가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아주 높은 나라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입니다. 유가가 급등하면 가계는 유류비 지출이 늘어나 다른 곳에 대한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고, 그 결과 내수 중심으로 소비가 감소합니다. 또한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겹치면 세계 경제는 심각한 침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미국 기업 이익이 줄어들면 미국 주가도 떨어지고, 주식형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이 줄어듭니다. 외국인 역시 한국 주식을 팔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중동전쟁은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서 8월 초 코스피가 2,660까지 올랐을 때 저는 조정을 예상했습니다. 당시 코스피는 월별 일평균 수출에 비해 약 88% 고평가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스피가 2,300대로 떨어지는 사이 9월 수출은 늘었고, 10월 일평균 수출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지금 2,300대 주가는 일평균 수출에 비해 약 16%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이전과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저는 지금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시기라고 봅니다. 중동 사태에 따라 더 하락할 수도 있지만, 명목 GDP, 광의통화(M2), 일평균 수출금액으로 코스피를 평가해 보면 모든 지표에서 낮게는 10%, 높게는 20% 정도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저평가된 주가는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가가 10~20% 저평가되어 있다면, 연말까지 그중 10~15% 정도는 회복될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600 근처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경제 변수들이 더 주가를 뒷받침할 것입니다.
통계청 선행순환변동치는 4월에 저점을 쳤고, 한국 선행지수도 2월에 저점을 찍은 뒤 9월까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GDP가 올해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보고 있는데, 내년에는 대부분 2%를 넘을 것으로 봅니다. GDP 수준도 올라가고 있고, M2 규모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일평균 수출금액도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이런 경제 변수들이 올라갈수록 코스피도 더 올라가야 합니다. 현 수준에서 10% 정도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내년에는 경제 변수 수준이 높아지므로 주가 수준도 다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현재 경기는 어렵지만, 선행지수가 증가하면 빠르면 4분기,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가 부분적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유동성이 얼마나 늘었는지 줄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통화지표를 발표합니다. 유동성 지표에는 M1, M2, Lf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 통화가 몇 % 증가했다거나 미국 통화가 몇 % 증가했다고 할 때 보통 광의통화지표인 M2를 기준으로 합니다. M2에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만기가 정해진 저축성예금 등이 포함됩니다. M2는 M1보다 유동성은 낮지만, 전체적으로 한 나라의 통화가 증가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은행 예금금리는 지금 너무 높고, 최근 다시 올랐습니다. 작년 연 5%였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지금 4% 초반까지 떨어졌고, 중기적으로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 가계 자산에서 현금 및 예금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현금 및 예금 비중은 46%, 채권 3%, 주식 22%였습니다. 저는 지금 현금 및 예금 비중을 줄이고, 저평가된 채권과 주식을 늘려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예금을 줄인 만큼, 또는 새로 투자할 돈이 생긴다면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내년 1분기까지 본다면 주식 70%, 채권 30% 정도의 비중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동학개미운동 당시에는 많은 분들이 주식시장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코스피는 명목 GDP, 일평균 수출, 유동성에 비해 많게는 40% 가까이 고평가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경제 변수에서 저평가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주식시장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주가가 오랫동안 떨어지면서 지금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줄었지만, 역으로 이때가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기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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