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규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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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역사적으로 화폐 시스템 전환기에 크게 오르며 상승 사이클은 보통 10년 내외다. 2019년을 기점으로 금은 아직 3배 정도만 올랐고, 미국 연준 발행 통화량(M0 약 5.2조 달러)을 미국 금보유량(8,133톤)으로 나누면 온스당 약 2만 달러가 도출되어 2030년경 2만 달러 도달을 예상한다. 이는 원화 기준 한 돈 약 450만 원 이상 가능성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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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에 금이 참 난립니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는데, 달러 가치도 떨어지고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지고 비트코인도 떨어지는데 금값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부터도 고민이 됩니다. 금을 사야 되나? 너무 늦은 거 아닌가? 지금이라도 사야 되나? 사면 ETF로 사야 되나, 현물로 사야 되나, 여러 가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금투자의 최고 전문가를 모셨습니다. 조규원 대표님이신데요.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굉장히 젊어 보이시는데요. 언제부터 이렇게 금에 투자를 많이 하셨고, 금 비즈니스도 지금 굉장히 많이 하고 계시죠?
네, 맞습니다. 금 투자한 지는 한 7년 차쯤 되는데요. 대학생 때부터 금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이제는 금거래소까지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름이 스테커스입니다. 스택을 쌓아 놓는다는 뜻이죠. 해외에서는 금 투자자들을 '스태커'라고 표현하거든요. 저도 7년 차 금 투자자로서 투자하면서 불편함을 많이 느껴서 금거래소를 창업하게 됐고, 그래서 회사 이름을 스테커스라고 지었습니다.
그럼 금거래소는 온라인으로 접근하는 건가요, 아니면 장소로 직접 가야 하는 건가요?
매장도 종로에 있고요. 대부분의 거래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긴 합니다. 골드바든 실버든 대부분 온라인으로 많이 구매하십니다.
금 공부는 어떻게 그렇게 많이 하셨어요? 20대부터 시작하셨는데.
원래는 대학생 때 친구들이 주식 투자에 관심을 많이 가질 때였어요. 저도 친구 따라 주식에 관심을 갖고 정말 오랫동안, 인생을 바칠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2018년쯤 경제 위기가 온다는 뉴스가 많았어요. 실제로 선행지수가 26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이슈들이 있었고, 그러면 나도 안전자산을 공부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달러와 금 중에 일단 달러는 접어두고 금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재밌는 게 금이라는 자산은 역사가 아주 오래됐음에도 금 투자에 대한 정보가 세상에 생각보다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그 부분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논문과 실제 데이터를 비교하면서 이게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 하나하나 따져보며 공부를 하다 보니 차근차근 쌓인 것 같습니다.
많이 버셨습니까?
대학생치고는 열심히 모은 돈이었다 보니 기분은 좋네요.
그러고서 회사를 아예 차리신 거군요. 대단하십니다. 유튜브 채널도 '투스텝'이라고 운영하시는데, 투자의 첫걸음이라는 뜻이죠?
네, 투자의 첫걸음이라서 투스텝입니다. 거기에 흥미로운 영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 오늘 조규원 대표님을 모시고 금 이야기를 해 볼 텐데요. 금 앞으로 더 오를 건가요? 요즘 금값이 비싸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실제로 비싸긴 하죠. 한 돈에 90만 원 넘어갔죠?
네, 90만 원 넘어갔습니다. 올해 초에 얼마였는지 아세요?
모릅니다.
올해 초에 50만 원이었습니다.
50만 원에서 90만 원을 넘었군요. 한 80% 가까이 오른 거네요.
네, 거의 70~80% 정도 상승했는데요. 올해 초에 제 친구가 돌반지를 미리 사 둬야 한다고 했었어요. 한 돈은 너무 비싼 것 같고 반 돈짜리를 해야겠다, 지금은 좀 비싸니까 내려가면 사야지라고 했던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친구가 얼마 전에 전화해서는 "미안한데 반 돈도 못 할 것 같다, 그냥 현금으로 줘야 될 것 같다"고 할 정도로 금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오르다 보니 사람들은 "금 좋은 건 알겠는데 지금 사면 너무 고점 아니야?"라고 생각하죠.
그러니까요. 올해 50만 원이 90만 원이 됐으니 비싸다고 느낄 수 있고, 몇 년 전만 해도 2, 30만 원에 살 수 있었던 게 90만 원이 됐으니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금의 역사를 보면 5,000년 정도가 되거든요. 그 기간 동안 폭등했던 역사는 셀 수도 없이 많아요.
단순하게 보면, 금이 한 번 오를 때 10년 동안 오르고, 그 기간에 적게 올랐을 때는 7배, 많이 올랐을 때는 26배가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019년을 기점으로 봤을 때 세 배 정도밖에 안 올랐어요. 대충 한 번 오르면 10배 오르는데, 3배밖에 안 올랐던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주기가 길다 보니 사람들이 옛날 폭등 역사를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지금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것뿐이고, 역사를 기준으로 보면 금은 여전히 갈 길이 한참 남았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금값이 지금보다 다섯 배는 더 오를 거라고 예상하셨더라고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그런 예상을 하셨죠? 틀릴까 봐 두렵지 않으세요? 근거가 있습니까?
당연히 근거가 있죠. 금값이 열 배, 스무 배 오른다고 말은 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근거죠. 과거에 금이 폭등했던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금값이 어느 지점은 최소한 지나갔는지, 오를 때 얼마나 오를지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 금이 올랐던 것은 결국 사람들이 화폐에 대한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는 것과 같은 말이에요.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거죠.
네, 맞습니다. 옛날에는 금 자체를 돈으로 썼고, 이후 금화, 그리고 종이 화폐가 금을 대신하게 됐습니다. 화폐는 결국 사람들이 돈으로 교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에 가치가 있는 건데, 지금은 불환화폐 시스템이라 국가에 대한 신뢰가 화폐를 관장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죠. 미국이 풀어내는 달러의 양, 그리고 전 세계적인 부채 문제, 화폐가 너무 많이 풀리고 화폐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상황을 되짚어 보면, 미국도 1970년대 화폐 시스템이 바뀔 때 금값이 26배 튀었습니다. 1930년대에도 브레턴우즈 체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국가가 보유한 금과 발행한 화폐량이 일치하는 수준까지 올랐어요.
결국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화폐를 보유하면 가치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니 화폐를 버리는 거죠. 그런데 화폐 가치가 충분히 금으로 교환 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지면 사람들은 다시 화폐를 믿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화폐 시스템이 다시 갈아엎어집니다. 그래서 금값이 어디까지 올라가야 하는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달러 가치가 그럴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맞습니다. 달러가 얼마나 풀렸는지를 보면, 화폐를 측정하는 방식이 M0, M1, M2 등 다양한데, 그중 가장 보수적으로 M0를 기준으로 봅니다. 미국이 보유한 금 8,133톤으로 나눠보면 1온스당 2만 달러가 넘어야 됩니다.
M0는 본원통화라고 하는 거죠?
네,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 발행량입니다. 시중은행 예금 같은 건 빼고 연준에서 발행한 통화량만 보는 거예요. 가장 보수적으로 봤을 때 그게 약 5.2조 달러 정도 되는데, 이를 미국의 금 보유량 8,133톤으로 나누면 1온스당 금가격이 약 2만 달러가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온스는 31g 정도인데, 현재 4,000달러 초반 수준에서 2만 달러까지 갈 거라고 보시는 거죠.
그렇죠. 그 수준을 당연히 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역사를 보면 실제로 그랬어요. 1970년대에는 근본이 폐지되면서 금가격이 자유시장에 따라 올랐는데, M0 기준으로 금 보유량을 계산해 보면 금가격이 1대 1이 되는 지점을 지나서 훨씬 더 많이 올랐습니다. 1930년대에는 국가가 강제로 금 가격을 재평가하면서 일대일 수준까지 맞춰서 올렸고요. 영국이 패권을 쥐었던 시기, 프랑스 혁명기, 고대 로마 시대까지 화폐 시스템이 바뀔 때마다 항상 그 지점 이상까지 금값이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이클에서도 적어도 어느 지점 이상은 지나가야 한다는 게 명확하다고 볼 수 있어요. 2만 달러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버블이 붙습니다. 투자자들이 투기 심리를 갖게 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가는데, 그 버블의 끝은 저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2만 달러는 지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미국 연준이 발행한 통화량을 금 보유량으로 나눈 값이 궁극적으로 가게 되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이라는 거네요. 그 근거는 예전부터 그래 왔다는 건가요?
왜 그런지 설명드리면, 금값이 오르는 이유가 화폐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서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옛날에는 금 자체가 돈이었습니다. 그런데 국가가 경제위기나 전쟁으로 돈이 많이 필요해지면, 근본 시대에는 금 생산량을 갑자기 늘릴 수 없으니 잔머리를 쓰기 시작해요. 로마 시대에는 금에 구리를 섞어서 화폐 발행량을 늘렸습니다. 돈과 화폐가 분리되는 시점이 나타난 거죠.
예를 들어 고대 로마의 데나리우스는 원래 은 4.5g으로 만들어진 1데나리우스였는데, 은이 4g으로 줄고 나머지 0.5g을 구리로 채우면 이전 1데나리우스와 같은 가치가 아니게 되죠. 가치가 떨어지니 가격 체계가 달라지고, 데나리우스의 은 함량이 나중에는 5% 미만까지 떨어집니다. 사실상 은화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 되는 거죠. 처음에는 사람들이 잘 몰라서 속지만, 티가 나기 시작하면 순은 데나리우스는 집에 숨겨 놓고 좋지 않은 화폐를 먼저 쓰게 됩니다. 이걸 그레샴의 법칙, 즉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라고 하죠.
그러다 사람들이 화폐를 믿지 못하게 되면 물가가 오르고, 나중에는 화폐 가치가 무차별적으로 떨어집니다. 은 함량 5%짜리 데나리우스 20개를 가져와야 물 한 개를 살 수 있게 되는 거죠. 즉, 국가가 발행한 화폐의 양과 국가가 보유한 담보 자산의 양이 같아지는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화폐 시스템이 바뀌는 과정이 스페인 제국 시절에도 그랬고, 계속 반복돼 왔습니다.
그러면 지금 1온스당 4,000달러에서 2만 달러는 최소한 간다는 거네요. 우리 원화로 하면 금 한 돈이 지금 90만 원을 넘는데, 450만 원은 최소한 간다는 말씀이네요.
450만 원도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보입니다. 500만 원까지도 갈 수 있겠죠. 환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400만 원은 넘어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게 언제쯤이에요?
금이 한 번 오를 때 보통 10년 정도 상승합니다. 금에 대한 수요가 한 번 붙으면 계속 늘어나는 특성이 있어요. 중요한 건 금은 공급이 매우 비탄력적이라는 점입니다. 탐사, 채굴, 정제를 거쳐 시장에 나오기까지 약 10년이 걸리거든요.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요가 늘면 금값이 상승하고, 공급을 갑자기 늘릴 수 없으니 상승 사이클이 길게 이어집니다. 실제로 1970년대에는 10년 정도, 1930년대에는 13년, 2000년대 상승장에서는 약 9년 정도 상승했어요. 이를 기준으로 보면 2019년에 실질금리, 생산량 등 여러 시그널이 나타나면서 금의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2029년쯤 다섯 배가 된다는 거네요.
대략 2030년 정도를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평균 10.8년 정도가 상승 기간이기 때문에, 2030년쯤이면 2만 달러는 지나가 있지 않을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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