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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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7월 조정 요인(국민연금 리밸런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지정학 리스크, 반도체 실적 우려)은 8월 이후 완화되어 유동성 장세가 이어진다고 봄. 환율은 1,550원 부근 정점 후 1,350~1,450원 레인지 안정화를 전망하나 장기적으로는 강달러 뉴노멀(1,600원 가능성) 언급. 한미 M2 증가율 격차(하반기 미국 확대), 7월 한국 금리 인상으로 금리차 축소, 미중 정상회담·중간선거 등 지정학 완화, 수출기업 환전 수급 변화가 환율 하락 요인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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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26년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6월에서 7월 사이 변동성 장세였고, 8월 이후에는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봅니다.
6, 7월 조정을 만든 첫 번째 변수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였습니다. 6, 7월에는 중동 전쟁에 대한 공포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국채 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이 함께 올랐습니다. 그러자 위험자산을 피하는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늘 따라다니는 반도체 실적에 대한 부정적 기대감도 작용했습니다. 7월에 반도체를 사주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잉여현금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고, 시장이 "앞으로는 못 사주겠네"라는 우려를 갖게 된 것입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그렇다면 26년 8월 이후 11월까지는 어떤 장세가 이어질까요? 먼저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은 끝났습니다. 오히려 6, 7월 조정으로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에, 국내 주식 비중을 다시 늘리기 위한 매입세가 필요한 시점이 왔습니다. 이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도 제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진입 문턱을 높여 의존도가 줄었습니다. 이것 역시 긍정 요인입니다.
전쟁에 대한 공포감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이 강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국채 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도 완화되는 흐름입니다. 이 역시 긍정적입니다.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았던 구간이었습니다. 그런데 8, 9월에는 주요 실적 발표가 없고, 7~9월 실적은 10월에 발표됩니다. 그 사이에는 반도체 실적에 대한 부정적 기대감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 부분은 엄밀히 말해 중립에 가깝습니다. 앞선 기간이 마이너스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개선된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후 추가로 형성될 요인은 앞서 말씀드린 지정학적 긴장감의 둔화와 재정정책발 유동성 장세의 지속입니다. 이상이 26년 한 해 주식시장에 대한 회고와 향후 전망의 요약입니다.
교수님, 환율도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근거로 그렇게 보시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환율 전망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26년 연말까지 환율은 기본적으로 1,350원에서 1,450원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봅니다. 앞서 제가 1,550원 부근까지 오른 뒤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씀드렸고, 그 수준이 1,400원 안팎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원화 가치 하락, 즉 강달러 흐름은 이어질 수 있습니다. 1,100원대에서 1,300원, 1,400원대를 향해 가는 흐름이 그것입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달러 가치가 강해진다는 뜻이니, 결국 같은 말입니다. 이 점에서 저는 강달러 뉴노멀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26년 하반기 끝자락에는 이미 정점을 찍고 완화되는 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봅니다.
한 가지 분명히 해둘 것이 있습니다. 환율은 누구도 맞출 수 없습니다. 저도 못 맞춥니다. 그러니 누가 맞혔는지, 못 맞혔는지보다는 왜 그렇게 전망하는지, 근거가 무엇인지를 들으셔야 합니다. 환율을 1,600원으로 보는 사람도, 1,300원으로 보는 사람도 각자 근거가 있습니다. 어느 근거에 더 무게를 두는지에 따라 전망이 갈리는 것입니다. 저는 아래 네 가지 근거로 제 전망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는 통화량(M2) 증가율입니다. 상반기까지는 한국의 M2 증가율이 미국보다 컸습니다. 하지만 26년 중반 이후에는 미국의 M2 증가율이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봅니다. 한국도 하반기에 돈을 풀겠지만, 미국은 더 적극적으로 풀 것입니다. 환율은 원화의 달러 대비 가치이므로 항상 미국과 비교해서 봐야 합니다.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대대적인 유동성 확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추정으로는 한국의 M2 증가율은 개정 후 기준 5% 수준을 유지하고, 미국은 15%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봅니다. 다만 이것은 제 전제이고, 전제가 틀리면 환율 전망도 틀릴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둘째는 기준금리입니다. 미국은 1년 넘게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습니다. 한국은 마지막 인하 이후 7월까지 동결하다가 7월에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6월까지 1.25%포인트였던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7월 인상으로 좁혀졌습니다. 금리는 곧 돈의 가치이므로, 격차가 좁혀졌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해졌다는 뜻입니다. 미국은 금리를 올릴 이유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이미 3.7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실질 기준으로 보면 충분히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은행 총재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으니, 금리 격차는 앞으로도 더 좁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도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입니다.
셋째는 지정학적 긴장감입니다. 6, 7월까지는 중동 전쟁이 재점화되며 긴장감이 고조되었습니다. 긴장이 높아지면 안전자산인 달러를 찾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8월 이후에는 상황이 바뀝니다. 한 달 뒤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정상회담 자체가 형식적인 평화일지라도 긴장보다는 평화의 분위기를 만듭니다. 11월 중간선거가 끝나면 APEC 정상회담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26년 하반기 끝자락으로 갈수록 지정학적 긴장감은 완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긴장감이 줄면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고 달러 수요는 줄어듭니다. 따라서 환율은 안정화될 것으로 봅니다.
넷째는 수급입니다.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요인입니다. 상반기까지 우리나라는 역대급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달러가 귀해지고 환율이 올랐습니다. 수출로 달러를 많이 벌었는데도 환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환전을 권고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수출 기업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앞으로 원화가 더 강해질 것 같으면 굳이 권고가 없어도 원화로 환전합니다. 반대로 달러 가치가 오를 것 같으면 아무리 말려도 환전을 미룹니다. 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환율 전망에 따라 움직입니다. 제가 여러 기업의 경제 전망 강의와 경영 전략 회의에 참석해 보면, 빠지지 않는 질문이 바로 환율입니다. 26년 하반기에도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경제 주체들이 환율의 반전 흐름을 인식하고 원화를 선호하게 되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물론 제가 이렇게 근거를 말씀드린다고 해서 제 전망이 맞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돈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 살펴보실 때 이런 관전 포인트를 가지고 보시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26년 하반기 끝자락까지 제가 말씀드린 흐름이 이어진다고 보실 때, 환율 안정화의 근거를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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