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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English

신사임당

Accuracy score+1.1
순 place84
Scored calls41 calls
Hit rate / Market-adjusted / Return-weighted55.7% / 50.6% / 64.2%
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3.1% / +2.2% / -1.0
Bullish / Bearish / Neutral46.7% / 20.8% / 32.5%
Best horizon1w
Performance badgeMomentum badge
Main channel신사임당
국적한
Note
Updated2026-10-28 07:00:00

Main stocks: #삼성전자 (14)#미국채금리 (10)#한국채금리 (10)#BTC (10)#SK하이닉스 (9)

How scores are calculated

한국 증시가 이토록 망가진 이유: 이선엽 대표와 김성규 PD의 솔직한 진단 (1부)

신사임당 · 2026-11-05 · 유튜브 시청 119,708 · Board Views 0 · Korean

응용Korean

유튜브 썸네일

난이도 응용#SK하이닉스#마이크론#삼성전자#브로드컴#금리#골드만삭스#코스피#한국증시#반도체#국민연금#미국중간선거#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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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사임당 · 한국인

요약 보기

유튜브 신사임당의 김성규 PD가 AFW 파트너스 이선엽 대표를 초대해 한국 증시 부진의 원인을 짚는 대담 1부 요약이다. 코스피는 6월 9,000선을 넘었다가 10월 한 달 만에 약 16% 하락해 5,000대까지 밀렸다. 출연자는 SK하이닉스 본주와 미국 ADR의 괴리가 약 45%에 달하는 점을 들어 국내 저평가 요인이 과도하다고 주장한다. 그 원인으로 특정 기업 레버리지 집중과 메모리 비중 쏠림을 꼽고,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조정과 기관의 자정 기능 약화를 제도적 문제로 지적한다. 기관이 이익 실현 역할을 못 하면서 과열과 과도한 비관이 모두 나타났다고 본다. 이어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데이터센터 인허가, 전기요금, 물가와 금리에 미칠 영향을 전망한다. 민주당 의회가 전면 중단보다는 조건부 허가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고, 물가와 금리 안정이 인허가 지연 리스크보다 더 큰 변수일 수 있다고 본다. 또한 AI 버블 논쟁에 대해 밸류에이션과 투자 심리 측면에서 과열보다 비관이 우세하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골드만삭스의 코스피 목표치 하향 소식과 연말까지 주목할 금리, 전쟁, 경기 지표, 연준 스탠스도 함께 다룬다. 다만 대담에서 나온 전망과 수치는 출연자의 개인적 해석이므로 투자 판단의 근거로 단정하기 어렵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안녕하세요. 유튜브 신사임당을 운영하는 김성규 PD입니다. 오늘은 AFW 파트너스의 이선엽 대표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먼저 구독자분들께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02. 예, 안녕하세요. 저는 AFW 파트너스에서 금융 마켓을 담당하고 있는 이선엽 대표입니다. 여러 유튜브에 출연했지만 신사임당은 처음이고, 오랫동안 한번 해 보고 싶었던 채널이라 기대가 큽니다. 저도 요즘 시장 안에서 많이 헤매고 있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봤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신데, 6월에 9,000을 넘었다가 10월 한 달 만에 16% 빠지면서 5,000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지금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인지,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03. 사실 상황만 놓고 보면 미국과 비교해 봐야 합니다. 우리 시장은 기술적 분석이나 여러 지표를 보면 강세장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상황이 다릅니다. 물론 미국은 기업이 많아서 전체를 같은 잣대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장이 무너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메모리 쪽을 보겠습니다. 미국의 메모리 기업도 그렇게 빠졌느냐는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04. 제가 객관화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최소한 두 기업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SK하이닉스, 또 하나는 마이크론입니다. SK하이닉스 본주와 미국 ADR의 괴리가 45% 가까이 벌어져 있습니다. 이건 말이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ADR과 본주의 괴리는 대만 사례를 보면 15% 내외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차이가 있다 해도 45%라면 약 30% 정도는 다른 요인 때문에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05. 마이크론도 10월 들어 조정을 받은 건 맞습니다. 그런데 10월 주가 위치는 전고점 부근이었습니다. 1,300달러라는 일시적 고점이 있었고, 2, 3일 정도 머문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전고점 수준이었습니다. 같은 메모리 업종을 두고 미국 주가를 해석하면 "매물이 좋아진다는 건 알겠지만 아직 못 믿겠으니 조금 더 확인해 보겠다"는 의구심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가는 "주가는 끝났다, 앞으로 감익될 것이고 조만간 공급과잉이 될 것"이라는 확신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같은 기업을 두고 두 가지 생각을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더 객관적인 쪽은 우리 시장이 아니라 미국에 있는 관련 기업들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것이 제일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현재 우리 주가 위치가 저평가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지금 이 위치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06. 그렇다면 왜 우리 주가가 이 위치에 오게 되었을까요? 저는 국내 요인이 발목을 잡았다고 봅니다. 특히 제도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물어봐도 말할 수 있는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레버리지입니다. 특정 두 기업에 레버리지가 집중되어 있었고, 이것이 디레버리징을 훨씬 크게 만들었습니다. 둘째는 메모리 두 기업에 대한 비중이 높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비중이 높아도 지금 같은 위치라면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07. 저는 국민연금이 흔들린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국민연금이 한국 주식 비중을 14.9%에서 9%로 낮춘 가장 큰 이유는 인구 구조입니다. 한국은 초고령화 사회라서 앞으로 연금을 받을 사람은 많고 내는 사람은 적습니다. 그래서 국내 주식 비중을 일부러 줄여 놓은 것입니다. 저도 OCIO로 기금을 운영하며 자산 배분을 직접 해 봤습니다. 전략적 자산 배분은 몇 년 동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장이 오르자 비중을 늘려 버렸습니다. 늘리면 올라갈 때 팔지 못하게 됩니다.

08. 연기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정 작용입니다. 비쌀 때 팔고 쌀 때 사는 것입니다. 특히 지금은 기관의 역할이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개인이 기관에 돈을 맡겨 간접 투자를 했지만, 요즘은 ETF로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기관의 힘이 약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기관 역할을 누군가는 해 줘야 합니다. 만약 이번 상승기에 연기금이 비중을 유지했다면 많이 팔았을 것이고, 과열을 많이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았다면 아무리 개인이 사도 한계가 있었을 것이고, 포모 현상까지 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09. 더 중요한 것은 하락기입니다. 지금처럼 저평가 구간에서 연기금이 저렴하다고 판단해 사 준다면, 개인들도 "연기금도 사는 걸 보니 정말 싼가 보다"라고 안심할 수 있습니다.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면 신뢰의 기반이 되고, 투자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연기금이 사지도 못하고 팔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수가 반등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연기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이 오르면 팔 수 있는 물량을 이미 묶어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장의 시스템 자체가 망가졌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 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라면 좋은 수익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그런데 이번 시장을 보면 포트폴리오 구성이 의미가 없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종목을 분산해 위험을 줄이는 것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 다른 종목을 담았더니 오히려 위험이 커졌습니다. 시장에는 빅테크와 IT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 방어주도 있고 여러 섹터가 있는데, 그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지금 시장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제도적으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들을 건드리면서 시장의 부작용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같은 기업과 비교했을 때 우리 시장의 위치가 낮은 것입니다.

11. 그렇다면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좋아지려면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할까요? 사실 펀더멘털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망치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500조에서 700조 사이로 봅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200조 원입니다. 내년 기준으로 PER을 보면 두 배, 세 배 수준입니다. 그런데 반도체는 원래 사이클이 있어서 고점에 사서 저점에 파는 업종이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점 기준이 PER 6, 7배였습니다. 지금처럼 PER 2, 3배 수준의 저점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펀더멘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을까요? 밸류에이션과 숫자를 근거로 한 이야기가 시장에서 먹혀야 하는데, 그런 얘기가 투자자들에게 과연 들렸을까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 같은 전망가 입장에서도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여서, 스스로도 "내가 틀렸나?" 하는 의심이 듭니다.

12. 그렇다면 내년 초에 정말 이익이 크게 줄어들까요? 지금 이익과 주가 수준을 보면, 내년 이익이 최소한 70% 줄어야 나오는 숫자입니다. 아무리 부정적으로 가정해도 이건 지나치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너희들이 잘못 봤다"고 비난하셔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매우 죄송합니다. 다만 글로벌에서 같은 위치의 기업들과 비교해 보면 우리 위치가 아쉬운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위치만큼이나 우리 시장이 원리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과열이었을 때 누군가는 책임이 있어야 했고, 저평가 구간이라 해도 바닥이 얼마나 깊은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정도까지 왔는데 조만간 지구를 뚫고 내려가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빠질 수 있다는 극단적 비관까지 나오고, 역할을 못하는 시장이 어떻게 될지 고민이 큽니다.

13. 다음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이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국내 증시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입니다. 정치 변수라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입니다. 그 반응이 어떨지 지금도 알 수 없고 앞으로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가져가는 블루 웨이브는 많은 사람이 예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블루 웨이브가 아니라 "블루 쓰나미"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트럼프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가져갔고, 공화당의 핵심 지역들과 주지사 선거에서도 밀렸습니다. 국민들이 트럼프 정책이 실패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 핵심에는 물가가 있었습니다.

14. 그렇다면 트럼프가 물가를 잡기 위해 노력할까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제 의회는 민주당 중심이 되었습니다. 물가를 잡으라는 요구를 민주당이 밀어 준 셈입니다. 민주당이 물가를 잡기 위해 트럼프를 견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우리에게 잃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양쪽 생각이 있습니다. 한쪽은 민주당이 되었으니 데이터센터와 전력 관련 인허가에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이 우려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부 언론의 표현은 잘못됐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텍사스 주지사는 민주당으로 바뀌었다는 기사에서 "중단 위기"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그 사람이 중단을 말한 적은 없습니다. 조건부 허가입니다. 허가는 내주되, 해결해야 할 조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조건은 결국 전기요금입니다. 그런데 공화당이라고 달랐을까요?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면 공화당도 같은 조건을 달았을 것입니다. 데이터센터 산업 자체의 성장을 막을 가능성은 양당 모두 배제하고 있습니다.

15.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금 미국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 AI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소비가 좋은 것도 AI 투자 때문입니다. AI 투자로 건설 일자리가 생기고, 그 사람들이 월급을 받아 소비하면서 소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끊기면 소비도 함께 끊깁니다. 얼마 전 래리 핑크 같은 인물이 AI 투자가 둔화되면 미국 경기 침체가 온다고 말한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소탐대실로 데이터센터를 완전히 막아서 미국 경기 침체를 만든다면 민주당에게도 좋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국민들의 요구도 들어주고, 국가적으로 육성해야 할 산업도 키우는 중간 지점을 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결과가 조건부 허가입니다. 텍사스 주지사와 민주당 의원들의 연설을 영문으로 확인해 봤는데, 모두 중단이 아니라 조건부를 말했습니다. 조건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맞습니다. 결국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 결과는 하나입니다. 비용이 올라갑니다. 전기요금 문제를 떠안거나, 전기요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자체 발전 설비를 짓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기업의 비용 부담은 이미 문제가 되고 있는데, 더 올라가는 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좋은 소식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건설이 중단된다는 우려와는 거리가 있고, 2018년 이전까지 지어지던 건 어느 정도 진행되니 문제없고, 그 이후 인허가 쪽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6. 재미있는 점은 이로 인해 두 가지 파급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기존 데이터센터의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AI 기업들은 데이터센터가 많아야 경쟁력을 확보하니까요. 그러면 최근 위기였던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의 부담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둘째, 기업들이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전력 설비를 비용이 낮은 방향으로 바꿀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거나, 그동안 쉽지 않았던 SMR을 본격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연료비가 올라도 전기요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설비 투자를 하려면, 이런 방향을 찾게 됩니다. 데이터센터가 계속 가동되는 동안 전기요금 부담이 없어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이런 영역이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우려도 있지만 기대도 있습니다.

17. 꼭 봐야 할 것은 최근 10월에 미국 시장이 밀린 이유입니다. 가장 큰 이유가 인허가 문제였던 것은 아닙니다. 일부 영향은 있었지만, 더 큰 이유는 빅테크 기업, 즉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투자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브로드컴을 시작으로 이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로 자금 조달 여건이 완화되는지가 핵심입니다. 키워드는 물가입니다. 민주당은 물가를 낮출 수 있는 요건들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리와 관련해서 상하원을 장악했다면, 의회가 더 강한 힘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의회는 미국의 재정 건전화를 시도할 것이고, 이는 금리 하락 요인이 됩니다. 전쟁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의회가 이란과 미국의 전쟁을 빨리 끝내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로 압박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렇게 보면 물가와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제가 볼 때는 인허가가 다소 지연되는 리스크보다, 물가와 금리 안정이 더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18. 시장은 데이터센터 인허가 지연에만 너무 맹목적으로 집중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인허가는 주지사 권한입니다. 의회가 법을 만들 수 있지만, 그 법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를 뒤집으려면 상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지금 구도로는 그렇게 되기 어렵습니다. 상원 의원은 전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6년 임기로 3분의 1씩 교체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일부만 바뀌기 때문에, 전체 구도가 3분의 2를 넘어 완전히 넘어가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의회가 건설 규제를 실제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9. 그렇다면 민주당이 이기면 AI 규제가 강해져 AI 버블이 올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된 것일 수 있습니다. 버블이 온다면 좋은 것 아니냐는 농담도 있지만, 지금 이것이 버블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빌 애크먼 같은 사람은 버블이 아니라고 말했고, 오크트리의 하워드 막스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버블의 조건을 설명했습니다. 진짜 버블이라면 밸류에이션이 비싸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닷컴 버블 당시 PER이 65배였는데, 지금은 20배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러므로 버블로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 진짜 버블은 개인들의 비이성적 과열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비이성적 비관에 가깝습니다. 비이성적 비관에서 버블이라고 말하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워드 막스는 지금처럼 사람들이 우려할 때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우려가 있음에도 "별거 아니다"라고 말할 때가 진짜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여러 반론이 있지만 저는 그 관점에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난 7월 과도하게 올랐을 때 낙관이 있었고, 그때가 오히려 더 위험했습니다. 지금처럼 과도한 비관이 있을 때 위험했던 경우는 오히려 드물었습니다.

20. AI 투자로 반도체가 크게 올랐는데, 다음에 돈이 어디로 몰릴지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미국 시장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지만, 한국 시장은 AI 관련 투자 테마가 너무 많이 얽혀 있습니다. 전력, 가스, 기계 등 관련주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다 보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지금 부족한 것은 돈입니다. 돈이 부족하다 보니 관련 기업들이 자금 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나중에 돈이 조달되면 메모리 다음으로 또 다른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차별점은 AI 비즈니스 모델 기업이 아직 미약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AI 투자로 돈을 벌고 있지만, 결국 AI로 돈을 버는 것은 AI 비즈니스 모델 기업들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그런 기업이 적습니다. 따라서 퍼포먼스 측면에서 보면 한국보다 미국 시장 중심으로 흐를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기업들은 일부만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21.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다음으로 어디에 돈이 몰릴지 본다면, 비즈니스 모델 관련 기업들을 봐야 합니다. 최근 AI 모델이 고도화되었고, 에이전트를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쓰는 시대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돈을 버는 기업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지금도 AI 관련 기업들이 돈을 못 버는 것이 아닙니다. 많이 벌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 비용이 말도 안 되게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적게 보이는 것입니다. 기업들이 먼저 투자를 해 두고, 투자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그때부터 수익을 뽑아낼 것입니다. 그 시점을 봐야 합니다. 지금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살아남지는 못할 것입니다. 몇 개의 선두 기업이 남고 나머지는 도태될 것이고, 살아남은 기업들이 AI 관련 시장을 대부분 가져갈 가능성이 큽니다.

22. 그렇다면 살아남을 기업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모델 성능 차이를 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올 초 앤스로픽은 아주 잘 나갔지만, 중반부터 IPO를 앞두고 "너무 비싸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앤스로픽이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기업들이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춘추전국시대가 된 것입니다. 성능에서 앞선다고 해도 경쟁자가 똑같이 따라오면 비싼 가치를 줄 이유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성능 경쟁만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돈 문제로 귀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자금을 잘 구해서 끝까지 성능 개선을 이어가고, 다른 기업들은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금 조달이 어려워 뒤처질 수 있습니다. 한 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쉽지 않으니 이런 구도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술 발전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워드 막스도 AI 산업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산업이고 전망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23. 사실 우리는 2년 뒤를 내다보는 전망을 쉽게 합니다. 우리나라 반도체도 2028년 호황을 이야기하지만, 미국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3개월 뒤도 모르는데 무슨 소리냐고 웃습니다. 불과 지난해에도 반도체가 안 된다는 말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박이 났습니다. 저는 2년을 내다보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변화가 빨라서 2, 3개월 단위로 계속 변화를 체크하면서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래서 투자자 여러분께서는 "너희는 왜 말을 자주 바꾸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 바뀌었다는 사실만 보실 것이 아니라, 왜 말을 바꿨는지 그 이유를 살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4.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네. 다음으로 최근에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를 12,000에서 9,000으로 낮췄는데, 그래도 지금보다는 60% 넘는 수치거든요.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수치를 현실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결국 낮췄다는 얘기는 지수가 많이 빠졌으니까 낮춘 걸로 보이지만, 여기서도 똑같은 얘기를 한 거예요. 지금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결국 현 수준에서 주가가 정당화되려면 아마 이익이 67% 이상 감익이 돼야 된다고 보고서를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이분들이 볼 때도 말이 안 되는 거죠.

25. 빠진 건 알겠는데, 밸류에이션으로 놓고 보면 지금 67%는커녕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보면 몇 년치 이익이 이미 선반영된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매우 낮아 보입니다. 설령 일부 둔화가 된다고 해도 그 정도 감익은 정당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거죠. 다만 밸류에이션상으로는 그렇지만,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시장에 기존에 작동하던 시스템들이 잘 작동하지 않다 보니 많이 눌려 있는 상태입니다. 9천 가면 좋죠. 9천 가면 지금 손해 보신 투자자분들의 손실도 없어지는 거잖아요. 저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요.

26. 그리고 9천이라는 선 안에는 의미가 있는데, 결국 주도가 반도체라는 얘기예요. 생각을 해 보세요. 반도체 두 기업 빼고 9천 갈 수 있습니까? 다른 기업들이 다 올라도요. 9천은 불가능합니다. 두 기업이 움직여야 된다는 얘기인 거니까, 저는 함의가 여러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현재 우리나라 중심이 되는 기업들의 감익에 대한 우려가 너무 크다는 얘기를 한 것 같고요. 둘째, 결국 오르면 이 기업들이 여전히 주도한다는 걸 얘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에 골드만도 많이 틀렸으니 누가 맞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실 맞춘 건 없죠.

27.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게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 대부분 올랐다는 과거 기록이 있으니까, 국내 증시도 중간선거 결과 이후에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인 분위기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28. 통계죠. 통계이고, 결국 중간선거에서 올랐다는 얘기는 기존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 성격이 있고, 그 심판에 따른 변화가 기대됐다고 보입니다.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도 있었을 거고요. 대체로 중간선거 이후 평균 수익률을 보면 1년 후에 14.5% 정도 올랐다는 통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떨까요? 그대로 됐으면 좋겠네요. 그 이상으로 긍정적인 소식이니까 좋은 거죠. 다만 통계에는 항상 예외가 존재하는데, 트럼프라는 인물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많이 그러실 텐데 정말 힘들지 않습니까? 너무 종잡을 수 없으니 본인도 스스로 잡지 못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본인도 무슨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거든요.

29. 어쨌든 그런 통계적인 유의성은 있고, 그 확률이 꽤 높다고 보면 일단은 그런 통계를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이었고, 심판 이후에 변화가 있었다면, 그 변화는 잘못했기 때문에 심판이 있었을 거고 그걸 바로잡았을 때 경제가 좋아졌을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런 식으로 해석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30. 그럼 중간선거 이후 연말까지 투자자분들이 주목해서 보면 좋을 이벤트가 어떤 게 있을까요?

31.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시장에서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게 투자 환경이 안정화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게 첫 번째가 아닐까 싶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앞으로 AI 관련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텐데, 그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지금보다 완화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요? 우선적으로는 금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두 번째는 금리 다음으로 금리를 추가로 안정시킬 수 있는 이란과 미국의 전쟁 관련 전환점 가능성 같은 것들을 가장 중요하게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2. 하나 더 중요하게 본다면 경기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유가가 이 정도 올랐을 때는 지금까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반전이 옵니다. 물가가 오르고 나면 사람들이 씀씀이를 줄이거든요. 석유값이 너무 비싸서 운전을 못 하겠다, 월급에 비해 물건값이 너무 비싸서 못 사겠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경기가 둔화되는지, 고용 지표 등 여러 가지를 보면서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33.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면 결국 연준의 스탠스겠죠. 최근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이었던 로리 로건 같은 분들은 현재 금리를 진정시키려면 앞으로 두 번 정도 더 올려야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올해 연말과 내년 연초에 한 번씩 정도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 정도면 나쁘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 이상이 되면 문제죠. 그 이상으로 올리면 추세적인 금리 상승이 되니까, 금융환경이 안 좋아지는 거지 않습니까? 만약 경기 둔화 시그널이 나오면, 최소한 12월에 올리더라도 내년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거고요. 그것도 우리 입장에서는 완화된 거니까요.

34. 그래서 이런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보면서, 투자 환경이 우리에게 좋아지는지 한번 고민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어서 2부에서는 반도체 시장 이야기를 좀 더 깊게 들어가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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