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작가 TV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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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봉 대표는 글로벌 증시가 이벤트 관점에서 바닥을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보며, 기술적으로는 아직 바닥 신호가 없지만 지금은 조금씩 사 모을 구간이라고 설명합니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 이후 미국 정치 지형이 바뀌었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전쟁에 따른 고물가가 유권자 반발로 이어졌다고 분석합니다. 데이터센터 건설 모라토리엄 논쟁도 다뤄집니다. 31개 주의 데이터센터 찬반 투표에서 절반 이상이 반대했고, 전력 요금과 환경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짚습니다. 다만 AI는 미중 패권 경쟁이라 완전한 중단은 어렵고 일부 지연 정도가 예상된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내 연료전지 등 자가발전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는 흐름을 소개합니다. 중간선거 이후 1년 수익률 통계와 미국 증시의 10월~4월 강세 계절성도 언급하며, 상승 확률이 아래보다 위에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합니다. 2차전지와 신재생 테마에 대해서는 단기 테마성 상승일 수 있으며, 2차전지는 전기차보다 ESS와 AI 데이터센터 연계 여부가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부근까지 올랐다가 하락 조짐을 보이는 점, 유가와 물가 흐름, 빅테크의 잉여현금흐름 악화 우려를 다루며, AI 투자 부담을 줄이려면 금리 하락이 중요하고 그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정리합니다. 본 영상의 내용은 발언자의 개인적 전망과 분석이며, 투자 판단은 시청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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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관점에서는 글로벌 증시가 어느 정도 바닥을 잡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기술적 매매를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어디에도 바닥의 신호는 없습니다. 지금은 사야 하는 구간인가요? 사야 하는 구간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20년 만에 상하원을 동시에 탈환하고 텍사스 상원까지 가져갔습니다. 이 결과가 증시에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메시지가 있습니다. 제가 정치 평론가는 아니지만, 최근 선거의 흐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우리가 말하던 고정적인 텃밭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공업 지역이면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이라 보고 그렇게 대응하는 게 맞았는데,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공화당 대통령보다 더 급진적이고 공격적인 정책을 많이 써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왜 미국 시민들은 공화당 집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선택했을까요? 민주당의 정책이 좋아서라기보다 차선의 선택이라고 봐야 할까요? 트럼프 정부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고물가를 낳았고, 이는 지지율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큰 그림에서는 '위대한 아메리카'를 지향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에서는 그걸 느끼지 못합니다.
관세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세로 무역을 재편하고 미국 기업들의 체질을 개선한다고 볼 수는 있지만, 소비자들이 쓰는 물건의 가격이 올라가니 이에 대한 반발 표가 민주당으로 간다는 분위기입니다.
텍사스 민주당 후보는 데이터센터 건설 모라토리엄을 내걸었습니다. 이것이 실제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어떨까요? 미국은 11월 3일 중간선거와 함께 31개 주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찬반 투표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절반 이상이 반대, 나머지 절반의 절반 이상이 보류였습니다. 특히 텍사스처럼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강합니다.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우선 대규모 부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AI 이야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문제가 바로 전력 부족입니다. 전력을 어떻게든 끌어와야 하는데, 그러면 전력 요금이 오릅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면 주민들이 전력 요금을 나눠 부담하게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이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그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라"는 말이 나옵니다. 결국 돈의 문제입니다. 환경 문제도 있습니다. 막대한 전력과 용수가 필요하고, 일부 환경단체는 자연 훼손을 우려합니다. 발전 설비와 전력 인프라도 함께 들어와야 합니다.
거시적으로 보면 지역의 경제적 부가가치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사는 동네의 조용한 공원이 밀려나고 공장이 들어선다고 생각해 보면, 주민들의 생활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반발이 생깁니다. 다만 모라토리엄이 완전히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게 지금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도 "민주당이 이기면 데이터센터 건립이 멈추고 AI 산업의 속도에 제약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AI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패권 경쟁이고, 이미 수조 달러 이상이 투입된 상태에서 멈출 수 없습니다. 다만 일부는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나오는 대안은 데이터센터 밖에서 전력을 끌어오지 말고 안에서 발전을 해 버리는 방식입니다. 블룸에너지 같은 연료전지 기업들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도 같은 쪽으로 생산능력을 늘리는 흐름이 보입니다.
연방 규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쥐고 있지만, 주지사의 인허가 속도로 조절할 여지가 있습니다. 미국은 51개 주가 각각 독립성이 강해서 메디케어, 낙태 관련 정책 등 주마다 정책이 다릅니다. 외교, 행정, 관세, 국방 같은 부분은 여전히 대통령이 실권을 갖지만, 주 단위 사안에서는 주지사의 영향력이 커집니다. 친환경차 정책도 캘리포니아처럼 친환경 비중이 높은 지역과 공업 지역이 다릅니다. 그래서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미국 연방의회는 2027년 1월 1일부터 120대 의회가 개원합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쪽은 "내년 1월 이후 트럼프는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이나 외교, 정치, 관세와 관련된 사안에서는 여전히 트럼프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상원에서 어느 정도 견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트럼프 1기 때도 초반에는 증시가 부진했습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내년도 예산안이 막힌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방비 증액이나 예산 조정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군함 등 국방력을 늘리는 큰 흐름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투자 관점에서는 2027년 120대 의회 구성에 따라 트럼프가 실제로 2년 동안 난관에 빠지고 정치가 혼선에 빠질지 봐야 합니다. 다만 트럼프와 민주당의 협력이 공고해지거나 일정 부분 조율이 된다면 큰 틀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굵직한 변수들이 있으니 좋은 기회도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장중 급락은 선거 결과를 극단적으로 선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AI 규제 공포는 지금이 정점일까요? 규제라는 이슈보다는 선거 전부터 이미 여러 가지가 많이 무너졌습니다. 호주 최대 데이터센터 기업인 파머스가 9~10월에 IPO를 진행했습니다.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었을 수도 있고, 무리한 자금 조달을 할 필요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엔비디아가 이를 지원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은, 결정적으로 전력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짓지 않겠다는 입장 때문입니다. 이론적으로는 AI 개발 속도를 보면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되는 게 맞지만, 비용과 지역 인프라라는 제약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를 일종의 성장통으로 봅니다.
민주당도 중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AI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미중 경쟁이 규제 리스크에 안전판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는 방식이 다르지만, 미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반입 제한이나 중국산 배터리 규제 등 큰 틀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IRA도 미국 내 생산 전기차와 배터리에 혜택을 주는 구조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도 2017년 무렵부터 중국을 공격적으로 규제했습니다. 중국은 2015년부터 미래 첨단산업 7대 분야를 정책적으로 밀어왔고, 이미 그중 절반 이상에서 앞서 있습니다. 전기차도, 드론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업용 드론의 70%가 중국산입니다. 우주항공 분야도 남은 영역이 많지 않고, 가장 중요한 것은 AI 산업입니다. 국가 전략 사업이기 때문에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바이든은 보조금을 줬고, 트럼프는 관세로 압박했습니다. "공장을 지으면 보조금을 주겠다"와 "안 지으면 관세를 때리겠다"의 차이입니다. 그래도 AI 패권 경쟁이라는 결론은 거의 비슷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간선거 이후 1년 뒤 상승 확률이 100%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것이 앞으로도 유효할까요? 과거에 그랬으니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100%라는 수치는 약 50년 기준이고, 중간선거 이후 2번의 상승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2번 중 2번 상승했다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은 아닙니다. 중간선거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데이터를 보면, 12개월 정도로 보면 평균 20% 내외 상승이었고, 초기 1~2개월은 보통 플러스 마이너스 2~3% 수준이었습니다. S&P500 지수 기준입니다. 결과적으로 선거가 끝났다고 바로 주가가 급등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중간선거는 가을인 11월에 있고, 미국 주식에는 산타랠리와 1월 효과도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보통 미국 증시는 10월~11월부터 4월까지 강세를 보이는 루틴이 있습니다. 100년 역사에 남은 패턴입니다. 그래서 "Sell in May"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과거 학습 효과도 있습니다. 물론 매년 이벤트가 다르니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도 올해 3분기, 4분기 증시가 눌려 있기 때문에, 오를지 내릴지 확률 게임을 한다면 아래보다 위에 있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 2차전지나 신재생이 뜨고, 공화당이 이기면 AI, 인프라, 원전, 방산이 뜬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2차전지나 신재생에 투자해야 할까요? 주가는 단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먼저 태양광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한국 정치에서도 결과가 나오자 태양광 관련주가 크게 반응했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은 2년 후 치러질 차기 미국 대선에서 누가 될지 모른다는 점이 있습니다. 트럼프가 1기와 2기 때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파리기후협약 탈퇴입니다. 친환경보다 '위대한 아메리카'를 위해 화석연료와 원전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친환경을 배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원전을 강조한 것이지, 태양광과 풍력이 생산성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시장은 오히려 거래 쪽에 초점을 맞춘다고 봅니다.
현재 시장 흐름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난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전체 전력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AI가 없어도 글로벌은 늘 전력난이었는데, AI 데이터센터발 전력난이 이를 가속화했습니다. 그러면 발전 효율을 따지게 됩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계산을 해 볼 것입니다. 에너지원으로 원자력, 화력, 수력, 조력, 태양광, 풍력 등이 있는데, 발전 효율 측면에서 풍력과 태양광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그래서 그쪽으로 가는 흐름은 테마성 상승으로 보입니다.
2차전지도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한국의 2차전지 셀이나 소재 기업들의 핵심은 전방산업이 무엇이냐입니다. 미국이 친환경 정책을 펴서 휘발유차 대신 전기차가 늘어나는 것이 핵심인지, 아니면 2차전지 기업들이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초점을 맞추는지가 중요합니다. ESS는 결과적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연결됩니다. 그래서 2차전지 관련주가 움직이는 이유는 전기차 판매 증가와는 별개입니다.
코스피가 5,600 정도인데, 많은 분이 어디가 바닥인지 걱정하십니다. 지금이 바닥일까요, 아니면 바닥을 확인할 신호가 있을까요? 기술적 분석이나 기술적 매매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지금 어디에도 바닥 신호는 없습니다. 바닥이라면 의미 있는 저점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5,500이 바닥이라면 한 달 동안 그 선을 지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바닥이라 부를 만큼 고점 대비 충분히 하락한 지수 위치여야 합니다. 저는 보통 10% 하락을 기준으로 봅니다. 지수가 6,100~6,500 정도에서 5,500까지 내려오면 바닥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미국 주요 지수도 이탈했습니다.
반면 센티멘트 분석으로 보면 가장 극단적인 이벤트가 이미 지나갔습니다. 미국 중간선거라는 이벤트에 의해 시장 반응이 오히려 고무적이었다면, 시장은 바닥을 잡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10월 말 메타,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본업에서 부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클라우드는 괜찮았지만 본업에서 약했습니다. 검색 매출도 부진했고, 인텔은 원래 PC 사업이 부진했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이 이벤트성으로 크게 나왔기 때문에, 이벤트 관점에서는 글로벌 증시가 바닥을 잡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조금씩 사 모을 구간입니다.
근거를 들자면 모든 사단을 만든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합니다. 바로 물가와 금리입니다. 물가를 촉발한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전쟁입니다. 2026년 3월에 전쟁이 났습니다. 물가의 출발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반도체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비용이 올랐고, 두 번째로는 AI 붐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이 겹쳤습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국채금리가 올랐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06년 이후 20년 만에 5%까지 올랐습니다. 최근 20년 동안은 국채금리가 계속 내려오던 추세였습니다. 2024년까지만 해도 4% 수준이었는데, 2025년부터 드라마틱하게 올라 올해 9월 말 고점 기준 5.28%까지 갔습니다. 지금은 다시 5%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10월 중순 이후 증시는 아직도 바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방송 시점인 11월 초 주가지수는 10월에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던 5,700 언저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그때부터 올랐지만, 나머지 종목들은 그때부터 내려가 있습니다. 최근 2~3주 동안 미국 국채금리는 5%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주식시장이 안 좋아서 채권을 사는 자금도 있었을 것입니다. 유가도 영향을 줬습니다. WTI 기준 배럴당 96달러 정도인데, 10월 말에는 104달러까지 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외신에서 다시 협상이 시작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협상은 엎어질 수도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완전히 풀린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학습 효과는 있습니다. 5월, 9월, 11월에 미중 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9월 22일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했고, 11월 18일에는 중국 선전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특히 11월 APEC이 더 중요한 이유는 트럼프, 시진핑, 푸틴이 모두 만날 가능성이 있고, 일본 다카이치 총리까지 관계에 얽혀 있다는 점입니다. 이란 전쟁을 통한 여러 불확실성이 줄어들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면 원유 가격을 쉽게 올리기 어렵고, 국채금리 상승 각도도 꺾일 수 있습니다.
메타도 11월에 10년물 국채금리에 1.5~1.7%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3년짜리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쉽게 말해 5%에 1.5~1.7%를 더해 자금을 조달한 셈입니다. 메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때 기준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이기 때문에, 국채금리가 내려가면 조달 비용도 내려갑니다. 유가만 내려간다고 무조건 다 내려가지는 않지만, 11월 10일경 발표될 10월 소비자물가(CPI)는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9월 CPI가 높게 나와 시장에 부담을 줬지만, 10월 CPI는 낮게 나올 것으로 봅니다. 국제 유가는 10월보다 올라 있지만, 최근 1개월 기준으로 가솔린, 디젤 같은 석유 파생상품 가격은 내려가 있습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모멘텀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천연가스 선물 숏 포지션이 많이 쌓이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12월 초 예정된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있지만, 추가 인상에 대한 스탠스를 강하게 가져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지면 지금의 충격을 완충해 줄 수 있습니다.
국채금리만 제대로 떨어지면 증시가 오를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한번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미국 기업들은 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을까요? 구글(알파벳)은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2,400억 달러 이상입니다. 앤트로픽은 1,300억 달러, 아마존은 1,200억 달러 정도입니다. 그런데 왜 돈이 많은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할까요? AI 투자가 본격화된 것은 2024~2025년부터입니다. 파란색 그래프는 인베스트먼트, 즉 투자액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입니다. 9~10월 메타 실적 발표에서 12분기 만에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나오자 시장이 크게 반응했습니다. 물론 좋은 신호는 아닙니다. 빅테크들이 빚을 내서 투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메타, 구글, 아마존 모두 AI 관련 클라우드 매출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주가가 빠진 이유는 잉여현금흐름이 악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최소 2029년까지 영업이익률이 47%까지 정점을 찍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2~3년 동안 영업이익이 정점을 찍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 이후입니다. 이익이 정점을 찍을 때부터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다시 좋아진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2030년까지 그렇다는 전망입니다. 정확히 맞출 수는 없지만, 초기 투자가 막대하게 들어가는 과정에서 이익이 성장하면, 설비투자를 하더라도 시장은 2~3년 정도 인터벌을 두고 수익성을 찾아낸다고 보는 것입니다. 오픈AI, 앤트로픽도 초기에는 토큰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수익을 내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FCF 흐름 자체는 금리와 큰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 돈이 들어가는 것은 같으니까요. 대신 시장이 바라는 것은 돈이 들어가더라도 금리가 낮으면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상가 투자와 비슷합니다. 10억짜리 상가를 내 돈 8억, 대출 2억으로 샀다면, 혹시 월세가 안 나오고 공실이 생겨도 금리가 낮으면 버틸 수 있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내 돈 5억에 대출 5억을 낀다고 해 보겠습니다. 만약 부담을 안고 상가를 돌렸는데 손님이 없다면 그때는 머리가 아프겠죠. 결과적으로 문제는 대출금을 제가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출 금리가 내려가면 그 부담이 줄어드는 겁니다.
지금 상태에서 AI 투자와 현금 흐름 사이의 시차를 좁힐 수 있고, 시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금리 하락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금리가 내려가는 쪽에 무게를 두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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