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자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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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5bp 인상은 시장이 대비한 합리적 결정이며 장기금리 안정 효과 기대. 매파 기조(점도표 2027 4.1%)는 확인되나 재무부 중심 유동성 기대 존재. 비트코인은 단기 보수적, 조건부 상승 가능성;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로 금·비트코인 대체자산 부각. 트럼프 프리미엄 소멸로 탈정치화 필요, 내년 과세 대비 매도 고려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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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많은 분들이 위험 자산으로 보는 건 사실입니다.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가격에 하방 압력이 생기죠. 그런데 지금은 생각보다 잘 방어하고 있고, 더 중요한 시그널들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언제는 나스닥과, 언제는 금과 커플링이 되면서 비트코인은 양면적인 정체성을 보여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이 올라갈 여력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을까요? 지금 시점에서 25bp를 올린 것은 시장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가격도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고, 중요한 구간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미 컨센서스를 반영해 일정 부분 가격에 먼저 녹여 놓은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를 잡는 건 중간선거가 끝나야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단기간에 잡기 어렵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25bp를 인상한 건 시장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에 연준이 움직여 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장기 국채 금리도 진정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합니다. 결국 25bp 인상 자체는 지금 시점에서 크리티컬하지 않고 합리적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음모론, 즉 정치적 이유로 금리를 올렸다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로 시장을 움직이는 건 사람들이고 합리적인 수순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집니다. 케빈 워시 역시 매파적인 발언을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상황을 계속 고려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발언은 실제로 매파적이었습니다. 물가는 여전히 높고,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메시지가 분명했습니다. 25bp 인상을 감안하더라도 그보다 조금 더 매파적이었다고 볼 수 있죠. 이제 중요한 질문은 "그다음은 무엇인가"입니다.
연준 위원 12명이 모두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측근들까지도 이번 인상이 맞다고 인정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점도표도 지난 6월 3.6%에서 2027년 말 전망이 4.1%까지 올라갔습니다. 시장은 전체적으로 매파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고, 연준 측 메시지도 지금 추세로는 물가를 더 잡아야 한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다만 앞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를 줄이고 시장과의 소통도 줄여 나간다고 했기 때문에, 이제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더 전면에 나서며 흐름이 바뀔 수 있는 단서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케빈 워시 입장에서는 예상 가능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 변수가 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줄여 나가는 모습입니다. 결국 키는 재무부로 넘어갔고, 선거를 앞둔 재무부가 다소 공격적으로 유동성 기대감을 살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할 시장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갈 수 있는 여력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비트코인은 유동성과 많이 맞물려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압박받으면 하방 압력이 생기지만, 최근 가격은 이미 많이 하락해 사이클 관점에서 바닥을 다지며 반등을 준비하는 길목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시그널들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국가 부채가 40조 달러에 이르고 재정 적자도 높은 상황에서, 급등하는 장기 금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스콧 베센트가 바이백 카드를 꺼낸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정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신호였고, 시장은 이에 반응했습니다. 이후 장기 국채 금리가 잠깐 내려가다 다시 반등했는데, 그 과정에서 나스닥을 비롯한 미국 증시는 하락했지만 비트코인은 반등했습니다. 금과 함께 움직인 것이죠.
이는 비트코인을 위험 자산으로 보는 지배적 시각과 달리, 더 큰 주체들은 다른 정체성을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100만 개로 고정된 공급량이라는 대체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더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런 관점이 나오는가를 생각해 보면, 결국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금은 금리를 올리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완화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금융 완화와 화폐 가치 희석이 발생하고, 이때 대체 자산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과 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화폐가치 희석 거래)'라고 부르며, 법정 화폐 가치가 희석될 때 방어할 수 있는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후에는 내려갈 수 있다는 더 먼 미래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지금은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국채의 실질 가치가 떨어지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위험이 있어 이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계속 올라가면 이자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경기가 나빠지는 흐름에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세적으로는 조금 더 올릴 것이라고 보지만, 1994년 이후 금리 추이를 보면 단발로 올리고 끝난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통화 정책의 방향성을 바꿨다는 뜻이며, 내년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를 고려하면 결국 서서히 금융 완화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기업은 실적에 따라 가치가 오르내리지만, 비트코인은 실적도 기업 주체도 현금 흐름도 없습니다. 내재 가치가 없다는 것은 결국 순수하게 사고파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가격이 형성된다는 뜻입니다. 공급은 한정되어 있고, 대부분의 물량은 이미 풀린 상태이며 최근 채굴량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얼마나 많은, 그리고 얼마나 큰 주체들이 비트코인을 채택하고 사 줄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그 근거 중 하나가 바로 앞서 말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입니다. 통화 가치가 희석될 때 비트코인이 1순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금보다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는 이유도 있습니다. 금은 여전히 채굴되지만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명확히 고정되어 있고, 보관·이동·분할도 금보다 훨씬 쉽습니다. 그래서 대체 자산으로서의 역할에서도 금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시장이 아직 이를 전부 인정하지는 않지만, 객관적인 근거로 보면 충분히 우위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또 나스닥과 커플링되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이면서도 여전히 위험 자산으로 여겨져 변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기관 입장에서는 대체 자산 역할도 하면서 변동성을 이용해 트레이딩하거나 수익을 높이는 데도 활용할 수 있어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기 전망은 아직 조건부로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봅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침체 구간을 겪었고, 사이클 관점에서 궤도로 올라올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 온체인 지표를 보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글래스노드는 약 25개 지표를 종합해 바닥 시그널을 보는데, 그 상당수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오는 궤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지금 흐름이 이어지면 긍정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재무부 쪽에서 희망적인 메시지가 나오면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시 경제 상황이 극단적으로 나빠지면 꺾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바닥이 가까워지고 다지고 있지만, 추세 전환까지는 아직 못 간 상태입니다. 추세 전환을 확인하려면 몇 가지 지표와 기술적으로 중요한 구간을 넘어서야 하는데, 아직 완전히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즉 거시 경제가 더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더 긍정적으로 봅니다. 보통 중간선거 이후 비트코인은 들쭉날쭉했지만, 증시는 긍정적 흐름을 많이 보였습니다. 선거 전 억눌렸던 불확실성에 의한 두려움이 해소되기 때문입니다. 기관 자금 흐름도 점점 가팔라지고 있고, ETF 관련 이슈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요소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거시 환경이 더 나빠져 내년까지 금리를 세 차례 정도 더 올리더라도,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1~2년을 두고 보면 비트코인에는 악재보다 호재가 더 많다고 보며, 조심스럽게 내년은 좋은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암호화폐를 전면에 내세웠고, "미국을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며 강하게 밀어붙여 가격이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좋지 못했고, 지지율도 빠지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프리미엄이 많이 소진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면 정책적 측면에서 삐걱거리는 부분을 감안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암호화폐가 트럼프에게 너무 밀착되어 있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은 미국에만 속한 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자산이고, 비주권 대체 자산입니다. 특정 국가에 묶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지금은 미국과 트럼프의 기대를 안고 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본연의 정체성이 더 커지고, 미국을 벗어나 원래 목적대로 갈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트럼프의 임기는 2년 정도 남았으니, 이제부터 비트코인은 정체성을 다르게 가져가야 하고, 결국 그렇게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 과세가 시작되는데, 기존 투자자들은 정리 후 재진입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거래소만 이용한다면 과세 증명이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업비트나 빗썸은 전산이 잘 되어 있어 자동화된 부분도 많아, 그대로 두어도 과세 증명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해외 거래소를 이용했거나, 에어드랍을 많이 받았거나, 스테이킹을 많이 했다면 상황이 다릅니다. 해외 거래소 기반의 경우 아직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증빙이 제한된다고 판단되면 일정 부분 매도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 물려 있는 분들이 매도하면 손해를 확정하게 됩니다. 가상자산 매도 시 손익을 통산해 계산하는데, 미리 물린 상태에서 팔아 버리면 그 손실이 확정됩니다. 그대로 두었다가 내년에 손익을 환산하면 과세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깔끔하게 내년 초부터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매도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해가 바뀌기 전에 매도하면 과세 대상이 되지 않으니, 그 계산을 꼼꼼히 해 보셔야 합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이며, 사전에 대응하려는 분들은 매도를 고려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교양이를 부탁해'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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