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춘호 TV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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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변동성 장세를 앞두고 주식시장의 모순적 성격을 짚은 방송 원고다. 지난주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와 AI 수익성 회의론이 기술주 투매를 촉발했고, 인텔은 PC 부문 부진으로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꺾이며 40% 넘게 하락했다고 설명한다. 발표자는 시장이 기업 가치보다 심리 게임에 휘둘리는 도박장 같다고 본다. 주식시장의 대표적 파라독스로 이익 증가에도 주가가 떨어지는 셀 온 뉴스, 같은 범주로 묶여 휩쓸리는 ETF 핀볼 효과, 돌멩이가 뜨고 가랑잎이 가라앉는 역설, '아직은 이미다'식 엇갈린 진단을 든다. 이에 따라 타이밍 맞히기에서 벗어날 것을 권하고, 그레이엄의 미스터 마켓 개념을 인용해 공포 매도 대신 하락장에서 꾸준히 사 모으는 전략을 제시한다. 다만 이는 발표자의 견해이며 개별 종목의 투자 권유로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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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춘호 TV입니다. 오늘은 11월 2일 월요일, 11월 첫 거래일입니다. 오늘 시장도 이번 주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는 마음으로 다소 우울하게 시작했습니다. 날씨는 매우 좋고 가을은 점점 깊어져 최고의 계절이지만, 주식시장은 좀처럼 활력을 주는 변화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0월에 이어 이번 주도 변동성 장세에 대응해야 하는 심리로 임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식시장의 파라독스를 다시 진단하고, 그것을 대응 전략과 연결해 보려고 합니다.
주식시장은 파라독스, 즉 모순입니다. 이를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대응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파라독스를 이해하면 대응 전략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지난주 월가는 아주 우울하게 끝났습니다.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매도하며 투매에 나서 증시가 요동쳤습니다. 실적 발표 시즌이 이어지면서 인공지능(AI)의 수익성에 대한 회의가 자꾸 불거졌고, 알파벳 주가가 역대 최악의 기록을 세운 것이 단초가 됐습니다. 여기에 인텔이 기폭제가 되어 하락을 가속시켰습니다.
이번 주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져 블랙먼데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알파벳은 지난주 목요일 쇼크를 줬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점이 AI 투자의 수익성이 지속될지, 자금 조달이 원활할지에 대한 막연한 우려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빅테크 실적 발표 후 AI 수익성 회의론이 다시 점화되면서 연쇄적인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가속화하는 요인도 있습니다. 내일 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이어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주식시장의 악재로 진단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대거 득세하면 정부의 지도력이 흔들리고 혼란이 올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노이즈로 작용하고, 이것이 AI 우려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 불안이 그대로 투매를 부르고 있습니다.
인텔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익은 당연히 적자를 면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PC 부문이 형편없었습니다. 그전까지는 PC 부문은 제쳐두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턴어라운드를 이끄는 획기적인 성장 사업으로 보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PC 사업을 사양 산업처럼 취급하며 밸류에이션을 지워 버렸고, 수익성이 나쁘다는 이유로 주가가 와장창 폭락했습니다. 몇 달 전에는 PC 부문은 보지도 않고 데이터센터만 봤는데, 이제는 PC가 나쁘다고 폭락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넌센스이자 시장의 변덕입니다. 인텔은 PER 38배를 받았고, 주가 하락폭은 40%가 넘었습니다. 생각이 살짝만 바뀌어도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도 PC 부문이 형편없으니 PC 사업으로 평가해야 하는 걸까요? 시장은 그때그때 제멋대로 평가하고 가격을 매깁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카지노, 도박장입니다. 수시로 변덕을 부리며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고, 그때그때의 심리 게임을 쫓아다니며 주가 따라잡기를 하는 곳이 주식시장입니다. 이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방송이나 신문에서 매일 전문가를 불러 오늘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그런데 그 전문가들은 대부분 펀더멘털을 분석하는 사람들입니다. 도박장 같은 시장에서 매일 합리적인 답을 낼 수 있을까요? 질문 자체가 불가능한 것을 묻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매일 나와서 하는 말이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첫째, 이익이 증가해도 주가가 떨어집니다. 이익이 늘면 주가가 오르는 것이 합리적인 논리 구조인데,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른바 '셀 온 뉴스'가 대표적입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해도 주가는 떨어집니다.
둘째, ETF로 묶여 있는 '핀볼 효과'입니다. 사업적으로 상관도 별로 없는 기업들까지 이름만으로 한 범주에 묶여, 그 범주의 흐름에 함께 휩쓸려 주가가 움직입니다.
셋째, 주식시장은 돌멩이가 뜨고 가랑잎이 가라앉는 곳입니다. 자연의 상식과 정반대로 움직이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시장이 얼마나 도박장이고 파라독스가 판치는지를 빗댄 말인데, 우리는 매일 이걸 잊고 억지로 이유를 붙여 해석하려 합니다.
넷째, '아직은 이미다'라는 파라독스입니다. 지금 반도체를 두고 "아직 초입이다"라는 말과 "이미 피크다"라는 말이 동시에 나옵니다. 그런데 "이미 피크다"라는 말이 나올 때가 오히려 초입인 경우가 많고, 지나고 나서야 그것이 맞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초기에 10~20% 올랐을 때 미리 팔았다가 탄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몇 달 전에는 "아직이다"라고 했다가 이제는 "이미 다 왔다"고 합니다.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판단을 차트 그림만 보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실적 대비 PER로 봐야 하는데, 지금 PER는 3~4배인데 기술적 기대치는 30~40배를 먹이고 있다는 식으로 말이 엇갈립니다.
이 파라독스를 이해하면 쓸데없이 타이밍을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르는 것을 맞히려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팔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성기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에 가담하는 사람이 많으면 주가는 무너지고, 저가에 매수하며 버티는 사람이 많으면 주가는 다시 올라갑니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레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진짜 해답을 아무도 가르쳐 줄 수 없습니다.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만 열심히 들려올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쪽이다 저쪽이다 하고 판단을 내려 드릴 수 없습니다. 타이밍 잡기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펀더멘털 지표인 PER로 따져 보면, 현재 저평가 상태에 있는 것을 팔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절대 동조할 수 없습니다. PER가 현재 높으냐 예상 PER가 낮으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대차도 현재 PER가 낮고 예상 PER는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보나 펀더멘털로서 지금 팔아야 한다는 논리적 근거는 없습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심리 게임과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제시한 '미스터 마켓'이라는 개념은 시장을 하나의 캐릭터로 보는 것입니다. 시장은 조울증 환자와 같다는 것입니다. 지금 시장은 우울증 상태입니다. 흑자도 침체 상태이고, 헐값에 팔아야 한다, 폭락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레이엄은 미스터 마켓이 우울증에 걸려 말도 안 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할 때 주식을 사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오랜 세월 격언으로 남아 있는 것은 그만큼 맞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살 때라고 봅니다.
워런 버핏도 평생 햄버거를 사 먹는다면 가격이 싼 것이 좋겠느냐 비싼 것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오늘 사서 내일 파는 매매 플레이어가 아니라, 10년, 20년 앞을 내다보며 계속 사 모아 부를 쌓으려는 분들을 대상으로 말씀드립니다. 이런 분들에게 가격이 싸면 좋은 것이지 우울해할 일이 아닙니다. 우울해서 헐값에 던지는 사람들의 물량을 받아 주는 것이 현명합니다.
책으로 읽을 때는 현자의 말이라고 고개를 끄덕이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 공포에 휩쓸려 매도하곤 합니다. 지금은 낙폭과대주를 매수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날씨도 좋지만, 좋은 주식을 헐값에 팔 때 사 모으기 좋은 계절이라고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돈트 세이(Don't Sell)"라고 말씀드립니다. 지금 공포에 매도하지 마십시오. 폭락할 때는 바이 더 딥(Buy the Dip)입니다. 배당금이 있으면 사고, 현금이 있으면 사고, 월급을 받으면 사서 꾸준히 모으십시오. 이럴 때 주가 따라잡기는 불가능합니다. 지금 시장에서 벌어지는 타이밍 게임은 맞히기 게임입니다. 그것은 불가능하니 그 게임에서 빠져나와, 사 모으는 전략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이상으로 오늘 방송을 정리하겠습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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