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대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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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인하 기대 속 미국채 10년물 3.8% 수준을 근거로 올해 0.75%p 인하를 시장이 반영 중이라 판단. 인하 시점은 9월보다 대선 후 11월(FOMC 11/7) 가능성을 제시. 실업률 4.3%는 금리인하에 적합한 수준이며 고용지표 우려는 과대해석이라 봄. 국내 증시는 거래대금 10조 미만으로 상승 동력이 부족해 횡보 가능성, 엔비디아 실적(예상 280~290억 불, 서프라이즈 기대치 높음)을 기다리는 상황. 엔비디아 주가는 100~140불 박스권 전망, 국내 반도체는 범용 디램 중심 시차 반영 긍정적으로 봄. 성장주 이동과 해리스 정책 기대 속 경기회복주(금호석유 등)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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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딜 키워드 화면으로 먼저 만나 보시죠. 오늘의 키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금리 인하가 무르익었고, 긴축 시대의 종말이 오느냐는 질문을 잡아봤습니다.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와 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오늘은 KR리서치의 김대준 대표가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금리 인하는 당연히 하는 건데, 이제부터는 얼마나 할 거냐, 얼마나 더 할 거냐가 문제인 것 같아요. 시장에 대한 정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앵커에게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올해 12월까지 미국에서 금리 인하를 얼마나 할 것 같습니까? 기대만큼 할까요?
저는 0.75%포인트 정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드린 정답이 아니라, 시장에서 가격을 예상할 때 다른 상품의 가격을 보고 판단해서 현재 시세를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삼성전자 주가를 예측할 때도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출량이 얼마나 될지를 판단해서 현재 가격이 움직이는 것처럼, 금리도 미래를 현재 가격에 반영합니다. 지금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8%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5.5%입니다.
보통 금리 인하 시점에서는 기준금리와 10년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1%포인트 정도 벌어집니다. 그러면 정상 시장에서의 10년 국채 수익률은 4.5% 정도가 정상입니다. 현재 3.8%라는 것은 올해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것이 채권 시장의 분위기라는 뜻입니다. 한 발 더 들어가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회의는 9월, 11월, 12월 세 번입니다. 0.25%포인트씩 세 번 나눠서 하겠습니까, 아니면 시장에서 얘기하는 비컷이나 0.5%포인트 컷 형태로 진행하겠습니까?
0.5%포인트 컷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통상 12월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이 내년도 예산과 재정정책을 수립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금리 변화를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채권 매니저들은 보통 11월 말에 북클로징을 하고 움직임을 멈춥니다. 결국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시기는 9월과 11월 두 번이고, 시장은 금리 컷을 하는 시점이 지수 상승 전환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 9월과 11월 중 어느 쪽이 파월 의장 입장에서 더 원활할까요?
11월이 낫다고 봅니다. 11월 5일이 미국 대선이고, 연준 FOMC 회의는 11월 7일입니다. 대선 결과를 보고 부담 없이 11월 7일에 0.5%포인트를 인하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판단됩니다. 결론적으로 연준은 11월 정도에 금리를 낼 수 있는 시점으로 보고 있을 겁니다. 지수가 상승으로 전환하는 시점도 9월보다 11월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의 정책이 수립되면서 이 시기에 지수 상승 곡선이 나타나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금리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제가 보는 시장의 금리 상황과 연동된 내용을 판단하면 이런 시나리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9월에 비컷을 하면 오히려 시장이 놀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최근에 금리와 관련해서 고용 지표 뉴스를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시장이 좋지 않다는 얘기와 함께 고용 지표를 계속 봐야 한다는데, 왜 이렇게 중요할까요? 언론이 왜 고용 지표를 중요하게 판단하는지 저는 의문스럽습니다.
지난번 발표된 미국 실업률은 4.3%입니다. 6개월 전 3.6%에 비하면 많이 올라왔죠. 그런데 완전고용은 자발적 실업을 제외한 실업률이 3.5% 정도인 상태를 말합니다. 완전고용 상태가 되면 모든 사람이 일을 하지만 급여가 올라갑니다. 사람을 구하려면 더 많은 급여를 줘야 하고, 다른 직장에 다니는 사람을 데려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급여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올라갑니다. 그래서 금리를 내리기 가장 좋은 환경은 실업률이 4~5% 사이에서 움직일 때입니다. 지금 4.3%는 금리를 인하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08년과 2018년 미국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의 실업률을 봐도 4~5% 수준이었습니다. 지금 실업률이 나쁜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상황인 셈입니다. 지난번 비농업 취업자 수가 발표됐을 때 시장이 출렁였습니다. 11만 명이 취업했는데, 시장은 17만 명을 예상했고 통상 평균은 25만 명이었습니다. 굉장히 작은 숫자죠. 그런데 미국은 우리와 다르게 단기 채용 노동자가 많고, 7~9월 초까지는 한 달 이상 휴가를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취업자 수가 극히 적게 나옵니다. 계절적 요인이 강합니다. 이번 고용 데이터가 부정적으로 나와도 금리 인하의 걸림돌은 아닐 것이고, 지금 실업률은 오히려 금리 인하에 최적의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언론의 내용은 과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오면서 침체 공포가 다시 나온다는 뉴스를 많이 보셨을 텐데, 그렇게 많이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도 2%대 중반을 기록하며 경기가 좋다는 것을 데이터로 보여줬습니다. 침체 공포 데이터를 언론이 너무 부각시키는 면이 있습니다. 숫자만 보고 사람들이 그렇게 접근하다 보니 그런 시각의 뉴스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방금 오늘 시장 하락의 여러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말씀하셨는데, 이스라엘 증시는 2% 가까이 올랐습니다. 두 나라가 더 이상 비극으로 가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시장 방향성은 재료보다 수급 동향에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봅니다. 주가가 빠지면 하락 요인을 끼워 맞추고, 오르면 상승 요인을 가져다 맞추는 식이기 때문에 수급이 가장 중요합니다. 빠졌으니까 왜 빠졌는지 말을 갖다 붙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올해 안에 금리가 내려가고 9월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는데, 이미 시장이 다 알고 있고 증시에 반영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시장은 언제쯤 오를 수 있을까요?
지금 시장에서 상승하기 위한 가장 필요충분 조건은 거래대금입니다. 지난 6월, 7월 지수가 좋았을 때 거래소 기준 평균 거래대금이 12조 원 내외였습니다. 최근 8월에는 주가가 급락했을 때 일시적으로 거래대금이 늘긴 했지만, 반등 과정에서는 거래대금이 10조 원을 겨우 넘기는 수준입니다. 오늘도 10조 원이 안 됐고, 지난주도 10조 원 아래였습니다. 주가가 오르려면 수급에서 거래대금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기존 매물을 받아내는 형태로 지수가 상승해야 합니다. 그래야 고점을 돌파하며 가볍게 올라갑니다.
지금 장이 못 올라가는 첫 번째 이유는 거래대금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거래대금이 안 붙을까요? 시장에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 실적과 미국 금리 확인 과정이 남아 있어서, 투자자들이 조금 더 관망하며 시장 분위기를 판단해 보자는 심리가 강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올라가면 팔고, 내려가면 살짝 받쳐주는 횡보 또는 늘어지는 형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8월 초부터의 거래대금을 보면, 8월 9일 9조 7천억 원 이후 10조 원을 넘긴 날이 하루밖에 없습니다. 코스피 기준이고, 코스닥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래대금이 많은 날은 사람들이 시가에 사고, 그러다 시세가 시세를 부르면서 지수가 돌파를 할 수 있는데, 자꾸 눈치만 보는 상황이 많아져서 쉽게 오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엔비디아 실적입니다.
엔비디아 이번 실적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결과가 나오면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두 번의 실적 발표를 보면, 첫 번째는 시장 추정치 200억 달러에 220억 달러를 발표해 서프라이즈였습니다. 두 번째인 5월 실적에서는 240억 달러를 예상했는데 260억 달러를 서프라이즈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시장 추정치는 280억~290억 달러 정도입니다. 300억 달러까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높아져 있습니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오면 일부 흔들림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2년 전인 2022년 8월 실적과 비교해 볼까요? 당시 매출이 어느 정도였을까요?
절반도 안 되지 않나요?
60억 달러입니다. 절반이 아니라 4.4배입니다. 2년 동안 실적이 배로 배로 계속 증가해 왔습니다. 모든 실적이 끝없이 상향될 수는 없고, 실적 개선이 계속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AI 수요에 대응하는 데이터센터의 AI 칩 장착률이 약 22% 정도입니다. 급한 수준의 AI 수요에 대한 대처는 어느 정도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2030년까지 100% 장착된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점진적으로 천천히 진행될 것입니다. 엔비디아 실적도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약 300억 달러 수준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전처럼 급증하는 실적이 발표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흐름입니다.
주가 전망을 보면, 최근 최고점은 140달러였고, 두 번째 고점은 135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30달러입니다. 고점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하단은 100달러, 상단은 140달러 사이에서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140달러를 돌파하고 160달러를 가려면 엔비디아가 310~320억 달러 같은 서프라이즈 실적을 내야 하는데, 현재 데이터센터 AI 칩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예상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을 필요는 없고, 그에 맞게 시장에 대응하셔야 합니다.
좋은 실적을 내도 눈높이가 워낙 높아져 있고, 엔비디아 칩은 돈을 주고도 못 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숫자가 계속 높아질 수만은 없습니다. 주가도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나라 IT 기업들은 다릅니다. 엔비디아와 등치시켜서,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하락해야 하고, 올랐으니 올라가야 한다는 식의 해석은 지금까지는 맞았지만 앞으로는 다릅니다.
SK하이닉스 기준으로 엔비디아와 연동된 실적은 매출의 약 20% 수준입니다. 나머지 80%는 일반 메모리 등에서 나옵니다. 공장에 공급되는 웨이퍼 수준은 거의 95%까지 공급되고 있고, 풀가동 상태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준의 증가만으로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개선되기보다는, 전체 반도체 시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시점에 한 번 출렁일 수는 있지만, 이후 주가는 반도체 경기와 연동되어 움직일 수 있어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시차를 두고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범용 D램 등 우리나라가 잘하는 메모리 쪽 실적은 계속 나올 수 있고, 엔비디아 비중이 20% 내외라 영향을 안 받지는 않겠지만 주가를 끌어내릴 만한 이슈는 아니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될 것이고, 엔비디아 실적도 기다리는 상황에서 주목하는 종목이 있을까요? 시장의 변화가 조금씩 느껴지시죠. 기존 가치 종목에서 성장주로 주가 이동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로봇주가 조금 올랐고, 네카오도 조금씩 오르고 있으며, 게임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 이동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는 성장주가 주가를 움직이는 형태로 시장이 진행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경기 회복주입니다. 경기 회복 과정에서는 석유화학, 건설주, 항공주 같은 종목들이 움직입니다.
경기 회복주가 움직일 수 있는 이유를 말씀드리면, 해리스 후보의 정책이 기존 바이든이나 트럼프와 결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보통 대외 정책과 경제 정책에서 다자간 무역 협정을 추구해 왔습니다. 반면 바이든과 트럼프는 미국 우월주의에 기반한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했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민주당이 추구했던 다자간 무역 협정을 통한 경쟁 체제의 무역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메시지를 여러 번 발표했습니다. 그러면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조금 완화되고, 경기 회복 과정에서 관련 종목들이 움직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판단됩니다.
그 가운데 금호석유가 있습니다. 최근 실적 반영은 좋지 않지만, 주가 바닥은 누구도 알 수 없으니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바닥을 짓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격적으로도 지금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13만 5천 원에서 14만 6천 원 정도인데,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하는 과정에서 13만 5천 원 전후로 진입한다면 부담 없는 종목입니다. 네카오도 얼마 전 바닥을 찍었지만 이미 주가가 올랐습니다. 로봇주와 이차전지도 마찬가지로 이런 흐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5만 원까지는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급의 결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셔서, 금호석유 같은 경기 회복주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KR리서치의 김대준 대표였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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