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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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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2026-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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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20년 폭락한다? 정말 그럴까? (박종훈의 지식한방)

jisik-hanbang · 2025-05-25 · 유튜브 시청 746,833 · Board Views 7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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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종훈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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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가 주장한 '금값 20년 추락론'을 반박하며 1980~99년 하락의 원인을 연준 고금리와 금 생산량 급증(세계화, 제3세계 금광 개발)으로 설명. 최근 금 생산량 정체와 M2 대비 금 시가총액 비율(7.6배, 1980년 2배) 등을 근거로 장기적으로 금이 오를 가능성을 봄. 다만 단기 급등 후 조정 가능성과 금 수요 감소, 달러 패권 우려 변수, 경기침체 시 현금화 매도 위험을 언급. 최종적으로 '지금 금을 사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제가 최근에 유튜브를 하나 보는데요. 우리나라 최대 경제 유튜브에서 한 출연자분이 나와서 금값에 대해 단언하는 걸 봤습니다. 앞으로 금값은 20년 내리 추락할 거다, 그러니 금은 쳐다보지 말고 주식을 사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분이 맞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분이 내세운 근거가 제가 보기엔 너무 빈약합니다. 그래서 금값의 본질적인 변화와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지금 금값이 왜 올랐고 앞으로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 번쯤은 짚어 드리는 게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에 금의 수십 년 역사와 앞으로의 전망까지 다뤄 보려 합니다.

02. 그분이 근거로 든 건 이렇습니다. 1980년 금값이 온스당 850달러였는데 1999년까지 20년 동안 250달러로 떨어졌다는 겁니다. 거의 4분의 1 가까이 떨어진 셈이죠. 그러니 지금 금값이 3,350달러인 상황에서도 앞으로 20년 동안 계속 떨어질 게 확실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역사가 무조건 반복되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1980년 이전에 금값이 얼마나 올랐는지가 중요하잖아요. 1971년 금값은 온스당 35달러였습니다. 850달러가 됐다는 건 겨우 10년 동안 금값이 24배나 올랐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번 상승을 보세요. 2015년부터 금값이 약 세 배 올랐습니다. 앞으로 무조건 20년 동안 떨어지니 쳐다도 보지 말고 주식을 사라는 말은 논리에 맞지 않아 보입니다.

03. 앞으로 금값의 미래를 알려면 1980년부터 1999년까지 왜 금값이 떨어졌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당시 금값은 이미 24배나 오른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원인이 있었는데,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무려 20% 가까이 올렸습니다. 이 긴축이 하락의 방아쇠가 됐습니다.

04. 그리고 금값을 완전히 흔든 더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금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겁니다. 이분들의 책에 있는 그래프를 보면 금 생산량이 그동안 얼마나 빠르게 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류가 한번 캔 금은 버리지 않고 계속 쌓아두기 때문에, 지금 인류가 가진 금은 4만 년 동안 캔 금이 누적된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중 3분의 1이 최근 70년 동안 캔 금이라는 겁니다. 4만 년 동안 캔 금 가운데 나머지는 고작 3분의 1 정도입니다.

05.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최근 70년 동안 금광 채굴 기술과 탐사 기술이 워낙 빠르게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금 생산 혁명은 1850년에 1차가 일어났고, 1910년, 1940년, 1960년을 거쳐 마지막으로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시기가 바로 1980년대입니다.

06. 1980년까지 연간 금 생산량은 1,000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2010년쯤에는 2,700톤 정도까지 늘었습니다. 거의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공급이 이렇게 늘어나니 금값이 추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프에서 'rest of the world', 즉 나머지 세계라는 표시가 보입니다. 그동안 금이 많이 나던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미국 같은 나라였는데, 이 시기에는 제3세계에서 끊임없이 새 금광이 발견됐습니다. 이 현상의 배경은 세계화입니다. 이전에는 남미나 구소련 지역에서 서방 기술로 금을 캐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끝나 가던 1980년대 중반부터는 소련 눈치를 보지 않고 남미나 동유럽 같은 곳에서도 얼마든지 금광을 개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금 생산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났고, 그 결과 금값이 20년 동안 내리꽂히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07. 특이한 점은 2,700톤 수준에 도달한 이후 생산량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는 겁니다. 2018년 세계 금 생산량은 3,346톤이었습니다. 그런데 2019년에는 3,300톤으로 줄었고, 2020년에는 3,267톤까지 감소했습니다. 이후에도 지지부진해서 2023년에도 3,400톤에 그쳤습니다. 1980년대에서 2000년 초반까지는 생산량이 1,000톤에서 2,700톤으로 급증했지만, 2018년 이후에는 생산량이 정체된 것입니다.

08. 더 중요한 문제는 금광 회사들이 탐사와 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는데도 생산량이 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금값이 오르자 금광 개발사들은 탐사비와 개발비를 엄청나게 늘렸습니다. 그런데 금광에서 실제로 금이 나오기까지는 보통 4~5년이 걸립니다. 2012~2013년에 투자했다면 2018년쯤에는 새로운 금광에서 생산이 시작돼야 하는데,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2018년부터 생산량은 줄거나 정체됐습니다.

09. 제가 2019년에 여러분께 금을 사라고 말씀드렸을 때 우리나라 금값은 1g당 4만 8천 원이었습니다. 지금은 15만 원에 육박하고 있죠. 금에 대한 투자 수요는 여전히 늘고 있지만, 생산량이 예전처럼 두 배, 세 배로 뛰는 일은 이제 일어나기 어려워졌습니다.

10.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세계화에 따른 효과가 끝났습니다. 과거 제3세계에서 새 금광이 쏟아지던 시기는 지나갔습니다. 개발할 곳은 이미 대부분 개발됐습니다. 둘째, 금광 탐사와 채굴 기술에서 역사적으로 몇 번 있었던 혁신적 도약이 지금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셋째, 금광 채굴 조건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지하 5미터에 있던 금이 이제는 지하 100미터까지 내려가야 하고, 1톤의 흙에서 5~6그램이 나오던 금이 이제는 0.5~0.6그램 수준으로 함량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생산 단가는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11. 공급만 볼 것이 아니라 수요도 살펴봐야 합니다. 금 수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세계 통화량, 특히 광의통화(M2)의 증가입니다. 통화가 많이 풀리면 불안해지고, 대체 자산으로 금을 보유하려는 성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12. 1980년 전 세계 M2는 약 5조 달러였고, 금 시가총액은 약 2.4조 달러였습니다. M2를 금 시가총액으로 나누면 약 2배입니다. 2000년에는 전 세계 M2가 약 20조 달러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금 공급이 끝없이 늘어나면서 금값이 크게 떨어졌고, 금 시가총액은 약 1.9조 달러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금값이 4분의 1토막이 났지만 금 시가총액이 4분의 1로 줄지는 않았습니다. 생산량이 폭증해 전체 금의 양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M2를 금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은 약 10배였습니다.

13. 2024년 M2는 전 세계적으로 약 130조 달러입니다. 금 시가총액은 약 17조 달러입니다. 이 비율은 약 7.6배입니다. 만약 1980년만큼 통화량 대비 금 가치가 오른다면 금 시가총액은 약 65조 달러가 돼야 합니다. 즉 지금 금값이 지금보다 네 배 정도 올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1980년부터 1999년까지 금값이 4분의 1 토막 났으니 앞으로도 그렇다고 말하려면, 금 시가총액이 65조 달러쯤 찍은 뒤에 그런 말을 해야 설득력이 있습니다. 아직 17조 달러 수준이니 지금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봅니다.

14. 더군다나 2025년 이후에도 각국 정부가 계속 돈을 더 찍는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지금 각국 정부는 돈을 풀고 싶어 안달이 나 있습니다. 미국은 세금을 크게 깎겠다고 하고 있고, 그러면 국채 발행량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면 미국 정부가 결국 돈을 더 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편에서 말씀드렸듯이, 각국 정부가 너무 많은 빚을 지고 돈을 풀어 물가가 오르자 이제는 어쩔 수 없이 금리가 오르는 이상한 현상이 전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돈을 더 찍는다면 금값이 과연 여기서 끝날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15. 이런 상황을 모두 고려하면, 1980년과 지금이 같다고 보고 20년 동안 금값이 폭락한다는 견해는 아직 어울리지 않습니다. 다만 저 역시 최근 금값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금을 얼마든지 사도 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앞으로 금값이 떨어진다면 세 가지 위협 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16. 첫째는 수요, 특히 장신구 수요입니다. 금반지나 돌반지처럼 장신구로 쓰는 수요가 최근 급격히 줄었습니다. 금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돌반지를 해 주기도 힘들어졌습니다. 인도에서는 금을 사서 선물하거나 베개 밑에 넣어 두는 사람이 많았는데, 금값이 너무 올라 예전만큼 살 수 없게 됐습니다. 대신 금을 투자 용도로 사는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장신구 수요가 줄어든 부분이 작동하면 금값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17. 둘째는 미국 정부의 압박입니다. 금값이 오르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여러분, 지금 각국 정부가 종이돈을 많이 찍었기 때문에 미국이 특별히 걱정할 통화는 없습니다. 한국은행도 미국 달러보다 훨씬 많이 찍었습니다. 1980년대만 해도 1달러에 800원 정도였던 원화 환율은 지금 1,300~1,400원을 오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나 일본도 미국보다 훨씬 많은 돈을 찍었고, 중국도 미국만큼 찍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항상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바로 금값입니다. 앞으로 달러의 패권이 위협받는 상황이 온다면, 그 대안은 다른 종이돈보다 금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실제로 1971년부터 1980년 사이 금값이 24배나 오르자 미국은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미국 재무부가 포트녹스에 보관하던 금을 경매로 530톤 팔았습니다. 이것만으로 금값이 잡히지 않자 IMF에 지시해 IMF가 보유한 금 1,562톤을 팔도록 했습니다. 국제기구의 금부터 건드렸다는 점에서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어쨌든 압력을 넣어 금을 팔게 했습니다. 1978년 카터 정부는 G7 국가들에게 금을 팔라고 권고했고, 영국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엄청난 양의 금을 팔았습니다. 이런 조치로도 금값이 내려가지 않다가 결국 폴 볼커 연준 의장이 금리를 20%까지 올리고 나서야 금값이 꺾였습니다. 그 뒤 1980~90년대 금 생산 혁명이 시작되면서, 미국이 금값 상승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평화의 시기가 20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18. 지금도 미국 정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금값 상승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키우고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육성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지식한방에서 설명드린 적이 있듯이, 지금은 돈의 홍수가 나서 금값이 둥둥 떠올라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홍수가 났을 때 뚝을 터뜨리면 돈이 그쪽으로 쏠려 나가 금값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은 뚝을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쪽으로 터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미국 뜻대로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19. 셋째는 경기 침체입니다. 경기가 침체되면 직장을 잃거나 기업이 경영난을 겪을 수 있습니다. 당장 생활비가 필요해 금을 팔아야 할 수도 있고,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운영자금이 부족하면 투자용으로 사 둔 금을 팔아 회사에 돈을 넣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현금 마련을 위해 금을 파는 매도가 나오면 금값이 하락합니다. 2001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 금값은 12% 하락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30%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올 때마다 금값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2020년 팬데믹 위기 때는 경기 침체의 골이 굉장히 얕았고, 돈을 워낙 많이 풀어 금값이 40% 올랐습니다. 다만 팬데믹 초반에는 금값이 급락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경기 침체도 금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0. 저의 현재 견해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각국 정부가 재정적자로 계속 돈을 풀고, 각국 중앙은행이 계속 돈을 찍어내면서 전 세계 종이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현상입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금값은 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금값이 워낙 많이 올랐고, 그것도 짧은 기간에 올랐기 때문에 언제든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21. 오늘 박종훈의 지식한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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