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요약 보기
결론: 주식시장은 자연과학처럼 흐름과 변곡점이 있으며, 금융·실적 장세 등 장세 구분과 공포 지표(VIX, 아래 싸이 등)를 활용하면 바닥 매수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 장세 구분: 작년은 강세장이었으나 실적 장세가 아닌 유동성 장세로 봤고, 금융 장세와 실적 장세를 나누어 설명. 실적 장세에서는 실적이 안 나오는 종목이 가차 없이 빠진다고 주장. 실적 장세 사례: 반도체가 꺾일 것 같다는 판단으로 하이닉스를 33% 손절 수준으로 정리했고, 현대모비스도 35% 정도 손실로 정리했다는 사례 언급. 시장 분석 철학: 주식시장은 자연과학이며 뉴턴의 법칙처럼 관성·가속도·작용반작용이 작동하는 거대한 자연이라는 관점. 대중 심리와 군중 행동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 극치 이론: 모든 사물은 임계치(인계점)에 도달하면 반전하므로, 공포가 극에 달하는 임계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 공포 지표 1 - VIX: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3월 코로나 때 VIX가 80 부근을 터치했고, 이 수준이 바닥 신호라고 설명. 12년 만의 공포 수준이라고 언급. 공포 지표 2 - 아래 싸이(상대강도 지수 계열): 미국 S&P500 주봉 차트에 설치하여 32 아래로 잠기면 바닥 신호로 본다고 설명. 금리 관련: 10년물 금리가 1.3%까지 오른 시점에 금리 우려가 과도하다고 봤고, 소비·기업 비용에 영향이 나오려면 2%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견해. 향후 전망: 다음 위기는 코로나와 다른 원인일 것이며 경험하지 못한 사건이라 공포가 클 것이므로, VIX 40 터치 시 분할 매수 준비, 지표 구간을 정해 분할 매수하라는 조언.
다듬은 글
그래서 저는 평생 주식으로 먹고 살 자신이 있습니다. 금융 정세를 이용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분이 이렇게 저를 때렸는데, 괜찮은 척했습니다. 제가 좀 세게 팔고 있을 텐데, 아 그리고 조 모 님께서 시장 분석이 되게 중요하다고 책에서도 강조하셨잖아요. 그래서 항간에 나온 얘기가 있습니다. 전문가가 꼭 1년 뒤에 일어날 일을 아는 것 같다는 것이죠. 전문가는 시장 분석을 잘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셨고, 방향성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시장 분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시장 분석은 말이 안 된다, 시장을 어떻게 아느냐는 얘기를 많이들 하십니다. 적벽대전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조조의 백만 대군과 촉오 연합군을 비교하면 게임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조조의 백만 대군은 대부분 그냥 지나칩니다. 그중에 조조의 부하 장수가 이렇게 배를 묶어 놓으면 적들이 화공을 펼쳐 큰일 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조조는 깔깔 웃으며 바람을 보라고, 겨울에 동남풍이 불겠느냐고 합니다. 그때 제갈량이 3일 뒤에 동남풍이 불 것이라고 예언하죠.
그러면 우리가 바람의 방향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점쟁이라도 되는 걸까요? 그런데 겨울에도 삼한사온이 있고, 24절기마다 계절의 변곡점이 생기잖아요. 시장에도 계절이 있고, 시장 사이사이에 그런 절기가 있습니다. 그 계절을 알면 동남풍이 불 때 화공을 펼쳐서 조조의 백만 대군을 초토화시킬 수 있습니다.
세상이 빨라지고 너무 부진하다 보니, 옛날 수학 문제를 풀 때처럼 쉽게 푸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주식도 쉽게 돈 버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보니, 주식시장은 강세장에서 돈을 벌고 약세장에서는 잃기 쉽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강세장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작년은 강세장이었지만 실적 장세는 아니었죠. 유동성 장세, 금융 장세, 실적 장세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금융 장세는 바람의 방향을 바꿔 주는 주체가 있어야 합니다. 경기가 바닥을 칠 때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 시장의 유동성을 바꿔 버리는 것이죠. 쉽게 말해 동남풍을 불게 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저는 평생 주식으로 먹고 살 자신이 있고, 금융 정세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실적 장세는 돈 벌기가 쉬운 장이고, 금융 장세가 끝난 뒤의 실적 장세는 돈 벌기가 훨씬 어려운 장입니다. 실적이 나오지 않는 종목들은 가차 없이 팔립니다. 반도체 업종이 꺾일 것 같다고 하니 하이닉스가 33% 떨어졌고, 자동차 반도체 이슈가 나오자 현대모비스도 35% 떨어졌습니다. 실적 장세인데도 강세장으로 착각하는 것이죠.
이런 얘기를 처음 들어보셨을 겁니다. 시장을 모르고 주식 투자를 하면, 카드게임에서 상대 패를 생각하지 않고 내 패만 보고 치는 것과 같습니다. 쌍피가 두 개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쌍피가 하나도 없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치는 것이죠. 그래서 시장 분석이 중요합니다. 제 책에도 "바람 부니 밑에 양 달리고, 물 더러울 때 뜬다"는 말이 있습니다.
주식은 자연과학에 가깝습니다. 고수의 경지에 오른 분들은 결국 기본 원리를 잘 알아야 주식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신문을 볼 때 제일 먼저 철학 칼럼을 봅니다. 사람에 대한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과거 어떤 역사 속에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그것들이 모여 주식시장에서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책에서 주식시장을 거대한 자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턴의 세 가지 법칙, 즉 관성의 법칙, 가속도의 법칙,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시장에서도 일어납니다. 중력의 법칙처럼 가격이 오를수록 사람들은 더 늦게 뛰어들고, 더 비싸지는데도 막 올라타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분석할 때는 대중의 심리도 분석해야 합니다.
시장의 바닥이나 고점을 정확히 맞출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변곡점을 판단하는 데 참고할 만한 지표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임계치 이론입니다. 대학 시절 한의학 서적을 읽다 보니, 현대 의학에서도 같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현대인에게 암이나 난치병이 많은 이유는 나쁜 공기, 나쁜 음식, 나쁜 물 때문입니다. 세포의 독성이 누적되면 세포가 견딜 수 없는 임계치에 도달하고, 그때 염증이 생기고 오래가면 암으로 변합니다. 모든 사물에는 임계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임계치에 도달했느냐입니다.
최근 금리가 1.3%까지 올랐을 때 시장이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금리가 소비와 기업 비용에 영향을 주려면 최소 2%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왜 1.3%에 그렇게 놀라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식 시장에서 상승 추세를 따라가다가 변곡점에서 팔고, 떨어질 때 바닥을 치고 매수하려면 임계치를 알아야 합니다.
둘째는 공포 지표입니다. 사람들은 두려우면 팝니다. 9.11 테러든, 그리스 사태든, 중국의 경기 둔화든, 북한 이슈든 사람이 느끼는 공포감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공포감을 온도계처럼 측정할 수 있다면 좋겠죠. 그런 지표가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코스피 변동성 지수를 보고, 미국 시장에서는 VIX라는 변동성 지수를 봅니다. VIX는 공포감을 잘 보여 줍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VIX는 80을 터치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때도 VIX가 80에 가까웠습니다. 12년 만에 온 공포였습니다. 그 사이에는 40에서 80 사이를 오가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엄청난 공포였던 것이죠. VIX가 80을 찍을 때가 바닥을 판단하는 한 기준이 됩니다.
또 하나는 아래 싸이, 즉 상대 강도 지수입니다. 미국 S&P500의 주봉 차트에 이 지표를 설치해 두면, 32 아래로 떨어졌을 때 바닥이 기가 막히게 잡힌다고 합니다. 2020년 코로나 때도 이 지표가 32 아래로 내려갔다가 반등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오겠지만, 주인공은 바뀌어서 올 것입니다. 코로나가 아니라 다른 일로 시장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공포감이 더 크고 판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럴 때 아래 싸이와 VIX를 보면 도움이 됩니다. VIX가 40을 터치하면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가는 시기이니, 레디 투 바이를 하고 분할 매수를 준비하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지표, 즉 아래 싸이와 VIX를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지표 수치가 특정 구간에 들어오면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