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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Accuracy score+1.1
순 place84
Scored calls41 calls
Hit rate / Market-adjusted / Return-weighted55.7% / 50.6% / 64.2%
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3.1% / +2.2% / -1.0
Bullish / Bearish / Neutral46.7% / 20.8% / 32.5%
Best horizon1w
Performance badgeMomentum badge
Main channel신사임당
국적한
Note
Updated2026-10-28 07:00:00

Main stocks: #삼성전자 (14)#미국채금리 (10)#한국채금리 (10)#BTC (10)#SK하이닉스 (9)

How scores are calculated

앞으로 일주일이 마지막 기회, 리플 최소 180배 오릅니다 (오태민 대표, 만산월 법사, 김창익 대표 / 암호화폐 특집)

신사임당 · 2026-05-22 · 유튜브 시청 111,082 · Board Views 6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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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삼성전자#SK하이닉스#나스닥#현금#JP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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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사임당 · 한국인

요약 보기

미국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는 국채 수요 확보와 금융망 장악을 목적으로 하며, 체인널리시스 등을 통한 미국의 감시 역량이 강화된다고 주장. 리플(XRP)은 중동 석유 결제 및 국가 간 결제 수단으로 채택될 것이며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 비트코인은 7월 이후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이란 전쟁 조기 종결 이후 석유 패권과 디지털 달러 결제 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봄.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오태민 대표, 만산월 법사, 김창익 대표 / 암호화폐 특집 · 1부)*

02. 미국의 빅테크들이나 미국의 금융 회사들이 갖게 되면서, 미국이 흐름을 통제하거나 장악할 수 있는 구조를 갖게 됐습니다. 블렌딩이 아니라 소프트 랜딩이 가능한 안전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까지 잘 논의되지 않았던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2011년 스노든의 폭로를 통해 알려진 작전인데요. 스노든 키리스트라는 이름의 작전명으로 비트코인 ETF나 달러 스테이블코인 같은 것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입니다. 많은 전 세계 기업들이 모여 있었고, 그 작전은 해체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반사들이 살아남은 것은 전혀 아니었어요. CD 매출이 얼마나 많으냐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국가적 아젠다로서 봐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반도체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얘기하는데, 우리나라 금융 관료들이 만든 여러 규제 문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03. 리플의 상승을 예측하는 근거는 이란전 종결로 인도·유럽 전자화폐 경로가 확보됐기 때문일까요? 이란전이 종결되면서 유럽 쪽에서는 전자 화폐가 이미 통용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승인된 상태입니다.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XRP를 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XRP를 통용하지 못했던 이란을 이번에 미국이 점령함으로써 XRP가 통용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은 비트코인을 가져가고 XRP로 결제하라고 종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점령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본인들이 통제할 수 있는 화폐가 계속 유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04. 러시아와의 협조,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통해 리플의 전 세계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지금 가장 유력한 후보로 리플을 자꾸 얘기하는데, 저는 리플사 직원이 아닙니다. 제가 리플을 계속 언급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이 재련소와 가장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리플로 결제할 수 있는 에너지 중에서 석유 패권을 지금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이란전을 치르면서 비트코인을 동결시켰는데, 동결 후 유통시키기보다는 은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이 이란에서 가져온 비트코인은 은닉하고, 대신 미국이 통제할 수 있는 XRP를 쓰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전 세계화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작년 중국에서 XRP 통용 기사가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XRP를 매집하거나 수집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기관과 기관 간의 거래는 XRP로 통용되고 있고, 개인 간 거래는 스텔라루멘(자매 코인)으로 통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05. 전체 흐름을 보면 리플은 폭등보다는 안정 자산에 가깝습니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ETF 관련 상품도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폭등보다는 단계적 우상향이 예상됩니다. 예전에는 5만 원, 100달러까지 간다는 예상도 들었지만, 그것보다는 안정적인 자산으로 갈 것입니다. 또한 담보 결제 수단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담보 가치에 따른 이자 수익이나 자체 수익 구조도 전망해 볼 수 있습니다. 은행을 대신해 송금하고, 기관이 승인하며, 투명성을 높이고,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리플의 입장입니다.

06. 언제부터 폭발적으로 오를까요? 에스크로 물량이 풀리는 시점부터가 아닐까요? 에스크로 물량이 지금 잠겨 있는데, 과거에는 무한대 발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리플은 발행량에 한도가 있습니다. 약 1,000억 달러 규모로 알고 있고, 에스크로 물량이 약 50% 정도입니다. 에스크로 물량으로 수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기정사실입니다. 다만 에너지 대금을 리플로 결제하게 되면 전체 결제 대금을 감당할 만큼의 물량보다 리플이 적습니다. 따라서 결정이 난다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결제 대금 규모에 비해 보유량이 적기 때문에 상승 구도는 기정사실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석유나 천연가스 대금을 XRP로 대규모 결제하게 된다면 폭등을 막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07. 이란전 종결의 영향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전쟁이 종료되면서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비트코인을 동결하고, XRP를 에너지 결제대금으로 쓰게 하거나 금 대신 발행한 코인, 결제 네트워크로 XRP를 추진한다면 희소성이 생길 것입니다. 에너지 결제 대금 자체가 워낙 커서 보유한 리플 개수로 다 맞추지 못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폭등이 가능합니다. 이란전 종결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불안한 상태가 유지되면 계속 오를 것입니다. 만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이 모두 종결된다면 미국이 비트코인을 은닉할 가능성이 높아 일시적으로 상승하더라도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7월 이후에는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08. 클래리티법(CLARITY Act) 통과와 맞물릴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미국이 법을 통과시키면 합법화된 스테이블코인이 중앙은행을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것이므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보다 하락 쪽으로 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최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디커플링 현상은 무엇일까요? 이란전 후 미국이 범죄 수익금으로 동결한 비트코인을 다른 스테이블코인, 예를 들어 XRP나 이더리움, 솔라나 같은 코인으로 전환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몰릴 수 있습니다. 미국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거나, 클래리티법 통과 후 매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란 쪽에서도 비트코인을 감시 체제하에 쓰게 되면서 비트코인의 메리트가 떨어질 것입니다. 통용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통제하에 있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같은 통제 하에서라면 합법적인 코인 쪽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09. 이란전이 조기 종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은 이미 끝났지만 내부 조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란 내부의 잔존 세력까지 미국이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저항 세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으니, 잔존 세력은 남아 있지만 조기 종결이 된 것으로 봅니다. 조기 종결로 유가는 더 하락할 것이고, 석유 패권은 어려워질 것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막는다고 유가가 흔들리는 여파로 신재생 에너지, 리사이클링 에너지가 뜰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자력, 풍력, 그리고 폐가전이나 폐전자제품에서 희토류를 뽑아내는 리사이클링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일본도 핵폐기물을 가공해 우라늄 등 핵물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은과 금도 폐가전이나 폐제품에서 다시 뽑아내는 일이 많아질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리사이클링 바람이 불 것입니다.

10. 리플이 결제 시스템으로 자리 잡으면 결제 대행 업체들, 예를 들어 다날이나 갤럭시아머니트리, 또는 은행의 결제 대행 업체들이 상승할 것입니다. 거래소도 주식시장처럼 담보물을 가지고 리플을 담보할 수 있게 되고, 금융 기관의 통제를 받게 되어 투명성이 높아집니다. 기업 간 합의하에 리플을 어느 정도 통용하는 시대가 온다는 뜻입니다. 가상화폐가 통용되면 전기를 많이 쓰는 비트코인과 달리 전기세를 아끼면서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은, 금, 천연가스 같은 원자재를 리플로 결제해 전 세계 물동량 자체가 XRP나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장 활성화될 것은 네트워크 시스템이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반도체, 전기 관련 산업이 더 발전할 것입니다. 비자나 마스터카드 같은 카드사들도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고, 증권화되면 거래소가 뜰 가능성이 큽니다. 업비트나 빗썸도 해외 거래가 활성화된다면 담보 가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11. 리플은 한동안 너무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장기 보유자는 5년 이상, 5~8년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움직임의 근거는 리플이 네트워크가 됐기 때문입니다. 리플은 과거에는 그냥 알트코인 중 하나였지만, 금융 기관의 투명성을 보존하는 쪽으로 갔습니다. 이더리움이나 솔라나가 개인 간 거래 중심이라면, 리플은 기업 간 거래나 국가 간 결제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화될 수 있는 화폐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두바이에서 승인이 이루어졌고, 두바이에서는 부동산이나 토큰 결제가 우리나라보다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남미 국가들도 XRP 도입을 많이 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은행이 받아들였으며 ETF 상품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리플 사의 나스닥 상장 소문도 담보 가치가 있는 회사라는 의미입니다. 올해는 인도, 러시아 같은 에너지 생산국들이 리플을 다루기로 보도됐고, 입법화된 곳도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코인이 리플이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중동 국가에서 승인한 코인이니 상승 가도를 달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12. 작년에 제가 리플의 가격을 많이 언급해서 눈에 많이 띄었던 것 같습니다. 리플은 작년에 제가 예언했던 대로 전자 화폐, 또는 전자 무역 결제에 쓰이게 될 것입니다. 기업 간 신뢰도가 있고, 개인 거래보다 기업과 국가 간 거래를 주도하고 있어 인프라가 이미 깔려 있습니다. XRP는 앞으로도 굉장히 많이 통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 대략 10월 정도에는 더 구체화될 것으로 봅니다. 음력 10월 정도로 예상하며, 리플이 폭발적으로 전 세계화될 것입니다. 클래리티법이 통과되면 리플이 가장 큰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플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여서 '만산월'이 유명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만산월' 채널과 '청주 만산', '오메가 신타로', '만산 TV' 등 채널 네 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리고, 리플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리플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민족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리플 보유자분들이 큰 도움을 받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노후 자산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축하드립니다.

13. 미국은 왜 5년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경제총조사를 하는 걸까요? 단순 통계를 넘어 전략적 의미가 있을까요?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로 치면 75만~750만 개 사업장을 전수 조사하는 것입니다(정확한 숫자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아는 만큼 지배한다, 많이 아는 만큼 통치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업장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면 그와 연관된 통치 수단이 정교해지고 늘어납니다. 그래서 경제총조사는 시작부터 국가의 지배, 통치, 패권 문제였습니다. 미국의 경제총조사는 1810년에 처음 시작됐는데, 당시 영국이 산업혁명으로 제조업이 융성했고 미국은 독립전쟁을 거쳐 독립했지만 경제는 여전히 영국 산업에 종속되어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정치적 독립은 선언했지만 경제적으로는 영국에 지배받고 있다고 판단했고, 영국 제조업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경제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14. 조사는 기업별 매출, 고용 인원, 수익 등을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연관표를 작성합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산업이 있다면 그와 연결된 전방, 후방 산업이 있습니다. 원재료 채굴 산업, 반도체로 AI나 컴퓨터를 만드는 삼성전자,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 그리고 AI로 전기차나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산업이 모두 연결됩니다. 경제총조사는 이 연결고리를 찾아내 어떤 산업이 전략 산업이 될 수 있는지 키포인트를 찾는 데 유용합니다. 미국이 영국의 경제적 속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처음 했던 것도 이 패권 전략이었습니다. 기업이나 국민 입장에서 보면 국가가 특정 산업을 육성하고 사양 산업을 정리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분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통치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통치를 위한 데이터 마이닝입니다.

15. 미국이 AI, 휴머노이드, 데이터센터 산업에 집중하면서 전력망과 에너지 정책까지 함께 움직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전기를 지배하는 국가가 AI를 지배한다는 말이 가능해질까요? 그렇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전기를 지배하는 국가가 향후 전 세계 패권을 지배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기축 통화는 원자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달러 패권은 석유 자원을 달러로만 결제하게 한 '페트로달러' 시스템입니다. 1971년 닉슨 쇼크 이후 1973~74년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맺은 계약입니다. 사우디의 석유를 달러로만 결제하도록 한 것이고, 그 대가로 미국은 사우디에 안보 우산을 제공했습니다. F-35 전투기를 팔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며 이스라엘과 이란으로부터 사우디를 지켜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만약 사우디가 위안화나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면 미국은 안보 우산을 거두게 됩니다. 기축 통화란 인간이 가장 필요로 하는 필수 원자재와 특정 화폐를 배타적으로 엮어 놓은 것입니다.

16. 미래의 필수 원자재가 무엇이냐에 따라 미래의 에너지 패권과 화폐 패권이 결정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은 석유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가 필수 원자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자동차도 휘발유에서 전기차로, 소비 끝단의 모든 에너지가 화석 연료에서 전기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전기의 결제 화폐가 무엇인지가 미래의 통화 패권을 결정합니다. 전기와 연결이 쉬운 달러 시스템을 만들어 달러로 전기를 결제하게 하면, 달러 패권의 수명이 페트로달러에서 '일렉트로달러'로 연장된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네시스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데, 미국의 석유를 가장 싸게 채굴하고 가장 싼 석유로 가장 싼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로 가장 싼 데이터센터와 비트코인 채굴장을 만들어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와 비트코인 채굴장을 텍사스 오스틴에 모이게 하는 구상입니다. 그러면 전 세계 AI 컴퓨팅 파워와 비트코인 노드 네트워크의 중심, 즉 넥서스가 미국이 됩니다. 그리고 달러를 이 넥서스와 연결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 스테이블코인, 즉 블록체인 디지털 달러입니다. 종이 달러는 AI 데이터센터나 채굴장과 직접 연결하기 어렵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전력을 실시간으로 결제하는 프로그램을 넣을 수 있어 인간이 퇴근한 뒤에도 실시간 결제가 가능합니다. 이것이 트럼프 행정부가 그리는 미래 달러 패권 시스템입니다.

17. 노르트스트림 사태나 유럽 전력망 이슈 이후 에너지, 통신, 사이버 보안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제는 전통적인 군사력보다 경제, 기술, 인프라 경쟁이 더 중요해진 시대라고 보시나요? 그렇습니다. 미국이 이런 전쟁을 일으킨 이유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사표를 던질 때 내세운 전쟁 명분은 이란의 핵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제거하고, 호메이니 정부와 혁명수비대 중심의 체제를 무너뜨려 친미 정권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전쟁을 끌고 가면서 미국이 얻는 이익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면, 현재 드러나는 이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글로벌 에너지 패권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란과 OPEC의 석유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미국의 셰일가스와 천연가스에 대한 글로벌 의존도가 전쟁 이전보다 실질적으로 높아졌습니다. 미국이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로 얻는 이익이 막대해졌고, 그 고객이 독일, 프랑스, 영국 같은 구매력이 강한 유럽 선진국과 중국, 한국, 일본 같은 아시아 선진국입니다.

18. 독일과 프랑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한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국가였습니다. 원전을 포기하고 풍력과 태양광을 발전시켜 탄소배출권을 팔아 에너지 비용을 상쇄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태양광과 풍력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바꾸려 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글로벌 표준, 기술, 제품을 중국, 한국, 일본, 미국에 팔아 새로운 제조업 패권을 쥐려는 것이 두 나라의 산업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에너지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이 두 나라도 결국 미국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경제총조사를 통해 각국이 이런 전략을 짜 온 셈입니다.

19. 근데 프랑스는 2010년대 중반부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원자력으로 신속하게 회귀했습니다. 제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에너지 비용이 과도하니 다시 원전을 짓자는 결론이었죠. 원전 비중은 75%에서 50% 정도까지 떨어졌다가,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자 80%, 75% 수준까지 신속하게 끌어올렸습니다. 그 결과 프랑스는 에너지 비용을 어느 정도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20. 반면 독일은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원자력은 안 된다,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을 만들어서 끝까지 가야 한다는 입장이었죠. 프랑스가 포기하고 원전으로 바로 회귀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독일이 그 길을 고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 천연가스였습니다. 독일은 장기 계약을 통해 송유관을 직접 건설하고, 노르트스트림이라는 송유관으로 러시아 천연가스를 싸게 공급받았습니다.

21. 독일은 이 싼 천연가스를 사서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스페인 같은 인접국에 팔아 이득을 남기고, 자국 에너지 가격도 안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여유 위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제조업 구조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이죠.

22. 그런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2022년 러우 전쟁이 발발했고, 직후 발트해 해저에 있던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노르트스트림 송유관이 폭발해 거대한 물기둥이 솟았습니다. 러시아 천연가스를 독일로 직접 보내던 공급망의 동맥이 끊긴 것입니다. 이후 러시아 가스는 싸게 독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23. 그래서 간접 경로를 택했습니다. 전쟁 중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송유관을 경유해 독일로 천연가스를 수출했고, 그 송유관 이용료를 우크라이나에 지불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 이 수입은 막대했습니다. 미국의 경제 제재와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독일 수출 천연가스는 러시아의 어마어마한 자금줄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 사용료로 무기를 샀고, 결국 러시아가 지불한 돈이 러시아와 싸우는 무기로 쓰인 셈이 되었습니다.

24. 그 계약이 2023년 또는 2024년에 끝났습니다. 계약이 끝나자마자 독일은 러시아 가스를 전혀 받을 수 없게 되었고, 우크라이나는 계약 종료 직후 러시아 천연가스 유정이 있는 도시를 폭격했습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때는 국경 지역의 러시아 유정을 공격하지 않다가, 송유관 거래가 끝나자 유정을 폭파한 것입니다.

25. 사실 독일의 전략은 "경제로 얽히면 전쟁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독일과 러시아는 1, 2차 대전 때 완전한 적성국이었고, 특히 1차 대전 때는 더욱 그랬습니다. 그런 적성국의 에너지에 목을 맨 이유는, 천연가스 거래 관계가 깊숙이 맺어져 있으면 러시아도 독일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경제적 유대로 군사적 갈등을 풀려는 전략이었죠. 그러나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끊기자 독일의 에너지 가격은 어마어마하게 올랐습니다.

26. 그렇다고 독일이 원전으로 회귀한 것도 아닙니다. 지금 독일은 미국산 천연가스의 목줄을 쥐여 준 상태입니다. 미국으로부터 천연가스를 어마어마하게 비싸게 수입해 쓰고 있죠. 영국은 산유국이고, 프랑스는 원전을 쓰고 있으며, 독일만 풍력과 태양광에 의존하니 상대적으로 독일의 전기세가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그 결과 폭스바겐 공장이나 지멘스 공장을 독일에서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독일 공장들이 텍사스 같은 미국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습니다.

27. 트럼프 행정부는 2016년 1기 때부터 이런 에너지 패권과 공급망 재편, 제조업 리쇼어링 전략을 줄기차게 펼쳤습니다. 그 결과 미국 공장 이전으로 생긴 일자리는 200만 개 정도입니다. 2002년 중국의 WTO 가입 이후 미국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사라진 일자리가 약 600만 개로 추산되는 것과 비교하면 의미가 큽니다. 미국의 에너지 가격은 낮추고 유럽,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에너지 가격은 올리면서, 독일·한국·일본·중국에 있던 공장들이 미국 텍사스로 옮겨 간 것입니다.

28. 지금 이란 전쟁으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나라는 독일이라고 저는 봅니다. 한국, 일본, 중국도 장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려 했고, 이란의 하메네이 정권까지 축출하려 한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석유라는 에너지 자원을 통제하는 국가가 달러 패권을 통제하기 때문입니다. 페트로달러 시스템은 석유를 달러로만 살 수 있게 하는 구조인데, 결국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들이 이 달러 시스템에 얼마나 협조하느냐가 달러 패권의 핵심 전략 문제입니다.

29. 그런데 OPEC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관계가 바이든 정부 때 굉장히 나빠졌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했던 이란과의 핵합의를 재추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번복하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평화 협정, 즉 아브라함 협정을 맺게 해 이란을 제압하는 외교 수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며 오바마식 햇볕정책이 다시 등장했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풀어 주며 사실상 이란을 키우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30.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 이란은 같은 이슬람 국가이지만 종파가 달라 적성 국가입니다. 트럼프 1기 때는 이란을 완전히 제압하려 했는데, 바이든이 다시 햇볕정책을 꺼내 들자 사우디는 발끈했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중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했고, 그 와중에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했습니다. 2022년을 기점으로 두 나라의 관계는 정상화되었습니다.

31. 사우디가 중국과 가까워지자 중국에서는 위안화로 석유를 결제하는 여러 아이디어가 테스트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했는데, 이제 아브라함 협정 체제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렇다면 페트로달러 시스템을 어떻게 리모델링할 것인가가 트럼프에게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32. 트럼프 행정부는 사우디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파트너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 방향을 펼치고 있습니다. 첫째, 전 세계 석유 공급망을 미국이 직접 장악하는 것입니다. 사우디가 말을 듣던 시절에는 미국이 세계 석유 자원을 사실상 통제했지만, 사우디가 이탈하자 베네수엘라의 세계 최대 매장량 석유를 장악했고, 말을 듣지 않는 이란의 석유를 장악하려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란 장악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둘째, 사우디의 형제 국가인 아랍에미리트 연합을 새로운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사우디가 장남 노릇을 하며 미국의 F-35나 이스라엘 기술 이전 혜택을 독차지했으니, 차남인 UAE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는 식입니다.

33. 셋째, 더 장기적으로는 석유를 넘어 전기, AI 컴퓨팅 자원, 희토류, 그리고 달러 체계 안의 전략 광물까지 통제하는 방향입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동맹 구조와 더 진보된 달러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것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체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 궁극적으로는 비트코인까지 활용하는 디지털 달러 네트워크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전기, 희토류, 전략 광물과 연결된 디지털 달러 네트워크를 구축해 달러 패권을 100년, 200년 더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시면 됩니다.

34. 그렇다면 앞으로 금융 시스템과 자산 분류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상원의원 릭 스콧(Lummis, 루미스) 상원의원이 추진한 이른바 비트코인 액트, 즉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법안은 현재 '미국 준비금 현대화 법안(American Reserve Modernization Act)'이라는 이름으로 개명되어 곧 재발의될 예정입니다. 초안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습니다.

35. 법안의 정식 명칭을 굳이 바꾸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내용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지 세탁을 위해서입니다. 비트코인 액트라는 이름은 논의 과정이나 시민사회 설득 과정에서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줍니다.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법안이라고 하면 좋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바꾸어 '미국의 준비금을 현대화하는 법안'이라고 하면, 부정적 이미지를 세탁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치 노동자 사고가 잦은 빵공장이 이름을 바꿔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또한 새 이름은 수정안의 핵심 내용을 본질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36. 여기서 '준비금'이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어떤 주제를 논할 때 논리학이나 토론 교육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단어의 개념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모든 논쟁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똑똑한가"를 논하려면 먼저 '똑똑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해야 합니다. IQ가 높은 것인지, EQ인지, 수능 성적인지에 따라 결론이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37. "준비금 현대화 법안에 대해 논하시오"라는 과제가 주어지면, 가장 먼저 '준비금'과 '현대화'의 정확한 개념을 정리해야 합니다. 법적으로 준비금은 미국의 연방준비법, 연방은행법, 1934년 금준비법 등 관련 법에 규정된 특정 자산을 말합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달러를 발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자산이죠. 더 전문적으로 말하면 연준 대차대조표의 자산 항목에 있는 자산들입니다.

38. 연준 대차대조표의 왼쪽은 자산, 오른쪽은 부채입니다. 자산에는 금 증서, 미국 국채, IMF 특별인출권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 증서 약 110억 달러, 미국 국채 약 4조 달러, MBS 같은 부동산 채권 약 2조 달러가 있습니다. 여기에 IMF 특별인출권까지 더하면 대략 6조 5천억 달러 정도가 됩니다. 연준은 이 자산만큼 달러를 발행해 재무부에 넘겨줍니다. 즉 준비금이란 법적으로 정해진 자산이고, 그 자산을 바탕으로 달러가 발행되는 구조입니다.

39. 그렇다면 '현대화'는 무엇일까요? 과거의 낡은 자산 형태를 21세기 기술에 맞는 새로운 형태로 리모델링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국채와 금 증서 같은 증서를 블록체인 토큰으로 발행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40. 현재 금 증서는 종이 증서입니다. 재무부가 금 8,000톤을 연준에 맡기고, 그에 대한 증서를 온스당 42달러 가격으로 발행해 연준에 넘겼습니다. 42달러에 8,000톤을 곱해 약 110억 달러로 연준 자산에 적혀 있는 것입니다. 이 증서는 캐비닛 안에 들어 있는 종이입니다. 이를 블록체인상에 디지털 코드로 옮기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단순히 전산으로 옮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법적 지위가 달라집니다.

41. 종이 금 증서는 유동성이 약한 비현금성 자산입니다. 필요할 때 바로 팔 수 없고, 은행이나 거래소가 문을 닫으면 팔 수도 없습니다. 유동성 레벨로 보면 레벨 2나 레벨 3에 해당합니다. 레벨 1은 현금성 자산입니다. 그런데 이를 디지털 블록체인 증서로 만들면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고, 현금과 같은 수준의 유동성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법적으로 현금 레벨 1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42. 그 차이가 무엇이냐면, 현재 종이 금 증서는 민간 기업이 살 수 없습니다. 민간 기업이 재무부의 금 증서를 사면 레벨 3이기 때문에 회계상 50% 할인해서 기록해야 합니다. 100억 달러어치를 사도 장부에는 50억 달러어치만 잡히는 것이죠. 그래서 금 증서는 사실상 재무부와 중앙은행 사이에서만 회계적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화해 현금성 레벨로 인정받으면 서클이나 JP모건 같은 상업은행,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가 살 수 있게 됩니다. 재무부가 연준 이외의 민간 기업에도 금 증서를 팔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43. 여기서 액면가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금 증서는 온스당 42달러로 적혀 있는데, 지금 시장 가격은 온스당 약 4,800달러입니다. 100배가 넘습니다. 왜 미국은 53년 가까이 이 액면가를 바꾸지 않았을까요? 1974년에 정해진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 것입니다.

44.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집값이 1억에서 10억으로 올랐는데 집주인이 계속 1억이라고 우기는 것과 같습니다. 세금을 줄이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금 가격을 실제 시장 가격으로 인정하면 달러 가격이 떨어집니다. 금 가격이 오르면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금 가격을 시장가로 인정하는 순간 달러가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공식 액면가를 계속 낮게 유지했습니다.

45. 그런데 지금은 이미 시장에서 금 가격과 달러 가격을 누구나 실시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굳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줄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집값을 세금 더 내고 올려서 비싸게 팔자"는 입장입니다. 금 가격을 4,800달러나 5,000달러로 재평가하자는 것이죠. 이번에 디지털 금 증서를 발행하면서 시가로 재평가하면, 110억 달러짜리 자산이 약 1조 3천억 달러 규모가 됩니다. 그만큼 연준이 달러를 찍어 재무부에 보내야 합니다. 돈을 더 찍어내겠다는 뜻입니다.

46. 이렇게 디지털화된 금 증서는 두 가지 방식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연준이 달러를 찍어 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클 같은 민간 업체에 파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업체들은 이 금 증서를 준비금으로 사들일 수 있습니다.

47. 지니어스법(스테이블코인 관련 법) 상의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요건을 보면, 준비금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상환하기 위한 자산입니다. 연준의 준비금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이 준비금은 현금이나 단기 국채 등으로 구성되어야 하고, 가중평균 만기가 20일 미만이어야 합니다. 대체로 현금 80%, 국채 20% 정도를 갖고 있어야 요건을 충족합니다.

48. 그런데 디지털 금 증서는 만기가 사실상 0입니다. 현금과 같기 때문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업체가 디지털 금 증서를 보유하면 가중평균 만기가 낮아집니다. 그러면 나머지 자산으로는 더 장기 국채를 살 수 있습니다. 즉 디지털 금 증서를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면서, 미국 이자를 주는 국채에 투자할 여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49. 두 번째 변화는 디지털 금뿐 아니라 비트코인도 준비금에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비트코인을 사고, 그 비트코인을 근거로 블록체인 토큰 증서를 발행하면, 스테이블코인 업체가 그 증서를 살 수 있습니다. 즉 미국 재무부가 자기 소유의 금과 비트코인을 블록체인 증서로 발행해 민간 기업에 팔겠다는 것입니다.

50. 이렇게 되면 화폐 발행의 주체가 바뀝니다. 지금은 연준이 미국 국채를 사고 그만큼 달러를 찍습니다. 앞으로는 스테이블코인 업체나 JP모건 같은 기업이 미국의 디지털 금 증서나 디지털 비트코인 증서를 사고, 그만큼 스테이블코인을 찍게 됩니다. 연준 중심의 발권 시스템에서 스테이블코인 업체 중심의 발권 시스템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달러는 스테이블코인이 되는 셈입니다.

51.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과거의 금본위제나 비트코인 본위제에서는 금이나 비트코인의 양만큼만 화폐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미국은 종이 달러를 마음대로 찍어내던 발권력을 포기하게 됩니다. 발권 이익이 곧 미국의 달러 패권이기 때문에, 미국이 그렇게 할 리가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디지털 금본위나 디지털 비트코인 본위를 인정하지 않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52.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는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금 증서와 디지털 비트코인 증서는 연준 지하 금고에 처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 민간 스테이블코인 업체와 상업은행들 사이에서 계속 거래됩니다. 증서 자체가 현금이기 때문에 서로 주고받으며 담보로 쓰입니다. 이렇게 거래가 일어나면 실질적으로 돈을 찍어낸 효과가 생깁니다.

53. 경제학에서 통화량을 늘리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인쇄기로 돈을 찍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찍어낸 돈을 많이 거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준이 1달러를 찍어 JP모건과 거래하면, 그 돈은 은행 시스템에서 예금과 대출을 거치며 여러 번 늘어납니다. 준비금 10%를 남기고 90%를 다시 대출하면, 그 90%가 다른 은행의 예금이 되고 또 대출되는 식으로 계좌상 화폐가 계속 늘어납니다. 사실상 화폐를 찍어내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54. 디지털 금 증서나 디지털 비트코인 증서도 온체인에서 민간 기업 간 거래가 계속 일어나면 같은 원리로 작동합니다. 증서 자체가 늘어나는 효과가 생깁니다. 금과 비트코인의 양만큼만 돈을 찍자는 규칙이라도, 금과 비트코인 증서가 민간 거래를 통해 실질적으로 늘어나면 달러 발행 여력도 함께 늘어납니다.

55. 결국 앞으로의 체제는 금본위제이자 비트코인 본위제이기는 하지만, 과거처럼 금고에 금을 쌓아두고 그만큼만 찍는 방식이 아닙니다. 민간 기업들이 디지털 증서를 24시간 온체인에서 거래하며 금과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확장하고, 그 기반 위에서 달러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구조입니다. 종이 달러만 찍어내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그 밑에 금과 비트코인이 받치고 있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56. 되게 어려운데, 나도 잘 이해를 못 해요. 지금 말하면서도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금만큼만 달러를 찍는 건가 싶은데, 맞다. 금을 복제한다는 얘기예요. 거래를 통해서요. 이게 닉슨 쇼크로 만들어진 지금의 달러 체제를 트럼프 쇼크로 새로운 달러 체제로 바꾸는 것이고, 그것이 디지털 금본위제예요. 디지털 금이라는 건 금의 디지털 증서와 비트코인의 디지털 증서를 한꺼번에 말하는 거고, 그 증서를 기반으로 달러를 발행하기 때문에 "미국을 믿고 그냥 써라"라는 막무가내식 달러가 아니라, 실제로 금과 비트코인이 담보해 주는 달러가 된다는 거죠.

57. 금과 비트코인을 디지털 증서로 만들어서 온체인상에서 계좌 이체로 주고받으면, 디지털 금 증서와 디지털 비트코인 증서 자체가 늘어나게 됩니다. 어렵죠. 이해 못 하셔도 됩니다. 그냥 들으시면 돼요. 일단 이런 변화가 온다는 것, 그리고 이 변환기는 나중에 살면서 알아가면 될 것 같고, 지금은 비트코인 투자가 급하다는 게 핵심이에요. 이렇게 되면 금과 비트코인의 수요는 폭증하고, 공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테니 비축 경쟁이 촉발됩니다. 그래서 트럼프 쇼크로 디지털 금본위제가 시행되는 것을 닉슨 쇼크 2.0 또는 트럼프 쇼크라고 부르고, 브레턴우즈 3.0이라고도 합니다.

58. 정리하면, 금본위 체제를 브레턴우즈 1.0, 닉슨 쇼크 이후 피아트 머니 체제를 닉슨 쇼크 1.0(또는 2.0으로 표현되기도 함), 트럼프 쇼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통화 질서를 브레턴우즈 3.0이라고 부르는 셈이에요. 기본적으로는 디지털 금본위제이고, 페트로달러 2.0이라고도 불러요. 석유 결제 수단으로 달러 기반 디지털 화폐를 채택하면 미래의 에너지 거래 구조는 어떻게 바뀔까요? 제가 방금 2부에서 말씀드린 페트로달러 2.0과, 아랍에미리트 연합이 지난 5월 1일 오펙 탈퇴를 선언한 것이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59. 지금 달러 시스템을 떠받치는 구체적인 제도를 페트로달러 1.0이라고 부르겠습니다. 1971년 닉슨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실과 맺은 석유 달러 밀약으로 시작된 시스템이에요. 사우디와 오펙의 석유를 달러로만 결제하도록 미국 정부와 사우디 왕실이 밀약을 맺었고, 그 대가로 미국은 사우디의 안보 우산이 되어 주겠다고 약속했죠. 그런데 이 관계에는 결정적인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60. 첫째, 지금 사우디의 왕세자 빈살만이 펼치는 석유 전략이 트럼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 전략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겁니다. 석유를 달러로만 결제하는 시스템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데, 빈살만은 "탈석유 경제"를 내걸고 2030년까지 석유 이외의 산업으로 사우디 경제를 끌고 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대표 프로젝트가 네옴시티예요. 약 1,000억 달러 가까이를 들여 엔터테인먼트, 국제회의, 금융 허브, 즉 두바이·아부다비 같은 중동 금융 허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죠. 그러려면 석유를 비싸게 팔아서 그 재원을 마련해야 하니, 산유량을 줄여 감산하고 유가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요.

61. 물론 트럼프 1기 때는 미국 셰일가스 업체를 죽이려고 일부러 증산해서 유가를 낮췄습니다. 셰일 업체들은 생산 단가가 중동보다 높으니 버티지 못할 거라 봤죠. 그런데 미국 셰일 업체들은 살아남았고, 지금은 오히려 단가 경쟁력이 상당히 높아졌어요. 그러니 빈살만 입장에서는 차라리 감산해서 석유를 비싸게 팔고 2030 프로젝트에 쓰자는 전략이 된 겁니다.

62. 그 결과 시장에서는 유가가 올라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깁니다. 인플레이션은 달러를 찍어내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에요. 그러니 빈살만의 고유가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 눈에 가시처럼 보이는 거죠.

63. 둘째, 사우디라는 전략적 동반자 국가가 과거처럼 미국의 안보 우산에만 목을 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셰일 혁명으로 에너지를 자립했고, 심지어 수출까지 하고 있어요. 미국은 더 이상 사우디의 석유 시장 고객이 아닙니다. 그러니 호르무즈 해협에서 트럼프가 보이던 절박감도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죠. 예전에 사우디가 "이혼하자"고 하면 미국은 발발 떨었지만, 지금은 "이혼하자"고 하면 "그래, 땡큐"인 상황이에요. 사우디도 그걸 알고 있으니, 안보 우산도 되고 돈도 벌어다 주고 자식들도 지켜줄 새로운 서방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 새로운 서방님으로 빈살만이 택한 게 중국이에요. 중국은 사우디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니까요.

64. 그런데 중국도 석유를 사려면 달러로 환전해서 사우디의 스위프트망으로 돈을 보내야 해요. 중국 입장에서는 자기 돈도 아니고 남의 나라 돈을 써야 하니 싫죠. 그러니 중국은 지속적으로 사우디에 위안화 결제를 요청했을 겁니다. 빈살만은 그걸 귀담아듣지 않았는데, 트럼프가 자꾸 자기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고 변호사를 알아보는 것 같으니, "나도 새로운 서방님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죠. 그 와중에 시진핑이 러브콜을 보내오니 "그럼 내가 안보 우산이 되어 줄게, 미사일도 주고, 전투기도 수출해 줄게"라는 말이 달콤하게 들리는 겁니다.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미국 공화당 행정부는 사우디를 언제든 버려야겠다는 데까지 전략적으로 이르게 된 거예요.

65. 사우디가 미국과 갈등이 깊어진 역사는 길어요. 9·11 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라덴이 사우디 국적이었죠. 그런데 9·11 이후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했어요. 말이 안 되죠. 그 이유는 사우디가 페트로달러라는 시스템에 전략적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 시스템을 깰 수 없었던 겁니다.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전략적 필요성 때문에 사우디를 끌고 왔지만, 인플레이션 문제와 함께 빈살만이라는 새 인물이 할아버지나 아버지 세대와 달리 미국이라는 나라의 무서움을 모르는 하룻강아지처럼 까부니, 트럼프는 "이거 봐라, 언제든 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죠.

66. 결정적인 계기는 2020년 9월 백악관에서 맺어진 아브라함 협정이었어요. 이스라엘의 기술과 자금을 이슬람 국가들에 공급해 주는 대가로, 협정을 맺은 이슬람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는 구조였습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사우디, 그리고 그 아래 줄줄이 달린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과 이 협정을 맺어서, 이스라엘의 기술력과 유대 자본을 주고, 이슬람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불가침 조약을 맺으려 했어요. 원래 빈살만은 트럼프 얘기를 듣고 여기에 사인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 협정의 진짜 목적은 이스라엘과 수니파 국가들을 엮어서 팔레스타인 문제와 이란이라는 적성 국가를 동시에 누르는 전략이었어요. 팔레스타인은 수니파인데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나라니까, 같은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를 끌어들여 수니파 막내인 팔레스타인을 고립무원으로 만들겠다는 계산이었죠.

67. 그래서 수니파의 장남 격인 사우디의 빈살만은 이스라엘 자본, 기술력, 금융 시스템, 미국의 안보 우산 같은 이득을 계산하면 분명히 이익이 있지만, 여기에 실실 웃으면서 사인하면 다른 수니파 국가들로부터 "돈만 주니까 해실해실 웃으면서 사인했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이슬람 국가에서는 그게 칼침 맞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빈살만은 여러 명분 문제로 망설였어요. 그 망설임의 틈을 치고 나가 전용기를 타고 가서 사인해 버린 사람이 바로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대통령이었습니다.

68. 그때부터 아랍에미리트가 트럼프의 눈에 들어옵니다. 빈살만은 눈치를 보는데 빈 자이드는 눈치를 안 보는구나. 그리고 이미 두바이와 아부다비라는 금융 도시를 가지고 있구나. 그렇다면 중동에서 석유와 연결된 달러 패권을 디지털로 옮기는 페트로달러 2.0을 추진하기에는, 눈치 보며 이것저것 재는 사우디보다, 그리고 중국과 바람피우는 사우디보다, 아랍에미리트 연합이 더 유용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거죠.

69. 문제는 산유량이었어요. 사우디는 하루 1,000만 배럴을 생산합니다. 전 세계 석유 소비의 약 10%예요. 당시 아랍에미리트 연합은 230~300만 배럴 정도를 생산했으니, 사우디의 3분의 1 수준이었죠. 산유량이 절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미국은 아랍에미리트 연합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아랍에미리트는 그 투자로 석유 인프라와 산유 능력을 계속 키웠어요. 그 결과 하루 산유량을 600만 배럴로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70. 아랍에미리트의 전략은 빨리 오일 피크가 오기 전에 석유를 싼 값이라도 팔아서 금융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입니다. 사우디와 전략이 조금 다르죠. 팔아야 한다는 점은 같지만, 아랍에미리트는 빨리 석유를 싸게 팔고 그 돈으로 금융 도시로 가겠다는 겁니다. 이미 이스라엘의 금융 자본, 미국의 금융 자본과 연결되어 있으니, 석유를 비싸게 팔겠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탈기를 하고, 사우디보다 빨리 허브 경쟁에서 이기고,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금융 도시로 키워 선점하겠다는 것이죠.

71. 그러자 사우디의 빈살만은 2022년에 RHQ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리야드 헤드쿼터 정책인데, 사우디에 사무실이 없는 기업과는 거래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어요.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있는 사무실을 리야드로 옮기라는 뜻이었죠. 사우디와 거래하고 싶었던 기업들은 본사를 리야드로 옮겼고, 이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에게 빡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의 사이가 나빠졌어요. 사우디가 아랍에미리트가 하는 일마다 딴지를 거는 셈이었죠. 아랍에미리트는 빨리 석유값을 낮춰 팔고 싶은데, 사우디는 감산으로 유가를 올리고, 아랍에미리트에 배정된 생산량은 600만 배럴 인프라를 키워 놓았는데 300만도 아니고 100만 배럴만 생산하라는 식으로 쿼터를 정하니, 오펙에서 사우디가 제 맘대로 하는 게 싫어졌어요. 그래서 아랍에미리트는 미국과 이스라엘 쪽으로 더 붙었습니다.

72. 지난 5~6년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는 미국이 요구하는 것을 거의 다 들어줬어요. 대표적인 것이 통신 인프라입니다. 지금 중동의 통신 인프라는 상당 부분 중국 화웨이 장비였죠. 미국이 하려는 것은 현재 스위프트망으로 연결된 페트로달러 시스템을 스테이블코인망, 즉 블록체인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의 통신망이 미국이나 미국 동맹국의 통신망이어야 해요. 러시아나 중국산 통신망이라면 백도어로 해킹하거나 유사시 무력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심겨 있을 수 있다고 미국은 의심합니다. 그래서 미국은 아랍에미리트에 요구했어요. "미국 자본과 이스라엘 자본을 유치하려면 화웨이 장비를 전부 뜯어내라. 보조금도 주고 투자도 할 테니 미국산 통신 장비로 바꿔라." 사우디는 "왜 이중 투자를 해야 하냐"며 거부했지만, 아랍에미리트는 곧바로 화웨이 장비를 뜯어내고 불태워 버렸고, 미국산 장비를 깔았습니다. 그다음에야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랍에미리트의 AI 기업 G42에 15억 달러를 투자했고, 미국의 빅테크 자본이 대거 흘러 들어왔어요.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에서 미국 통신 장비를 깐 유일한 청정 지역이 된 겁니다. 그렇게 미국의 투자와 금융망이 물밑으로 들어갔죠.

73. 이 상황에서 페트로달러 2.0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유가가 높아지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달러를 더 이상 발행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유가를 올리는 구조가 오펙의 공식 판매가격(OSP) 결정 방식이에요. 이것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사우디가 자기가 원하는 적정 가격을 불러서 사후적으로 가격을 정해 버리는 구조입니다. 밀실에서 "앞으로 석유는 배럴당 120달러"라고 정하면, 그 전에 거래했던 석유 결제까지 전부 120달러로 맞춰야 하는 식이죠. 미국은 이게 싫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생기니까요. 그래서 미국은 선물 석유 시장에서 시장 가격이 실질적으로 결정되는 체계를 만들고 싶었어요.

74. 현재 석유 선물 거래의 중심은 뉴욕, 런던, 상하이 선물거래소입니다. 그런데 이것들은 모두 산유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실제 석유 현물과 연결 고리가 약해요. 그래서 석유 시장을 지배하는 선물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아직 못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석유 가격은 사실상 오펙의 밀실 담합에서 결정된다고 보면 됩니다. 미국은 이 밀실 담합을 깨부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던 것 같아요.

75. 그 해법이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두바이 석유 선물거래소, 즉 IFAD(International Futures Exchange of Abu Dhabi)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석유는 아시아 국가들이 좋아하는 고품질 원유이고, 이를 '머반(Murban)' 원유라고 해요. 2021년경 아부다비 정부의 승인으로 머반 원유 선물 시장이 아부다비에 설립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IFAD의 소유권이에요. 간판만 보면 아랍에미리트 정부 소유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소유입니다. 즉 뉴욕 증권거래소를 소유한 월가 자본의 소유라는 뜻이죠. 두 번째는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이 머반 원유 선물 거래를 적격 스테이블코인 업체가 발행한 디지털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만 결제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76. 이렇게 되면 아랍에미리트의 석유는 디지털 달러로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석유 선물 거래도 온체인에서 하고, 결제도 온체인에서 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디지털 석유 시장이 되는 거예요. 앞으로는 서클 같은 적격 스테이블코인 업체가 발행한 디지털 달러로만 석유를 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지금 오펙의 사우디 석유는 스위프트망을 통한 종이돈 달러로만 살 수 있는데, 이것을 디지털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만 살 수 있게 바꾸려는 것이고, 그 첫 실험을 아랍에미리트 머반 석유 선물 시장에서 하겠다는 거죠.

77. 하루 600만 배럴을 생산하는 아랍에미리트 석유라는 현물을 근거로 한 선물 시장이 유정 바로 옆에 생기는 셈이니, 청산해야 할 근거 현물이 바로 옆에 있어서 굉장히 안정적이고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가 됩니다. 이것이 정착되면, 오펙이 밀실에서 배럴당 120달러로 가격을 정해도, 바로 옆 선물 시장에서 배럴당 80달러의 가격이 형성되면 그 가격이 밀실 담합 가격을 눌러버릴 수 있게 되죠. 사우디의 밀실 담합 가격제를 시장으로 없애겠다는 것이고, 종이돈 달러로 연결된 석유 자원을 디지털 달러로 연결된 석유 자원, 즉 페트로달러 2.0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78. 그렇게 되면 예전에는 종이돈 달러를 구하지 않으면 석유를 살 수 없었는데, 앞으로는 적격 스테이블코인 업체가 발행하는 디지털 달러를 사지 않으면 석유를 살 수 없는 시대가 되는 거예요. 종이돈 달러의 공급망은 그레이마켓이 많아요. 사람과 은행이 관여하니 뒤에 그림자 선단 같은 것이 있죠. 위안화로 결제한 석유를 몰래 빼돌려 중국에 팔거나, 여러 가지 밀거래가 가능한 구멍이 많아요. 그런데 디지털 달러는 블록체인상에서 100% 공개된 온체인 데이터가 남습니다. 그림자 시장의 야매 거래가 불가능하죠. 미국은 모든 거래를 감시할 수 있고, 그림자 시장이 생길 여지가 없는 아주 냉혹한 달러 시장이 되는 겁니다.

79. 더 나아가 스테이블코인은 사전 프로그램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적격 스테이블코인 업체가 발행하지 않은 스테이블코인은 거래 자체가 되지 않게 프로그램해 놓거나, 중국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은 네트워크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노드 단계에서 차단하거나, 이란산 석유는 아예 거래가 되지 않도록 프로그램할 수 있습니다. 결제망 자체에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짜서 미국이 원하는 정책을 24시간 AI가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옛날처럼 사람이 관리 감독하며 도장을 찍지 않아도, 시스템 자체가 24시간 미국의 달러 패권을 지켜주는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이 되는 겁니다.

80. 정리하면, 미국이 그리는 페트로달러 2.0은 과거와 이렇게 다릅니다. 파트너가 사우디에서 아랍에미리트 연합으로 바뀌었고, 가격 결정 구조가 오펙의 밀실 담합에서 온체인 데이터를 근거로 한 석유 수급 시장가격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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