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신인규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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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미 증시는 관망세 속 3대 지수 상승. 에너지 섹터 강세와 함께 EIA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330만 배럴, 예상 93만 배럴 감소)했으나 휘발유 수요는 전년 대비 7% 감소해 경제 둔화 신호로 해석. 엔비디아 2분기 매출 67억 달러, 주당순이익 0.51달러로 예상을 소폭 하회, 게임 매출 33% 급감, 3분기 매출 가이던스 59억 달러는 컨센서스 70억 달러에 미달. 데이터센터 매출은 성장 지속.
다듬은 글
이번에는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 시간입니다. 미국 현지의 생생한 분위기를 신인규 특파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좀 짙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투자자들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렇습니다. 미국 증시를 큰 틀에서 보면, 이번 주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은 아마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시장이 움츠리고 있다, 관망하고 있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달, 어쩌면 올해 가장 큰 이벤트가 될 수도 있는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될지 기다리면서, 등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도 주목할 만한 흐름은 오늘도 있었습니다. S&P 500 섹터별로 살펴보면, 오늘 상승세가 좁게 나타난 가운데 일부 부분에서는 에너지 섹터가 두드러졌습니다. 에너지 섹터는 주간으로 봐도 상승 폭이 가장 큰 섹터였죠. 이와 관련해 기름값, 즉 유가가 슬금슬금 오르고 있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전에 나온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시장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습니다. 330만 배럴 감소였는데, 시장 예상치가 93만 배럴 감소였다는 점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이 기간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800만 배럴 넘게 방출했습니다.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 자체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재고 감소와 별개로 휘발유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것은 미국의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최신 데이터 기준으로, 미국의 4주 평균 휘발유 수요는 하루 평균 약 886만 배럴 정도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 정도 줄었고, 바로 1주 전 평균과 비교해도 2.2% 줄어든 수준입니다.
미국의 휘발유 수요 감소 흐름이 이어질지를 주목해 봐야 하겠습니다.
그럼 이어서, 올해 들어 벌써 절반 가까이 하락한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내용을 짚어 보겠습니다. 캐시 우드 조차도 버티지 못하고 던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실적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앞으로의 전망도 같이 짚어 주시죠.
엔비디아가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회계연도 기준 2분기, 즉 5월부터 7월까지의 실적 집계인데, 이 기간 엔비디아의 매출은 67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0.51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 기존 예상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미 이달 초, 그러니까 2주 전에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예방 주사를 놓기도 했습니다. 게임 부문 매출 급락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시장은 이번 분기 매출을 68억 1000만 달러로 예상했었는데, 엔비디아가 당시 67억 달러로 전망치를 급하게 수정한 것이죠.
그리고 다음 회계연도 3분기, 8월부터 10월까지의 실적 전망도 시장을 실망시키는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회사가 내놓은 3분기 매출 전망은 59억 달러 수준인데, 시장 컨센서스는 70억 달러 정도로 봤었습니다.
회사가 미리 얘기했던 대로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33% 정도 감소한 10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회사 측은 엔비디아가 만드는 PC용 그래픽카드의 핵심 수요처인 게임 제품 판매가 줄어든 것과 실적 둔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주력 제품군의 가격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쉽게 말해 가격을 낮춰 판매를 늘리고, 신제품인 RTX 4000 라인이 나오기 전까지의 재고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하겠다는 전략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는 그동안 암호화폐 채굴용으로도 많이 쓰였는데요. 엔비디아는 채굴용 수요 감소와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개인 부문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게임과 함께 엔비디아 매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은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이 부문 매출은 연간 기준 61~63% 정도 증가한 38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고객사인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주문이 이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요약하면, 예상됐던 PC 수요 둔화가 이번 실적을 통해 확인됐고, 3분기에도 이런 수요 감소세가 크게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기대보다 좋지 않은 숫자들이 나온 만큼, 엔비디아 실적 자체가 반도체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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