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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금값이 하루 만에 무너진 이유

더머니 · 2026-10-18 · 유튜브 시청 0 · Board Views 12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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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현금#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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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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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1월 말 사상 최고가 이후 9%대 급락하며 크게 조정받은 배경을 설명. 워시 연준 의장 후보 지명으로 독립성 우려 완화, 전쟁 중 현금 마련 매도, 금리 상승·강달러가 복합 작용. 중앙은행 매입은 지속되며 한국은행은 13년 만에 금 매입 재개를 발표. 한국 금값은 김치 프리미엄 소멸과 원화 강세로 더 크게 하락.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금값은 왜 하루 만에 무너졌나

01. 금은 위기 때 가치를 지켜주는 안전자산이라고들 하죠. 지난겨울 한국에서도 은행 골드바와 금통장으로 돈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금값이 사상 최고를 찍은 바로 다음 날,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하루 만에 9% 가까이 빠졌습니다. 계기는 전쟁이 아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미국 중앙은행 수장 후보로 지명한 날이었죠. 정작 한 달 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해 전쟁이 났을 때는 금값이 며칠 오르다 꺾였고, 그다음 한 달 동안은 10% 넘게 빠졌습니다. 한국에서 금 한 돈을 사는 가격도 최고가 날엔 112만 원을 넘었지만 이번 달 초엔 79만 원이었습니다.

02. 여덟 달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 사이에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을 계속 사들였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은 금값이 미끄러진 지난달에도 금을 더 샀죠. 전쟁이 나고 중앙은행이 사 모으는데도 안전자산이라던 금값은 왜 이렇게 무너졌을까요?

롤러코스터의 꼭대기

03. 꼭대기는 1월 29일이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이 장중 온스당 5,600달러 가까이 올랐죠. 작년 첫 거래일보다 두 배 넘게 오른 가격이었습니다. 금업계 단체인 세계금협회 집계로 금값은 작년 한 해에만 사상 최고가를 50번 넘게 갈아치웠고, 1월에만 12번이 더 나왔습니다.

04. 그리고 꼭대기 다음 날 추락이 왔습니다. 같은 날 은은 30% 넘게 떨어져 46년 만에 가장 나쁜 하루를 보냈고, 금도 선물 가격으로 11.4% 빠졌습니다. 전쟁 뒤 한 달은 세계금협회가 10여 년 만에 가장 나쁜 달로 꼽았죠. 6월 하순엔 4,000달러 선도 무너졌습니다. 그 뒤 한 달 가까이 금값은 그 선 위아래를 오갔습니다. 이대로 계속 빠질 것 같지만, 8월엔 금값이 13% 넘게 다시 올랐습니다. 세계금협회 집계로 25년 사이 두 번째로 크게 오른 달이었죠. 다음 달엔 또 미끄러졌습니다. 10월 15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4,100달러대입니다. 꼭대기보다 4분의 1쯤 낮은 가격이죠.

금값은 애초에 왜 그렇게 빨리 올랐나

05. 세계금위원회는 작년 상승을 한 가지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지정학 위험, 약해진 달러와 내려간 금리, 경제 성장, 오르는 흐름에 올라탄 돈이 비슷한 무게로 끌어올렸다고 봤죠. 그 밑바닥엔 꾸준한 매수자가 있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입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한 해 1,000톤 넘게 금을 사들였습니다. 중앙은행은 원래 금을 많이 사는 곳 아니냐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 10여 년은 한 해 평균이 그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작년엔 매입량이 4분의 1쯤 줄었지만 그래도 그 평균의 두 배 가까이였습니다.

06. 왜 하필 그때부터였을까요? 그해 서방은 러시아를 국제 결제망에서 빼고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약 3,000억 달러를 묶었습니다. 시카고대 경제학자 루크 하티거는 이 일이 중국, 튀르키예, 인도 같은 신흥국의 금 매입을 더 늘렸다고 봤습니다. 자산운용사 윈트리의 니테시 샤는 더 직설적이었습니다. 러시아 자산이 묶일 때 유로와 엔 등 서방 주요국 통화가 모두 무기가 됐다고 했죠. 그런 통화를 잔뜩 쥐고 있다가 당하고 싶은 곳은 없다는 겁니다. 중앙은행들이 직접 밝힌 이유도 있습니다. 세계금협회가 중앙은행 여섯 곳을 조사했더니 열 곳 중 아홉 곳이 위기 때의 성과를 금을 보유하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신흥국 중앙은행은 열 곳 중 여덟 곳 넘게 지정학 위험 대비를 들었고, 폴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아예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07. 올해 1월엔 불씨가 하나 더 붙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로 관세를 들고나왔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대통령에게서 독립적일 수 있느냐는 물음이 시장을 흔들었기 때문입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빈 브룩스는 그 무렵 화폐 가치가 떨어질 거라는 데 거는 거래에 불이 붙었고, 귀금속이 그 출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정리하면, 중앙은행이라는 든든한 매수자 위에 지정학 불안과 연준을 둘러싼 걱정이 한꺼번에 얹힌 겁니다.

전쟁이 나도 금값이 무너진 이유

08.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첫 고리는 1월 30일 앞에서 본 워시 지명입니다. 미국 방송 CNBC는 이 지명으로 연준 독립성에 대한 걱정이 줄면서 금과 은이 떨어졌다고 짚었습니다. 연초의 불안이 한순간에 누그러진 거죠. 투자자들이 경험 많은 매파 워시를 반겼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매파는 물가를 더 경계하는 쪽을 말합니다. 귀금속 매도와 달러 강세도 신뢰가 커졌다는 신호로 읽혔습니다.

09. 두 번째 고리는 전쟁입니다. 전쟁이 나면 금이 오를 것 같지만, 도이체방크 리서치는 이란 전쟁 동안 시장에서 가장 이상한 움직임이 금의 약세였다고 했습니다. 세계금협회는 3월의 하락이 금의 기초 여건 때문이 아니었다고 봤습니다. 빌린 돈을 줄이고 현금을 마련하려는 매도가 몰렸다는 겁니다. 전쟁으로 물가를 뺀 미국 실질 금리가 오르고, 추세를 따라 사고파는 펀드들이 금을 팔았다고도 짚었습니다.

10. 세 번째 고리는 금리와 달러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왜 금이 약해질까요? LPL 파이낸셜의 에덤 턴퀴스트는 한마디로 답했습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거든요. 세계금협회 표현으로는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커지는 겁니다. 여름 바닥 무렵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은 높은 채권 금리, 강해진 달러, 그리고 정책금리가 더 오래 높게 머물 거라는 기대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연준은 9월 실제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3년 만의 인상이었죠. 세계금위원회의 요한 팔베르그는 그달 금값 하락의 주된 이유로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를 꼽았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3%까지 올랐거든요.

11. 그럼 누가 팔았을까요? 세계금위원회가 짚은 쪽은 뉴욕 선물 시장의 펀드들입니다. 반대로 9월까지 석 달 동안 금상장지수펀드에는 310억 달러가 들어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10월 14일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금값은 하루 1% 넘게 빠졌습니다.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또 올릴 거라는 시장 확률도 절반 가까이로 뛰었죠.

12. 결국 금값을 끌어내린 건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독립성 걱정을 덜어준 의장 지명, 전쟁 뒤 현금을 마련하려는 매도, 그리고 오르는 금리와 강한 달러가 차례로 덮친 겁니다.

한국 금값은 왜 더 크게 빠졌나

13. 한국 거래소 금시장 가격은 꼭대기 날부터 9월 말까지 32.2% 빠졌습니다. 국제 금값이 달러로 빠진 폭보다 컸죠. 원화 약세가 한몫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꼭대기 날 1,428.6원에서 지금은 1,338.6원인데, 원화로 따진 금값은 그만큼 더 내려갑니다.

14. 꼭대기 무렵 한국의 금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금 한 돈 가격은 1월 21일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었죠. 다만 그때도 팔 때 받는 돈은 그보다 한참 적었습니다. 살 때는 부가가치세 같은 비용이 더 붙기 때문입니다. 은행 골드바도 날개 돋친 듯 팔렸습니다. 주요 다섯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1월 한 달에만 897억 원이었죠. 그 뒤 여덟 달 만에 2분의 1 넘게 줄었지만 몇 해 전 월평균의 몇 배 수준입니다. 금통장도 비슷했습니다. 은행 세 곳의 금통장 잔액은 1월 말 사상 최대였다가 9월 말엔 15%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잔액엔 떨어진 금값도 함께 반영됩니다.

15. 한국 금값은 국제 시세와 따로 놀기도 했습니다. 국내 금값에 웃돈이 붙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입니다. 작년 2월 14일엔 한국 거래소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20.13% 비싸 역대 최고를 찍었죠. 보도로는 그 뒤 두 차례 국내 금값의 하락폭이 국제 시세의 1.5배였다고 합니다. 웃돈이 꺼지자 한국 금만 따로 무너진 겁니다. 작년 가을에도 웃돈이 18%를 넘었다가 며칠 만에 한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16. 왜 한국만 비쌌을까요? 한국 거래소는 국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 유통업체 한국금거래소의 김한모 회장은 국내 업체에 값싼 주물 골드바 생산을 허용했다면 공급이 늘었을 거라며 제도 개선을 건의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 거래소는 3월 30일 규정을 바꿨습니다. 런던금시장협회 인증을 거친 해외 업체도 금을 직접 공급할 수 있게 한 겁니다. 2014년 금시장을 연 뒤로 국내 업체만 공급해 왔거든요.

17. 국내 금방들은 거래소 앞에 모여 반대했습니다. 쟁점은 국내 업체에는 비싼 프레스 바만, 해외 업체에는 값싼 주물 골드바를 허용한다는 점이었죠. 해외 업체가 들어오면서 웃돈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규정을 바꾼 그날 오후 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가격은 이미 거의 같았습니다. 지금도 거래소 가격과 한국은행 환율로 계산해 보면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결국 한국 금값은 국제 금값이 빠진 데다 원화 약세까지 겹치며 더 크게 내려온 겁니다. 열기도 식었습니다. 한국 거래소 금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9월에 1월의 6분의 1 수준이 됐습니다.

이런 추락은 처음이 아니다

18. 19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달러를 금으로 바꿔 주던 약속을 멈췄습니다. 그때까지 금값은 온스당 35달러로 묶여 있었죠. 묶임이 풀리자 금값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10년이 안 돼 24배 넘게 올라 1980년 초 런던에서 850달러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긴 내리막이 시작됐죠. 바닥은 1999년 여름이었습니다. 고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었죠. 그 무렵 영국은 금을 경매로 팔았는데, 업계에선 아직도 당시 재무장관 고든 브라운의 이름을 따 '브라운의 바닥'이라고 부릅니다.

19. 왜 20년 가까이 빠졌을까요? 런던금시장협회 소식지는 1990년대 말까지 이어진 그 약세장을 돌아보며, 중앙은행들이 금을 들고 있을 가치가 있느냐고 공개적으로 의문을 던진 일을 꼽았습니다. 지금과는 정반대였던 거죠.

20. 흐름이 바뀐 건 1999년 가을입니다. 유럽 중앙은행들이 금을 파는 양에 상한을 두기로 한 뒤 금값은 긴 오름세로 들어섰습니다. 그 오름세의 꼭대기가 2011년 가을이었죠. 유로존 부채 위기가 한창일 때 금값은 1,920달러를 넘어 당시 사상 최고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봄 이틀 만에 15% 가까이 무너졌습니다. 그중 하루 낙폭은 앞에서 본 워시 지명 날과 비슷했죠. 그해 금값은 한 해 동안 30% 넘게 빠졌습니다. 세계금협회는 미국이 돈 풀기를 줄일 거라는 전망이 금값을 유난히 크게 끌어내렸다고 봤습니다. 금상장지수펀드에선 880톤 넘는 금이 빠져나갔죠.

21. 이 무렵 금을 사들인 곳이 한국은행입니다. 2011년부터 3년 동안 90톤을 샀죠. 고점 근처였습니다.

중앙은행은 지금도 사고 있을까

22. 앞에서 본 중앙은행들은 지금도 사고 있을까요? 사고 있습니다. 세계금위원회 집계로 올해 2분기 순매입은 289톤, 같은 분기끼리 견주면 사상 최대였습니다. 전쟁이 낀 1분기엔 57톤에 그쳤으니 석 달 만에 다섯 배로 늘어난 겁니다. 앞에서 본 설문에서도 응답 중앙은행 아홉 곳 가까이가 앞으로 1년 동안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가 늘 거라고 봤습니다. 가장 꾸준한 곳은 중국입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3톤을 사들이며 23개월 연속 금을 늘렸습니다. 세계금위원회는 중국의 매입을 전략적인 금 프로그램이라고 불렀죠.

23. 모두가 산 건 아닙니다. 앞에서 본 튀르키예는 전쟁 뒤 두 주 동안 금 약 60톤을 팔거나 스와프에 썼습니다. 블룸버그 보도로는 대부분 스와프였고, 리라를 떠받치려는 거였죠. 러시아도 이번에 들어 금을 팔았습니다.

24. 그럼 한국은행은 어땠을까요? 한국은행의 금은 104.4톤입니다. 앞에서 본 3년 동안 산 게 마지막이었거든요. 산 가격대로 적는 장부가로 치면 외환보유액의 1.1%입니다. 금값이 이렇게 오르는 동안 한국은행은 왜 가만히 있었을까요? 한국은행은 금이 주식처럼 출렁이는데 이자도 배당도 없고, 미국 국채보다 사고팔기 어렵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작년 2월엔 외환보유액이 줄고 환율 변동성이 크니 당분간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운용하겠다고도 했죠. 보도로는 앞에서 본 폭락 뒤 국정감사에서 쏟아진 손실 비판도 영향을 줬습니다. 이창용 총재도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단기적으로 금 비중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25. 그런데 열 달 뒤인 8월 3일,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을 다시 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금을 국제 시세에 맞춰 사들이는 방식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에 대한 관심이 중앙은행 사이에서도 커졌고, 다른 나라보다 금 보유 비율이 낮은 점도 고려했다고 했습니다. 국회에 낸 자료로는 첫 매입은 한 톤 안팎, 약 200억 원어치입니다. 12월 14일쯤 첫 거래를 할 수 있을 거라고 했죠. 그보다 앞서 금상장지수펀드도 일부 사들였습니다.

26. 개인 돈이 금으로 몰리던 겨울, 한국은행은 금을 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금값이 꼭대기에서 한참 내려온 여름에 13년 만에 다시 사기로 했습니다. 104.4톤, 13년째 그대로인 한국은행의 금입니다.

27. 여러분은 한국은행의 금을 더 늘려야 한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지금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자산 위주로 가야 한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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