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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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비트코인 강세를 예견해온 발행자가 제도권의 비트코인 수용(JP모건·블랙락 등)을 근거로 장기 강세를 주장. 다만 5% 급락에도 견디기 어려운 변동성을 경고하고, 지인들이 공부 없이 300만원대에 매도했다는 사례로 학습 필요성 강조. 정부부채·고령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비트코인 보유 근거로 제시하며 21밀리온 책을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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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에 저희 지인들이 저와 같이 50만 원, 70만 원에 비트코인을 샀습니다. 그분들 중 평균적으로 여러분은 어느 가격대에 청산을 했을 것 같습니까? 300만 원대에 청산을 했습니다. 3년쯤 기다려서 70만 원 투자금이 300만 원이 되니까 네 배, 다섯 배의 이익을 보았고, 본인들이 천재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300만 원에 팔고 바로 그해에 2천만 원까지 오르는 것을 눈으로 보게 되죠. 그래서 2,500만 원까지 갈 때 다시 삽니다. 그리고 한 2년 동안 굉장히 고생을 하게 되죠.
이것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비트코인 10만 달러 시대를 사는 여러분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앞으로 20만 달러도, 30만 달러도 갈 겁니다. 그런데 20만 달러로 가지 않고 15만 달러를 찍었다가 10만 달러로 다시 내려오기도 하고, 20만 달러에 갔다가 다시 10만 달러로 내려오기도 하면서 갈 겁니다. 지난 11년간도 이렇게 굉장히 와일드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쉽게 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준비 없이 남들이 좋다고 해서 들어오시면 5%의 급락에도 견디기 어려우실 겁니다.
제 지인들은 제 말을 듣고 비트코인을 샀는데, 그들이 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막연하게 본인들이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비트코인을 전도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벽은 무관심이 아닙니다. 무관심한 분들은 아예 이 세계에 들어오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 이야기를 조금 듣고 본인들이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공부하지 않고 들어왔을 때 결국 300만 원에 팔게 되는 겁니다.
지난 11년은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처음 이야기했던 2014년부터 메일이 감기와 의원의 연속 같았습니다. 1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을 때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보던 시절을 지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인 것이 너무 당연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맞았다고 축배를 들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위기는 어쩌면 지금부터라는 이야기입니다.
불이 난 극장에서 사람들이 패닉에 빠질까 봐 리더가 "기술적인 문제일 뿐 괜찮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지난 11년간 월가의 거인들이 여러분께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은 작년만 해도 자기가 정부라면 비트코인을 당장 금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흡연자의 권리는 인정해야 한다며, 은행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것을 허용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의 생각이 바뀐 걸까요, 아니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린 걸까요?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도 생각해 보십시오. 비트코인은 자금 세탁의 지표라던 분이 지금은 누구보다 열렬히 비트코인을 전도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자산을 지켜줄 인터내셔널 어세이라고 강조하면서 IBIT라는 비트코인 ETF를 만들었고, 700억 달러를 345일 만에 돌파했습니다. 금 ETF가 7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데 10년이 걸렸는데, 비트코인은 1년이 채 안 걸렸습니다. 이 변화가 우연일까요? 저는 우연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은 11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고, 대중이 패닉에 빠질까 봐 선의의 거짓말을 했던 것일 겁니다.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면 이제 준비가 끝났으니 "비트코인은 진짜 금융 혁신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들이 완전히 선의만 가진 것은 아니겠죠.
지금 우리나라 정부를 포함해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정부 부채로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민주적 요구에 따라 국민연금 같은 연금 체계로 해결하려고 하고요. 왜 이럴까요? 고령화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생산 시기를 지나서도 계속 살아가기 때문에, 각 국가는 고령화를 연금으로 대비합니다. 그런데 연금은 미래에 대한 약속입니다. 국가들은 왜 지금 주지 않고 자꾸 미래로 넘길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미래까지 자기가 정권을 잡고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음모론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원래 있는 이론입니다. 둘째, 미래에는 대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모든 정부 부채와 연금 약속을 한 방에 날릴 수 있습니다. 국가는 인플레이션에 중독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비하시겠습니까?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은 소수의 컬트에서 벗어나 제도화되고 있습니다. 제도권에서는 이제 금과 비트코인을 같은 선상에 놓고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금보다 좋은 점은 무게가 없고, 여러 개로 쪼갤 수 있으며, 순도를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제도화되자, JP모건이나 블랙록에 자산을 맡기는 나이 든 부자들, 슈퍼리치들도 비트코인이 금보다 낫다는 것을 발견해 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바쁘지만, 여러분은 돈은 없어도 시간은 많지 않습니까?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비트코인을 사고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위기가 왔을 때 잡음에 속지 않고 비트코인을 지켜낼 수 있는 이론적 기반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11년간 썼던 글과 강연을 압축해 『21밀리온』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비트코인의 총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21이라는 숫자는 비트코인과 깊은 인연이 있는 숫자입니다. 21밀리온에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는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국가가 어찌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통해 부채와 연금을 평가절하하려는 국가 전략에 대한 하나의 방어책이 되는 것이죠.
이 책에는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입문적 원리들을 담았고, 최근 비트코인을 둘러싼 미국, 중국,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전략적 이해관계도 정리했습니다. 이것을 읽으면 비트코인이 소수가 좋아하는 컬트가 아니라 제도화된 대세라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비트코인의 시대를 살게 될 것이니, 이왕이면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셨으면 합니다.
지혜족보를 통해 종종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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