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곽상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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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결과 기준금리는 동결됐고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상향돼 시장이 어느 정도 안도했다는 진단으로 시작한다. 연준은 금리를 낮게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냈지만, 10년물 금리가 1.6~1.7% 수준으로 오르는 것은 시장이 여전히 불안해한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10년물 상승은 할인율 상승을 의미해 장기 성장주에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기에는 성장주보다 경기순환주(경기 회복 수혜 업종)로 투자 초점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철강, 화학, 반도체 후공정 등이 경기 회복 수혜 업종으로 제시됐다. 투자 기준은 이익이 증가하거나 유지되는 기업 중심으로 잡으라고 조언했다. 이미 많이 오른 인기 업종보다 아직 관심이 덜하고 이익 대비 주가가 싼 기업을 찾으라고 권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6.5%, 중국은 약 9% 성장이 예상되며, 중국 내수에서 돈을 버는 기업도 관심 대상으로 제시했다. 한국 증시는 국제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아직 비싸지 않고, 자금이 갈 곳이 없어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 수급은 최근 불안정하다고 짚었다. 제약·바이오는 금리 상승기에 불리하다고 보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 10년물 금리도 미국과 함께 움직이고 있어 한국 금리 상승도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투자는 기업 본질에 대한 투자로 접근하고, 장기적으로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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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동결, 장기금리 1.6%…성장주와 경기민감주 구분하기
오늘은 신한금융투자의 곽상준 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일단 FOMC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준금리 변동은 예상했던 것처럼 없었고 채권 쪽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는데, 그래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어느 정도 안도감을 주지 않았습니까. 내용 정리부터 해볼까요. 점도표에서는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온 건 맞는데, 그 시점이 2024년 이후로 늦춰졌고, 금리를 당장 올리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다음 말씀하셨던 것처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맞춘 거죠.
연준은 시장이 원하는 것 이상으로 비둘기적으로 행동
결과를 어떻게 읽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지금 상황은 단순히 매파적이지도 않고 비둘기적이지도 않다고 한마디로 정리하기에는 훨씬 복잡합니다. 만약 시장이 원하는 대로 다 좋았다면 지금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크게 올라 있어야 하는데, 실제 상승폭은 크지 않습니다. 훨씬 더 많이 올랐어야 하는데, 이 정도 상승에 그쳤다는 것은 시장이 여전히 안심하면서도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그래서 10년물 국채금리가 1.6% 중반에서 움직였고, 장중에는 1.68%까지 찍었는데도 금리가 하나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연준은 시장이 원하는 것 또는 그 이상으로 비둘기적으로 행동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고 그 증거를 보여주겠다. 2023년까지 기준금리는 0.1%이니 금리가 절대 오르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나타나더라도 그전에 긴축을 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준 셈입니다. 그럼에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6.5%로 찍었다는 것은 시장이 주장하는 금리 인상 우려를 완전히 부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을 분리해서 봐야 할 시점
여기서 투자자분들은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을 분리해서 보기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연준은 금리를 쉽게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고, 테이퍼링의 속도와 방향은 향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계속 시장에 전달될 겁니다. 정책금리는 절대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이 안심할 수 있겠죠. 다만 장기금리는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합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성장이 된다면 실물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장기금리가 계속 올라 1.6%를 넘고 1.7~1.8%까지 간다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금리 상승 속도가 완만하면 충격을 덜 받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이어갈 수 있지만, 갑자기 가파르게 오른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금리 상승은 할인율 상승, 성장주는 보수적으로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할인율이 올라간다는 의미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할인 폭이 커지고, 할인율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영향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하지만 앞으로 크게 이익을 낼 성장 기업들은 할인율 상승으로 주가에 부담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연말 기준으로 10년물 금리가 2%를 넘을 것 같다고 생각하신다면,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할 성장주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셔야 합니다. 대신 경제 성장에 맞춰 섹터 관점을 경기순환적인 업종으로 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경기 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투자 초점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장주 조정 후 반등 기대? 실적 중심으로 접근
요즘 성장주가 고점 대비 많이 조정을 받았는데, 조정받은 성장주를 사야 할지, 아니면 올라오고 있는 경기민감주를 사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럴 때는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단순하게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주, 가치주 같은 용어보다 "실적이 증가하는 기업인가, 실적이 나오지 않는 기업인가"를 기준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돈이 너무 많고 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자금을 조달해서 주가가 뜰 수 있는 기업이라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리가 올라오는 환경에서는 달라집니다. 이자 비용을 많이 내고 돈을 써야 하니 자금 사용이 더 신중해지죠. 결국 이익이 증가하거나 유지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성장주라고 하더라도 실적이 꾸준히 나와서 주가가 과하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진입하셔도 됩니다. 반면 적자가 계속되는 기업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실적 개선 업종: 소재·반도체, 중국 소비 관련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업종으로는 우선 경제성장률이 6.5%로 올라간 만큼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건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좋을 것입니다. 철강, 화학, 그리고 반도체 같은 쪽은 당분간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이고, 긍정적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실적을 한 번씩 확인해보셔야 하겠지만 방향은 긍정적입니다.
또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업종이 살아나는 흐름도 있습니다. 여행 같은 분야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있으니 지금 접근하기는 어렵고,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대면 업종, 정상화될 컨택트 업종은 긍정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경제성장률을 보면 미국이 6.5%, 중국은 정책당국이 최소 6%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9%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중국 경기 활성화와 함께 중국에서 장사를 잘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기업들도 관심 있게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철강은 너무 많이 오른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추가 상승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실적이 증가하는 구간에서는 주가가 오르지만, 이익 증가세가 꺾이는 순간부터는 주가도 흔들립니다. 따라서 다음 분기 이익이 계속 증가할 수 있는지 확인하면서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 많이 모인 곳보다 소외된 곳을 보라
주식 투자에서 제가 자주 드리는 간단한 원칙이 있습니다. "사람 많이 모인 곳에 가지 말고 사람 없는 곳에 가라"는 말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이미 가격에 좋은 소식이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많이 올랐다는 뜻이죠. 인기 있는 업종을 쫓기보다는 아직 관심을 덜 받고 있으면서 이익 대비 주가가 싼 기업들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 시장 전망과 외국인 수급
오늘도 미국 증시는 소폭 올랐는데, 앞으로 한국 주식시장이 대표적인 수혜 시장이 될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는 저평가된 기업들로 수급이 쏠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좋은 업종 중에서 가격은 덜 올랐는데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도 작년보다는 쉽지 않은 장이겠지만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지 않고 있고, 기관과 연기금이 순매수를 하다가도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수급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이 환경이 언제쯤 개선될지는 저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국 시장은 국제적으로 봤을 때 절대적인 밸류에이션이 비싸지 않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자본이 투자할 곳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열려 있는 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전체 밸류에이션은 해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준하는 정도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제약·바이오는 금리 상승 부담
코스닥이 의미 있게 오르려면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올라줘야 하는데, 이 업종은 앞서 말씀드린 경기민감주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제가 제약·바이오에 대한 지식이 짧아서 잘 모르지만, 밸류에이션이 많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속 유망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성장주에 불리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도 미국 금리와 같이 움직이고 있고, 미국 10년물 금리가 오를 때 한국 10년물 금리는 더 빨리 올랐습니다. 이런 금리 흐름이 시작되었다는 점은 제약·바이오 같은 성장 업종에 긍정적이지 않아서,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투자는 기업의 본질을 보는 것
마지막으로 최근 많이 새로 투자를 시작하신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시장이 흔들리면 마음도 많이 흔들리실 텐데요. 주식 투자를 '주식을 사고파는 것'으로 생각하면 자꾸 단기 매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단기 트레이딩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전문가의 영역이고, 일반 투자자가 그런 방식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반 투자자의 장점은 전문가보다 시간이 많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눈에 띄지 않지만 언젠가는 오를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시간을 투자해서 시간의 가치를 돌려받는 개념으로 접근하신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주식 투자는 결국 기업 본질의 가치를 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시고 종목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의미 있는 말씀 감사합니다. 투자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신한금융투자 서대문 지점의 곽상준 님께 도움 말씀을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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