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요약 보기
한 줄 결론: 통화량 증가율 둔화와 주식형 자금 감소로 증시로 유입될 유동성이 줄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제약된다는 진단이다. [핵심 개념] 증시 주변 자금은 주식·채권을 살 수 있는 대기 자금을 뜻하며, 이 돈이 많아야 주가가 오르고 채권 수익률은 떨어져 채권 가격이 오른다. [마샬 K] 통화량을 명목 GDP로 나눈 지표로, 2020년 코로나 시기에 실물 대비 통화가 수직으로 늘어나 자산시장 거품의 배경이 됐다. [거품 붕괴 진단] 채권시장 거품은 이미 붕괴됐고 주식시장 거품도 붕괴 중이며, 부동산 시장도 조만간 거품이 꺼질 것으로 봤다. [통화 증가율] M2는 절대적으로는 약 3676조 원 수준으로 많지만, 증가율이 작년 12월 13.2%에서 올해 4월 9.4%로 크게 둔화됐다. [M2 구성 변화] 주식 시장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는 M1(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과 단기 자금의 비중이 줄고, 2년 만기 이상 정기예적금 비중이 작년 49.9%에서 올해 51.2%로 늘었다. 돈이 2년간 묶이면서 유통 속도와 소비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고객예탁금]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작년 5월 78조 원까지 늘었으나 최근 56조 원 수준으로 약 20조 원 줄었다. 작년 코스피 3300 시기에는 100조 원 돌파 시 코스피 4000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주식형 펀드] 자산운용사에 맡긴 주식형 펀드 자금도 늘지 않아 기관을 통한 주식 매수 여력도 제한된다. [악순환 진단] 주가 하락 → 자금 이탈 → 주가 추가 하락의 악순환 구조가 우려된다는 점이 강조됐다. [출연자 전망] 명시적 1~3개월 가격 목표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유동성 축소로 주식시장 반등 동력이 약하다는 중립~약세적 시각이다. [리스크·조건]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려면 주가 반등 또는 금리·은행 예금 매력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건부 해석이다. [종목·자산 언급] 개별 종목 예측은 없고 코스피 관련 언급은 유동성 맥락에서만 등장한다.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김영익의 경제스쿨 시청자 여러분. 오늘은 제가 조금 두려워하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교수님이 쉽게 설명해 주신다고 하셨으니 기대를 많이 하고 있을게요. 오늘은 '증시 주변 자금이 얼마나 줄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 볼 텐데요, 저는 '증시 주변 자금'이라는 단어가 좀 무섭더라고요. 오늘 제가 다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해 주실 거죠?
한번 노력해 보겠습니다. 증시 주변 자금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주식과 채권을 살 돈이 얼마나 있는가를 말합니다. 그 돈이 많아야 주가도 오르고, 채권 수익률은 떨어지고 채권 가격은 올라갑니다. 그런데 최근 주식 관련 자금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그래서 주가가 지금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이죠.
저도 제일 궁금했던 게 왜 이렇게 어려운 단어를 쓸까였어요. '증시 주변 자금'이라는 여섯 글자짜리 말을 쉽게 표현하면 뭘까요? 그냥 주식을 살 돈이 예비적으로 얼마나 있는가입니다. 주식을 살 돈이 많이 있어야 주가가 오르지 않습니까. 2020년 하반기부터는 이 돈이 주식시장으로 많이 몰렸어요. 예금도 늘었고 펀드도 늘었죠.
최근에 보니 특히 '고객예탁금'이 줄고 있습니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돈이에요. 이 돈이 많아야 주가가 떨어질 때 주식을 많이 사죠. 그런데 이게 최근에 줄고 있습니다. '주식형 펀드'도 마찬가지예요. 자산운용사에 맡긴 돈인데, 이런 돈이 안 늘어나니 자산운용사도 주식을 살 수가 없고, 주가가 못 올라가는 거죠.
물론 인과관계를 반대로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니까 돈이 주식시장으로 안 들어오는 거라는 이야기도 할 수 있죠. 악순환이네요.
악순환이죠. 결국 '줄고 있다'는 게 이 주제의 결론이에요.
큰 개념부터 살펴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경제 위기 때 돈이 엄청 풀렸습니다. 돈이 실물경제에 비해 얼마나 많이 풀렸는지를 보는 지표가 '마샬 K'예요. 통화량을 명목 GDP로 나눈 값이죠. 2020년 코로나 때는 거의 수직으로 늘어났습니다. 경제 규모에 비해 돈이 그만큼 많이 늘어난 거예요. 그래서 투자가 많아졌죠.
그런데 돈을 많이 풀면 결국 물가가 오릅니다. 상품 생산은 일정 부분인데 돈만 많이 풀리니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각국 중앙은행은 돈을 줄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실물 경제에 비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있어요. 채권시장의 거품이 꺼졌고, 지금은 주식시장의 거품도 꺼지고 있으며, 조만간 부동산 시장도 그럴 것으로 봅니다.
제가 토요일에 투자자 분들과 만나는 행사에 다녀왔는데, 안타깝게도 "사고 싶은데 돈이 없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어요. 시중에 돈이 많이 없어서 주식시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왔죠.
보통 돈이 많이 풀렸는지를 볼 때 M2를 씁니다. M2는 약 3,676조 원 정도인데, 절대적으로 보면 아직 돈은 많습니다. 문제는 증가율이 줄고 있다는 점이에요. 작년 12월 M2 증가율은 13.2%였는데, 이후 계속 낮아지더니 올해 4월 9.4%까지 떨어졌습니다. 돈이 많기는 한데, 늘어나는 속도가 줄어드는 거죠.
M1은 유동성이 가장 높은 돈입니다. 유동성이란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죠. 현금, 요구불예금이 여기에 들어가고,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도 포함됩니다. 이런 돈이 많아야 주가가 오릅니다. 대기하던 자금이 언제든 주식시장으로 옮겨가니까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자금의 비중이 줄고 있습니다. 대신 M2에 포함되는 정기예적금 같은 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어요. 주식 투자로 계속 손해를 보니 사람들이 은행으로 가는 거죠. 은행 금리도 많이 올라서 2년 만기 저축성 상품에 돈을 많이 넣는 흐름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2년 동안 돈을 묶어 두면 그 돈은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가 없어요.
수치로 보면, 단기 자금의 비중은 작년 6월 약 45%에서 올해 4월 43%로 줄었고, 2년 이상 만기 자금의 비중은 늘고 있습니다. 안정성을 선호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돈을 자꾸 묶어두게 되는 거죠. 그러니 돈이 덜 돌고, 소비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정리하면, 통화 증가율도 떨어지고 있고, 단기 자금 비중은 줄고 장기 정기예적금 비중은 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돈이 적다는 걸 알 수 있죠.
주식과 직접 관련된 자금 중 가장 중요한 게 고객예탁금입니다. 언제든 주식을 살 준비를 하고 대기하고 있는 자금이죠. 작년 5월에는 78조 원까지 갔었습니다. 작년에 코스피가 3,300을 넘었을 때 예탁금이 100조까지 늘어나면 코스피가 4,000까지도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56조 원 수준으로, 20조 원 이상 줄었습니다. 주식을 살 수 있는 돈이 계속 줄고 있다는 뜻이죠.
주식형 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접 주식을 사는 것보다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자금인데, 이 돈이 늘어나야 운용사가 주식을 사줄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역시 흐름이 약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