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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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2023년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장기 고착보다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고, 주식시장은 2년 연속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 환율 전망: 2000년·2008년·2009년·코로나 시기 모두 고점 후 1년 내 1100~1150원대로 복귀한 사례가 많다고 주장. 최근 20년 평균은 약 1130원. 유가 하락은 무역수지 개선 요인이라고 언급. 외국인 수급: 연말 배당 수요로 외국인 순매수가 흔하며, 하반기 약 11조 원 순매수. 2009년 3월 저점 전후에도 외국인이 매도 후 매수로 전환한 사례를 근거로 들며, 내년 초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 언급. 반도체·종목: 외국인이 최근 반도체에 매수 전환했다고 언급.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비관론이 있었으나 과거 적중 사례 언급. 워런 버핏의 TSMC 매수(약 40% 이상 하락 후)를 저평가 매수 근거로 제시. 삼성전자도 비슷하게 하락했다고 언급. 주가 전망: 경기침체 우려와 노무라의 한국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있으나, 연준 금리인상 종료 시점을 6개월 선행하는 주가 특성상 내년 초 비관론자들이 기다리는 조정 없이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과거 2001년(코스피 33% 상승), 2009년 등 상승 사례 제시. 전쟁 리스크: 1980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라크 공격 등 지정학 위기에도 미국 증시는 상승한 사례를 들며, 전쟁 이슈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라는 입장. 배당·만기채 ETF: 인기는 비관적 시장 인식의 반영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우려를 표함. 리스크: 금융시스템 붕괴, IMF급 위기, 예상치 못한 대형 전쟁 등은 예외 가능성으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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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1년 뒤 되돌림 가능성이 크다
1년 뒤 11월에도 환율이 1400원대를 유지한다는 전망은 확률적으로 낮게 봅니다. 우리나라 원/달러 차트를 20년 넘게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2009년 3월 1560원을 찍었을 때도 1년 뒤인 2010년 3월에는 1150원 정도였습니다. 2000년 초에도 1300원을 넘었던 환율이 1년 뒤에는 다시 1150원 근처로 내려왔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례도 같습니다. 코로나 때 1300원을 찍었던 것이 2020년 3월 전후였는데, 1100원이 깨진 것은 9개월 뒤인 2020년 12월이었습니다. 그때는 상황이 나아진 게 아니라 확진자가 폭증하고 2차 팬데믹이 오던 시기였습니다. 그럼에도 환율은 결국 하락했습니다.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때도,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환율은 1년 만에 다시 내려왔습니다. 최근 20년 평균 환율을 보면 1120~1140원, 평균은 1130원 정도입니다. 그래서 환율이 계속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최근 유가가 빠지고 있는데, 유가가 내리면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만큼 이 역시 환율 하락 요인입니다. 저는 1130원 전망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다만 신흥시장 불안까지 더하면 1300~1400원대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다시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과거에는 환율이 1200원만 넘어도 증시가 긴장했지만, 지금은 1300원대가 길게 유지되다 보니 사람들이 높은 환율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까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 수급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런데 환율과 외국인 매매의 관계를 보면, 환율이 먼저 움직이는 경향은 있지만 외국인이 단순히 환율만 따라 사고파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 11월처럼 약세장이었던 때도 외국인은 약 7조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연말 배당을 노리는 외국인 수요는 항상 있었고, 중요한 것은 그 규모입니다. 이번에는 하반기에만 외국인이 약 11조 원을 샀습니다. 많이 산 것입니다.
2009년 3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습니다. 한국 증시는 2008년 10월 말 892에서 저점을 찍고 먼저 돌아섰지만, 외국인은 2009년 3월 초까지 주식을 계속 팔았습니다. 환율 고점은 주가 저점보다 뒤에 나왔고,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사기 시작할 때도 시장에서는 "경기가 아직 나쁘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당시 미국 실업률은 2009년 11월까지 계속 올라 10%까지 갔습니다. 그럼에도 2009년 3월부터 외국인은 국내 시장을 공격적으로 샀고, 미국 시장도 먼저 돌아섰습니다. 경기침체가 주식 시장의 바닥과 너무 직접 연결된다고 보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당시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충격으로 미국 금융기관이 많이 무너졌고, 신종플루까지 겹쳤습니다. 그런 쌍둥이 악재에도 2009년 주식 시장은 크게 올랐습니다. 내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 대해 매수 콜을 냈고, 모건스탠리도 반도체에 대해 베어리시했던 입장에서 최근 매수 코멘트로 바꿨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꺾이고 하이닉스가 내년에 적자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도 외국인은 반도체를 사고 있습니다. 한국이 반도체 비중이 큰 시장인 만큼 이 흐름은 중요합니다.
경기침체 우려와 주식 바닥 판단
경기침체 우려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해외 기관들은 한국 경제성장률을 1.1%까지 낮춰 잡고 있고, 노무라증권은 내년 한국 성장률이 마이너스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전망을 보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는 시점을 기다리고, 주가는 6개월 선행하니 내년 초까지 기다리자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러나 저는 내년 초에 비관론자들이 기다리는 조정이 오기보다, 오히려 허를 찌르는 상승이 올 것으로 봅니다.
너무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워런 버핏이 TSMC를 샀다는 점을 보시면 됩니다. 경기침체 우려와 반도체 업황 둔화가 나오는 상황에서 왜 TSMC를 샀을까요? 싸졌기 때문입니다. TSMC는 이번에 40% 이상, 최대 48% 가까이 빠졌고 삼성전자도 비슷하게 빠졌습니다. 외국인이 최근 10조 원 이상을 사고, 모건스탠리가 매수 의견으로 바꾸는 것을 보면 주식은 쌀 때 사야 한다는 원칙을 떠올리게 됩니다. 템플턴과 워런 버핏도 모두가 비관적일 때 담았습니다.
한국 증시가 2년 연속 하락한 적이 있나
역사적으로 한국 증시가 2년 연속 하락한 적은 없다고 봅니다. 한국 시장은 보통 먼저 빠지는 편입니다. 2018년에는 미국 시장이 연말에 무너지기 전인 2018년 1월 말 2605포인트를 찍고 이미 빠졌습니다. 작년에도 6월 25일 고점을 찍고 미국보다 먼저 빠졌고, 올해 미국 시장이 뒤따라 빠졌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때는 2000년 내내 빠졌지만, 2001년 한국 시장은 33% 올랐습니다. 911 테러가 있었는데도 그렇습니다. 2002년에 조금 빠졌지만 2003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2008년에는 연간 기준 거의 50% 빠졌지만, 2009년에 다시 랠리가 나왔습니다. 실질적으로 2년 연속 하락한 해는 없었습니다. 힘든 기억이 많았을 뿐입니다.
한국이 선진국 수준으로 튼튼해진 이후에는 2년 연속 하락이 없었습니다. 퀴즈에서 두 번 있었다고 말씀드렸던 것도 사실 찍었던 답입니다. 내년에 한 번 더 빠진다면 언제일까요? 아시안 버블 이후였던 1990~91년처럼 금융 시스템이 망가지거나, IMF 같은 위기가 오는 경우일 것입니다. 전쟁도 변수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나도 괜찮다고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1980년 미국 시장은 실제로 올랐습니다. 1979년 12월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고, 4개월 뒤인 1980년 4월 S&P 지수가 고점을 찍었습니다. 1980년 9월에는 이라크가 이란을 공격했는데,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았던 시기라 공포가 컸지만 그래도 주가는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4개월 뒤인 6월 미국 CPI가 9.1%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고 있습니다. 1980년과 비교하면 지금 미국은 최대 산유국이라 원유 충격에 대한 내성이 더 큽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큰 전쟁이 나면 판단이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코로나 때도 그랬듯, 주가가 빠지는 데는 늘 하나의 이유가 계기가 됩니다. 그래서 비관적인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만기채권형·배당 ETF 인기에 대해
요즘 만기채권형 ETF나 배당형 ETF가 많이 나오고 인기도 높습니다. 채권이나 배당의 매력을 보고 투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원금을 보장받는 상품이 아니면 지금은 주식에 투자 못 하겠다"는 불안 때문에 찾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현상은 지금까지 설명드린 관점에서는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장이 하락할 때 오히려 기회를 찾는 것이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투자 성향은 사람마다 다르니, 자신의 감내 가능한 손실 수준에 맞춰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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