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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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울 증시 사상 최고치 랠리가 AI 인프라 중심으로 이어지며, 이란 전쟁·미중 정상회담·인플레이션 변수 속에서도 강세 흐름 지속 전망. 금리 인상 우려는 연준 입장상 당분간 제한적이나 채권금리 급등 시 변수. 코스피는 밸류에이션(PER 약 7.5배, 30년 평균 9.8배 대비 낮음)과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9,000~9,500 이상(JP모건 9,000 언급) 가능성 제시. 반도체 대표주(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 유지, 조선·백화점 등 보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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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서울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굵직한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란 전쟁이 언제 끝날지에 시선이 고정된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과 중요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올 예정입니다. 이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세워 보겠습니다. LS증권 염승환 이사를 모셨습니다. 이사님,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S&P500과 나스닥이 계속 사상 최고치를 깨고 있는데, 먼저 뉴욕 증시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미국 증시도 분위기가 좋습니다. 계속 신고가를 내고 있죠. 그런데 한국이나 미국이나 특징이 결국 AI 인프라 관련주만 급등한다는 겁니다. 엔비디아도 그렇고, 최근에는 반도체 기업들과 미국의 전력 기기 기업들이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신고가인데, 사실 AI 빅테크들이 투자할 때 수혜를 받는 기업들 위주로만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고, 그런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크다 보니 시장은 그쪽에서 상승이 나오는데, 미국 내에서도 소비재 기업들은 주가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양극화가 여전히 심한 상황입니다.
아직 전쟁이 끝난 것도 아니고, 호르무즈 해협도 여전히 막혀 있는 상황인데요.
AI 투자가 계속되면서 GDP에도 도움이 되고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매크로 이슈를 눌러 버린 거죠. 그래서 지금 미국 증시는 AI 수혜주 위주로 긍정적인 흐름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기업은 작년만 해도 회사가 망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던 인텔의 부활입니다. 삼성전자도 작년 연초에 정말 힘들었죠. 망하겠느냐 싶었지만 그때는 망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는데 결국 부활했습니다. 인텔도 비슷합니다. 지난주에 오른 이유 중 하나가 애플 칩을 만드는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기 때문인데, 엔비디아를 빼고 인텔처럼 부진했던 반도체주들마저 굉장한 랠리가 나오고 있어서 미국 기술주 흐름은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입니다.
마이클 버리가 "다 끝났다"는 식으로 반도체주를 저격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마이클 버리가 거의 맞춘 적이 없어서 크게 신경 쓰지는 않습니다. 다만 버블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시장이 정말 좋다고 할 때는 역방향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근거만 명확하다면 그 자체를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동안 그분의 예측이 시장에 잘 맞지 않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진 않지만, 조심하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을 버블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AI가 나온 지 3년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2022년 가을에 챗GPT가 나왔으니까요. IT 버블 때는 인터넷이 1995년에 나오고 2000년에 버블이 꺼졌습니다. 그때 무너진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금리가 너무 올랐고, 경기가 과열된 상태에서 실제로 돈을 못 버는 기업들이 막 상장되면서 거품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그런 경우가 아닙니다. 미국은 아직 금리 인상 사이클이 아니고 동결 쪽입니다. 그리고 지금 AI를 이끄는 기업들은 여전히 돈을 버는 기업들입니다. 엔비디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지금을 닷컴 버블과 비슷하다고 보는 건 과한 생각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금리 얘기가 나왔는데,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른다면 금리 인상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요?
3월에 주식 시장이 한번 크게 흔들렸습니다. 미국도 한국도 그때 급락했는데, 전쟁이 나도 금리 인상은 없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금리 인상 확률이 갑자기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3월 말이나 4월 초에 파월 연준 의장이 선을 그었습니다. 금리 인상은 없다고요. 얼마 전 마지막 FOMC에서는 금리 인하 쪽으로 가는 편향을 없애야 한다는 위원들이 있어서 매파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연준 의장이 인상은 절대 없다고 다시 얘기해서 시장이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휘발유 값도 여전히 높습니다. 금리 인상 기대가 살아나면 시장이 흔들릴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연준 입장은 아직 금리 인상 벽을 세워 놓고 있어서, 연준이 명확하게 인상 신호를 주지 않는 이상 금리 인상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연준 의장 케빈 해싯이 어떤 식으로 이끌지는 아직 모르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미국 시장금리도 지금은 옆으로 횡보하고 있어서, 당장은 인상보다 동결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가 흐름을 보고 연준 입장이 나오면 그때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쟁이 큰 변수인데, 이란이 답을 하면 합의점에 가까워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서 더 그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진전될 듯하면 다시 엎어집니다. 이란이 요구하는 내용을 보면 미국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완전히 통제하고, 전쟁 배상금 얘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원하는 건 핵 포기인데, 여기서 더 이상 진전이 없어 보입니다.
예전 같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빨리 끝내려고 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오히려 이란이 적극적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질질 끄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경제 충격이 아직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휘발유 값이 오르면 지지율이 폭락하고 주식 시장도 떨어질 수 있는데, 지금은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으니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데, 이 문제를 너무 빨리 마무리해 버리면 오히려 중국에 약점을 보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협상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이번 주에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가 자신감이 생겼다는 얘기입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해협이 봉쇄되니까 시간이 갈수록 불리합니다. 이란 경제는 원유 수출로 돈을 버는데 그게 끊어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수입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는 시간이 오히려 미국 편이라고 보고 버티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중국을 만나서 중국의 역할을 더 요구하며 중국을 개입시키려는 의도도 있어 보이는데요.
중국은 이란과 가까운 나라지만 지금 중국이 이란 문제에 개입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중국에 더 중요한 건 미국과의 무역 협상입니다. 지금 무역 휴전 상태를 연장하는 게 중요하니까, 중국도 이 상태를 그렇게 불편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수출 허용 같은 요구를 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관세를 어떻게 하느냐, 즉 휴전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입니다.
결국 이 상황이 지지부진하게 가면 유가는 더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주 많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아직 100달러 선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고, 상황이 악화되면 또 오를 텐데요. 증시는 국제 유가 변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언젠가는 영향을 줄 겁니다. 이게 끝나지 않으면 결국 영향을 안 줄 수는 없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상도 나올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아니지만 5월을 넘기고 6월 중순, 7월이 다가와도 끝날 기미가 안 보이면, 어느 시점에서는 이게 주식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AI가 시장을 받치고 있지만 모두가 찝찝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중에 한 번에 충격이 나올 수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이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끝내는 경우도 있었으니,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가는 지금 9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도 높은 유가에 대해서는 크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만약 심각했다면 진작 끝냈을 겁니다. 그런데 유가가 110달러, 120달러를 넘어가면 가장 무서운 건 채권 금리입니다. 채권 금리가 튀면 트럼프 대통령도 빨리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상황이 유지되면 트럼프는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협상을 계속 끌고 가려 할 겁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채권 금리입니다. 이번에도 30년물 금리가 5%를 넘은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번 채권 금리가 위로 튀는 모습이 나오면 그때는 행동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안정적이면 지켜보는 쪽일 겁니다. 30년물이든 10년물이든 채권 금리를 지켜봐야 합니다. 작년 관세 전쟁이 한창일 때도 채권 금리가 튀자 트럼프가 한발 물러섰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 증시 얘기를 해보죠. 종가 기준으로 7,500선에 2포인트 정도만 남은 상황이고, 금요일에는 조정을 받는 듯했는데 장중에 조정이 끝나고 오히려 상승 반전하며 끝났습니다. 이 흐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완전 강세라고 봐야 할까요?
완전 강세장입니다. 수급도 좋고요. 외국인이 파는 수급을 좋다고 얘기한 적은 없지만, 지금 주도권은 외국인에게 있지 않습니다. 금융투자가 사는 것도 대부분 ETF라서, 개인의 ETF 자금과 개인의 직접 순매수 자금이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밀리면 사겠다는 힘이 아주 강한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밀리는 흐름에서 저가 매수가 들어와 결국 올랐습니다. 반도체만 좋은 게 아니라, 반도체를 밑에서 받쳐 주는 AI 인프라 기업들도 많습니다. 변압기, 에너지 기업 같은 곳들의 시가총액이 상당히 큽니다. 이들의 실적도 워낙 좋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현대차그룹이 또 한 번 급등했는데, 현대차도 결국 피지컬 AI라는 AI 관련 섹터입니다. 우리나라는 AI 관련 섹터의 시가총액이 워낙 큽니다. 이들이 서로 순환하면서, 반도체가 쉬면 다른 쪽이 움직여 주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코스피 PER이 7.5배밖에 안 됩니다. 이렇게 올랐는데도 이익 추정치는 매주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320조였는데 340조로 올라갔습니다. 일주일마다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익이 오르는데 주가가 그만큼 못 따라가면 PER은 낮아집니다. 우리나라 30년 평균 PER이 9.8배인데 아직 낮은 위치에 있습니다. 이런 밸류에이션을 인지한 투자자들은 시장이 밀리면 계속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저가 매수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스피 상단을 어디까지 열어 두고 보고 계신가요?
저는 PER을 항상 체크하는데, 매주 이익이 올라가니까 PER 기준으로 계산하면 상단이 계속 올라갑니다. 코스피 주당순이익에 98을 곱해 보면, 지난주에는 9,000 정도였는데 이번 주에는 9,500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니까 만 포인트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게 정말 될까 싶은데, 이익이 계속 올라가니 JP모건도 만 포인트까지 보고서를 냈습니다. 그게 맞을지는 모르지만 근거는 명확합니다. 밸류에이션을 해 보면 9,000이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체감은 안 되지만 기대감은 높은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아직도 반도체주에 집중해야 할까요?
한 달 전부터 계속 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답은 늘 같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제일 싼 것 같습니다. 아직도 둘 다 PER이 6배밖에 안 됩니다. 오늘 오전에도 급등 출발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우선순위는 반도체 소부장보다 반도체 대표 두 종목입니다. 이 두 개를 안 가지고 계시면 강세장이 끝날 때까지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아침부터 막 쫓아가지 마시고, 한 번씩 흔들릴 때 마이너스일 때 비중을 늘려 가시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조선업도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실적도 괜찮고, 미국과 조선 MOU를 맺었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군함 이슈도 있어서 여기에 포트폴리오를 담아 볼 만합니다. 내수 쪽에서는 백화점주입니다. 백화점 매출이 워낙 잘 나온다고 하니 이런 것들로 포트폴리오를 꾸리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시장이 너무 뜨겁다고 사람들 심리가 팔아 볼까 생각하는데, 강세장이 어디까지 갈지는 모릅니다. 저는 적어도 주식 비중은 내가 안 사더라도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LS증권 염승환 이사와 함께 증시 전략을 세워 봤습니다. 이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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