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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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부의 시나리오』 소개 영상. 경제를 성장과 물가 두 축으로 나눠 4개 시나리오(고성장·저물가 주식 유리, 고성장·고물가 원자재·가치주, 저성장·고물가 실물자산, 저성장·저물가 채권 유리)를 설명하고, 현재 위치보다 다음 전환 시나리오를 예상해 분산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라고 권함. 금리·달러 연결고리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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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복잡해 보이지만, 성장과 물가 두 가지로만 구분해도 어떤 자산이 강세를 보일지 큰 그림을 잡을 수 있습니다. 고성장에 저물가면 주식, 고성장에 고물가면 원자재와 금, 저성장에 고물가면 실물 자산, 저성장에 저물가면 채권입니다. 여러분도 투자 공부를 하면서 이런 느낌을 받아보신 적 있으시죠? 뉴스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고 하는데 내 주식은 왜 떨어지는지, 달러가 강세라는데 그게 나에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데 그럼 무엇을 사야 하는지 헷갈리실 겁니다. 경제 뉴스는 매일 나오는데 그것이 내 투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결이 안 되는 답답함,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실 거예요.
오늘 소개할 책은 오건영의 『부의 시나리오』입니다. 저자는 거시 경제 전문가이자 3프로 TV에서 누적 조회수 550만 회를 기록하며 '갓형'으로 불리는 분입니다. 여의도 이타 강사라는 별명처럼 어려운 경제를 누구보다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경제를 성장과 물가 두 가지 기준으로 나누면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 할지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두 개의 기준으로 네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각 시나리오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죠.
이 시나리오를 이해하려면 먼저 짚고 넘어갈 개념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금리와 채권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려갑니다. 채권을 산다는 것은 나라나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정해진 이자를 받는 것인데, 금리가 올라가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은 더 높은 이자를 줍니다. 그러면 낮은 이자를 주는 기존 채권은 매력이 떨어져 가격이 내려가는 것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오릅니다. 이걸 알면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왜 시장을 그렇게 흔드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 달러입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채권의 이자가 높아지니 전 세계의 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오고, 달러 수요가 늘어 달러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죠. 달러가 강해지면 원자재 가격은 보통 내려갑니다. 원자재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비싸지면 같은 양을 사도 더 비싸지고, 그만큼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려가는 것입니다. 이 연결 고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경제 뉴스가 훨씬 다르게 읽힐 거예요.
경제를 두 가지 기준으로만 봅니다. 성장이 좋은가 나쁜가, 물가가 높은가 낮은가. 이 둘을 조합하면 네 가지 시나리오가 나옵니다. 고성장·저물가, 고성장·고물가, 저성장·고물가, 저성장·저물가입니다. 복잡한 경제를 이 네 칸 중 하나에 넣어 생각하고, 각 상황에서 어떤 자산이 강세를 보일지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바로 『부의 시나리오』의 방법입니다.
**시나리오 1: 고성장·저물가** 네 가지 중 투자자에게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 경제는 잘 돌아가는데 물가는 안정되어 있으니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고, 유동성이 풍부합니다. 기업 실적은 좋아지고 돈은 넘쳐나는 상황이죠. 이때 강세를 보이는 것은 주식, 특히 성장주와 기술주입니다. 금리가 낮으니 미래 수익을 높이 평가받는 성장주로 돈이 몰리는 것이죠. 채권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가가 낮아 금리 인상 압박이 없으니 채권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2010년대 미국 경제가 바로 이랬습니다. 경제는 성장했고 물가는 낮았으며, 그 결과 미국 주식 시장은 10년 넘게 상승했죠.
**시나리오 2: 고성장·고물가** 경제가 잘 돌아가면서 물가도 함께 오르는 상황입니다. 경기가 너무 뜨거워진 상태죠. 이때 중앙은행은 뜨거운 경기를 식히기 위해 금리를 올립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에는 부담이 되고, 특히 금리 상승에 취약한 성장주와 기술주는 밀려 내려갑니다. 대신 이 시나리오에서 강한 것은 원자재입니다. 경기가 좋으니 기업들이 원자재를 많이 쓰고,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죠. 물가가 오를 때는 금이 인플레이션 대비 수단으로 부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식 중에서는 에너지, 원자재, 소비재처럼 경기에 민감한 섹터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입니다.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유리한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시나리오 3: 저성장·고물가** 네 가지 중 가장 까다로운 환경입니다. 경제는 나쁜데 물가는 높습니다. 이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죠. 까다로운 이유는 경기를 살리려면 금리를 내려야 하는데,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상충하는 목표이니 중앙은행이 가장 다루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주식도, 채권도 힘듭니다. 물가가 오르니 금리를 올려야 하고, 그러면 채권 가격은 내려갑니다. 경기가 나빠 기업 실적도 나빠지죠. 이럴 때 주목받는 것은 실물 자산입니다. 금, 원자재, 부동산처럼 물가가 오를 때 가치가 함께 오르는 자산이죠. 반대로 현금은 가장 빠르게 가치가 녹아내리는 자산입니다. 1970년대 오일 쇼크 때가 바로 이 시나리오였습니다. 주식도 채권도 힘들었고, 금이 폭발적으로 오른 시기였죠.
**시나리오 4: 저성장·저물가** 경기도 나쁘고 물가도 낮은 상황입니다.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는 환경이죠. 중앙은행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내립니다.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오르니, 이 시나리오에서 가장 강한 것은 채권이며 특히 장기 채권이 강세를 보입니다. 주식은 경기가 나빠 기업 실적이 부진하지만, 금리 인하의 지원을 일부 받게 됩니다. 이때는 경기 방어주, 배당주, 유틸리티처럼 안정적인 종목이 상대적으로 우세를 보입니다. 달러도 주목할 만합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안전 자산으로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먼저 지금 네 가지 시나리오 중 어느 구간에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어느 시나리오로 넘어갈지 예상해서 미리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어느 시나리오인지가 아니라, 다음에 어느 시나리오로 바뀔 것 같은지입니다. 시장은 항상 미래를 먼저 반영하니까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하나의 시나리오에 올인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경제는 예측이 어렵고, 시나리오가 갑자기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분산이 중요합니다. 주식도 담고, 채권도 담고, 금도 담으면서 각 시나리오에서 유리한 자산을 조금씩 나누어 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어떤 시나리오가 오더라도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습니다.
경제는 복잡해 보이지만 성장과 물가 두 가지만으로도 어떤 자산이 강세를 보일지 큰 그림을 잡을 수 있습니다. 고성장·저물가에서는 주식, 고성장·고물가에서는 원자재와 금, 저성장·고물가에서는 실물 자산, 저성장·저물가에서는 채권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 어느 시나리오인지보다, 어디로 전환될 것인지를 예상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같은 불확실성을 전혀 다르게 경험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니까요. 오늘은 오건영 작가의 『부의 시나리오』를 꼭꼭 씹어 보았습니다. 잘 소화되셨나요? 읽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 읽지 못한 책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다음 책 소화지에서 만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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